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퍼시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리뷰 50편- 후쿠자와 [사지타리우스의 습격] 애퍼시 학무



후쿠자와 [사지타리우스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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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게임을 통채로 리뷰하는 줄 아는 분들도 있을 텐데
이 게임은 엔딩이 수백 개라서 현실적으로 다 리뷰할 수가 없습니다.
텍스트량도 책 몇십 권 분량이라는데 그걸 어떻게 다 합니까.
지금 한 것만 해도 책 7~8권 분량은 될 것 같은데...

그래서 그냥 막 플레이해서 첫번째로 나온 엔딩들만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가 막장인 시나리오만 일부러 골라서 소개하는 게 절대 아닙니다.
그렇게 안 해도 이 게임은 수록된 모든 시나리오가 막장이기 때문에 이렇게 됩니다.



주의:
1. 이 게임은 다른 캐릭터가 말하는 걸 주인공이 듣는 형식이므로, 그 다른 캐릭터의 말은 회색칸에 적겠습니다.
내용은 전부 번역하면 양이 너무 많아지므로 이야기의 이해를 방해하지 않는 방향에서 편집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이 글은 웃자고 쓴 의도가 강하므로, 무서운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희화화 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다만 내용을 크게 왜곡하지는 않았습니다.

3. 리뷰를 즐기는 다른 분들을 위해 댓글로 스포일러는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이번 이야기는 당신은 행복한가요?의 속편입니다.

후쿠자와를 6번째로 선택하고
1,2편 중간에서 다른 선택을 해줘야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은 행복한가요 1편 보기

당신은 행복한가요 2편 보기


분명 뭔가 있어.
어제 샴푸 교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게 틀림없어.
그런데 휘말리기는 싫고 호기심은 몸을 망친다고도 하잖아.

1. 말려들지 말자.
2. 조사하고 싶다. ㅇ
3. 아무래도 좋다.

그렇지?
이대로 있어봐야 학교 와도 재미도 없고.
그래서 마나미에게 진실을 물어보려고도 했지만
다른 애들이랑 항상 같이 있더라고.
어쩔 수 없이 방과후 마나미의 뒤를 미행하기로 했어.

처음에 마나미 주변에 있던 애들도 한 명 두 명 하나씩 없어져갔어.
잠시 기다리고 아무도 없어졌을 때가 찬스! 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그렇게 되니까 왠지 말 걸기가 어려워지더라고.



어쩌지 하고 곤란해하니 갑자기 마나미가 뒤돌아봤어.
나를 보고 씨익 웃더라고.
처음부터 알고 있던 거야.
내가 미행하고 있던 걸.
왠지 뻘쭘해서 나도 씨익 웃어서 화답했어.
그러자 마나미가 다가왔어.

"샴푸에 대해서 알고싶지?"

라고 했어.

그래서 나도 솔직히 응 하고 끄덕였어.

"샴푸는 월드 해피 & 피스 컴패니에서 만들고 있어."

갑자기 그렇게 말하는데 나는 뭐가 뭔지 모르겠어.

"월드 해피 앤 피스 컴패니는 회사이면서 회사가 아냐.
지구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비밀조직이야."

나 너무 무서웠어.
그렇지 않아?
갑자기 지구를 지키는 비밀 조직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얘기하는데 어떻게 반응해?
그래도 시키는대로 안 하면 무서운 일을 당할 것 같아서.
정신이 이상한 사람은 무슨 짓을 할지 모르잖아.
그래서 나는 말 없이 수긍하면서 마나미의 이야기를 들어줬어.
그랬더니

"지금부터 월드 해피 & 피스 컴패니로 가자."

라고 하더라고.
무서웠지만 진실은 알고 싶잖아?
그래서 나는 응하고 대답했어.

"다행이다 가자."

(중략)



여기서부터는 3편을 봐주시면 됩니다.

당신은 행복한가요 3편 보기



"얘는 누구냐?"

의사는 일이 끝났는지 이마의 땀을 닦더니
마스크를 벗고 마나미에게 물었어.
마스크를 벗자 굉장히 상냥할 것 같은 얼굴을 한 아저씨였어.



"다음 실험체입니다."

