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게임] 그믐밤~츠키코모리~ 리뷰 3부 2편 - 테츠오 [너구리의 숲] 츠키코모리



연재 리스트 보기

올리자 마자 블로그 방문자를 절반으로 떨어뜨린 명불허전 츠키코모리 리뷰.



주의:
1. 이 게임은 다른 캐릭터가 말하는 걸 주인공이 듣는 형식이므로, 그 다른 캐릭터의 말은 회색칸에 적겠습니다.
내용은 죄다 번역하면 귀찮아지므로 핵심만 뽑아서 적당히 추렸습니다. 주인공 이름은 마에다 요코입니다.

2. 이 글은 웃자고 쓴 의도가 강하므로, 무서운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희화화 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다만 내용을 크게 왜곡하지는 않았습니다.

3. 전 이 게임을 처음해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내용을 모르는 상태로 새로운 기분으로 계속해보고 싶습니다.
그래야 리뷰도 재밌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댓글로 스포일러는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2번째는 테츠오



"어허 시원하다...."

아. 테츠오 아저씨가 돌아왔다.
테츠오 아저씨도 참.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화장실에 가버리다니.




.....시작부터 뭐하는 짓이야.


그 사이에 다음 이야기는 테츠오 아저씨가 하기로 결정해뒀다.
테츠오 아저씨는 자기가 지명됐다고 굉장히 기쁜 것 같다.
테츠오 아저씨는 모험가를 자칭하는 이상한 사람이야.

하지만 내 눈엔 그냥 띵가띵가 사는 아저씨로 밖에 안 보여.
여기있는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거기다 테츠오 아저씨는 아직 3월인데도 탱크톱을 입고 있으니....
모험가란 사람들은 다 이런 느낌일까.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하지.
이 주변도 여전히 시골이구나.
요코 짱도 그렇게 생각하지?
이제부터 할 이야기도, 이런 느낌의 촌구석에 갔을 때 체험한 이야기야.
요코 짱은 시골이 어때?
시골은 좋지.




신도: 시골은 좋아.


시골에는 어딜 가도 모험의 무대가 있지.
나는 어릴 때부터 자연 속을 달리는 게 좋았어.
요코 짱도 그런 경험있지?

1. 있다.
2. 없다.


1번

있구나! 누구나 어릴 때는 자연 속에서 노는 게 좋아해.
나도 그 중 한 사람이었지.
특히 좋아했던 건 숲 속을 탐험하는 거였어.
어린 시절의 나에겐 집 뒤에 있는 작은 숲 조차도 미지의 정글 같은 곳이었거든.
거기서 괜찮은 곳을 찾으면 비밀기지를 만들었지.

그곳은 나만의 비밀기지. 그곳에 나의 보물을 숨겨놓는다거나...
보통 애들은 이런 기지를 만들면 친구들과 공유하곤 하지.
나는 아니었어. 아무리 친한 친구에게도 그 기지에 대한 것은 비밀로 했지.

나에겐 진짜 비밀기지였거든. 애초에 남자란 건 모여서 행동하는 게 아냐.
사나이는 고독한 법이야.

알겠냐? 요시오 군?



"나는 친구랑 노는 게 좋아. 그게 더 재밌잖아! 아. 혹시 테츠오 아저씨 친구 없었던 거 아냐?"



......아. 테츠오 아저씨의 주먹이 떨린다.
정답이었던 걸까...



요시오의 돌직구


아 그립다... 숲 속의 비밀기지...
거기에 모험가 야마자키 테츠오의 탄생 비화가 담겨있지.
실은 얼마 전에 오랜만에 숲으로 들어간 적이 있어.
이건 그 때의 이야기인데...




비밀기지 이야기랑 관계 없잖아!!


역시 오리지널 산악인. 이야기가 산으로 간다.

나는 항상 같이 행동하는 놈들 3명이랑 같이 어느 시골 마을에 갔어.


당신 같은 사람이 이 세상에 3명이나 있습니까


이런 세상은 멸망해도 좋지 않을까.
2012년에 멸망했어야 됐던 게 아닐가.

어째서 이런 시골에 모험가가 모이는가....
요코 짱은 어째서라고 생각해?

1. 모험가들의 위안여행
2. 모험하러 갔다.


