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퍼시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리뷰 63편- 사카가미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7] 애퍼시 학무




사카가미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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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 리뷰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제 난 자유야. 이히히히. 난 자유라고!!
....하지만 이제 지옥같은 일상이 날 기다리겠지.



주의:
1. 이 게임은 다른 캐릭터가 말하는 걸 주인공이 듣는 형식이므로, 그 다른 캐릭터의 말은 회색칸에 적겠습니다.
내용은 전부 번역하면 양이 너무 많아지므로 이야기의 이해를 방해하지 않는 방향에서 편집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이 글은 웃자고 쓴 의도가 강하므로, 무서운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희화화 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다만 내용을 크게 왜곡하지는 않았습니다.

3. 리뷰를 즐기는 다른 분들을 위해 댓글로 스포일러는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저녁이 되자 어머니가 나를 불렀다.
뭔가 두려워하는 것 같은, 아니면 슬퍼하는 것 같은,
날 불쌍하다는 듯한 눈으로 보고있다.
마음에 안 들어.
왜 나를 그딴 눈으로 보는거냐고.
내 어머니면, 솔직하게 기쁘다고 표현하면 될 텐데.
가족끼리 진심을 숨기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저녁식사는 굉장히 조잡했다.
오늘은 내가 새로 태어난 뜻깊은 날인데.
좀 더 맛있는 걸 준비했으면 좋았을 텐데.
어머니면 아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눈치채야 하는 거 아닌가.
나는 살짝 아쉬웠다.
어머니와 둘 뿐인 저녁.
왠지 굉장히 차갑다.

"엄마. 난 엄마를 사랑해.
그러니까 날 배신하지 마."


내가 그렇게 말하자 어머니는 힘없이 웃었다.


어머니 피꺼솟.


"아빠는 왜 오늘도 늦어? 아빠가 돌아오면 아라이의 비참한 모습을 보여줘야지."

어머니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버지는 출장갔어. 모레까지 안 돌아올 거야."

그랬구나.
아깝다.
뭐 애초에 치울 생각이 없으니까 그냥 모레 보여주면 되겠지.
아버지도 기뻐하겠지.
잘 했다면서 칭찬해줄 거야.


속이 뒤집어질 걸 아마.


여자인 엄마는 몰라도 남자끼리는 뭔가 통하는 게 있을 테니까.
그래. 결국 여자는 남자와 남자의 싸움하고는 인연이 없는 법이지.
인생 참 편하게 산다.

"엄마 왜 그래. 왠지 식욕이 없는 것 같아."

어머니는 식사에 거의 젓가락을 데지 않았다.
이러면 안 되지.
잘 먹고 힘내서 날 잘 챙겨줘야 할 거 아냐.


네가 이꼴인데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겠냐 그럼.



".....미안해. 잘 먹었다."

어머니는 또 울면서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이상한 아줌마다.
그 정도로 울어놓고 또 울음이 부족하단 말인가.

"목욕할래. 물 좀 받아줘."

그러고보니 한 2,3일 목욕을 안 했잖아.
머리가 가렵다.
목욕을 해야겠어.
목욕을 하면 기분이 더 상쾌해질 거야.


그 꼬라지로 오늘 학교에 간 거였냐.


어머니는 아무 말 없이 목욕탕으로 갔다.
알았으면 대답 정도는 하라고.
이년은 대체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야.
예의를 모르는 여자다 이년은.


이와시타랑 아라이도 지 애미한테는 안 이럴 것 같다.


패륜킹 사카가미.

목욕물에 들어가자 지금까지의 피로가 쭉 빠지는 것 같았다.
딱 알맞은 온도다. 기분이 정말 좋다.
이대로 계속 젖어있고 싶은 기분이다.
나는 머리까지 욕탕에 담갔다.
아 기분 좋다.
머리나 감아보자.

눈에 물이 들어온다.
나는 손으로 더듬어 샴푸를 찾아 머리에 뿌렸다.
어라. 거품이 잘 안 나는데. 평소 쓰던 거랑 다르다.
그리고 냄새도 달라.
샴푸를 바꾼 건가?
아니면 다른 걸 집어서 뿌린 건가?
샴푸가 눈에 안 들어가게 나는 실눈을 떴다.