그렇게 말하고 웃는 마나미의 눈은 차가웠어.
그야 그렇지. 마나미짱이 나를 친구로 생각할 리가 없으니까


이 루트에선 배신 당하는군.



나도 노자와 같이 되어버리는 거야.
그렇게 느낀 순간 왠지 속에서 화가 치밀었어.
왜 내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 거지?
난 간호사가 손에 든 플라스틱 용기를 빼앗아서는
뚜껑을 열고 그걸 마나미의 얼굴에다 씌워버렸어.

"히야아아아아아아악!!"



마나미짱은 고막이 찢어질 정도로 소리를 질러댔어.
용기에 가득한 사지타우르스가 마나미의 얼굴을 덮었어.
마나미짱은 바로 용기를 떼어내면 좋았을 텐데 패닉 상태에 빠졌는데
손발만 파닥파닥 거리더라고.

그러자 볼 때마다 그녀의 얼굴이 변형되기 시작했어.
사지타우르스에게 먹히고 있는 건지, 아니면 걔들이 뭘 주사하는 건지
얼굴 이곳저곳에 물집이 생기나 싶더니 그게 터지고 안에서 노란 액체가 뿜어져 나오더라고.
그리고 흰눈을 뜨고는 쓰러져버렸어.


후쿠자와가 미친 년을 해치웠다!!


나는 기겁하고 도망쳤고.

정말 놀랐어 진짜.
거길 어떻게 빠져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어쨌든 도망쳤어.
그 건물에서 탈출한 건 정말 운이 좋았던 거였어.

그리고 돌아오는 길을 모르겠어서
어쨌든 계속 걷기만 했고, 겨우 근처 민가까지 도착한 건
다음 날 아침 쯤이었던 것 같아.
그리고 경찰에 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경찰 아저씨랑 같이 그 의문의 건물로 가봤는데....



그 건물은 이미 폐허가 되어서 아무것도 없었어.

정말 놀랐다니까. 경찰아저씨는 나보고 장난질 하지 말라고 하면서 화를 막 내고
집으로 돌아갔더니 왜 날을 새고 왔냐고 아버지가 혼줄을 내고
진짜 최악이었어.



그래서... 그후 어떻게 됐을 것 같아?
진짜 놀랐다니까.

마나미짱이 아무렇지도 않게 계속 학교에 나오는 거야.
내가 보는데서 얼굴이 다 파열됐단 말이야.
그런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평소랑 마찬가지로 싱글벙글 웃으면서 학교에 나오는거야.




얼굴은 어떻게 고친 거야?


설마 이 동네에 살던 뭐든지 고쳐놓던 SFC판의 명의 선생님이
월드 해피 & 피스 컴패니에 빠져서 닥터로 가버린 건 아니겠지?


오 시발 세상에... 생각만 해도 너무 무섭다. 그게 사실이라면 이 동네에 희망은 없어.




어떻게 된 거지?
정말 이상하지? 아하하하하하.
그렇게 큰일을 당했는데 지금까지랑 변함이 없다니 말이 안 되잖아?
그런데 똑같다니까.

평소랑 똑같은 학교
평소랑 똑같은 풍경
평소랑 똑같은 마나미짱.



그렇지만 딱 하나 바뀐 게 있어.
그건.....아 이런 이건 내 입으론 말 못하겠다.
꺄하하하하하하하



대체 뭐가 바뀐 거야.


궁금하게




이걸로 내 이야기는 끝이지만... 어라 7번째 사람이 아직 안 오네? 어떻게 할 거야?



이 이야기에 이어서 7번째 이야기 시작.


후쿠자와의 이야기가 끝났다.
....결국 7번째 사람은 안 오려나 보다.
모인 6명은 그걸 이미 눈치챈 모양이다.
그리고 날 보고 내 말을 기다리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좋아. 오늘은 이대로 끝내자.



"여러분 오늘은 수고...."

내가 그렇게 말한 순간이었다.

삐리리리릭

갑자기 귀 따가운 전자음이 들렸다.
자명종 보다 더 심하게 시끄럽다.
나를 포함한 12개의 눈동자가 그 음원을 찾았다.



"아하하... 진동으로 하는 거 까먹었다..."

