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퍼시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리뷰 17편- 카자마 [향긋한 냄새4] 애퍼시 학무



17편- 카자마 [향긋한 냄새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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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가장 조회수와 반응이 좋은 에피소드는 아라이의 생일 선물 같고
의외로 신도의 타카기 할멈이 조회수가 낮군요.

타카기 할머니가 현재까지 유일하게 나온 귀신 이야기인데 무섭다는 사람도 없고 반응도 영 그렇고.

.....이 학교 또라이들이 너무 강해서 할머니 귀신으로는 역부족이었나 보다.



주의:
1. 이 게임은 다른 캐릭터가 말하는 걸 주인공이 듣는 형식이므로, 그 다른 캐릭터의 말은 회색칸에 적겠습니다.
내용은 죄다 번역하면 양이 너무 많아지므로 이야기의 이해를 방해하지 않는 방향에서 편집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이 글은 웃자고 쓴 의도가 강하므로, 무서운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희화화 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다만 내용을 크게 왜곡하지는 않았습니다.

3. 리뷰를 즐기는 다른 분들을 위해 댓글로 스포일러는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물론 조금 더 생각해보긴 했다.
생각은 해봤지만 그걸 행동으로 옮길 수는 없었어.
그게 인간이다.

너도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있지?
괜찮아 솔직하게 답해.

1. 실은 있다.
2. 그런 적 없다.
3. 지금 카자마 선배를 죽이고 싶다.


당장이라도 3번을 고르고 싶지만

그럼 이야기가 끊어질 것 같아서 1번. 어흐흐흑...

그렇지? 사카가미가 그렇게 생각하는 건 잘못된 게 아냐.
인간으로서 정상이야.
그래 지금 사카가미 네가 긍정한 것처럼 누구라도 사람을 죽이고 싶다고 생각하는 때가 있어.
그렇게 자기도 모르게 "죽여버리겠어" 라는 말을 해버리는 거야.
하지만 실제로 그러는 놈들은 없잖아?
행동으로 옮기는 순간 범죄가 되어버리니까.

어쨌든 아야노코지도 항상 그 생각은 하고 있었다.
오오카와를 죽이고 싶다고.
하지만 그걸 실행에 옮기지 않은 건 그가 상식인이기 때문이야.

하지만 인간에겐 누구나 한계란 게 있다.
한계는 보통 하나라고 생각하지?
하지만 재밌게도 인간에겐 한계가 여러 개 있어.
만약 그게 한계라고 생각했을 때도
어떻게든 법률이라는 존재가 그걸 막아주지.

하지만 법률 따위 엿처먹어! 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 한계를 넘었을 때
이번엔 이성이라는 놈이 멈춰주게 되어있어.
이 시점에선 이성은 이미 없었을 것 같다고?

....너 아직 인생을 모르는구나.
인간은 이성이 붕괴했다고 스스로 생각이 들 때는 아직 이성이 남아있는 거야.
진짜로 이성이 무너졌을 때는 자신이 한계를 넘었다거나, 열받았다든가 그런 생각도 안 날 때야.

이제부터 자신이 하려고 하는 행동에 대해서
아무 의문도 없이 당연한 듯이 행동할 때. 그때가 진짜 이성이 없어졌을 때다.
너 숨을 쉴 때 매번 생각하거나 의문을 가지냐?
아니잖아. 그거랑 마찬가지야.

그리고 아야노코지는 수많은 오오카와의 괴롭힘 때문에
마침내 그런 상태에 가까운 지점까지 단 번에 올라가버린 거야.

결론은 났다.
오오카와의 냄새를 없앤다 = 죽인다는 결론.
그날 아야노코지는 목욕탕에 들어가 몇 분동안 숨을 참을 수 있난 계산해봤어.
오오카와를 죽이기 위해선 접근을 해야하니까.



물론 멀리서 죽일 방법도 있어.
예를들면 총.
하지만 고등학생이 총을 손에 넣는 건 무리잖아.
나 정도로 부자가 아니면.
우리 대디는 자주 사파리에 가서 헌팅을 하거든.
엽총은 몇 종류 있어.


너는 아버지 부르는 호칭이 대디냐.