샴푸가 맞기는 하다.
하지만 본 적이 없는 샴푸였다.
역시 새 걸로 바꾼 건가.
조잡한 라벨이다. 마치 수제 샴푸같지 않은가.

.........수제? 나는 뒤쪽을 보았다.
뒤에는 "월드 해피 & 피스 컴패니" 라고 써있었다.




왜 안 나오나 했다 무안 샴푸.




".........엄마!!"

내가 놀라자 어머니가 바로 뛰어왔다.

"왜 그러니? 무슨 일 있니?"

어머니는 걱정되는 듯 떨고있다.

"무슨 일은 개뿔!! 이 샴푸는 뭐야? 이게 왜 우리 집에 있어?!"

"여...옆집에서 준 거야. 자연의 엑기스를 배합한 수제 샴푸래.
몸에 좋다고 하니까 하나 받아 왔는데 뭐가 잘못됐니?"




옆집까지 침투한 사이비 종교.


.....어머니는 아무것도 몰라.
아무것도 모르고 속은 거야.
결국 사이비 종교의 악마의 손은 우리 엄마한테까지 그 마수를 뻗쳤는가.

"엄마!! 이 샴푸는 인간의 토사물이야!
사지타리우스라는 기생충이 인간의 배꼽으로 들어가서
지방을 분해시켜서 뿜어내는 엑기스라고!
이런 걸 쓰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옆집 사람들은 이미 미쳤어!
월드 해피 & 피스 컴패니라는 종교의 제물이 되어버렸어!
이제 다시는 그 인간들하고 만나지 마!!"


어머니는 마치 괴물이라도 보는 듯한 눈빛으로 내 설명을 듣고있었다.




어머니 : 이 자식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그리고 내가 이야기를 끝내자 엉엉 울면서 쓰러졌다.

"슈이치. 대체 왜 그러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부탁해. 그런 말 이제 그만하렴.
예전의 상냥한 슈이치로 돌아와줘!!"


....뭐 이런 년이 다 있어.
내가 다 지를 생각해서 이야기해줬는데 울고 자빠졌어.
거기다 날 미친 놈 취급하고 있다.

나는 어머니를 무시하고 바로 머리의 토사물을 씻어내기로 했다.
기분나빠서 몇번이고 몇 번이고 씻어봤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다.

"작작 좀 울어!!! 확 죽여버린다!!"

이러면 울음을 멈출줄 알았건만 역효과였다.
어머니는 더 크게, 격하게 울기 시작했다.
........정말로 죽여버릴까.




야이 미친 패륜아 새끼...


모처럼 좋았던 기분을 다 잡쳤다.
내일이 결전인데.
하지만 이걸로 적은 다섯 명이 되었다.
아냐. 7번째 사람이 오니까 6명인가 결국.
뭐 적은 많을 수록 좋아.
그럴수록 할 맛이 나지.
그래. 한 번에 처치할 수 있으니까.
내일은 식칼 하나론 부족할지도 몰라.
그리고 그 식칼은 잘 썰릴까.

내가 목욕탕에서 나오자 문 밖에 있던 어머니는 어느 샌가 사라져있었다.
자신의 잘못을 눈치챈거겠지.
하지만 그러면 사과하러 오면 될 것을.
그게 예의 아닌가.
부끄럽다고 사과 못할 나이도 아니면서.
아무래도 어머니는 벌써 자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지.
내일 하루만 말미를 주겠어.
그래도 안 되면 포기하자.
부모지만 쓸데없으면 없애버려야 돼.

나도 잤다.
내일을 위해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나는 굉장히 냉정했다.
내일 굉장히 즐거울 걸 알면서도 기분이 고양되질 않는다.
침착하다.
굉장히 침착하다.
나는 완벽한 인간으로 한 발 한 발 다가가고 있다.


그래 완벽한 미친 놈에 한 발 한 발 다가가고 있지.