.......1번 뭐야. 뭘 위안한다는 거야.


1번

응? 모험가의 위안여행?
가하하하하하

요코 짱은 재밌는 말을 하는구나.
그런 거 아니야.
애초에 모험가가 위안 여행 같은 걸 왜 하냐?
모험이야 모험. 뭐 우리들은 남자의 낭만을 찾아 세계를 떠도는 사람들이니까.
모험 자체가 여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군.


애초에 그냥 여행이잖아.


실은 그 마을에 그 근처 사람들은 절대 들어가지 않는 숲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
그 숲은 산등성이 들판에 펼쳐져 있고 그 산에 깎아지른 절벽이 있다고 해.
그 절벽이 록클라이밍을 하기에 딱이었던 거지.
그 얘기를 듣고는 바로 달려가고 싶었어.
바로 다른 사람 모아가지고 그 숲이 있는 마을로 출발했어.
그 날은 그 마을에 저녁 쯤에 도착했어.
들었던 대로 굉장히 작은 마을에 진짜 시골이었어.
우리들은 바로 예약해둔 여관에 들어가서 다음 날 계획을 잡았어.












그러자 우리들의 방에 그 여관의 주인인 카자마라는 남자가 들어왔어.









야!!!! 네가 또 왜 나와


정상적인 이야기인줄 알았더니 카자마 이야기였잖아!!
아이고 망했어요....

"그런데 너희들은 내일 어떡할 거냐? 무슨 예정이라도 있냐?"

그 남자는 그렇게 물어왔어.


손님에게 초면부터 반말까는 카자마


명불허전

우리들은 그 산에 있는 절벽에서 록클라이밍을 할 거라고 말했지.
그러자 그 카자마라는 남자가 뛰어오를 정도로 놀랐어.
그리고 맹반대했어.



"어이!! 손님! 미안한데 거기는 절대 가지 않는게 좋을 거야. 거긴 위험한 곳이야.
그러니까 이 마을에 사는 사람들도 그 숲에는 어지간하면 다가가질 않아. 그만두는 것이 좋아."


우리들은 웃으면서 답했어.
우리들은 전문가라 괜찮다고.
자랑은 아니지만 우리는 여러 곳을 모험했단 말이야
이 마을에 있는 숲의 몇 십 배. 몇 백 배는 넓은 열대 정글에도 가본 적이 있다고.


응바응바족의 모험 말이냐....


거기에 비하면 이 마을에 있는 숲은 별 것도 아니라니까.
카자마라는 주인한테 그렇게 말하자 그는 큰 한숨을 쉬더니 말했어.



"너희들은 아무 것도 몰라.
내가 길을 잃을 수 있으니까 가지말라고 말하는 것 같지?
그게 문제가 아니라 저기에는 정체를 모를 이상한 게 살고있다고.
그래서 위험하다니까."

요코 짱. 카자마가 뭐가 살고있다고 말했을 것 같아?

1. 너구리
2. 귀신
3. 우주인


슨바라리아성인이 사는 건 아니겠지...


3번

가하하하하하 그거 재밌겠는데!
정말로 우주인이 있다면 우리들이 잡아서 미국에서 훈장을 받았겠지


넌 일본인인데 왜 일본 정부가 아니라 미국 정부한테 외계인을 팔아넘기냐.




아쉽게도 그런 게 아냐. 정답은 너구리야.
너구리가 숲에 있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다고 생각하지?
그런데 그게 그냥 너구리가 아냐.
카자마는 우리들에게 그렇게 말했어.



"그 숲에는 말이다. 너구리가 살고있어.... 너희들은 비웃고 있는데 그냥 너구리가 아냐.
그 너구리는 뭔가 정체모를 힘을 가지고 있어. 그래서 이 마을 사람들은 절대 그 숲에 안 가는 거야.
그래도 너희들은 가고 싶냐?"


참고로 일본에서는 너구리와 여우는 사람에게 환각을 보여주고 속인다는 여기는 미신이 있습니다.

우리들은 망설임없이 간다고 말했어.
그러자 카자마라는 주인은 질린 듯이 말했어.

"어떻게 돼도 난 모른다." 라는 한 마디를 남기고


....그보다 여관 주인이란 놈이 왜 저렇게 불친절하냐.

