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퍼시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리뷰 16편- 카자마 [향긋한 냄새3] 애퍼시 학무



16편- 카자마 [향긋한 냄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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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향긋한 냄새 에피소드 말인데 그림 같은 게 우스꽝스러워서 개그같이 느끼는 분도 있을 텐데
사실 음악이 매우 무섭습니다.

다른 에피소드에서 사람이 죽어나가거나 미쳐갈 때 나오는
유리창 긁는 음악이 시종일관 흘러 나옵니다.
음악이 없어서 별로 심각하게 느끼지 못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 솔직히 좀 무섭습니다.
그걸 감안하고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주의:
1. 이 게임은 다른 캐릭터가 말하는 걸 주인공이 듣는 형식이므로, 그 다른 캐릭터의 말은 회색칸에 적겠습니다.
내용은 죄다 번역하면 양이 너무 많아지므로 이야기의 이해를 방해하지 않는 방향에서 편집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이 글은 웃자고 쓴 의도가 강하므로, 무서운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희화화 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다만 내용을 크게 왜곡하지는 않았습니다.

3. 리뷰를 즐기는 다른 분들을 위해 댓글로 스포일러는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정말로 짜증나는 일이었다.
아야노코지는 정말로 병에 걸릴 것 같았다.
항의를 하려고 해도 오오카와에겐 말할 수가 없었다.
....왜냐고? 인간은 이야기할 때 자연스럽게 숨을 쉬게 되거든.
오오카와에게 불만을 말한다는 건 그 냄새를 맡는 것과 마찬가지거든.

그러니까 오오카와의 앞에 가면 아야노코지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게 되어버려.
짝사랑 하는 남자 앞에 선 청순가련한 소녀처럼.

야아. 굉장한 커플이다 진짜.


진짜 대책이 없다.



집에 있으면 매일 오오카와가 찾아와. 그 공포는 견딜 수가 없었다.
뭐라고 해도 집만이 아야노코지 유일의 안식처였으니까.

그는 별 수 없이 학교에 나가기로 했다.
학교만 참고 다니면 적어도 집에서는 쉴 수 있으니까.
그렇지만 아야노코지는 방심할 수 없는 학교생활을 보내게 되었지.
더이상 안기는 일이 생기면 안 되니까.
참 재밌었다. 아니아니. 이런 말 하면 안 되지.
나는 신사니까. 그런데 진짜 재밌었어.

그런데 이제서야 선생도 납득을 해줘서 말이다.
갑자기 안겨드니까 이번엔 정당한 이유가 생겼단 말이지.
바로 자리를 바꿔줬어.




이미 늦었어 이 사람아!!



그래도 아야노코지는 천국에 온 것 같았다.
같은 교실이니까 냄새는 여전히 강렬했지만 안길 걱정은 없으니까.
수업만 끝나면 바로 도망가면 되니까. 수업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가면 되니까.
오오카와 옆자리에서 두려움에 떨던 나날을 생각하면 장미빛 인생이었어.

하지만 그렇다고 물러설 오오카와가 아니지
끈질겨 이놈.
아야노코지는 브라스 밴드부에 있었는데 말이다.

......벌써 감이 오겠지.
그래 브라스 밴드부 부원이 1명 늘어난 거야.
우리 학교 브라스 밴드부는 유명하거든.
부원이 100명 이상에 무슨 대회만 있으면 바로 출전하는 놈들이야.
뭐 부원이 1명 2명 늘어난다고 해도 어떻게든 대응은 될 능력이 된다 이거지.



"새로 들어온 오오카와 다이스케입니다.
악기는 잘 다루지 못하지만 파이팅 정신으로 어떻게든 해보려고 합니다.
우하하하하...."



아악!!! 오지 마!!



때늦어 들어온 신입부원의 자기소개를 들으며 아야노코지는 경악했다.
왜 악기도 못 다루는 놈이 브라스 밴드부에 들어오는 건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이유는 하나지. 아야노코지.

"저 트럼펫을 불어보고 싶어요."

오오카와의 한마디에 아야노코지는 어이가 달까지 날아갈 것 같았다.
트럼펫은 아야노코지 파트거든.
거기다 트럼펫 파트 책임자가 아야노코지였어.

오오카와가 트럼펫을 해보겠다는 건 아야노코지 밑으로 들어온다는 거고
그러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아야노코지는 그를 돌봐줘야 돼.
대체 어디서 그런 걸 조사했는지 아야노코지는 눈 앞이 시커매졌어.

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어쩔 수 없지.
아야노코지는 책임감이 강한 남자였거든.
무책임하게 클럽을 그만둘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
그나마 냄새난다고 생각하는 건 아야노코지 뿐만이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어.

