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점프에서 보보보가 종료됐습니다. 연재 6년 만입니다.
10주 전에 인기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완결해야만 하는 점프의 연재종료 위기 라인에 들어갔고
결국 그 기간에 인기는 끌어올리지 못하고, 보보보 안티팬들은 "이 참에 끝내버리자" 라며
이 작품의 인기를 더욱 끌어내리는데 공헌, 결국 종료되고 말았습니다.
아직 복선 같은 건 더 많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이 시리즈 최종보스인
츠르리나 3세가 덜렁 등장하는 황당 전개가 시작. 대략 5주 정도만에 정리가 되고
이번 회는 에필로그 적인 느낌으로 마무리가 됐습니다.
좋아하는 작품이긴 한데 어째 끝날 때가 되어서 끝났단 생각이 들어서 덤덤합니다.
이 작품이 아직 끝날 작품이 아닌데 보보보 안티 팬들의 음모로 끝났다던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 작품은 확실히 그 수명을 다해가고 있었습니다.
마사루 등으로 대표되는 엽기, 황당 만화 중에서는 거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던 1부.
1부는 지금 생각해도 정말 대단한 만화였습니다.
전 매주 2채널에서 보보보 네타바레가 올라오길 눈이 빠져라 기다렸거든요.
엽기, 돌발행동, 패러디를 무수히 구사하며 그것을 하나의 배틀 구도로 승화시키는
하지케 배틀이란 개념을 점프에서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그것이 절정에 달했을 때는 정말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2부 진설에서 들어와선 이 만화의 스타일 자체가 변했습니다.
초반에는 기존 캐릭터 이외의 신 캐릭터들을 넣어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만
작가가 1부에 비해서 자신의 그림 실력이 늘어난 것을 과시라도 하듯,
폼을 잡는 것을 강조하기 시작했단 것이 문제였습니다.
적 캐릭터들은 물론이고 보보보에 돈파치, 텐노스케 같은 황당해야할 아군측 캐릭터까지도
폼을 잡는데 어디가 황당하겠습니까. 스타일리쉬와 하지케는 절대 상극입니다.
결국 이 만화는 하지케란 무엇인가를 잊어버렸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것은 독자들의 냉정한 평가로 반영되었고
텐노스케, 어뢰걸, 덴가쿠맨, 한펜, 라이스 등등 기존의 인기 캐릭터들이
컴백할 때는 조금씩 인기가 오르긴 했습니다만 그것도 그때뿐.
결국 나올만한 인기 캐릭터가 다 나와버린 순간 부터는 작품 자체가 한계에 도달해버렸죠.
이 만화는 지금이 끝나야 할 때고 더이상 망가지기 전에 잘 끝났습니다.
결말에 대해서도 들어봤는데 보보보 다운 결말로 잘 끝났네요.
하지만 전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일단 2부에 대해서 하지케가 약해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하지케 배틀이 사라진 것도 아니고
진설 보보파치, 진설 텐보보 같은 이 작품만의 융합 캐릭터도 나오고
나메로, 포코미등 매력적인 캐릭터가 2부에도 많음에는 확실하니까요.
일단 1부는 다 사모을 겁니다. 대원도 중간에 끊을 생각은 없다고 하니까.
그런데 진설 보보보는... 발매가 될지 안될지 애매모호하네요. 걱정입니다.
뭐 상관없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원서라도 사보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