그것 뿐만이 아니야.
어느 조직에 부탁만 하면 머신건이나 바주카포나 심지어 스커드 미사일까지
하여튼 뭐든지 구해줘.
이것이 진정한 부자라는 것이다. 임마.


너 뭐하는 놈이야.


그렇지만 아야노코지는 무리.
엽총만 해도 일본에선 구하기가 쉽지 않아.
총이 아니더라도 오오카와의 머리에는 높은 곳에서
화분이나 돌을 떨어뜨려서 맞춘다는 원시적인 방법도 있어.
하지만 확실성이 떨어져.

그리고 그런 건 만화나 영화의 이야기지 비현실적이니까.
노리고 할 수 있는 게 아냐.
아야노코지는 좀 더 확실히 오오카와의 숨통을 끊고 싶었어.



그럼 답은 식칼이다.
식칼 말곤 없어.
어느 집에나 있고 간단히 손에 넣을 수 있는 식칼.
그런데 식칼을 던질 수도 없잖아?
전신의 힘을 실어서 찌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확실하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한 번이 아니라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뭐야? 이상한 표정으로 보지 마 임마.
뭐? 내 눈이 맛이 갔다고?
헛소리 하지 마 임마. 나는 이야기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는 거야.
내가 그런 위험한 사람일 리가 없잖아.
그러니까 그런 수상한 눈으로 보지 마라 진짜.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냐 넌.

아야노코지는 식칼로 오오카와의 숨통을 끊기 위해
자신이 얼마나 긴 시간 숨을 멈출 수 있는지 재고 있던 거야.
상대는 인간이니까 대항도 할 것이고 도망도 치겠지.
전부 숨을 멈춘 상태로 해내야 돼.

이거 진짜 힘들다 .
숨을 멈춘채로 가만히 있는 거면 훈련하면 1분 2분은 그냥 되겠지.
그런데 달리고 때리고 밀고 당기고 격렬한 움직임이 요구 돼.

5분. 5분동안 숨을 멈출 수 있게 된다면 실행에 옮기자.
아야노코지는 그렇게 마음 속으로 맹세했다.

............인간은 하면 되는 생물이야.
아야노코지는 집념으로 5분 동안 숨을 참을 수 있게 됐다.
이놈은 이제 기인 열전이나 세상에 이런 일이에도 나갈 수 있을 거야.


점점 엑스맨이 되어가는 아야노코지.


하지만 그런 거에 나가려고 연습한 게 아냐.
목적은 오오카와 죽이기.

그리고 준비를 시작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예비도 포함해서 3자루의 식칼을 준비했다.
그걸 허리 벨트에 꽂고 밖에서 안 보이게 긴 트렌치 코트를 입었어.
준비는 끝.

오오카와의 집은 가본 적이 없지만 어딨는지는 안다.
같은 반이니까.
거기에 집까지 갈 필요는 없어.
오오카와가 있는 곳은 코가 레이더처럼 알려주니까
오오카와 집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코가 알려주겠지.

그놈이 집을 나와 사람이 없어졌을 때 죽여버리면 돼.
그리고 살인마의 범행으로 위장하는 거다.
그냥 미친놈이 죽인 것처럼 보이게 하면 되는 거야.


뒷처리가 너무 안일한 거 아니냐.


이 동네 경찰들이 사건만 생기면 다 변태 살인마 범행으로 넘기고 제대로 수사 안 하는 걸로 유명하긴 한데
좀 더 제대로 준비해야 되는 거 아닌가.

찬스는 언제 올지 몰라.
인기척 없을 때에 오오카와가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행동을 할 수 없으니까.
생각해보니 막연한 이야기다.
빨리 편해지고 싶다면 학교든 어디든 그냥 죽여버리면 될 텐데.
하지만 아야노코지는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보고싶지 않았어.

그거야 다들 그렇겠지.
오오카와가 전학오지만 않았다면 아야노코지의 인생은 꼬이지 않았을 테니까.
인생이랑 교환할 가치는 없어.

그러니까 설령 이런 막연한 계획이라고 해도
실행에 옮겼다는 거야. 아야노코지는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밤에는 오오카와의 집 근처에서 진을 치기로 했다.
물론 학교엔 계속 간다. 주변에서 아무리 자기 욕을 해도.
수상한 행동을 하면 의심받을 테니까

낮에는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서 밤에는 길에서
트렌치 코트를 입고 오오카와의 집 주변을 맴도는 그런 생활을 계속했다.
별로 문제될 건 없었어.
목적을 이루었을 때의 장미빛 인생을 생각하면 뭐든 견딜 수 있으니까.

