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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애니메이터 카나다 요시노리씨 서거.오늘에서야 일본의 애니메이터 카나다 요시노리 씨가 돌아가셨단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7월에 돌아가셨다고 되어있더군요. 일본 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겨우 알게 되었습니다.
3개월이나 소식이 늦었군요.
일본 쪽에선 애니인들의 추모 열기가 있었는데
한국에선 이글루스 검색은 물론, 다른 사이트를 검색해봐도 이 분의 비보는 거의 나와있지 않았습니다.
왠지 씁쓸했습니다. 그래서 저라도 뒤늦게 써봅니다.
사실 이름만 들으면 그게 누구야? 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대체로 오바리 마사미나, 이타노 이치로, 안노 히데아키 같은 애니 연출가, 애니메이터 등에 비하면
한국에서 지명도가 이상할 정도로 없는 분입니다. 일본 쪽에선 천재 애니메이터로 불리는데 말이죠.
아마 참여한 작품을 보시면 우와 소리가 나올 겁니다.
제가 이 분을 알게 된 계기가 당연하게도 슈로대 때문인데, 실제로 슈퍼로봇 애니메이션에 대거 참여했습니다.
겟타로보,겟타로보G,대공마룡 가이킹,당가도A,볼테스V, 점보트3,다이탄3,브라이가,모스피더 등의 작품에 원화,동화가로 참여했습니다.
그 외에
우주전함 야마토 시리즈, 사이보그 009, 은하철도 999 극장판, 파이널 판타지 등에도 참여했고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 중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톨, 마녀배달부 키키, 붉은 돼지, 모노노케 히메 등에도 원화가로 참여했습니다.
어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인가 설명하자면, 움직이는 물체의 큰 움직임을 강조한 과장된 그림으로 적은 동화로도 역동적인 화면을 자주 씁니다. 극단적이고 과감한 구도도 자주 썼고, 대체로 이 사람이 담당한 부분은 딱 보면 이 사람 건 줄 알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연출법은 바로 저 섬광.
이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나오는 과장된 섬광, 연기 연출은 사실 이 분이 본격적으로 확립한 것입니다.
이타노 이치로의 미사일 전투 연출을 '이타노 서커스' 라고 표현하 듯 카나다의 연출 경향도 '카나다 섬광'이라고 해서 일본 쪽에선 상당히 유명합니다. (주의: 저 동영상엔 카나다 요시노리씨가 참여하지 않은 작품도 있습니다. 단지 카나다씨가 이런 식의 연출을 창시해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예시입니다.) 이후 많은 애니메이터들이 그의 영향을 받아 이러한 연출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론 오바리 마사미가 있지요.
슈로대에서도 굉장히 자주나오는 연출입니다. 알파외전에서 브라이가는 카나다 섬광을 비교적 잘 재현한 연출이었고, 원작과 관계가 전혀 없는 슈로대 OG에서도 얄다바오트의 진패맹격렬파 등의 연출에서도 그러한 경향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애니를 얘기할 때 이타노 서커스에 대한 언급은 자주 있으면서, 카나다 섬광에 대한 언급은 이상할 정도로 없습니다. 전설적인 연출법인데 말이죠. 왜 그런진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한국 애니 평론계에서 카나다 요시노리란 이름은 능력에 비해 외면받았단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글 재주가 별로라 서두가 길었는데 그런 분이 돌아가셨다. 그런 얘기입니다.
올 초에 슈퍼로봇대전 K가 나왔을 때 A모 사이트에 가이킹 LOD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조사할 때만 해도 분명히 살아계셨는데 갑자기 돌아가셨군요. 그래서 2006년 작품인 가이킹 LOD의 2기 오프닝이 저 분의 유작입니다.
명복을 빕니다.
PS: 올해는 왜 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