우리들은 그래도 전혀 그 얘기를 믿지 않았어.
만약 그런게 나와도 잡아다가 구경거리로 삼아버리자고 모두 웃으면서 농담을 했지.
하지만 말이야. 실은 그때 왠지 안 좋은 예감이 들었어....

다음 날 아침
우리들은 준비가 끝나고 아침밥도 안 먹고 바로 출발했어.
그날은 날씨도 좋고 굉장히 기분이 좋은 아침이었지.
그 숲까지는 걸어서 한 시간 정도 걸렸어.
거기까지 가는 교통수단이 없었거든.
우리들은 걸어서 거기까지 갔어.
잠시 가니까 눈 앞에 검고 기분나쁜 숲이 펼쳐졌지
왠지 음침하고 어두운 분위기였어.

숲 위에는 새카만 까마귀가 몇 마리 날아다니고 있었지...
나는 왠지 기분이 나빴어.
숲 입구는 파란 하늘하곤 대면적으로 시커먼 입을 벌리고 있었지.
다른 사람들도 이상한 분위기를 느꼈는지 가만히 서서 바라만 보고 있었어.
하지만 결심을 굳히고 숲으로 들어갔어.
숲 속도 밖에서 봤을 때의 분위기랑 다를 게 없이 기분나쁜 분위기였어.
위를 올려다보면 나뭇 잎이 수두룩했지.
숲 안은 음침하고, 굉장히 기분이 나빴어.

"확실히 여기라면 정체모를 너구리가 살아도 이상할 게 없군..."

나는 그렇게 생각했지.
그건그렇고 요코 짱. "먼길일 수록 돌아가라" 라는 얘기 알고있지?
요코 짱은 어떻게 행동할 것 같아?

1. 돌아간다.
2. 그런 거 신경쓰지 않는다.


1번

헤에. 그렇구나. 뭐 요코 짱 답기도 하다.
아니, 왜 이런 걸 물어봤냐면 가다보니까 길에 강이 쫙 가로지르고 있는 거야.
그 강만 건너면 목적지인 절벽까지 바로 갈 수가 있었거든.
건너지 않고 다른 길로 가도 거기까지 갈 수 있지만 말이야.
요코 짱이면 이럴 때는 강을 피해서 갈 것 같구나.
우리들은 강을 건너기로 했어.
그게 더 가까웠거든. 작은 개천이었으니까 문제될 건 없었어.
건너다 몇 번 미끄러질 뻔 했지만 쉽게 건널 수 있었지.
그 이후는 또 숲 속.
변함없이 어둡고 기분나쁜 분위기였지.
잠시 걸어가고 있자니 왠지 기묘한 느낌이 들었어.

왠지 우리들 말고 다른 사람의 기척이 느껴지는 거야.
하지만 그럴 리가 없지.
여긴 어지간해선 사람이 들어올 리가 없으니까.
우리들은 무시하고 이동했어.
얼마 동안은 별 문제가 없었지만 역시 누군가가 있는 것 같아.
뭔가 이상하다고 얘기하던 순간이었어.
드디어 그게 우리들 앞에 나타났지.



거기 있던 게 누구일 것 같아? 그건 카자마였어.




...... 내 이럴 줄 알았다.


우리들은 놀랐어. 설마 이런 곳에 카자마가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으니까.
카자마는 우리들 앞에서 굳은 표정으로 빤히 바라봤어.
이 숲에는 들어가지 말라고 말해놓곤 지도 들어와 있다가 우리들하고 만나서 당황했던 것 같았어.

"여어 카자마 씨. 이런데서 만나다니 우연이네요. 허허"

우리들은 놀리듯이 말했어.

그러자 카자마는 몸을 벌벌 떨면서 말했어.



"으악!! 너...너구리가 말을 한다!!"


그렇게 말하고 뒷걸음질을 치는 거야
우리들은 뭔 소린지 전혀 알 수 없었어.
우리들은 카자마에게 물어봤어. 여기서 뭐 하냐고.
그러자 카자마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어. 계속 너구리가 말을 한다고 하는 거야.

우리들은 카자마에게 다가가보기로 했어. 그러자 카자마는 비명을 질렀어.

