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 메모리즈 ~ 슈퍼로봇대전 OGS 前편 ~ 슈퍼로봇대전 관련



슈퍼로봇대전 라디오 우마스기 WAVE에 슈퍼로봇대전의 역사를 회고해보는 코너가 생겨서 번역해봤습니다. (767회)

슈퍼로봇대전 OGS 前편



테라다: M리즈미 또 불렀습니다.

모리즈미: 모리즈미입니다. 7번째네요.

테라다: 그렇게 많이 나왔어?

이 작품은 읽는 법 통일이 안 되더군요.
오지즈라고 하는 분도 있고 OG라고 하는 분도 있고
저는 오지에스라고 읽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지즈라고 읽습니다. 오지즈라고 하면 뭔가 아티스트 같더군요.

2007년 발매됐습니다.
캐치 카피는 "모든 싸움은 여기부터 시작된다."
굉장히 평범하군요.

GBA용 OG1과 OG2를 합쳐서 플러스 알파한 작품입니다.
게임이 2개 들어있지요.
디바인 워즈와 디 인스펙터.
골라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테라다: 예전에 M리즈미라는 분이 슈퍼로봇대전 임팩트란 작품을 만들 때
3부 구성으로 해놓고 1부를 클리어 안 하면 2부를 못 하게 해놓은 것을 반성해서

2부터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저는 그거 고치라고 했습니다.

모리즈미: 마감 직전이라 고칠 방도가 없었습니다.

테라다: 그런데 왜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못 했어? 뭐 됐어 넘어가.

임팩트 수준의 볼륨이 있는 게임이었죠.
트윈 시스템을 넣었습니다. 2개의 유닛이 콤비를 이루어 싸울 수 있고
트윈 정신기, 더블 어택 같은 걸 넣었습니다.

제3차알파 때 소대 시스템이 최대 4기라 피곤했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2기로 줄였습니다.
편성도 편하고 알기도 쉬운데 이 시스템은 시나리오 쓰기 힘들어집니다.
예를 들어서 알트아이젠이랑 바이스릿터가 있을 때 이 둘이 같이 날아가면서 무슨 짓을 한다는 지시를 내려면
트윈 시스템은 트윈 시스템을 해제해서 1기의 싱글로 하라고 지시를 넣어야 합니다.
그걸 잘못하면 버그납니다.

그래서 내가 기껏 짠 팀을 왜 해체하냐고 하시는 유저 분들이 있었는데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테라다: 그때 디바인 워즈 애니의 작업이 꼬여서 그 영향으로 이 작품도 개발이 늦어졌습니다.
이 게임 프로듀서 원래 제가 아닙니다.
그런데 그분이 여러 사정으로 그만두게 되어서 제가 했습니다.


모리즈미: 그랬지

.

테라다: 제가 애니를 만들고 돌아오니까 어 이게 뭐지? 하는 상태가 되어서
애니 마지막화도 지옥이었는데 더한 수라장으로 돌격하게 되었습니다.

모리즈미는 아는데 이거 정말 극한 상태였습니다.

모리즈미: 그때 정말 심각했죠.

테라다: 모리즈미한테 전화해서 미안합니다! 살려주세요! 라고 했습니다.
시나리오가 100화가 넘어서 혼자 감당이 안 돼요.
모리즈미가 그때 다른 회사에 있었는데



모리즈미: 다른 회사였죠. 그런데 마침 반다이에 이 게임 내달라고 기획서 내러 왔을 때였죠.
슈퍼로봇대전 V의 프로듀서 츠카나카 선생님이랑 이야기하는데 옆 부스에 테라다가 회의하고 있더라구요.

테라다: 그 게임이 무한의 프론티어인데.
두 게임이 이어졌으니까 살려달라고 시나리오 수정해달라고 했습니다.



테라다: 메일로 의견 교환 했을 것 같죠?
그때 저는 집에 24시간 틀어박혀서 시나리오 쓰고
모리즈미를 저희 집으로 불러서 거기서 수정 요청하는
마치 마감에 쫓기는 만화가처럼 작업했습니다.




테라다: 저는 시나리오 마감에 쫓기면서 디버그를 하면서 옆에서 모리즈미가 수정하고 완전히 일이 꼬였죠.
제가 작업하다 방귀를 뿡하고 뀌니까 모리즈미가 죽여버린다고...

모리즈미: 그걸 용케 기억하네 ㅋㅋㅋ

테라다: 저는 "닥쳐!"라고 했습니다.
극한 상황인데도 그것말고 방법이 없었습니다.
매일 그런 건 아니고 주말에 모리즈미를 불렀습니다.

모리즈미한테만 부탁했는데 이시타니라는 선배 님도 부탁도 안 했는데 도와주러 오셔서 감사했습니다.
이시타니 씨는 일을 굉장히 꼼꼼하게 하시는 분이거든요. 그래서 살았습니다.
신이 도우신 거죠.



