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 메모리즈 ~ 슈퍼로봇대전 OGS 後편 ~ 슈퍼로봇대전 관련


슈퍼로봇대전 라디오 우마스기 WAVE에 슈퍼로봇대전의 역사를 회고해보는 코너가 생겨서 번역해봤습니다. (768회)

슈퍼로봇대전 OGS 前편

테라다: 저번 주 이야기를 요약하면 제가 방귀를 뀌니까 모리즈미가 죽여버린다고 했다는 이야기였죠.

모리즈미: 요약이 왜 그래.

테라다: 변명인데 제가 다른 사람 앞에서 방귀를 뀌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때는 극한 상태라 그런 겁니다.
24시간은 붙어 있으니까.

스기타: BL 소설 같네요.

테라다: 오코노미야키 해준다고 불러놓고 이상한 일 시키고 하룻밤을 보내고....

스기타: 예전 회사의 상사가 갑자기 부르는 것도 딱 BL 아닙니까. 그리고 1명 더 오고.

모리즈미: 그 분이 저보다 반프레스토를 먼저 퇴직하고 제 상사가 되었죠.

스기타: 이거 봐 설정이 완전히 BL이야.

테라다: OGs는 2.5라는 속편의 예고편이 있는데 얄다바오트랑 컴패터블 카이저가 나오죠.
이걸 넣냐 안 넣냐로 고민을 했습니가.
개발이 힘들어서 1과 2로만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게 결정이 안 되어서 보류로 진행했는데
컴패티블 카이저와 얄다바오트 정도는 내자고 결정이 됐습니다.
그때 OG 외전이라는 작품을 만들기로 결정이 돼서
제가 OGs에 새로운 부분이 없으면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 넣고 싶다고 하고 힘을 냈는데
모리즈미가 그만하라고 했습니다.
남은 건 OG외전으로 보내고 거기서 제대로 하라고 하더군요.
알았다고 했습니다.


서비스로 넣은 거였는데 연기를 이미 한 번 해서 또 연기할 수도 없고
회사에서 더 연기하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대체 왜 OG를 그렇게 연기하면서 만드냐고 했습니다.
이식이라고 해놓고 왜 그렇게 연기하냐고.


열심히 만든 것도 있고 프로듀서가 개인 사정으로 그만둔 것도 있죠.
그리고 제가 애니메이션으로 탈진한 상태로 만들었고. 그래서 일이 꼬였습니다.
제가 디바인 워즈로 시간을 많이 썼거든요.
그때는 회사가 아니라 애니 스튜디오에 있었습니다.
원래 애니메이션을 할 때 게임을 발매하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연기가 돼서 그걸 못 하게 됐거든요.



테라다: 그렇게 된 이상 전투 신 퀄리티를 올려야 한다고 회사에 이야기 했습니다.
모리즈미가 브레이크를 걸어줘서 끝났습니다.
그때 제 머리에 나사가 빠졌던 상태라 안 말렸으면 아마 밑도 끝도 없이 했을지도 모릅니다.

모리즈미: 제가 보니까 테라다가 하고 싶은대로 만들면 원하는 게 안 나올 상황이었거든요.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서 그만하라고 했습니다.
저도 아쉽게 만든 적도 있고 시간이 더 있었으면 한 적도 있고 이건 여기서 끝낼 걸 이런 생각을 하는데
테라다도 그렇게 될 것 같아서 테라다 씨 후회할 바에는 여기서 끊어버리고 OG외전도 있으니까 거기서 하라고 했습니다.

테라다: 디바인 워즈 전에 했던 OG OVA라는 최초의 애니가 있는데 거기서 끝내기로 이야기를 하고
라미아가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라고 하는데서 끝났을 겁니다.
거긴 OVA랑 다릅니다.

다음 작품을 기대하라고 하는 엔딩은 알파 때 해놓고 까였는데 또 그랬습니다.
그런데 속편이 외전이라면 별 수 없지 않습니까.
알파도 앞으로 어떻게 되지 하고 끝냈고 OG도 그랬습니다.
그 후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본편은 본편대로, 외전은 외전대로 끝내기로 했습니다.



테라다: OG는 외전이랑 세트가 되는 경우가 많군요.
문 드웰러즈도 사실 외전이었죠.
그거 원래 가칭이 제2차 슈퍼로봇대전 OG 외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외전은 붙이지 말라고 해서 단독 작품으로 냈고.
넘버링도 붙이지 말라고 해서 문 드웰러즈로 했습니다.
처음 기획서 봤을 때 저도 제2차 슈퍼로봇대전 OG 외전이란 제목 보고 뭐야 이거? 라고 했습니다.

OGs는 전부 하나로 정리했다면 1년 안에 다 못 만들었을 겁니다.
개발 스태프 여러분도 힘들었고.
그런데도 저는 합니다! 전 할 겁니다! 하고 머리에 나사가 빠져서 날뛰고 있었고
모리즈미가 말려줘서 헉! 하고 정신을 차렸습니다.