본래 인간이 취해야 할 모습으로, 나는 지금 되려고 하고 있다.
멋지지 아니한가.
기쁜데도 냉정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무엇보다 큰 증거아닌가.
미쳐가고 있던 나는 이미 정상으로 돌아와 있다.

7일째

정확히 6시 5분에 눈이 떠졌다.
알람을 설정한 것도 아니고 어머니가 깨워준 것도 아니다.
내 의지로 일어났다.
나는 이제 자신을 완벽히 컨트롤 할 수 있다.
어머니는 이미 아침 식사의 준비를 끝내놓았다.




이 와중에 아들을 챙기는 어머니.


성모가 분명하다. 이분은 치바의 성모다.

어머니의 눈이 퉁퉁부었다.
거의 자지 못했나보다.
설마 밤새 운 건 아니겠지.


설마가 사실


대화도 없고, 단조롭고 맛없는 아침식사를 끝내고 나는 학교로 떠난다.

현관에서 날 마중하러 나온 엄마를 향해 난 말했다.
어머니가 뭔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건 아침식사 때부터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내가 먼저 말했다.



"엄마. 오늘은 맛있는 거 만들어놓고 기다려."

나는 노력해서 밝게 미소지어줬다.
이건 겉치레가 아니다.
이게 내 본심이다.

어머니가 뭔가 말하고 싶다는 듯 입가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마치 입술이 붙어서 열리지 않아서 당황해하는 듯 보였다.



"엄마. 오늘 나는 어쩌면 집에 돌아오지 못할지도 몰라.
왜냐면 난 오늘 싸워야 돼.
상대는 6명이나 돼.
간단하게 쓰러뜨릴 상대도 아니고.
하지만 괜찮아. 난 지지않아.
그러니까 엄마도 내 승리를 믿고 응원해줘.
나는 반드시 돌아올 테니까."


갑자기 어머니가 나를 껴안았다.
어머니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게 내 몸으로 전해진다.
다행이다.
어머니는 예전대로다.
어제는 어머니가 미친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나를 안고 안심했는지 어머니는 드디어 입을 열었다.

".....슈이치. 그런 무서운 말 하지 말렴.
오늘은 학교에 가지 마라. 엄마는 너만 무사하면 아무것도 바랄 게 없어."


다행이다.
멋진 우리 엄마다.



하지만 학교를 쉬면 안 돼.
걱정해주는 건 알겠지만 나는 승리할 자신이 있다.
이제 공포란 감정은 내 안에서 사라졌다.
남은 것은 만족감과 충실감.

그러니까 난 학교에 간다.
어머니를 안심시키고 나는 학교로 향했다.


엄마 예뻐!!!


저런 아름답고 착한 여자를 울리다니 이런 미친 패륜아 새끼.

...아니 어쩌면 무안 샴푸를 써서 예뻐진 건가.
이제보니 사카가미도 갑자기 잘생겨진 것 같다.


물론 식칼을 하나 가방 속에 숨겨뒀다.
오늘은 시간이 매우 느리게 간다.
역시 방과후가 너무 기대되어서 시간이 신경쓰여 견딜 수 없다.
수업 중에 선생님의 이야기는 머리 속에 들어오지만
몇 번이고 시계에 눈이 가버리고 만다.
나는 그날 방과후를 되도록이면 상상하지 않았다.
아무리 상상해봐야 그건 어디까지나 상상일 뿐이다.
나는 현실을 살고있다.
생각할 수 있는 선택지는 둘 밖에 없잖아.

죽이느냐, 죽느냐.

그리고 모든 수업이 끝났음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드디어 결전의 시간이 왔다.
좀 있으면 약속시간.
어서 가야하나.
아니 서둘러 가봐야 내가 동요한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리고 늦어도 안 된다.
약속 시간 정각에 가야한다.
그게 초대받은 자의 예의다.

시간까지 나는 다시 한 번 준비물을 확인했다.
준비물이라고 해봐야 타올에 싸온 식칼 하나지만.
눈을 감고 나는 기분을 안정시켰다.
지금 기분이 들떠선 안 된다.
나는 냉정하다.
굉장히 냉정하다.