후쿠자와였다. 손에 들고 있는 건....



"삐삐로군요. 굉장히 하이컬러한 물건을 가지고 계신데요...."

그렇다 저건 삐삐다.
전화로 입력한 내용을 액정화면에 표시해주는 기계다.
최근 여자애들 사이에서 인기인 것 같은데 설마 후쿠자와가 가지고 있었다니...



"아라이 선배! 잘 아시네요! 그래요! 이게 삐삐에요! 최신형을 샀어요!"


지금 시대에 삐삐가지고 최신형이라고 하는 걸 보니까 돋는다.


자랑하듯 말하는 후쿠자와에게 찬물을 끼얹은 건 이와시타 선배였다.



"어라. 후쿠자와 양. 교칙에 따르면 그런 걸 들고 다니는 건 금지 아니었어?"



"이와시타 선배. 한 번만 봐주세요."



"우후후후... 농담이야. 나도 가지고 있거든."


너도냐!!



이와시타 선배는 교복 주머니에 손을 넣더니
후쿠자와 하고는 다른 형태의 삐삐를 꺼내 후쿠자와에게 보내줬다.



"아! 이거 한정판이잖아요! 그 줄서지 않으면 못 산다는...."



거기다 한정판이었냐!!





흥분했는지 몸을 앞으로 내미는 후쿠자와.
이와시타 선배는 의기양양한 웃음을 띄우며 가지고 있던 삐삐를 다시 품에 넣었다.


그냥 자랑하려고 꺼낸 거였어!!




"레이코짜응. 삐삐 번호 좀 알려줘. 나중에 연락할 테니까."

....카자마 선배.... 지금 여자 꼬실 때냐...



"꺄하하하하~ 에이~ 카자마 선배도 참~
나중에 몰래 가르쳐드릴게요."

........좋아하고 있어.
저런 경박한 남자한테.
잘 모르겠다 여심이란 건.
아니면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는 건가?


후쿠자와 공략 난이도 너무 쉬워!!


아 그러고보니 얘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한다고도 했었지...




"우리 반 여자애들도 수업 중에 계속 그걸 보고 있더라구요.
뭔가 부웅 소리가 나면 화장실 간다고 하면서 밖으로 나가던데."

호소다 선배다. 여전히 뭔 말을 해도 화장실이랑 엮으려고 든다.



내가 하려던 태클을 사카가미가 대신 해주고 있다.


역시 내 마음을 읽어서 화면에 표시해주는 독심 시스템이 탑재된 게임 답다.
그런 기능 없어.




"그거 100% 남친한테 연락온 거에요! 나도 남자 친구 빨리 생겼으면 좋겠다."

....뭔가 싱글벙글한 표정이다.
후쿠자와는 참 표정이 풍부하구나.
그런 후쿠자와를 무시하듯이 신도 선배가 나에게 말을 건다.



"어이 사카가미. 7번째 사람이 안 오는데 슬슬 끝내지 않을래?"

똑똑.

신도 선배의 제안을 받아들일까 고민하던 중 누가 노크를 했다.



"네."

내가 대답도 하기 전에 문이 열린다.
거기 있던 건.....



"늦어서 죄송합니다. 히노 선배가 무서운 이야기 좀 해달라고 부탁해서 왔는데요...
사카가미 씨는 어느 분이시죠?"


들어온 건 귀여운 숏컷 머리에 사람 좋아보이는 미소의 소녀였다.
그 모습을 본 후쿠자와가 놀란 표정으로 말을 건다.

"마...마나미짱!! 7번째가 너였어?!"



히노 저 미친 새끼는 하필 왜 이 미친 년을 불렀어?!





"맞아. 레이코짱.
미안해. 선생님이 부탁해서 교실 청소를 하다보니 이렇게 늦어버렸어...
벌써 여러분의 이야기는 다 끝났나요?

마나미짱? 아까 후쿠자와의 이야기에 나온 미츠다 마나미?
사지타리우스라는 벌레에게 얼굴이....

그런데 그 다음 날부터 멀쩡하게 학교에 나온다는....
그런 사람이....



"마나미짱. 혹시 혼자서 청소한 거야?"