브라스 밴드부에는 청결한 사람들이 많아서.
오오카와 같은 놈은 이물질 같은 거지.
100명 있어도 한 눈에 알 정도로 오오카와는 눈에 띄는 존재였어.
물론 안 좋은 의미로. 다들 욕을 했어.


애초에 저런 놈의 입부를 받아주지 마라.



일단 목욕 좀 하고 오라고 말했어.
그리고 머리도 감으라고.
특히 발이나 겨드랑이 밑에서 냄새가 나니까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공들여 닦으라고 주의를 줬어.
그래서 냄새가 사라지면 다행이었겠지.

그런데 오오카와는 이미 그러고 있었어.
오오카와는 지성인지 아니면 특이 체질인지
전날 밤 목욕을 다 해도 하루만 지나면 일반인이 1개월은 안 씻은 것 같은
상태로 되돌아버리는 거야.


그걸 확인하려고 부장이 직접 자기 집까지 데려가서 목욕을 씻겨봤다고 하는데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정말 다들 고생한다.


그럼 퇴부시켜!!



진짜로 그렇다고 하니까 진짜 놀랐다.
부장은 오오카와의 저건 병이다. 라고 모두에게 설명했다.
그리고 냄새에 대해서는 입다물게 되었다.



하지만 그래도 견딜 수 없는 건 아야노코지였어.
병이라고 해도, 그는 받아들일 수가 없었어.
오오카와의 냄새가 병이라면 아야노코지의 후각도 병이거든.
병신 VS 병신 올림픽이야.

아야노코지도 처음 며칠은 어떻게든 견뎠어.
어떻게든 얼굴을 안 보고 숨을 참아가며 의식을 유지하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물론 오오카와에게 트럼펫을 가르치는 건 후배에게 맡겼지.
후배도 아야노코지의 사정은 잘 알고 있었으니까.
선배가 불쌍하다고 생각했겠지.

그러던 어느 날

"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아야노코지가 화장실에 갔다온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어.



연습 중 잠깐 자리를 뜬 게 문제였어.

돌아오니 아야노코지의 트럼펫에는 침이 줄줄 흐르고 있었어.

아야노코지가 비명을 지른 것도 이해가 돼.



"미안. 나 진짜 아야노코지의 트럼펫을 불어보고 싶었어.
악의는 없었어.

연습용 트럼펫은 소리가 잘 안난단 말이야.
아야노코지 건 비싸고 좋은 거잖아?
이걸로 불면 좋은 소리가 날 것 같았어.
그런데 안 나오더라. 더 연습할게.
더 연습해서 아야노코지 군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될게.
우하하하하......"





이 새끼 진심으로 죽이고 싶다.



아야노코지에게는 오오카와의 변명따윈 귀에도 들어오지 않았어.
땀과 기름으로 그의 트럼펫은 이미 더럽혀져 있었고
그 냄새는 무슨 짓을 해도 사라지지 않았지.
트럼펫은 싼 걸로 사도 몇 만엔은 한단 말이야.

부자인 나에게 있어선 그냥 장난감이지만 아야노코지 같은 서민한테는
목숨 다음으로 비싼 물건이었을 거야.
하지만 목숨이랑 바꿀 수 있는 건 없으니까.
그는 고민 끝에 어쩔 수 없이 트럼펫을 양도하기로 했어.

그러나 오오카와가 쓴 트럼펫을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그리고 아야노코지의 트럼펫은 어느샌가 오오카와에게 넘겨졌어.
오오카와는 좋았겠지.
하지만 트럼펫은 죽을 맛이었을 거다.
갑자기 제대로 불지도 못하는초짜 손에 넘어가서
관리도 제대로 못받고 엉망으로 사용되고 있으니까.
아아.... 불쌍한 트럼펫.


내가 트럼펫이면 자살한다.



그 때부터였다. 아야노코지가 진지하게 학교를 그만두는 걸 고민하기 시작한 건.
하지만 그와 동시에 다른 고민이 생겼났지.

학교를 그만두면 오오카와가 따라올 것 같다는 불안.
바보 같지? 보통 거기까진 생각 안하겠지.
하지만 상대가 상대니까 어디까지 따라올지 모르잖아.
지옥 끝까지 따라오겠지.

아야노코지는 트럼펫도 잃고 브라스 밴드부도 그만둬버렸어.
부에서도 난리가 났지.
트럼펫의 명수인 아야노코지를 대신해서 브라스밴드에 드러온게
전혀 도움도 안 되는 오오카와니까.


그러니까 애초에 저딴 놈의 입부를 받아주지 말았어야지.