눈을 뜨자 약속시간 5분전이다.
딱이다.
이제 짐도 다 챙겼다.
나는 가방을 가슴에 품고 교실을 나왔다.
그놈들은 이미 부실에서 기다리고 있겠지.

부실 앞에 서서 나는 시계를 보았다.
3시 30분 정각.
나는 망설임없이 문을 열었다.



거기에는 6명이 전과 같은 장소에 같은 모습으로 앉아있었다.


이것들은 왜 저딴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어?


아라이는 죽지 않았다.




당연한 걸 가지고.


하지만 그것도 예상하고 있었다. 저놈이 그 정도로 죽을 리가 없어.
나는 마음 한켠에서 그렇게 생각하고 그러길 빌었다.
나는 문을 닫고는 전과 같은 장소에 전과 같은 모습으로 앉았다.
이제 여긴 우리들만의 공간이다.
얇은 문 한 장으로 차단된 속세가 왠지 멀게 느껴진다.
여기는 우리들만의 신성한 공간이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조용하다.
이전까지 느낀 숨이 막힐 것같은 불온한 공기가 전혀 없다.
내 몸 상태가 좋아서 그런가.
아니면 그때 주변을 감싸고 있던 무거운 분위기가 이젠 기분좋게 느껴지게 돼서 그런 걸까.
뭐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그들은 숨을 쉬는게 의심스러울 정도로 소리를 내지 않는다.
일부러 무음의 세계를 만들려는 것인가. 계속 아무 말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나도 그들을 따랐다.
이것은 의식이다.
이제부터 시작될 생사를 건 결전을 앞둔 의식이다.
신도가 그 의식을 깼다.



"어이 사카가미. 용케 도망치지 않았구나. 나는 네가 안 올줄 알았다."

나는 그 말에 답하지 않았다.
괜히 신도의 도발에 놀아날 필요가 없다.
내가 답을 안하자 신도가 이야기를 계속했다.



"타카기 할머니 이야기는 10명한테 다 했냐? 아직 안 했으면 넌 오늘 중에 죽어."

마치 내가 죽었으면하는 말투다.

하지만 실제로 나는 신도가 이 말을 꺼낼 때까지
타카기 할머니의 이야기 같은 건 완전히 잊고 있었다.
꿈 속에서 할머니가 경고까지 해줬는데 나는 이 사실을 깨끗하게 잊고있었다.
그래서 10명은 커녕 1명한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또 재발한 치매.


말하려고만 하면 말할 상대는 넘쳐난다.
하지만 말할 생각따윈 없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왜냐면 타카기 할머니를 남한테 얘기한다는 건
나에게 있어선 단지 시간낭비일 뿐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 자리에 온 건 신도의 말에 겁먹고 공포를 느끼기 위해서가 아니다.
신도에게 공포를 안겨주기 위해서다.
진실을 끌어내기 위해서다.
내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다!!



"신도. 죽기 전에 네 본명을 말해.
나는 이제 너같은 놈들을 선배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예의를 차릴 생각도 없어.
네가 날 방해하고 앞으로도 날 놀려먹을 생각이라면
널 내 눈 앞에서 제거해버릴 생각이다 난."



나는 굉장히 냉정하게 말했다.
하지만 신도는 살짝 웃은 채로 평온을 위장하고 있었다.
간단하게 물러설 놈들이 아니란 건 처음부터 알고있었다.
너희들이 아무리 날뛰어도 나는 이미 각오가 되어있다.
지금 허세를 부려놔라.
이제부터 울게될 건 너희들이니까.

나는 아라이를 보았다.



"어제 놀러왔다며. 그런데 실망해서 어떡하냐?
몇 번을 와도 넌 실망하게 될 거야.
스쿨 데이즈는 절대 넘겨줄 수 없어.
그건 내 거거든."




언제부터 스쿨 데이즈가 네 거였냐?!


그보다 어제 네가 다 박살내놨잖아?!



".....아 네. 그렇게 말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당신은 미쳤으니까요. 아무리 저라도 미친 놈 상대로는 일이 귀찮더군요.
스쿨 데이즈를 돌려받기 위해서 뭔가 다른 방법을 구상해야겠습니다."