그리고 마침내 행동은 개시됐다.
행동을 개시하고 가장 먼저 놀란 건 오오카와의 집이었어.
정확히는 집이라기보다 오오카와의 집이 있는 주택가라고 해야겠군.
오오카와의 집이 있다는 주소로 가보니 아야노코지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광경을 보게 됐어.

정말 굉장했다.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풍경.
여기가 일본이 맞나 의심될 정도의 풍경이었어.

구체적으로 어떤 광경이냐고?
뭐 나도 실제로 본 건 아니니까.
나는 뭐 설레발 같지만.



비버리힐즈 같다고 해야되나?
덴엔쵸후나 세이죠, 아시야는 부자 동네로 유명하지만
그런 것들을 아득히 초월한 고급주택지가 눈 앞에 펼쳐져 있는 거야.
정원엔 수영장이나 테니스 코트가 기본으로 딸려있고.
골프 연습장이나 회전목마가 정원에 있는 집까지 있다고 하니까 놀랍더라.



치바가 뭐하는 동네인지 갈수록 모르겠다.


나는 말이다 자랑은 아닌데 부자거든.
자랑은 아닌데 집이 아주아주 크거든.
아니아니. 네가 부러워하는 건 이해한다.
그런데 이건 진짜 자랑은 아닌데 우리 집은 정원도 커.
그런데 정원에 회전목마가 있는 건 좀 너무하지 않나?
그런 식으로 나 부자요하고 자랑하는 것 같은 집은 난 질색이다.

나같으면 정원에 그런 거 안 만들고 대디한테 부탁해서
그냥 유원지를 통채로 하나 사버리고 말겠다.
진짜 부자라는 건 말이다. 스케일이 이 정도는 되어야지 부자라고 할 수 있지.


대체 네 아버지는 뭐하는 사람이야?


그건 그렇다치고 그런 집이 모인 장소를 들어본 적 있냐 너?
아마 환각이었을 꺼야. 아야노코지는 정신이 이상했을 거야.
그는 정신에 이상이 와서 꿈이라도 본 게 아닐까.
장난감 말이 회전목마로 보이고 작은 배팅 연습장이 골프장으로 보이고.
자주 있어 이런 일,

.......그냥 현실도피 아니냐고?
뭔 소리야 넌. 왜 부자인 내가 현실도피를 해야되는데?
너 실례다.
나한테 싸움을 걸고 싶으면 나중에 우리 보디가드랑 한 판 붙어.
합기도 6단에 지하의 비밀 프로레슬링 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있는 사람이니까.



왠지 초딩이 나 잘났다고 구라까는 것 같다.


사람을 3명이나 죽인 위험한 놈이야.
너는 그냥 한 방에 뒤진다.
언제든 도전해봐.


그런 위험한 놈을 보디가드로 고용하지 마라.


야. 너. 왜 부자인 내가 현실도피를 해야하나 이유를 설명해봐.

1. 사실은 거지니까.
2. 자기보다 부자인 사람이 있다는 걸 인정할 수 없으니까.
3. 네 성격이 그러니까.


1번


무슨 소리야 넌.
내가 거지라고?
이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고귀한 아우라를 못 느끼겠냐?
뭐 거지들은 물건의 가치를 못알아보니까 어쩔 수 없겠군.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말이다.
그런 졸부들이 모여서 부자라고 자랑하는 동네는
일본엔 없다는 거야.

알았냐? 알았으면 사과해

.....그래.
그럼 됐어.
넌 이런 점에선 참 솔직하구나.
잘난 사람한테 빌붙어 먹으면서 사는 성격이구나. 응.
자기 입장을 잘 이해하고 너 나름의 처세술을 익히고 있나보군.
음. 다시 봤다.

.....또 어디까지 얘기했나 까먹었잖아.



나 대체 이 패턴을 몇 번을 봐야되는 거냐.