오오카와를 내쫓자는 얘기가 당연히 나왔지만
냄새난다는 이유만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선생님도 허가해 주지 않았어


또 선생님이 문제네.


동일인물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이 학교 선생들은 다 왜 이래?.


거기다 오오카와 본인은 악의가 없으니까 더 골때려.
결국 오오카와는 그냥 브라스밴드에 눌러앉았어.


브라스 밴드부 망했어요.



아야노코지는 고민했어.
오오카와에게서 도망칠 방법은 없을까.
하지만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어.
왜냐면 다가갈 수 조차 없었거든.
대화가 안 되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어.
무섭다. 아 무서워.

....왜 전화로 안 하냐고?
그런 초보적인 문제는 누구라도 처음부터 생각했겠지.
그런데 오오카와 집에는 전화가 없어.
전화가 없으니까 걸 수가 없어.
요즘같은 시대에 뭐 저런 집이 있나 싶지?


뭐하는 집이야 대체? 무슨 움막에서 사냐?



난 이해 못하겠다. 왜냐면 우리집엔 전화만 7대니까.
아니 집이 너무 넓어서 가족끼리 만나는 것도 힘들어서 말이다.
가족끼리 대화할 일이 있으면 전화로 해야 돼.
아하하하하하
너는 이해 못할 환경이겠지.
아 부자도 못 해먹을 짓이다.


넌 좀 닥쳐.



그래서 오오카와의 집 말인데
걔 아버지가 전화를 엄청 싫어해서 전화를 못 놓게 한대.
그 부모에 그 자식이다 진짜.


무슨 야쿠자 돈 먹고 튀었냐 저 아버지


몇 번이고 항의문을 써서 편지로 보내봤다고 아야노코지가 말은 했어.
편지로라도 자신이 얼마나 힘든지 전해보겠다고.
하지만 몇 번을 보내도 대답이 없었어.
읽어보기는 했는지도 알 수가 없었어.
뭐 그런 편지 읽든 안 읽든 미움받는 건 알고 있었으니까.

아무리 둔감한 놈이라고 해도 그 정도로 피해다니면 다 눈치깔 거야.
사실 오오카와는 다 알고 있었어.
실은 오오카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악질적인 놈일지도 몰라.

아야노코지는 결사의 수단으로 마지막 수단을 썼어.
봉투 겉에 "바로 읽어." 라고 크게 써서 자신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따라오지 말라는 내용을 넣어 그에게 넘겨줬어.
아야노코지 입장에선 지뢰밭으로 들어갈 정도의 용기가 필요했을 거야.

결심한 다음 날 아침 조회 시간 전에 아야노코지는 오오카와의 자리로 갔어.
처음으로 스스로 오오카와 자리에 간 거니까 다들 놀랐어.
한 여름에 눈이 내리는 것보다 있을 수 없는 사건이었으니까.

가장 기뻐한 건 오오카와였지.
아야노코지는 그 편지를 넘겨주곤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갔어.
오오카와는 신나서 봉투를 열었어.
그걸 아야노코지는 계속 보고 있었어.
이제 내 의사는 전달됐겠지. 이제 오오카와는 더 변명할 게 없어.
이상한 태도는 괜한 오해를 부르게 되니까.
이렇게 자신의 의사를 단호히 전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야.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오오카와는 편지를 읽으면서 손을 부르르 떨더니
으앙하고 울기 시작했어.
오오카와가 울었지만 마음은 아프지 않았다.
오히려 마음이 편했어.

하지만 오오카와는 엉엉 울더니 갑자기 울음을 뚝그치고 벌떡 일어서더니
콧물과 눈물이 뒤섞인 액체를 팔로 닦더니 큰소리를 지르며 울기 시작했어.



"으아아아아아아앙!! 나는 유키노코지와 친구가 되고싶었을 뿐인데!!

이...이럴 수가..... 아야노코지가 실은 날 좋아하고 있었다니!!
나랑 사귀고 싶다니!! 안 돼 난 그럴 수 없어!!
난 게이가 아니란 말이야!!"

그렇게 말하더니 편지를 구겨서는 입안에 넣어 씹어먹어 버렸어.
증거 인멸이다.





저....저 미친 게돼지 새끼가!!



아야노코지는 화가 나서 일어섰어.
편지에 그런 걸 쓴 적이 없는데.
역시 오오카와는 상상을 초월하는 놈이었어.



"거짓말 하지 마!!"

아야노코지는 목숨을 걸고 반론했어.

"거짓말 하지 마 임마!! 난 그런 거 쓴 적 없어!!"