아라이한테 미친 놈이란 소리를 듣다니. 상태가 심각하다.


나는 나도 모르게 가방에 든 식칼을 꺼낼 뻔했다.
하지만 아직 이르다.
아직은 안 된다.
나는 아직 그들과 전희를 즐겨야 돼.



"이와시타. 7번째 사람은 어떻게 됐어?
나는 그것 때문에 일부러 여기까지 왔다고."



".....사카가미. 내가 언제 너보고 반말하라고 허락했지?
그리고 내가 여기온 건 너에게 복수하기 위해서야."



"아 그러냐. 네가 나한테 복수하겠다면 그게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가르쳐주겠어.
7번째 사람이 오면 모든 사실을 명백하게 가르쳐주겠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이와시타는 코로 비웃었다.



"바보구나 너. 7번째 사람이 오면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려주겠다고?
그럼 지금 바로 알려주지 그래?"



"제촉하지 마. 7명 다 모이고 나서도 안 늦으니까. 어차피 넌 죽을 거야."

이와시타는 내 얘기를 듣고도 안색하나 바뀌지 않았다.



"그럼 네 실력 한 번 봐볼까. 7번째 사람은 이미 와있어."

....그랬다. 나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이와시타가 말한대로 처음부터 7명이 있었다.
내 정면에 앉아있는 이름 모를 여자애 하나.
쟤가 7번째였던 것이다.



또 재발한 알츠하이머


얘 이러다가 똥도 지릴 것 같다.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그녀도 또 그들과 마찬가지로 날 방해하러 온 건지.
일단 그걸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확인하고 나선 날 방해하는 놈들을 다 제거해야 한다.

"이름은? 가명말고 본명을 대."

내 질문에 그녀는 솔직하게 답했다.
그녀는 적이 아닌 건가. 아니면 모든 걸 포기한 건가.



"오오모토 마미라고 합니다. 1학년 A반 학생입니다."

.....그걸 듣고 그녀도 6명과 다름없는 거짓말쟁이란 걸 알았다.

"헛소리 작작해. 너는 거짓말쟁이다."

"어째서?"

"1학년 A반은 우리 반이거든.
우리 반에 오오모토 마미란 여자는 없어. 솔직히 말해.
나는 이제 너희들한테 속지 않아."



네가 치매라서 까먹은 건 아니고?


오오모토 마미라고 말한 거짓말쟁이는 지금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다.
연약할 것 같은 마른 여자다. 아마 괴롭힘이라도 당하고 있겠지.
하지만 남의 동정을 이끌어내는 듯한 한심한 우는 표정은
곤충의 의태 같은 것이고 이건 다 적에게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자연히 몸에 갖추게 된 방어능력이 틀림없다.
그 능력을 살려 그녀는 날 놀리고 있는 것이다.




초차원 미친 놈의 초차원 추리가 시작됐다.


이제 질색이다. 그들이 왜 날 괴롭히는 건지 그 진의는 모르겠다.
어째서 날 속이는 건지 그 필연성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이 일련의 그들의 행동의 의도를
어느 가정을 세움으로서 납득할 수 있었다.

그들은 전부 괴롭힘을 당하는 병신들인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괴롭힘당하는 것에 억울함을 느끼고
자신들도 괴롭힐 수 있는 호구를 찾아 헤맸던 것이다.
그리고 어쩌다가 나를 타겟으로 고른 것이다.
이런 병신들이라도 뭔가 계기만 생기면 남을 괴롭히는 입장으로 변신할 수 있다.
인간은 결국 똑같은 생물이다.
인간은 항상 변화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그걸 절실하게 바라는 생물이다.
그들은 괴롭힘을 당하는 입장에서 괴롭히는 입장으로 화려하게 변신하고 싶은 것이다.
나를 놀리고 바보 취급함으로서 한을 풀고 쌓이고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분명 내 추리는 정확히 맞았을 것이다.




근거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초차원 추리.


그러니까 나는 이제 더이상 먹이가 되지 않을 것이다.
나를 타겟으로 삼은 것을. 후회시켜주겠어.
이제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는 없다.
어차피 진실은 얘기하지 않겠지.
상관없어.
7번째 사람도 거짓말쟁이란 걸 안 시점에서 나는 내 추리에 확신을 가지게 됐으니까.


