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를 통해 알아보는 슈로대의 현재 슈퍼로봇대전 관련



대체 슈퍼로봇대전의 제작비는 얼마냐, 판권료는 얼마냐
뭐 그런 거에 대해 하도 질문이 많이 와서 이번에 그러한 것에 대해 결론을 내고자
슈퍼로봇대전을 제작하고 있는 BB 스튜디오의 재무제표를 분석해봄으로서
이에 대해 제 나름의 결론을 내보려고 합니다.

이런 걸 어떻게 할 줄 아냐는 의문이 생기실 텐데  어찌어찌 살다보니 되게 됐습니다.
물론 저는 워렌 버핏 같은 전문가가 절대 아니므로 너무 믿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애초에 깊은 수준까지 안 들어가니까 기대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작비에 대해서는 손익계산서에 제작비라고 딱 써있으면 굉장히 결론을 내기가 편해지는데
이 회사는 왠지 2010~2011년 3월 까지의 결산을 제외하면 손익계산서 내역을 공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사정을 짐작해볼 수 있으나 전 전문가도 아니고 내부 사정도 모르니 그 부분은 생략하겠습니다.
어쨌든 2010~2011년 자료를 중심으로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년도의 경우 BB스튜디오를 통해 발매된 작품은
무한의 프론티어 EXCEED, 슈퍼로봇대전 L, 마장기신 LOD 등이 있습니다.

저 해의 슈로대가 그렇게 많이 안 팔렸던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개발비와 매상이 거의 동일합니다. 즉 수익이 안 날 뻔 했습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로얄리티 매상(ロイヤリティ売上)이 매우 크게 나와서 딱 그만큼 이익이 발생하게 됩니다.
만약 저 로얄티 수익이 없었다면 저 해에 BB 스튜디오는 적자를 볼 뻔했습니다.
그리고 BB 소프트가 무슨 특허권으로 장사를 하는 회사도 아닐테고
저 로얄티 부분의 수익은 OG라고 짐작해볼 수 있겠습니다.

이를 볼 때 놀랍게도 이 회사는 이때까지는 OG의 로얄티로 인한 이익이 주 수입원이었습니다.

이 이후에 마장기신을 4까지 시리즈화 하고, 애니 화도 하고, 2차 OG에 이상하게 힘을 들인 것에는 이런 배경이 있지 않나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도 언급 되겠지만 2차 OG가 발매 연기된 연도, 발매된 연도에서 당기순이익이 폭락하기 때문에 지금도 이럴지는 좀 의문이 남습니다.

반대로 로얄티 구입(ロイヤリティ仕入)이라는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BB 스튜디오가 판권 슈로대를 만들 때 판권료를 얼마나 내는지를 짐작해볼 수 있겠습니다.

딱 봐도 개발비에서 판권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굉장히 낮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로얄티 수익과 비교해봐도 40분의 1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2010년은 판권 슈로대가 슈퍼로봇대전 L 달랑 하나고 여기에 18작품이 나오기 때문에
판권료가 적게 책정되어서 더 대비가 커졌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 이후로 일본 물가가 크게 오른 것도 아니고 요즘 슈로대는 참전작이 최대 36~44까지 나오니까 저기서 대략 2배 이상 정도 하시면
최근에 나오는 판권 슈로대의 판권 비용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해도 개발비에서 차지하는 비용은 얼마 되지 않으며 로얄티 수익의 18분의 1 정도 밖에 안 됩니다.

판권료는 예전에 제가 예상했던대로 실제로도 그다지 많이 내지 않는 걸로 보입니다.
물론 저 액수 자체도 천문학적 금액이기 때문에 무시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하여튼 개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체는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BB스튜디오가 OG를 더 공들여서 만드는 이유는 판권료가 안 들어서라기보다는 로얄티 수익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궁금하는 게 개발비 부분일 텐데
BB스튜디오가 2010년 이후로는 손익계산서를 공개하지 않아서 정확한 수치를 알 수가 없게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이 경우 대차대조표를 통해 대략적인 개발비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게 왜 뭔 소린지 설명하면 밑도 끝도 없어지니 자세한 설명은 생각하나
開発前渡金 , 仕掛品 이 두 개의 수치는 개발비와 관련된 항목이라 
이 부분의 규모가 개발비의 실제 규모와 비례하게 됩니다.


[2010~2011]


[2011~2012]


[2012~2013]

한창 2차 슈퍼로봇대전 OG가 제작되고 있던 2011,2012년에 저 두 수치가 크게 증가한 것을 볼 때
2차 OG는 상당한 개발비가 투입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2013~2014]



[2014~2015]

그런데 의외로 슈퍼로봇대전 UX,마장기신3,시옥편 등이 제작,발매되고 있던 2013~2014년의 개발비 또한
2차 OG 개발 당시와 그 이전에 비해 그렇게 줄어들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슈로대 자체가 HD화 되고 휴대용 슈퍼로봇대전도 음성 녹음을 하게 되면서 개발비 자체가 증가된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리고 2014~2015년에 보면 또 개발비 비중이 내려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때는 또 개발비가 줄어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기 순이익을 비교해보면