그걸 말하고는 아야노코지는 숨이 막혀 그 자리에서 비틀거렸다.
냄새나니까.
그리고 오오카와의 냄새를 더 맡지 않기 위해.
바깥 공기를 마시기 위해 교실을 나가버렸어.

반 아이들도 아야노코지가 오오카와에게 그런 편지를 넘길 리가 없다는 건 알고 있었어.
아무리 생각해도 힘든 건 아야노코지 쪽이었으니까.
하지만 인간이란 건 자기 멋대로니까.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어쩌면.... 하는 생각이 스믈스믈 일어나버려.

거기다 만약 그랬을 때가 더 재밌는 경우라면 그 생각은 더 커지지.
그리고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 하는 의혹으로 변화되어
급기야는 그렇게 되도 이상할 건 없다는 확신으로 바뀌게 돼.

.....너도 조심해라. 너 호구같이 생겼으니까.
뭐? 걱정하지 말라고?
너 바보지? 그런 놈일 수록 더 위험해.
뭐 네 장래는 내가 알 바 아니고.
어떻게 되든 알 게 뭐냐.

아야노코지가 교실에 돌아왔을 때 반 아이들의 대부분은 그를 수상한 시선으로 바라봤어.
그래도 그나마 그 덕분에 오오카와는 아야노코지를 좀 피해다니게 됐지.
하지만 완전히 떨어져 나간 것도 아니고.
지금까지 보다 약간 가까이 가지 않는 그런 정도야.

반 친구들의 의혹과 맞바꿔서 아야노코지는 아주 작은 자유를 손에 넣은거야.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상한 소문이 퍼지는 건 삽시간이다.
다들 입으로는 "거짓말이겠지." 라고 말하면서도
그 사건을 아주 재밌어 하면서 소문을 퍼뜨렸어.

아야노코지가 게이라는 소문은
사실은 오오카와의 체취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거라는 소문,
일부러 오오카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수업시간에 난리를 피우고 쓰러지는 거라는 둥
그딴 소문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그딴 얘기 믿지 마 미친 년들아!!


이 학교 인간들 다 왜 이래?!
이 학교는 미쳤어!!

뭐? 내가 그런 소문 퍼뜨린 거 아니냐고?
.....너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 선배에게 말을 그따위로 하냐.
뭐? 너무 신난듯이 내가 얘기를 하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너 임마 왜 기어올라. 오오카와 소개시켜줄까?
소개받고 싶지 않으면 좀 닥치고 있어.


너였냐!!



아야노코지는 순식간에 유명인이 됐어.
그리고 오오카와는 미움받는 존재에서 동정받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앗 하는 사이에 아야노코지는 나쁜 놈으로 추락해버린 거야.

이대로라면 내 인생이 어떻게 될 것만 같았다.
어쩌면 학교를 졸업해도 계속 오오카와가 따라올지도 몰라.
그런 불안이 엄습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야노코지는 결정적인 순간을 봐버렸어.

인기척 없는 방과후. 잊어버린 물건을 찾으러 간 아야노코지는
신발장에 있는 오오카와를 보았어.
물론 냄새로 알았지.
그러나 신발장에서 움직이지 않는 오오카와가 수상해서 조심조심 다가가봤어.



그놈은 쾌락으로 가득찬 표정으로 눈을 반빡반짝 빛내고 있었어.
오오카와의 손에는 아야노코지의 실내화가 들려있었지.

그리고 그 실내화를 입 근처로 가져가더니
힘껏 숨을 들이쉬는 거야.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아아 기분나쁘다. 내가 얘기해도 기분이 나쁘다.
실내화 냄새 너 맡아본 적 있냐?

.....뭐 있어?
야이 변태 새끼야. 누구 걸 맡았어?
좋아하는 여자애 실내화냐? 뭐 이런 기분나쁜 새끼가 다 있어.

아니라고?
자기 걸 맡아봤다고?

구리더냐? 당연하잖아 그런 거.
원래 실내화는 구린 거야.
너 그런 취향이었구나.


사카가미 얘도 상태가 좀 안 좋은 것 같다.


뭐 됐어. 너랑 나는 타인이니까.
내 옆에는 되도록 다가오지 마라.

하여튼 오오카와는 그 실내화를 씹어먹을 기세였다.
실내화에다가 코를 갖다대고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어.

그때 아야노코지가 받은 쇼크가 이해가 되냐?
이걸 들었을 때는 나도 불쌍하다고 느꼈다.
만약 그게 내 실내화라면 어떡하지?
내 실내화의 냄새를 몰래 맡는 이상한 남학생이 있어.

어떡할 거냐 넌?