"응. 혼자서 바닥 쓸기부터 걸레질까지 다 했어.
이제 교실은 깨끗해."



"아아....아무한테나 부탁해보지...."



"부탁? 레이코짱.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일수록 앞장서서 해야 세계를 구할 수 있어.
너도 알잖아?"



큰일났다. 얘 완전히 사이비 종교에 뇌가 쩔었어.





"당신이 7번째 이야기꾼....인가요?"



"네... 당신이 히노 선배가 말한 사카가미 씨로군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럼 제 이야기를 시작하죠.

저는 1학년의 미츠다 마나미라고 해요.
여기있는 레이코짱하곤 같은 반이고 매일 즐겁게 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제가 이야기할 건 그....

사람을 배신한 인간이 어떻게 되나 하는 교훈있는 이야기예요.
이 이야기를 히노 선배에게 했더니 제발 신문부 모임에 참가해달라고 하더군요.




그 새끼 돌았냐?!





우리 반에... 노자와라는 애가 있었어요.
그녀는 우수했어요. 노력을 통해 항상 위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지요.
하지만 우리 월드 해피 & 피스 컴패니에서 만든 샴푸를 마신 사람들을 당해낼 수는 없었어요.
아세요? 월드 해피 & 피스 컴패니를?

세계를 구하겠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체예요!
그거 아세요? 지구는 지금 거대한 위기에 빠져있어요!
자 당신도 어서 우리와 함께!!


.......죄송합니다. 혼자 흥분했네요.



야!!! 얘 병원 보내!!


세뇌당해서 얘기할 상태가 아니네!!



월드 해피 앤 피스 컴패니에서 만드는 샴푸는
머리를 감기만 하는 게 아니라 먹을 수도 있어요.
그 샴푸를 먹으면 몸의 노폐물이 쏙 빠져나가서
건강에도 좋고 머리 회전도 좋아진다고 해요.



그거 토사물이잖아!!


....왜 "진다고 해요?" 라고 말하냐구요?
저는 먹어본 적 없으니까요.
그래도 우리반 애들한테는 권했어요.
세계 첫.... 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먹을 수 있는 샴푸.
당신도 한 번 써보지 않을래요?

어라.... 나 지금 무슨 얘기를 하는거지.

아 노자와 이야기였지.




역시 산악인 후쿠자와의 친구.


이야기가 이산으로 갔다 저산으로 간다.


그녀는 샴푸를 가지고 저와 함께하는 반 아이들을 안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봤어요.
처음엔 같이 샴푸 교실에 가보지 않겠냐고 권해봤어요.



"그런 데 갈 시간 없어! 너는 네 진로가 걱정되지도 않니?!"

하고 화를 내더라구요.
그리고 몇 번을 물어봤는데 결국 오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어느 시험이 끝난 날.
여기있는 레이코랑 노자와 빼고는 전부 100점을 맞아버린 거예요.

노자와는 저에게 와서는 싹싹 빌었어요.
샴푸 좀 달라고.
그리고 그렇게 싫어하던 샴푸 교실에 가고싶다,
보내만 주면 뭐든지 하겠다고 해서 데려가기로 했어요.
그녀는 머리가 좋았거든요.
다른 놈들하곤 다르게 동지들에게 소개해줄만 하다고 생각했어요.
동지가 뭐냐구요?
월드 해피 & 피스 컴패니에선 함께 세계를 구하는 자들이에요.

그래서 하여튼 노자와를 월드 해피 & 피스 컴패니로 안내했어요.
여기서 좀 먼데 전차로 몇 정거장은 더 가야해요.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니까 전 이동시간은 신경쓰지 않아요.
물론 노자와는 좋아했어요.
안경이 눈물로 흥건했을 정도였다니까요.

이야기를 듣자하니 어머니가 대단히 엄한 분이라 강제로 학원을 몇 개고 다니고 있다고 해요.
우리 학교는 시험 볼때마다 성적을 공개하잖아요.
뒤에서 2등을 해버린 그녀는 부모님에게 크게 혼났대요.
그래서 어쩌지도 저쩌지도 못하게 되어버렸다는데...