2010~2011 : 170,893,501
2011~2012 : 10,506,713
2012~2013 : 52,193,654
2013~2014 : 72,092,627
2014~2015 : 61,111,885

2차 OG의 개발비,발매 연기 등으로 인해 2011년~2013까지 회사의 순이익에 치명적인 타격이 있었던 것 같고
그 이후 슈퍼로봇대전 UX에서 DLC를 도입한 이래 순이익이 증가한 것을 보면
결국 이러니저러니 해도 DLC의 도입이 이익 증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리

1. OG 로얄티 수익 비중이 의외로 꽤 된다.
2. 판권비 별로 안 든다. 다른 개발비가 더 든다.
3. 차세대 기종으로 옮긴 뒤 전체적인 개발비 자체가 늘었다.
4. 2차 OG는 제작비가 엄청났고 크게 망했다.
5. DLC 도입 이후 순이익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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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1 2016/02/09 13:08 # 삭제 답글

    역시 갓LC
  • ffqw23 2016/02/09 16:41 # 답글

    게임회사들이 좋은소리를 못들으면서도 DLC를 계속하는 이유겠죠...


    DLC질을 해도 되니까 퀄리티만 좀...
  • 잉그램 2016/02/09 18:44 # 답글

    로얄티외의 성우기용비용도 궁금해지는군요
  • ㅇㅇ 2016/02/09 19:33 # 삭제 답글

    그렇게 2차 og 크게 망한건가요??

    판매랑은 생각보다 크게 나쁘지안았던걸로 아는데... 제작비대비해서 망한건가요?
  • 빌트군 2016/02/09 21:19 #

    그럭저럭 팔리긴 했는데 개발비가 높으면 수익이 줄 수 밖에 없죠. 회사 입장에선 실망할 실적입니다.
    코지마 히데오 감독이 코나미에서 해고된 이유도 저거라고 하죠.
  • ㅇㅇ 2016/02/09 23:10 # 삭제

    기회비용 같은 것일수도 있습니다
    저 돈 저 시간에 따른 걸 만들었으면 더 이득이었다 라던지
  • 2016/03/21 01:34 # 삭제

    '손익분기점'이란 걸 생각하셔야죠. 물건이 무조건 조금이라도 팔리면 이익이 되는 게 아니죠. 투자비 이상으로 팔려야 이익이 되는 거지.

    요즘 슈로대는 PS2 시절에 비하면 판매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그 신호탄을 알린 1호가 2차 OG였죠.
  • dk.. 2016/02/09 22:06 # 삭제 답글

    아마 OG는 신규엔진 개발? 때문에 더 많이 돈이 들어간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걸 이번에 플3이랑 플4판에 써먹은듯하구요...
    아마 OG시리즈들은 쭉 플4로 나올듯 하니 이번 문드웰러즈 나올때 돈이 들어간걸 보면 답이 나올듯 하네요..
  • 단위 2016/02/10 16:19 # 삭제 답글

    저거 숫자 단위가 어떻게 되는거죠??? 1엔 인가요??
  • 빌트군 2016/02/11 15:31 #

    특별히 안 써 있는 걸 보아 1엔입니다.
  • zz 2016/02/10 16:57 # 삭제 답글

    2차 OG는 테라다의 입지를 흔들리게 만들었다는 소리도 있었으니...
    마장기신은 테라다가 좀만 더 신경썼더라면 아직 푼돈이라도 더 모았을것 같은데.....
    DLC로 돈 좀 벌었다면 슈로대 OE 하드캐리?
  • 빌트군 2016/02/11 15:30 #

    OE는 애초에 판매량이 3000도 안 되고 다 사도 게임 하나 값인데 거기서 이익이 나진 않았을 것 같고
    UX나 시옥편 등이 캐리했을 걸로 보여집니다.
  • 이익 2016/02/10 17:02 # 삭제 답글

    저정도 순이익이면 일본회사에서 어느정도 되나요???
    상위권,중간,하위권???
  • 빌트군 2016/02/11 15:29 #

    업계 통계를 몰라서 거기까진 모릅니다.
    반다이남코 홀딩스가 투자해서 만든 회사라 규모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 테라다 2016/02/10 17:03 # 삭제 답글

    MD에서 사이버스타는 일단 나옵니다. DLC로 말이죠ㅎㅎ
  • JP 2016/02/10 21:31 # 삭제 답글

    로얄티 소스는 프라모델이나 장난감 판매 같은 걸 까요?
  • 빌트군 2016/02/11 15:28 #

    그런 거겠죠.
  • マサキ君 2016/02/11 13:18 # 삭제 답글

    OG에 뭔 로열티인지 궁금하네요. 완구류 매상 같은걸까요?
  • 일군 2016/02/14 21:20 # 삭제

    고토제 프라모델이나
    반다이제 완제품들 이겠죠
  • 페드로 2016/02/13 14:00 # 삭제 답글

    한글화 기념
  • ㅇㅇ 2016/02/13 16:15 # 삭제 답글

    이번에 한국에서는
    슈로대 , 아이마스 등 한글화가 발표되어서
    축제 분위기더군요
  • ㅇㅅㅇ 2016/02/13 21:15 # 삭제 답글

    슈로대 한글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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