....그렇게 기분나쁜 표정 짓지 마라.
네 실내화 냄새 맡을 놈은 아무도 없으니까.
애초에 말이야. 그딴 짓을 하는 건 너 같은 놈 밖에 없어요.

그런데 그 일이 아야노코지의 생각을 바꿔놨어.
물론 그 실내화는 버렸지.

하지만 이제 그런 건 어떻게 되든 상관없는 일이야.
오오카와는 틀림없는 변태 새끼다.
이대로 저놈이랑 같이 있으면 아야노코지의 인생은 파멸에 이르게 되겠지.
의혹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실내화를 버리는 게 문제가 아냐

냄새의 원인을 죽여버려야 돼.



정말 무섭다.

뭐가 무서운가 하면

카자마가 무서운 얘기를 하고 있다는 게 가장 무섭다.

신이시여!! 이게 물리적으로 가능한 일입니까?!! 오 마이 시발!!


오오카와를 죽이기로 마음먹은 아야노코지. 과연 이 이야기의 결말은?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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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도밍고 2013/12/28 20:12 # 답글

    불쌍해!!!!!!!!!!!!!!
  • 세잎클로버 2013/12/28 20:12 # 답글

    내가 생각한 무서운 얘기는 이게 아닌데, 다른 의미로 정말 무서운 얘기다.....
  • DJ구름 2013/12/28 20:12 # 삭제 답글

    하아..이제까지 얘기중에 가장무섭네요. 아파시판은 기존얘들성격이 이상한방향으로 강화된것 같아요. 다른인물같을정도로..항상 수고많으세요. 고맙습니다.
  • 창검의 빛 2013/12/28 20:16 # 답글

    이 게임 리뷰를 보면서 처음으로 살인자(예정)에게 동감해버렸슴다.(......)
  • G-32호 2013/12/28 20:19 # 답글

    이 게임의 교훈은 그거군요

    귀신따위보다 사람이 제일 무섭고 사악한 존재에요
  • Ladcin 2013/12/28 20:20 # 답글

    맙소사
  • 검은장식총 2013/12/28 20:24 # 답글

    아야노코지군 반드시 성공했으면 하는데 카자마가 소개해줄가 하는거 보면...아무튼 불쌍하네요 아야노코지
  • 소름돋네 2013/12/28 20:29 # 삭제 답글

    개x끼다 증말...
  • LOLGAY 2013/12/28 20:32 # 답글

    드디어 정신줄을...
  • 새로고침 2013/12/28 20:32 # 답글

    씻어도 다시 더러워진다니 센과 치히로에 나오는 오물신 생각나네요.
    그보다 제목이 향긋한 냄새인데 향긋한 냄새는 언제 나오나요? 묘사만 들어도 토할거 같아요..
  • LONG10 2013/12/28 20:49 # 답글

    카자마 말투가 SFC판보다 더 싸가지가 없는데고 제법 공감이 된다는 것도 참 놀랍네요.
    뭐, 그 원인이 원인이지만.

    그럼 이만......
  • giantroot 2013/12/28 20:51 # 삭제 답글

    아야노코지 불쌍해요.... 마리에 선생님도 그렇고 정상인조차 미쳐버리는 학교 (...)
  • . 2013/12/28 21:01 # 삭제 답글

    그간의 기행으로 미루어 봤을 땐 상식적인 결론이네요
  • -a- 2013/12/28 21:15 # 삭제 답글

    ...경찰에 신고 안됩니까?
    오오카와 말고 카자마....
  • 2013/12/28 21:19 # 삭제 답글

    아야노코지의 불행은 작중 최강급이죠..
  • hexamania 2013/12/28 21:50 # 답글

    저건 악마에요 악마..
  • 012 2013/12/28 21:54 # 삭제 답글

    이번만큼 가해자를 공감한적은 처음입니다...
  • 배길수 2013/12/28 22:51 # 답글

    이 얘기를 읽다보니 화장실 마이스터가 향락스로 말끔하게 목욕한 하얀 도자기 비데처럼 맑은 인품의 소유자인 듯한 착각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 전뇌조 2013/12/29 00:06 # 답글

    ..............왜 예비 범죄자의 마음에 공감이 가는거지. 랄까 법은 죽었나.
  • oooo 2013/12/29 01:06 # 삭제 답글

    아야노코지의 엄청난 신체적, 정신적 피해에 눈물이 납니다
  • 우네리 2014/01/05 05:22 # 삭제 답글

    세상에 이렇게까지 불쌍한 캐릭터가 나오다니....
  • 013 2019/06/01 08:04 # 삭제 답글

    이번만큼 가해자를 공감한적은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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