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 메모리즈 ~ 슈퍼로봇대전 α 편 ~ 슈퍼로봇대전 관련



슈퍼로봇대전 라디오 우마스기 WAVE에 슈퍼로봇대전의 역사를 회고해보는 코너가 생겨서 번역해봤습니다. (746회)

슈퍼로봇대전 알파

테라다: 왔구나.

스기타: 캐치프레이즈 인류에게 도망칠 곳은 없다.

테라다: 이거 제가 냈는데 당시 사내에서 평이 안 좋아서 아쉬웠는데
풀 메탈 패닉을 쓴 가토 쇼지 씨가 캐치프레이즈가 좋다고 해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스기타가 이 작품으로 슈로대 데뷔했고
여러 가지를 넣고 여러 사람에게 까이고...

마크로스가 나온 게 특징이군요.
최초의 사내 개발입니다.
개발이 거의 진행이 안 되어서 한 번 다시 만들었습니다.
3년 정도 했던가

발매 후 인기가 있었습니다.
슈퍼로봇대전 알파를 낸다고 해놓고 게임 잡지에 나온 것들은 전부 더미입니다.
그땐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작품은 거의 다 넣었고
기체도 많고 볼륨도 많고 이야기도 많고
스토리는 지금에 비하면 좀 단순한 것도 있습니다만



코어 파이터 같은 분리 기체가 많이 나온 작품입니다.
스태프가 겟타로보를 겟트머신으로 분리시키는게 의미가 있습니까

라고 하길래
아니야! 분리를 해야 되는 거야! 라고 우겼습니다.
이게 무슨 재미가 있는 거죠? 라고 하길래
분리한 유닛만 싸우는 스테이지를 넣었습니다.
마징가가 파일더로 싸울 수 있는 희귀한 작품입니다.
이게 너무 힘들어서 이 뒤론 하지 않았습니다.

개발 기간이 3년이라 잘리기 직전이었습니다.
이거 안 팔렸으면 진짜 잘렸습니다.

어떻게든 팔아야 하는데
다들 안 팔릴 거라고 했습니다.
더 안 되겠다고 개발 중지 직전까지 갔습니다.
스태프도 모두 지쳤고

하지만 전투 신은 애니메이션이 들어가서 괜찮았고
도쿄 게임쇼 봄에 출천시키기로 하고 만약 손님들이 좋아하면 개발을 계속하게 해주세요
안 되면 그만하겠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운이 좋아서 반다이 부스가 입구 근처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싫어도 보게 되는 위치인데
슈로대 알파의 데모가 나오니까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된 거죠
그리고 반다이의 다른 게임도 재밌는 게 있어서 사람이 많이 모였고
사장님이 일반 관객 입장일에 사람이 많은 걸 보고 놀라서
해도 된다는 이야기가 나와 개발이 이어졌는데
그 후도 힘들었습니다

발매일도 연기해서 개발비 회수가 불가능해져서
속편을 만들라고 해서 1년도 안 되어서 알파 외전을 내기로 했고
이야기가 이어져야 되니까 엔딩이 바꿨습니다.



테라다: 원래 라스트 보스로 내려고 했던 캐릭터도 못 내게 되어서
전부 오리지널 캐릭터로 바꿔서 스토리가 뭔가 좀 유제스가 다한 걸로 되어버려서
모 채널에서 "그것도 나다."가 매우 비웃음 거리가 되었고


10년 지나서 OG에 개그로 써봤더니 모두 좋아하더군요
아무리 까여도 10년이 지나면 웃어주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전엔 저놈 뭐야 왜 혼자 다 하냐 하고 되게 까였습니다.




발매일 전에 아키하바라에 가봤는데
대전이라고 써있는 게임 쪽에 철야로 줄을 서서 사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뭔가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잘 봤더니 슈퍼로봇대전이 아니라 XX대전 줄이라... (주: 사쿠라 대전 드림캐스트 판과 슈퍼로봇대전 알파는 같은 날 발매.)
아!! 저건가 !! 그래 저 대전도 인기작이었지...
라고 생각하고 실망했는데

첫날 많이 팔렸습니다.
추가 발주도 많이 들어왔습니다.

지금 그만둔 영업의 후배가 발주가 이만큼 들어왔다고 해서
해냈다! 하고 기뻐한 게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속편의 제작이 결정되어서 회사로 돌아갔습니다.

스태프들이 정말 극한까지 가서
너는 이제 필요없다고 상사가 말했습니다.
너를 대신할 사람은 많다고 화를 냈습니다.
너는 대체 뭐냐고 했습니다.

저는 F를 개발하고 정신 단련이 되어서 그 정도로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이제 모두 그만둘까 했는데 다들 오히려 불타서 게임 질이 점점 높아지고 개발 기간이 더 늘어났습니다.

여러가지 열정과 젊음의 폭주가 담긴 작품이라
리메이크는 하고 싶은데 이 볼륨을 리메이크하면 큰일이라
지금의 하이퀄리티 레벨이 아니고
당시의 분위기 수준으로 레트로 리메이크 하는 게 좋지 않을까.

그림의 질은 떨어져도 대신 볼륨은 유지하려고 생각합니다만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스기타: 옥토패스 트래블러 같이 만들면 되지 않을까요.

테라다: 그런 것도 된다면 만들고 싶습니다.