아 맞아.
오오카와 집이 졸부들이 사는 동네에 있다는 이야기였지.
아야노코지는 냄새로 아니까 일부러 집을 확인할 필요는 없었어.
그래도 널린 집들을 보니까 오오카와가 대체 어떤 집에 사는지 흥미가 생겼겠지.
그래서 확인하고 싶었어.
냄새를 참고 아야노코지는 주소를 봐가면서 찾아갔어.

그런데 아니 이럴 수가.



아라니안 나이트에나 나올 것 같은 궁전이 서있는 게 아닌가.
뭐 이런 기분나쁜 집이. 나는 부자다 하고 자랑하는 것 같은 집이었어.
그리고 그게 오오카와 집이야.



오오카와 얜 또 뭐하는 놈이야?


나는 안 믿는다. 지금도 안 믿어.
확인하고 싶지도 않다.
아야노코지가 환각을 본 게 틀림없어.


열심히 현실도피 중인 카자마.


아야노코지는 착각이 아닌가 싶어서 주소를 몇 번이고 확인했어.
그런데 여기가 맞어.
그리고 무엇보다 오오카와의 냄새가 이 저택에서 흘러나오고 있어.
거대한 대문 양 옆에는 검은 옷을 입은 경비원 같은 남자가 서 있었어.
도저히 다가갈 수 없는 분위기였던 것 같아.
....이래서 안 된다니까 졸부는.

어쩔 수 없이 처음 예정대로 멀리서 봤어.
너무 뚫어져라 보면 의심받으니까 주변을 어슬렁어슬렁 거렸다고 해.
아야노코지는 크게 상처받았다.
그리고 어이를 상실했다.

하지만 그것이 어떻게든 오오카와를 죽여야 한다는
어둠의 파워가 되어 불타올라 몸을 가득채웠다.

왜 나는 이러고 고통받고 사는데 그 원인인
오오카와는 이런 좋은 집에서 편안하게 사는 것인가.
그러자 다른 분노가 솟아올랐다. 점점 더 과격해지는 거지.

오오카와를 죽이는 걸로는 성이 차질 않는다.
저놈이 저렇게 된 건 부모에게도 책임이 있다.
부모가 가정교육을 제대로 안해서 저런 남 생각 안하는 변태 새끼로 자라버린 거야.
그러니까 가족 전원이 그 책임을 져야 해.






완전히 미쳐버린 아야노코지


그런 무서운 생각이 머리를 맴돌았는데
갑자기 그 냄새가 이동을 하기 시작했어.

드디어 오오카와가 모습을 드러내는 거야.
찬스다.

.....하지만 그 희망은 바로 박살났다.
오오카와의 주변을 보디가드가 4명이나 호위하고 있던 거야.






오오카와 저 새끼 대체 뭐야!! 뭐냐고?!!



나도 보디가드는 1명 밖에 없거늘.
용서할 수 없다.
보디가드를 4명이나 데리고 다니다니 건방지다.
나는 아야노코지의 분노를 이해한다.
얼마나 분했겠냐.


카자마 이 자식 열폭하고 있어...


뭐 내 경우는 아까 말한대로 보디가드가 보통 사람이 아니니까.
양보다 질이지


질을 추구하면 살인자를 보디가드로 고용하지 마라.


그래서 아야노코지의 계획은 허무하게 무너져버렸어.
4명의 보디가드가 호위하는 오오카와를 식칼 3개로 어떻게 하려고 해봐야
역관광 당할 게 뻔해.

최악의 경우 오오카와의 집으로 끌려가 그놈의 장난감이 되어버릴 수도 있어.
그건 궁극의 고문이다.
오오카와에게 애무당하는 궁극의 고문을 받아가며 숨이 끊어지는
자신의 모습은 상상하고 싶지 않았다.
아야노코지가 원하는 건 완벽한 완전범죄.

아마 이대로 찬스를 기다려도 오오카와에게서 호위가 떨어질 일은 없겠지.
학교 통학로에서는 사람들 시선을 신경쓰는지 보디가드랑 같이다닌단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지만 아마 어딘가에서 보디가드가 계속 지켜보고 있겠지.


오오카와가 이 정도로 가드가 단단한 놈일줄은 몰랐다.


그건 그렇고 오오카와가 그렇게 중요한 인물인가?
보통 보디가드가 붙는 건 선택받은 사람들인데.
예를들면 나같이 장래 일본을 책임질 사람이라면 이해가 된다만.
그런데 오오카와가?