뭐랄까... 완전히 자기 생각만 하는 것 같아요.
자기가 우위에 있을 때는 상대를 깔보더니 그 힘이 필요해지니까 남한테 비굴하게 부탁하고...
하지만 그녀는 이제 우리의 동지에요.
저는 용서했어요.



월드 해피 & 피스 컴패니의 시설에 도착했습니다.
거기서 그녀를 샴푸 교실 말고 그 원액을 만드는 방으로 안내했죠.



들어가자마자 그녀는 경악했습니다.
방에는 산채로 저항도 못하게 된 인간들이 걸려있어요.
전 익숙해져서 이젠 봐도 아무 느낌도 없지만요.
왜냐면 그 사람들의 토사물이 샴푸의 재료에요.

이 사람들은 인류를 위해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래요 뭐랄까 원래대로라면 살아있어봐야 아무 도움도 안 되고
이산화탄소나 뿜어대는 사람들이 이렇게 누군가를 위해 도움이 되고 있는거에요!

지금은 인류 멸망의 위기니까 이런 사람들이 생겨도 어쩔 수가 없어요.

노자와는 도망치려고 했지만 결국 문의 방범장치를 어떻게 여는지는 몰랐나봐요.
그대로 문 앞에서 멈춰섰어요.
그녀는 방에 있던 백의의 남자들... 닥터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 끌려갔어요.




그럼 후쿠자와는 그걸 어떻게 뚫고 탈출한 거야?


얘 무슨 맥가이버냐?


우리를 배신하려고 한 거죠. 그녀는.
세계를 구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우리들을 배신하려고 한 거예요 그녀는.
우리가 동지로 끌어들이려고 했건만.
용서할 수 없죠.

...그렇지만 정신을 잃어버렸으니 이제 더 이상 우리를 배신할 수 없을거에요.
저는 마지막 찬스를 그녀에게 주기로 했어요.
왜냐면 그녀의 좋은 머리,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그 용맹함은 높이 평가하고 있거든요.
그건... 원액을 만드는 일을 시키는거에요.
물론 샴푸 원액 말이죠.
....무슨 원액이라고 생각하신거죠?



그녀가 의식을 되찾았어요.
새하얀 방. 몸의 자유는 빼앗기고...
그녀의 눈이 공간을 헤엄치네요.
알몸이 되어 손발이 묶인채로 몇 명이나 되는 닥터들에게 둘러쌓여
수술대 위에 있는 자신이 어떤 상황인지 살펴보는거죠.
알몸이라는 것이 부끄럽다는 사실보다는 공포가 더 심했을 거에요.

"그...그만해..."

눈물을 흘리며 빌었어요.
하지만 배신자는 벌을 받아야죠.
그게 우리 월드 해피 & 피스 컴패니. 그리고 나의 철칙.
노자와는 나를 바라보더니 외쳤어요.

"미츠다!! 살려줘!! 살려줘!!!!!"

저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어요.
왜냐면 그녀는 배신자니까요.
그래도 앞으로는 인류를 위해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될 테니까
긍지를 가졌으면 해요.

닥터 한 명이 저에게 말했어요.

"마나미. 이 애를 어떡할 거지?"



"그러게요... 그녀는 우수...합니다만 우리의 목적에는 찬동하려는 것 같지 않네요....
앞으로 두번다시 배신 못하게 사지타리우스를 넣어버리죠."




사지타리우스라는 건 애벌레에 지네같이 손발이 난 것같이 생긴
검고 귀여운 벌레에요.
인간의 배꼽에 집어넣으면 그 인간의 영양분을 뽑아먹죠.


저게 어디가 귀여워?!!



그리고 사지타리우스가 몸에 들어간 인간은
무기력해지지만, 그 토사물에 사지타리우스의 엑기스가 인간의 지방과
적절하게 융합되어서 나오게 돼요. 그게 샴푸의 원료죠.
그러니까 무기력해지긴 해도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는거에요.
그래서 나는 노자와에게 그런 대업을 맡기기로 했어요.

"실험체에게 사지타리우스를!!"

닥터 한 명이 말했어요.
그걸 신호로 간호사가 거대한 플라스틱 용기를 가져왔어요.
그 안에 있던 건 물론 사지타리우스.