시나리오는 한 번 보면 몇 번이고 고치고 싶어집니다.
당시의 열량은 리메이크 안 해서 많은 분들이 모릅니다.
뭔가 할 때마다 새로운 게 나와서 저도 놀라는 작품입니다.

스기타: 그때 제가 있던 소속사 뮤라스에 팩스가 와서 슈퍼로봇대전 아냐? 라고 하길래 안다고 했더니 하라고 했습니다.
잡지에서 본 걸 내가 드디어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테라다: 하지만 스기타 군과 만나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이고. 잘 팔렸고.

이 알파가 지옥문을 열었습니다.
요구하는 퀄리티의 수준이 높아져서

지금은 퀄리티를 억제하고 싶은 저와 그러면 안 된다는 제가 있습니다.

리메이크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최근엔 힘들다는 생각도 들어서
그래도 이건 하라고 한다면 할 겁니다.

스기타: 제가 다른 분들이 연기를 너무 잘 해서 침울했었습니다.
난 성우의 재능이 없는 것 같아서 공무원 시험도 준비했었습니다.
다들 왜 이렇게 목소리가 좋고 표현력이 좋은가 물어보고 다녔습니다.

코니시 카츠유키 씨한테 물어봤더니 매일 소리를 내보라고 하고
모리카와 토시유키 씨한테 물어봤더니 나는 옛날부터 가라테로 몸과 목을 단련했다고 하더군요.
질문을 할 사람을 잘못 골랐습니다.

테라다: 그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안 되지.
저랑 스기타는 알파 이야기를 하면 끝이 없습니다.

시청자 사연: 게슈펜스트 펀치는 부활 안 하나요?

테라다: 킥을 너무 해서...

스기타: 플라즈마 스틱이 펀치를 이어받은 거 아닙니까?

테라다: 그건 아니고 둘 다 하면 부담 되니까 킥을 밀어주자고 했던 것 같다.



스기타: 모리카와 씨가 쿄스케로 킥 연기를 대충해서 대실망 울프라는 별명이 생겼는데
다음에 녹음할 때는 매우 큰 소리를 녹음해서 해냈다 울프로 별명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테라다: 슈퍼로봇대전은 소리를 지르다 목이 가는 경우가 많아서 다음 일정을 안 잡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스기타: 알파는 진짜 끝이 없어서 제 유튜브 채널에서 이야기 해야될 것 같습니다.



덧글

  • 베엘 2021/07/27 00:00 # 삭제 답글

    잘 봤습니다. 알파도 정말 어렵게 출시된 거였네요. 테라다가 잘릴 정도로 어려움을 겪은 작품이었다니.
    덕분에 슈로대 역사상 최고의 판매량과 평가를 받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겠지요.
  • JP 2021/07/27 00:52 # 삭제 답글

    테라다 채널 시작하면

    가서 슈퍼챗 쏴주는 게 소원
  • 활발한 늑대개 2021/07/27 01:08 # 답글

    3년 ㄷㄷ
  • ㅇㅇ 2021/07/27 01:23 # 삭제 답글

    알파 외전 썰이 정말 기대되네요.

    지금 봐도 전 슈로대를 통틀어 디테일이 가장 살아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알파랑 비교해봐도 넘사벽이고요.

    그래서 너무 궁금하네요. 당시 어떻게 그런 퀄리티의 게임을 만들었는지 ㄷㄷ
  • 무지개빛 미카 2021/07/27 08:35 # 답글

    가토 쇼지씨가 저 시절부터 슈로대에 개입했었구나.
  • 빌트군 2021/07/27 20:52 #

    저건 나중에 들었다는 소리입니다.
  • ㅇㅇ 2021/07/27 09:24 # 삭제 답글

    역시 알파라 그런지 여태까지 썰중에 제일 재밌네요
  • 3인칭관찰자 2021/07/27 09:33 # 답글

    2차 알파로 입문했지만 몇 년 뒤에 해본 알파랑 알파 외전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 neosrw 2021/07/27 11:04 # 답글

    신슈퍼는 이미 플레이하면서 썰풀었기에 패스일려나요
  • JP 2021/07/27 13:46 # 삭제

  • 이선생 2021/07/27 11:45 # 답글

    아! 드디어 내 슈로대 입문작이!
    일본어 1도 모르는데 끝까지 우직하게 클리어 했지요ㅋㅋㅋㅋㅋ(스토리는 지금도 모릅니다. 그냥 잉그렘의 아스트라나간이랑 용호왕이 멋있었다 정도....ㅋㅋㅋㅋㅋ)
  • 무명병사 2021/07/27 18:31 # 답글

    우여곡절이 참 많았네요. 알파는 정말 혁신적이었죠.
  • 동원참치 2021/07/27 23:33 # 삭제 답글

    “원래 라스트 보스로 내려고 했던 캐릭터도 못 내게 되어서”

    원래 계획된 라스트 보스는 누구일까요??
    빅파이어??
  • ㅇㅇ 2021/07/28 13:27 # 삭제 답글

    파계편에서 파일더로 전투하는 에피소드 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 SAGA 2021/08/01 16:59 # 답글

    슈로대 알파는 친구 게임 사는거 따라갔다가 데모 영상을 보고 '오오, 로봇이 움직여!'라고 소리치며 바로 그 자리에서 구매를 했던 게임이었죠... 정말 즐겁게 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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