과거에 1번 그런 적이 있습니다.
스태프가 "이건 더 못 합니다." 라고 해서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이건 안 되겠구나라고 해서 그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미담 같지요? 저는 그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일을 많이 시킨다는 겁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저를 따라오는 건 아니겠죠.
저놈은 어디까지 할 생각인가 할지도 모르죠.
OG도 그랬는데 모리즈미가 이야기하니까 얘가 이런 이야기를 할 정도면 뭔가 잘못됐구나 해서 그만뒀습니다.
그래서 바로 알았다고 했습니다. 저는 웬만하면 "모리즈미야... 그건 아니야." 라고 하는데

모리즈미: 그래서 저는 테라다 씨가 저항할 체력이 있을 때는 말을 안 합니다.

테라다: 웬지 그런 것 같았어.

엔도 마사아키: 테라다 씨는 누군가가 말려주기를 기다리고 있던 건 아닐까요.

모리즈미: 인간은 자신도 자신을 멈추지 못할 때가 있어요. 크리에이터라면 이해할 겁니다.
저도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니까 말이 통했을 겁니다.
문외한이 말하면 "시끄러 네가 이 일에 대해서 뭘 알아!" 라고 했을지도.
하지만 같은 일을 하던 사람이 말하면 받아들일 수가 있겠죠.
"그래 네가 말하면 그것도 좋겠다. 여기까지 하자." 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거지요.

엔도: 두 분은 참 좋은 파트너인 것 같아요.

테라다: 납기는 지키려고 합니다. 하지만 예상 못한 일도 일어나니까.
그런 일이 생겼을 때 퀄리티를 희생하는 건 전 싫어해서 아슬아슬하게 일하는 편인데
OGs는 포기하라고 하니까 포기했습니다.



테라다: 그래서 OGs였나? '포기하라고 녀석이 속삭인다.' 라는 제목의 오리지널 음악이 있습니다.
무거운 분위기의 곡인데 그 녀석이 모리즈미입니다.

모리즈미: 그 녀석 (저는)은 목소리가 큰데요? 속삭이지 않는데요?

테라다: 알고는 있는데 저항심이 있습니다.
회사에선 절 싫어할지도 모릅니다. 항상 아슬아슬하게 합니다.
리스크는 있지만 고객이 납득하는가를 생각합니다.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건 판매량보다 고객의 만족도입니다.
저의 최종 목표는 그겁니다.


모리즈미: 그런데 우리가 열심히 하냐는 고객하곤 관계가 없어요

테라다: 그렇죠. 고객 분들은 개발 상황 같은 건 신경 쓸 이유가 없죠. 재밌는 게임을 하고 싶은 겁니다.
그래도 아슬아슬하게 만들어서 "테라다 재밌다!" 라는 반응이 나오면 "그렇지?" 라고 기쁩니다.
대부분 "테라다야 이건 아니다." 라고 하는 고객이 많아서... "아 그렇구나." 라고 생각할 때가 많지만.


모리즈미: 열심히 했는데도 대충 일한다고 하는 사람들 많죠.

테라다: 그런 분도 있죠. 옛날엔 그런 얘기를 들으면 "뭐?! 내가 열심히 했는데 뭐 이런 소리를 하고 있어!" 하고 화를 냈는데
지금은 나이먹고 생각이 바뀌어서 "과연 그렇군요. 제 수행이 부족했습니다." 라고 받아들이고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면서 생각을 합니다.
출퇴근을 자전거로 하는데 자전거를 타다 멈추고 하늘을 보면 정신이 안정이 됩니다.
저번에 생방송 끝나고 새벽 2시에 퇴근하면서 달을 봤는데 참 예쁘더군요.

엔도 마사아키 : 테라다 씨에게는 그런 시간이 필요했던 게 아닐까요.

테라다: 엔도 씨는 라이브를 하면 반응이 바로 오잖아요.
게임은 바로 반응이 안 오거든요.
그래서 잼프로젝트의 라이브에서 슈퍼로봇대전을 열창하는 분들을 보면 눈물이 나요.

모두가 납득하는 작품을 만드는 건 불가능하지만
몇 명이라도 재밌다고 말해주는 걸 보고 싶어서 이 일을 합니다.
하지만 회사 입장에선 그게 또 아닐 것이고.



테라다: 무슨 이야기야 이거? OG 이야기가 아니잖아.

모리즈미: 게임보이 어드밴스 판의 이식에 플러스 알파인데
테라다 씨가 추가를 너무 많이 넣어서
이식인데 서프라이즈 참전이 많은 게 특징이었죠.
고객 분들이 그래서 재밌다는 반응이 있었고
반대로 OG 시리즈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간 작품인 것 같습니다.
OG는 이렇게까지 잘 해주는구나 라고.

그 후로 테라다는 2차 OG나 문 드웰러즈를 만들면서 많이 고생했을 겁니다.

테라다: 그렇죠 제가 허들을 올려놓고 넘는 게...

모리즈미: 제가 보기에 굉장히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테라다: OG 아직 안 끝났어.

모리즈미: 허들 높이가 철봉 같거든요.