뭐 지금 일본은 미쳤으니까. 그 전조증상의 하나라고 보면 납득이 간다.




과연. 일본이 미쳤군.


납득

....그리하여 아야노코지는 계획을 수정해야 했다.
그러자 그때의 생각이 머리 속을 지배했다.
그래 오오카와의 가족 전체를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

"....불태우는 수 밖에 없다."

아야노코지는 뭐에 홀린 듯 중얼거렸어.

빨갛게 불타는 아라비안 나이트 궁전.
작열지옥 속에서 도망다니는 오오카와의 집 사람들.
저 정도로 큰 집이니까 아마 가정부나 집사같은 사람도 몇 명 있겠지.
우리 집에도 그런 사람이 한 100명은 있으니까.


카자마랑 오오카와의 부모님이 뭐하는 사람인지 궁금해 미치겠다.


하지만 그 사람들도 공범이다.
오오카와가 저렇게 제멋대로인 사람으로 자란 책임은 그들에게도 있다.
그들도 죄값을 치러야 한다.





카자마 말대로 인간에겐 한계가 여러개 있는 것 같습니다.

한계까지 미쳤다고 생각했는데 한계점이 또 있었어.


오오카와가 저대로 자라나면 악마의 화신이 되어
일본의 장래가 어둠으로 빠지게 될 거야.


솔직히 학교가 통채로 저 모양인데
오오카와 하나 죽인다고 일본의 장래가 밝아질 것 같진 않다.


그러니까 지금 말려야 한다.
죽여야 한다.
아야노코지는 진심으로 생각했다.

타버려.... 타버려....

그러자 그 냄새는 완전히 사라져버렸어.
그렇게 믿고 밤이 되길 기다렸다.
동네가 집이 죄다 크니까 인구밀집율이 낮어.
그러니까 밤 9시만 넘으면 정말 조용해.
심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이 안 다녀.

하지만 집을 불태우는 건 간단한 일이 아냐.
그냥 1층집 하나 태우는 거 하고는 사정이 다르거든.
집을 불태우려고 해도 외벽이랑 집까지 몇 백미터는 떨어져있다.
거기다 저택이야.

벽에다 불을 붙여도 아마 대충 타다 꺼지겠지.
벽을 넘어도 분명 저 정도의 정원이면
우리 집처럼 도베르만 정도는 키우고 있겠지.
목적지로 가기도 전에 아야노코지는 도베르만의 저녁밥이 될 거야.

.......화염병이다.
아야노코지는 화염병을 만들었다.






이쯤 되니까 아야노코지도 실드를 못 치겠다.


화염병을 20병 정도 만들어서 하나하나 불을 붙여
밖에서 저택을 향해 던졌다더라.
재밌을 정도로 잘 탔다고 말하더라고


얘기를 보아하니 아야노코지가 카자마한테 얘기했나본데...
이런 위험한 놈한테 이런 얘기를 해도 되나?

화염병을 던져서 불이 올라오지 밤하늘이 저녁놀처럼 빨갛게 물들었대.
그게 너무 아름다워서 그는 몇 번이고 던졌어.

그런데 너무 화려해서. 앗하는 사이에 경비원이 나왔다고 해.
아야노코지는 남은 화염병을 전부 던져버리고 그 자리를 떴어.

완전 범죄를 기획한 것 치고는 한심한 전개지.
하지만 아야노코지는 다리가 빨라서 말이야.
어떻게 그렇게 빨리 달렸는지 자기도 신기했나 봐.
역시 목적을 가진 남자는 강해지나 보다..


역시 아야노코지 이놈은 엑스맨이 분명해.


결국 아야노코지는 도망치는데 성공했어.
죄악감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빠져들 것 같은 쾌감을 느꼈어.

다음 날 신문에는 아무 말도 없었고 뉴스에도 화제 뉴스는 없었어.
큰 불이 안 된건지 아니면 권력으로 뉴스로 나가는 걸 막은 건지
뭐 전자겠지 보통. 아야노코지도 그렇게 생각했어.
그리고 자신의 계획이 실패한 건 아닐까 불안해 했어.

그러자 확인하고 싶어졌어.
하지만 학교를 쉴 수는 없지.
만약 불이 났는데 갑자기 학교를 쉬면 의심받으니까.