테라다: 그런데 이 분이 일을 도와주다가 녹색의 의문의 덩어리를 토했어요.

모리즈미: 위벽이 떨어진 게 아닐까?

테라다: 저한테 사회인의 노하우를 가르쳐주신 분인데.

모리즈미: 테라다 씨의 선배고 저의 선배이기도 하죠.

테라다: 이런 극한 상황 속에서 일을 하니까 뭔가 이상한 색의 액체를 가끔 토하시는....

모리즈미: 점점 말라가셨죠.

테라다: 테라다와 모리즈미의 사이에 이시타니 씨가 들어가면 완벽한 트라이앵글이죠.
정말 꼼꼼한 분이고 이런 극한 상황도 정리해주신 분이니까
그런데 계속 우리 사이에서 일을 하면 돌아가실 것 같아서 이젠 작업을 부탁하지 못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 분이 몸이 좀 안 좋습니다.


모리즈미: 그러면 이시타니 씨는 건강하다고 반론할 것 같은데. 그분은 진짜 쉬지 않고 일해요.



테라다: 이시타니 씨는 컴패터블 카이저를 창조하신 분입니다.
그걸 제가 오오바리 마사미 씨에게 다시 디자인해달라고 해서 OG에 나왔죠.



테라다: 그리고 제 방에 모리즈미가 있고 모리즈미가 지쳐서 옆에서 쓰러져 자는데
제가 "모리즈미... 일어나..."
휴일에 불러놓고 힘들어서 쓰러진 후배를 일어나라고....


모리즈미: 지금 그런 짓 하면 사회 문제가 될 겁니다.

테라다: 그래도 너가 있어서 살았다.



모리즈미: 그런 부조리한 일을 시키더니 상냥하게 "모리즈미... 오코노미야키 먹을래?" 라고 하대요.

엔도 마사아키: 테라다 씨가 만드는 오코노미야키 맛있거든요.

모리즈미: 그... 그런 테라다의 오코노미야키라니....

테라다: 일단 밥은 먹여야 일을 시키죠.

모리즈미: 그때가 그립네요.



테라다: GBA판에서 욕을 먹었던 액셀을 모리즈미 직접 감수로 고쳤습니다.
쿄스케가 아인스트화 되는 아이디어도 받았고

모리즈미: 테라다 씨가 GBA판에서 쿄스케와 액셀을 라이벌로 묶었는데
액셀이 왜 쿄스케한테 집착하는지 이유가 명확하게 안 나왔다는 유저의 항의가 있었거든요.

테라다: 아니 네가 설정에다 게슈펜스트 Mk3한테 당했다고 써놨잖아!!

모리즈미: 그걸 반성했습니다.

테라다: 액셀의 과거에 대해서 보강하자고 하니까 모리즈미가 그 설정을 이야기 했습니다.

모리즈미: 이전 세계에서 쿄스케가 아인스트 때문에 강해졌다는 묘사를 하면
액셀의 세계 쿄스케와 OG의 쿄스케는 평행세계의 다른 인물이거든요.
OG의 쿄스케가 괴물이 되진 않았지만 만약 괴물이 되지 않을까, 그러면 큰일나지 않을까
하는 트라우마를 심어주면 사람들이 액셀이 쿄스케에 집착해도 납득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어요.

테라다: 액셀 세계의 쿄스케가 왜 그렇게 이상했는지 모리즈미가 이유를 안 썼어요
아인스트라는 의문의 생물에 침식되었다는 아이디어를 듣고 아 이건 된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테라다: 모리카와 토시유키 씨의 연기를 상상하면서 썼는데
드라마 CD로 한 번 시켜보니까 우리의 상상을 초월했죠.
정말 대단한 악역 연기를 하셔서 무서웠습니다.

스기타: 모리카와 씨 악역 연기하면 정말 무섭죠. 가끔 전화하면 세피로스랑 전화하는 것 같아요.

테라다: 그런 연기도 잘 하면서 짱구 아빠 성우도 하시죠.



테라다: 전투 애니메이션은 현장에 컷인을 많이 쓰라고 했습니다.
섬세한 움직임보다 임팩트 있는 그림을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당신들은 임팩트니까!" 라고.


모리즈미: 그게 무슨 소리야.

테라다: 스태프는 슈퍼로봇대전 임팩트의 분들이거든.

모리즈미: 아 그랬죠 임팩트였죠.

테라다: 알파의 사내 라인은 움직임 쪽이 특기였거든요.
그거랑 똑같이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임팩트 있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컷인을 많이 넣었습니다.

모리즈미: 컷인 수가 굉장히 많지 않았나? 요즘 슈로대보다 많은 것 같은데.

테라다: 오리지널이라 쉽게 그려낼 수 있어.