테라다: 개발 스태프한테 시키면 "그런 것도 돼요?" 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래서 다 하니까 허들이 높아졌죠.
이 게임 안 한지 오래돼서 대략적인 이야기는 기억이 나는데
기억이 잘 안 나요.
리메이크하면 시대에 맞춰서 고치고 싶은 것도 있습니다.



테라다: OGs가 나올 때는 일본에 E스포츠가 없어서 류세이가 게임으로 상금 번다는 이야기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게 뭔 헛소리냐고 했는데 그게 현실이 됐거든요. 거길 좀 더 자세히 고쳐보고 싶습니다.


모리즈미: 버닝 PT 설정을 E스포츠에 맞춰서 바꾸면 좀 더 플레이어의 친화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새로운 전개도 가능하겠죠. 텐잔이라고 류세이의 라이벌 캐릭터가 있는데
그런 캐릭터를 늘린다거나

테라다: 아니 거기서 캐릭터를 더 늘리면 어떡해.

모리즈미: 원래 설정이 적성이 있는 파일럿을 버닝 PT로 찾는 거니까요..
지금의 프로게이머 같은 캐릭터를 늘리는 거죠.
늘려도 괜찮지 않을까요.

테라다: 리메이크를 하게 되면 조금 바꾸겠다는 플랜이 있습니다.
왜냐면 지금 로봇에 인간이 탈 이유가 사라지지 않습니까.
왜 로봇에 인간이 타야하는가 하는 OG 나름의 이유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 불릿이 로봇에 타는 이유 같은 것도 제대로 묘사 되지 않을까.

모리즈미: 저는 지금 어떤 프로게이머를 모티브로 캐릭터를 만들까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테라다: 각자 특기 분야가 다르니까 생각하는 것도 다르겠죠. 그걸 이야기하면 기획 회의가 되니까 그만합시다.



스기타: 그럼 엔딩 때 류세이가 텐잔과 같은 팀 티셔츠를 입는 걸로 내봅시다.

모리즈미: 게임 팀 같은 것도 이젠 있잖아요. 텐잔과 류세이는 같은 팀이라고 해도 재밌을 것 같은데.

스기타: 버닝 PT 합숙이다! 같은 것도 되겠군요. 프로게이머는 같은 숙소에 사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테라다: 텐잔은 대사가 술술 써지는데.

시청자: 아라도가 좋습니다.

모리즈미: OG외전 때 아라도 이야기가 있었죠.

테라다: 모리즈미가 "이 이벤트를 넣으면 사람들이 분명 좋아합니다!" 라고 해서 넣었더니 사람들이 변태같다고 했지.

모리즈미: 그거 테라다가 너무 저질이라고 고쳤거든요. 그래도 욕 먹더라구요.



참고 글

테라다가 말한 OG외전 아라도 섹드립 사건.



덧글

  • ㅇㅇ 2021/10/05 19:07 # 삭제 답글

    이때의 테라다에게는 열정과 추진력, 발언권이 있었는데.... 2010년대 이후로는 그냥 반남의 바지사장같이 되버렸군요
    Ps 킬러타이틀인 슈로대를 개처럼 만들어서 정승같이 팔아치우며 동기뻘 pd중 최속 이사 승진까지 하고 승승장구하던 테라다가 이렇게 이빨빠진 틀딱이 되버릴줄 누가 알았겠는가...
  • Sharon 2021/10/05 21:06 # 삭제

    게임도 유저도 제작자도 나란히 늙어가는 시리즈가 된 것 같아 조금 서글프네요.
  • ㅇㅇ 2021/10/05 21:38 # 삭제

    좌천된 사람한테 너무 많은 걸 바라면 안됩니다
  • ㅇㅇ 2021/10/05 19:09 # 삭제 답글

    썰푸는거 재밌게 잘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동원참치 2021/10/05 23:45 # 삭제 답글

    문 드웰러즈도 사실 외전이었죠.
    그거 원래 가칭이 제2차 슈퍼로봇대전 OG 외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외전은 붙이지 말라고 해서 단독 작품으로 냈고.
    넘버링도 붙이지 말라고 해서 문 드웰러즈로 했습니다

    그래서 문 드웰러즈가 분량이 적었네요...
    예전 처음 발매할때는 외전이 아니라고 인터뷰
    한것 같던데... 위에서 압박이 있었나 보네요...
  • 역관절 2021/10/06 00:37 # 답글

    요즘 보면 아 이겜 그냥 장난감 카탈로그인데 뭐하러 잘만드냐 이러는 느낌 검수도 개판인지 연출도 들쭉날쭉
  • 무지개빛 미카 2021/10/06 11:36 # 답글

    근데 정말 생각해보면 E 스포츠에 대해 일본 게임에선 거론 한 것이 많았었는데, 어쩌다 보니 "게임 세계랭킹 1위가 조종하는 슈퍼로봇"이란 이미지가 생겨버린....
  • SAGA 2021/10/09 22:09 # 답글

    문 드웰러즈가 J의 비중이 높았던 이유가... 외전 타이틀이어서 그랬던 거군요... 하긴 OG외전도 폴카와 수라들의 이야기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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