뭐 학교에 가도 오오카와가 오면 그건 아무 일 없다는 거니까
궁전이 불탔든 안 탔든 아야노코지의 계획은 실패로 끝났다는 거야.

기대하면서 학교를 갔다.
신에게 기도하는 기분이었어.
오오카와가 제발 죽었기를. 오오카와가 학교에 오지 말기를....
학교를 가며 계속 기도했다.

하지만 학교까지 갈 필요도 없었다.
자신의 뒤에서 그 냄새가 다가오는 게 느껴졌으니까.
뒤돌아보니 뱃살을 흔들어가며 오오카와가 달려오는 게 아닌가.



"아야노코지 군!!"


반갑게 손을 흔드는 그놈은 활력이 넘쳐보였다.




범행이 실패한 건 좋은 일인데 왠지 화가 치민다.


다가오는 오오카와의 공포. 계획이 실패했다는 절망감의 이중 쇼크로
아야노코지는 바로 쓰러질 것 같았다.
하지만 다가오는 오오카와의 가렬한 냄새가 그의 의식을 현실로 보내주었지.

그런데 학교에 온 뒤로 오오카와의 태도가 이상했어.
신난 것처럼 히죽히죽 거리면서 아야노코지를 보고있는 거야.
중대한 비밀을 쥔 악당이 공갈 상대를 찾는 것 같은 기분나쁜 시선이었지.

아야노코지에게는 알 수 없는 불안에 사로잡혔다.

.......이 자식 설마 알고있는 건가?

2교시 쉬는 시간이 끝나고 아야노코지는 책상 속에 편지가 들어있는 걸 알았어.
물론 그 편지가 내보내는 냄새를 보아하니 누가 보냈는지는 알 수 있었다.
슬쩍 오오카와 자리를 보니 그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아야노코지에게 뜨거운 시선을 보냈어.

편지를 뜯자 불안은 현실이 되었다.



"친애하는 아야노코지 군.
어제 우리 집에 방화범이 왔었습니다.
다행히도 창고가 불탄 정도로 끝나서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범인이 누구인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범인이 찍힌 비디오 테이프가 있습니다.
범인은 CCTV가 있다는 걸 몰랐나 봅니다.


다행히도 그 비디오는 저에게 있습니다.
아직 아무도 안 봤고 저도 안 봤습니다.
혹시 괜찮으면 방과후 함께 비디오를 보지 않을래요?

-너의 오오카와 다이스케가-



내 이럴 줄 알았다.


계획이 너무 어설펐어.

그 내용은 아야노코지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기에 충분했다.

오오카와는 다 알고있었어.
알고도 그걸 이용해서 아야노코지를 불러내고 있는 거야.


이거 완전히 악당아냐.


국회의원 시키면 잘할 것 같단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오오카와는 장차 나라를 뒤흔들 인재라서 그렇게 보디가드가 많은가봉가.

그때 아야노코지는 깨달았다.
이젠 일반적인 방법으론 오오카와에게서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이렇게 된 이상 대놓고 찔러서라도 자유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해도 답은 안 나오지.

여기서 오오카와를 죽이면 오오카와라는 존재에게선 해방이다.
하지만 그것과 동시에 죽을 때까지 살인자라는 오명이 따라온다.
그것만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

어째서 저딴 놈을 죽인 것 정도로 내 장래가 엉망이 되어야 하는 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가지 않았던 거야.
뭐 아야노코지는 본질이 나쁜 놈이 아니고 사실 성실하게 살아온 인간이거든.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불행해졌으니까.
납득 못하는 것도 이해는 돼.
아야노코지에게 부족했던 건 운이었지.
운이 없으면 갑자기 불행이 찾아오고
한 번 불행에 빠지면 빠져나올 수가 없어.

뭐 나 정도 되면 행운의 여신님이 놓아주지 않으니까.
뭐 그게 나랑 아야노코지의 차이지.
그렇게 행운의 여신에게 외면당한 아야노코지가 어떻게 했을 것 같냐?
열받아서 찔렀을 것 같아?

아냐.

뭐 아야노코지는 오오카와를 미워함과 동시에
자신이 행복해지고 싶다는 욕구도 강했거든.
어떻게든 피해받지 않고 오오카와를 죽일 방법을 찾았어.