그딴 추리에 확신을 가지지 마라.


유치원의 유아가 추리해도 너보다는 정확하겠다.

이제 그들의 꽁트에 따라줄 필요가 없다.
괴롭힘이나 당하는 병신들 주제에 나를 괴롭히려고 하다니.
건방진 새끼들 같으니.

아무도 안색하나 바꾸지 않았다.
모두 날 바보취급하며 코로 비웃고 있다.
나와 친구하고 싶다던 호소다 새끼까지 지금 날 코로 비웃고 있다.
단 한 명. 마미만이 웃고있지 않았다.



"사카가미 씨.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그렇게 무서운 표정 짓지 말고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만약 뭔가 하고 싶다면 제 얘기를 듣고나서 해도 되잖아요?"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며 머리를 숙였다.

"싫어. 나는 더이상 네 얘기를 들을 시간이 없어.
너희들 탓에 나는 일주일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막대한 시간을 날려버렸어.
너희들이 책임져."





그거 그냥 네가 혼자 헛짓거리하다가 날려먹은 거 아냐.


그게 왜 얘들 탓이냐.

다들 웃는 와중에 마미 혼자만 공포에 휩쌓인 표정으로 나를 본다.
무섭냐?
당연하겠지.
바로 너도 네 친구들도 웃지 못하게 해줄게.



"....하지만 어째서 제가 저번에 오지 못했는지 그 이유만이라도 들어주세요.
안 그러면 저도 미련이 남아버려요."

그녀는 나에게 사정했다.
시간을 벌려고 이러는 건가?
쓸데없는 짓을.
이제 너희들은 한 명도 도망칠 수 없어.
히히히....

....그래 뭐.
듣고보니 그렇다.
왜 일주일 전에 얘만 여기 안 왔는지 변명이라도 들어주자.
어차피 그것도 거짓말로 떡칠한 변명이겠지만 어떤 거짓말을 할지 한 번 들어보자.

"좋아 들어주겠어. 왜 저번 주에 안 왔나 설명해봐."

그녀는 활로를 찾았는지 순간 기쁜 듯 눈을 빛냈다.


대체 그녀는 일주일 전에 왜 안 왔는가.
이 미친 놈들 모임은 과연 어떻게 끝날 것인가?
다음 회에 계속.



덧글

  • 배길수 2014/01/22 13:44 # 답글

    무세루
  • 아르니엘 2014/01/22 13:47 # 답글

    어라 이런 애는 못본거같은데.,
  • ㅇㅇ 2014/01/22 13:56 # 삭제 답글

    기를 뿜으며 기다리는 6인(....)
  • 아랄라 2014/01/22 13:56 # 삭제 답글

    주인공 곧 하이쿠나 읊겠네요. 고우랑가! 나무삼!
  • 전뇌조 2014/01/22 14:09 # 답글

    여기서 예상한대로의 막장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초차원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
    괴담에 먹히느냐, 괴담을 먹....
    둘 다 같은 결말인가?
  • 윤주 2014/01/22 14:35 # 답글

    어째 상황을 봐선 사카가미와 마미만 방에 있는 것 같은데..
  • 재규어 2014/01/22 14:38 # 답글

    엄마 예뻐!!!
  • Giantroot 2014/01/22 15:18 # 삭제 답글

    마왕이 너무 침착한데다 친절한데요? 우리가 아는 마왕이라면 반말가미가 반말하는 순간 목에 커터칼이 들어갈 분인데....!
    아마도 오오모토는 목이 잘릴듯.(...
  • XVI 2014/01/22 15:21 # 답글

    어머님이 "아이고 히노 그눔자슥이 뭔 짓을 시킸길래 아가 일주일 전부터 이짝이 났노" 하고 멱살을 잡으실 전개...
  • 창검의 빛 2014/01/22 15:23 # 답글