모리즈미: 아 맞아 판권 측의 확인 과정이 생략되지.



테라다: 호룡왕의 타일런트 오버 브레이크 애니메이션은 굉장한 게 나와버려서 저도 놀랐습니다.

여기부터 부스터가 걸려서 독자적인 노선으로 가시더군요.
저도 봤을 때 아니 이렇게까지 해내다니 하고 놀랐습니다.
PS2 작품이라 도트가 좀 튀는 건 있습니다만.

이제 저희 집 PS2가 안 돌아가거든요.
할 방법이 없습니다. 리메이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 예고인데
저와 모리즈미의 이야기가 더 있습니다.
모리즈미가 우리 집에 와서 "테라다 씨 이거 포기합시다." 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덧글

  • ㅇㅇ 2021/09/28 19:12 # 삭제 답글

    일본쪽과 협의해서 일해본적이 있는데 진짜 토나옵니다...일러나 문자 하나하나 검수 밭아야하는데 한 회사만 받은게 아니라 엮인 회사 모두 큐사인이 나야되서 작업 속도가 배가까이 느려져요....
  • ㅇㅇ 2021/09/28 19:18 # 삭제 답글

    판권작은 판권 측 확인 과정 때문에 컷인을 많이 쓸 수가 없는거였군요
  • ㅇㅇ 2021/09/28 20:45 # 삭제 답글

    OGS가 확실히 계속 연기된 이유가 있었네요
  • ㅇㅇ 2021/09/28 21:16 # 삭제 답글

    테라다가 모리즈미를 좋아하는 이유를 알겟네요 ㅋㅋ 타사사람인데 저렇게까지 도와주다니 그리고 확실히 전투연출만들때 판권측에 확인받는 과정이 포함되는게 부담이 좀있나보군요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 ㅇㅇ 2021/09/28 21:31 # 삭제 답글

    테라다가 모리즈미를 아끼는 이유가 있군요
  • RNarsis 2021/09/28 22:45 # 답글

    OG2 때도 적었지만 오히려 OGS의 트라우마 설정이 너무 어중간해서 영 맘에 안들던. OG2처럼 걍 깔끔하게 엑셀이 이상한 놈 되고 넘기는게 엑셀팬들 제외하곤 모두가 편한데, OGS 엑셀은 둘이 다르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혹시나해서 괴롭혀 본다는 식이 되서 어느 누구 팬도 어중간한 느낌을 받아버린. 도대체 누가 득보는 전개야.
  • 카이 2021/10/02 13:11 #

    모르시는 겁니까. 라미아입니다. 대장클래스인 액셀이 기억 잃어서 강룡에 들어가는것 보다는 라미아를 스파이로 심는게 개연성으론 더욱 쉽다고 여긴거겠지요. ㅠㅠ
  • ㅇㅇ 2021/09/28 23:31 # 삭제 답글

    키라 요시카게 연기 그래서 더럽게 섬뜩했구나 ㄷㄷ
  • 무지개빛 미카 2021/09/28 23:46 # 답글

    제작과정이 사람 잡는데는 너무나도 특화된... 그러고보니 닌자 워리워즈 어게인을 리메이크 할 때도 과거 제작에 참가한 분들이 다시모여 일일히 프로그레밍하느라 발매가 늦어젔다는 것을 본 적이 있던터라 결코 다른 게임 이야기가 아닌거 같군요
  • 동원참치 2021/09/28 23:54 # 삭제 답글

    판권 측의 확인 과정이 생략되지

    그렇다면 판권작들은 일반적인 전투영상도 판권 측 확인이 필요하다는 소리인가요??
  • ㅇㅇ 2021/09/29 10:51 # 삭제

  • ㅇㅇ 2021/09/29 17:47 # 삭제

    특히 건담시리즈는 리얼컷인을 2차Z전까지 못넣게 했죠.
  • ㅇㅇ 2021/10/02 11:58 # 삭제

    크로스앙쥬 연출 중에 하나도 모감독이 태클 걸어서 다음작에서 바뀐전적이 있습니다
  • neosrw 2021/09/29 17:59 # 답글

    문드가 최초 한글화되긴했다만 시리즈작의 고질문제였던 전작을 할필요가 있었는데 어카이브 다이제스트만으론 부족한느낌이었죠 결국 전작은 이식이나 DL지원이 안됬는데 이번에 될려나요
  • ㅇㅇ 2021/09/29 22:12 # 삭제 답글

    녹색의 의문의 덩어리 ㅋㅋㅋㅋ 대체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 SAGA 2021/10/03 11:33 # 답글

    왠지 과거 슈로대 제작과정을 보면 테라다와 그 주변사람의 생명력을 깎아서 슈로대를 만드는 느낌이 드네요...
  • inkd 2021/10/05 16:39 # 삭제 답글

    테라다는 진짜 모리즈미 좋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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