그리고 마침내 찾았다.

그게 뭔 것 같아?

1, 흑마술의 힘을 빌린다. ㅇ
2. 저주를 간다.



그래 흑마술이다.
악마의 힘을 빌리기로 한 거야.




갑자기 이야기가 안드로메다로 간다.




악마의 힘을 빌리기로 한 아야노코지. 과연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다음 회에 계속

핑백

덧글

  • 란스 2013/12/29 02:44 # 삭제 답글

    .......기승전흑마술.....으어어?!
  • 세잎클로버 2013/12/29 02:52 # 답글

    이야기는 안드로메다로 갔지만, 저 학교는 원래 정상이 아니니 이제 그러려니......
  • oooo 2013/12/29 03:24 # 삭제 답글

    진심으로 흑마술이라도 성공했음하고 바라고 있어요
  • 익명 2013/12/29 06:02 # 삭제 답글

    다른이야기는 다 개그로보였는데 왜 이거만 이렇게 무서운걸까요?

    카자마가 진짜 무서운얘기할땐 확실하게 공포스러운걸 얘기한다는뜻이려나요
  • 배길수 2013/12/29 08:51 # 답글

    1. [나한테 싸움을 걸고 싶으면 나중에 우리 보디가드랑 한 판 붙어.
    합기도 6단에 지하의 비밀 프로레슬링 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있는 사람이니까.
    사람을 3명이나 죽인 위험한 놈이야.
    너는 그냥 한 방에 뒤진다.
    언제든 도전해봐.]

    각성 사카가미 나와라

    2. 아야노코지가 살고 있는 이 쓰레기같은 세상
  • giantroot 2013/12/29 06:58 # 삭제 답글

    ...깁슨옹이 의료 암시장에 정키 천국으로 묘사했을때부터 답이 없었던 것입니다 치바는.
  • giantroot 2013/12/29 07:02 # 삭제

    근데 제가 알기론 나루카미 학원은 내여귀 쿠로네코가 새로 이사간 곳에 있다고 하는데...
    ...진심으로 쿠로네코가 불쌍해졌습니다.
  • 배길수 2013/12/29 07:29 #

    아 그 이것이 미래 세계다! 치바편(...)
  • OmegaSDM 2013/12/29 07:52 # 답글

    다들 슨바라리아성인급 병맛이야.
  • 흑단 2013/12/29 08:31 # 답글

    역시 슨바라리아레벨의 공포개그맛...
  • dddd 2013/12/29 08:39 # 삭제 답글

    각성 사카카미면 보디가드도 뭐고 다 때려잡을텐데
  • Ladcin 2013/12/29 09:12 # 답글

    스커트가 아니라 스커드 같습니다.

    근데 스커드 미사일!?
  • Althea 2013/12/29 09:12 # 답글

    분명 초반에 오오카와가 아직 학교에 다닌다고 했으니...으아아아
  • ㅇㅇ 2013/12/29 10:37 # 삭제 답글

    이야기가 어째 갈수록 수라의 길로 나아가는가...
  • 창검의 빛 2013/12/29 10:49 # 답글

    히이익.
  • 도밍고 2013/12/29 13:06 # 답글

    안드로메다아아아
  • 도밍고 2013/12/29 13:06 # 답글

    안드로메다아아아
  • 전뇌조 2013/12/29 14:21 # 답글

    이게 뭐야.... 하지만 이래야 학무답지!
  • 사람 2013/12/29 16:43 # 답글

    엔카운트 회피스킬이 있어도 보스몹은 피하지 못하는 슬픈 알피지...
  • romt 2013/12/29 17:02 # 삭제 답글

    뭐라고 해야하나, 호러로써의 무서움보다는 혐오감, 더러움으로써의 무서움이 강한 이야기였네요 지금까진.
    바퀴벌레같은 공포라고 해야하나. 근데 이제 흑마술이라 이제야 본연의 호러에 가까워질듯 말듯
  • 검은장식총 2013/12/29 21:21 # 답글

    차례 차례 자신의 한계를 돌파해가는 아야노코지군...불쌍해 그리고 저앴날에도 일본은 미쳐돌아가고있었군요...
  • 대젠거 2013/12/30 11:22 # 삭제 답글

    악마 힘내라 초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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