나는 흥미가 없어서 방을 나왔지만 문을 열을 때
노자와의 비명이 들렸어요.



....이걸로 제 이야기는 끝이에요.

사람을 배신하면 이렇게 된답니다.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을 바보 취급하면 이렇게 돼요.



또 자백이잖아.


히노 이 새끼는 이런 얘기를 듣고 경찰엔 신고 안하고 왜 이 모임으로 보낸 거냐....




어때요? 당신들도 이제부터 함께 월드 해피 & 피스 컴패니에 오지 않을래요?!
환영하겠어요 동지로서!!


포교를 협박으로 하고 있어!!




.......뭐야. 지금 이 얘기?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이 미츠다란 애는 범죄자잖아?
아까 후쿠자와 이야기랑 합치면 엄청난 사건이 되어버리는데.



"아....아아아...."

말 없이 이야기를 듣던 후쿠자와가 미츠다를 보더니 부들부들 떨고있다.

부스럭

뭐야...지금 이 소리는?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미츠다를 보더니 비명을 질렀다.
나도 미츠다를 바라봤다.




얼굴에서... 그녀의 얼굴에서 벌레가 떨어지고 있다.
저...저 벌레는 애벌레에 지네같이 손발이 난 것 같은 검고 기분나쁘게 움직이는 벌레...
마치 퍼즐 조각처럼 미츠다였던 존재의 얼굴에서 벌레가 떨어진다.

.......저것은 사지타리우스.... 나의 직감이 그렇게 답했다.





그러니까 히노 이 새끼는 이런 년을 여기 왜 보낸 거냐고....


사지타리우스의 습격. 과연 그들은 학교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다음 회에 계속.




덧글

  • 도밍고 2014/01/17 18:12 # 답글

    뭐.. 뭐야 이거... 정수기 판매원이 필터 사용례 보여주는 듯한 괴랄함...
  • 아르니엘 2014/01/17 18:13 # 답글

    실은 히노도 이미 사지타리우스의 먹이가..
  • giantroot 2014/01/17 18:37 # 삭제 답글

    사실은 지하격투클럽 스폰서가 월드해피앤피스컴퍼니였던 것입니다!
  • 세잎클로버 2014/01/17 18:44 # 답글

    아.. 어째서 임팩트 있을거 같은 이미지는 다 엑박인거지.... ㅠㅠ
  • LONG10 2014/01/17 18:46 # 답글

    후쿠자와보다 강한 사람이 몇이나 있는데 무사하게 탈출하겠죠 뭐...
    (말해놓고보니 완전 남 얘기인마냥 썼네)

    그럼 이만......
  • ㅇㅇ 2014/01/17 19:16 # 삭제 답글

    히노는 지인 중 정상인이 없네여 그나마 칸다..?
  • 빌트군 2014/01/17 19:17 #

    키요세....
  • oooo 2014/01/17 19:35 # 삭제 답글

    다른 거라면 정말 답없는 상황인데 더한 놈들이 존재할 수 있는 학무니까.. 탈출구는 있을 것 같아요
  • .......... 2014/01/17 20:05 # 삭제 답글

    제가 이거 하면 크게 후회하실거라 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빌트군 2014/01/17 20:12 #

    잘 모르겠습니다. 전 벌레는 별로 안 무서워해서 그런가.
  • 창검의 빛 2014/01/17 20:17 # 답글

    으어어어어어
  • Althea 2014/01/17 20:22 # 답글

    아예 숙주로 몸 안에 잔뜩 품고 있는 건가...아니 근데 얘는 대체 어떻게 멀쩡하게 움직이는 거죠? 설마 이것도 샴푸의 힘..아니 그건 노란ㄱ...
  • 안대 2014/01/17 22:15 # 삭제 답글

    사지타리우스 왔다-!
  • 160 2014/01/17 22:58 # 삭제 답글

    이 루트 해피엔딩이 있기는 한걸까? 있다고 해도 빌트님이 그냥 이 미친 학교 엿먹으라고 안하지않을까? 다 죽겠네?
  • 검은장식총 2014/01/17 23:30 # 답글

    히노이자식에 똘끼는 어찌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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