    점점 광기가 홱홱 올라가는 것 같은디....;
  • 대젠거 2014/01/22 15:23 # 삭제 답글

    이런 막장 게임에서도 애있는 유부녀는 미인이라는 법칙은 지키는건가...
  • 브로큰팬텀 2014/01/22 15:26 # 삭제 답글

    정말 마음씨 넓은 어머니인데.. 뭐하는짓거리야!
  • kybkk 2014/01/22 16:05 # 삭제 답글

    어머니가 아름다우시군요.
  • 세잎클로버 2014/01/22 16:24 # 답글

    마왕한테 반말이라니 패기 쩔어!!!
  • LONG10 2014/01/22 16:53 # 답글

    이거 실은 성모가 패륜아 때문에 마음고생하는 이야기였군요.
    그나저나 슨바라리아 때부터 사카가미 어머니는 뽀글이 파마 아줌마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진실이...

    그럼 이만......
  • 신선꽃 2014/01/22 17:26 # 삭제 답글

    슈이치가 미소년이니 엄마도 한 미모 할 거라 생각은 했는데, 의외로 엄마가 키가 좀 있어보이네요. 그럼 쟤는 어쩌다 고1인데 155cm가 된 거지......
  • oooo 2014/01/22 17:44 # 삭제 답글

    아들 걱정뿐인 미인 어머니를 저렇게...ㅜㅜ
  • 160 2014/01/22 18:15 # 삭제 답글

    사카가미가 미치다 못해 정신붕괴했다...
  • 3월의토끼 2014/01/22 18:31 # 삭제 답글

    왠지 정말로 저 애가 자기 반이란 거를 까먹은 거라면 너무 무섭겠다....
  • 아튼테이터 2014/01/22 18:34 # 답글

    처음에는 진짜 제작자의 마지막 양심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터무니없는 지뢰였을 줄이야... 이 이야기 처음의 사카가미의 뛰어난 태클은 제작자의 교묘한 트릭이라니...
  • Althea 2014/01/22 19:17 # 답글

    7일차니까 마지막 날인가....결말이 어떻게 나올지 그저 무섭습니다.
  • ㅎㅎ 2014/01/22 19:26 # 삭제 답글

    이와시타가 배신배신하며 헛소리를 늘어놓는건 여고생인데다 예쁘니까 즐겁게 봤습니다만 주인공은 남자고등학생이 병신같은 소릴 늘어놓으니 못봐주겠군요...슬픕니다
  • 페드로 2014/01/22 21:32 # 삭제 답글

    우아아... 다른건 다 꼼꼼히 읽어도 이건 내가 정신이 이상해질것 같아 대충읽어야겟다...
  • hexamania 2014/01/22 22:35 # 답글

    설마 실제로는 그 방에 둘만 있는 전개인가..
  • .......... 2014/01/22 23:03 # 삭제 답글

    오늘은 검도 동작 3개를 배워보겠습니다.

    머리

    손목

    허리
  • . 2014/01/22 23:13 # 삭제 답글

    어머니..
  • 원배드애플 2014/01/22 23:20 # 삭제 답글

    사카가미가 이제 자기 반마저 까먹네요 사카가미는 1학년 E반임닼
  • 빌트군 2014/01/23 00:16 #

    설정이 하도 바뀌는 게임이라 이 루트에선 A반일지도 모릅니다.
  • 알루미늄 2014/01/23 03:37 # 삭제 답글

    혹시 원문에서도 사카가미가 저렇게 얘기하나요? 아니면 빌트님이 현지화 하신거?
  • 빌트군 2014/01/23 12:15 #

    원래저래요
  • 니킬 2014/01/23 13:34 # 답글

    워낙 미친 녀석들이 득실대다보니, 이젠 죽이러오기 며칠 전에 직접 찾아와서 미리 경고해준 타카기 할머니가 좋은 사람인것처럼 보입니다.;;;;
  • 초고교급 절망 2014/01/23 16:39 # 삭제 답글

    ....이런 상황에선 도대체 무슨 반응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 호롤롤로 2014/01/23 17:32 # 삭제 답글

    최강급 싸이코는 사카가미였군요...... 근데 엄마가 너무 동안이네요ㅋㅋㅋㅋ 쓸데없이 미인인 사카가미 엄마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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