"으아아악!! 너구리가 말을 한다아아아아!!"


그리고 숲 속을 향해 막 달려가버렸어.
우리들은 어리둥절했어. 보아하니 카자마는 우리들을 보고 너구리가 말을 한다고 하는 것 같아.
미쳤나. 아니면... 우리들에겐 보이지 않는 뭔가를 본 것인가.




아니 쟨 미친 게 맞아.


이대로 멍하니 있어도 되는 것인가. 아무리 봐도 정상이 아니었어.
요코짱은 어떡할래? 따라가볼래?

1. 따라간다.
2. 신경쓰지 말고 간다.


1번

착하구나 요코 짱은.
나? 나는 물론 따라갔지. 모르는 사람도 아니니까.
내버려 둘 수도 없고. 카자마를 쫓으며 나는 카자마를 불렀어.
하지만 카자마는 정신줄 놓고 비명만 지르면서 도망치기만 했어.
그리고 너구리가 따라온다고 계속 외치더라고.
아무래도 카자마한테는 우리가 너구리로 보이는 모양이야.
좀만 더 가면 따라잡을 수 있을 듯 했어.



그러자, 엽총을 든 몇 명의 남자가 카자마 앞에 나타났어.

"사...살려줘! 인간의 말을 하는 너구리가 나를 따라온다!!"

카자마는 남자 들에게 그런 말을 했어.
그러자 남자들은 우리들을 향해 엽총을 겨눴어!

이...이건 장난이 아냐!
말을 걸 틈도 없었어.
우리들은 당황해서 나무 뒤로 숨었지.
남자들이 우리를 찾는 소리가 들렸어.

"뭐...뭐야 저 자식들!!"
"미쳤나?!"

동료 들은 모두 얼굴이 파랗게 질려있었어.
나도 이런 곳에서 죽고싶진 않아. 내가 어떻게 했을 것 같아.

1. 우리들은 인간이라고 말한다.
2. 닥치고 도망친다.
3. 배로 북을 친다.


....3번 뭐야.


일본에선 너구리가 저런 짓을 한단 소리도 있지만 그걸 왜 네가 하는데?
3번

어이. 잠깐 요코 짱. 어째서 내가 그런 짓을 해야 되는데?
그렇지만. 그게 정말로 있었단 말이야. 동료 중 한 명이.
그놈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나무 튀에서 나와가지고 갑자기 배를 두들기기 시작했어.
폼포코 폼포코 하고 노래를 부르면서 말이야


그걸 진짜로 하는 그 동료는 대체 뭐하는 새끼냐.


그딴 놈하고 같이 모험 가지 마라

"앗... 저기있다! "

남자 들이 일제히 총구를 겨눴어.

"그만해!! 우리들은 인간이다!!"

그렇지만 그 남자들은 너구리가 말한다고 놀라기만 하고 말이 전혀 통하질 않았어.
통하긴 커녕 우리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어!

"우왁!"

총알은 내 오른쪽 옆구리를 빗나갔지.
우리들은 필사적으로 도망쳤어.
왜 우리가 너구리인 것일까. 저 놈들 눈에는 우리가 너구리로 보이는 것일까!
모두 그런 얘기를 하면서 당황했어.
뒤에서는 아까 그 놈들의 소리가 들렸고.

남자들은 찾으면 쏴죽이겠다고 말하고 있었어.
우리들은 필사적으로 도망쳤어. 엽총 소리가 울리고 새가 한 마리 날아가.
빗맞은 탄환이 우리들의 옆을 소리를 내며 날아갔어.
우리들은 가능한 자세를 낮추고 계속 달렸지.

뒤에서는 총을 가진 남자들의 소리가 들려왔어.
우리들은 필사적으로 도망쳤지만 말이야.
점점 따라잡히는 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총을 든 인간들이 늘어난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우리들이 도망쳐도 바로 앞으로 돌아오는 것만 해도 말이야
따라오는 사람들이 우리보다 앞으로 돌아온다는 게 가능하기나 하냐.
확실히 2,30명 정도 있는 것 같아.


숲에 총을 든 사람들이 뭐 그렇게 많아.

동료들이 도망치면서 중얼거렸어. 저놈들은 장난으로 저러는 게 아니라고.
그건 확실했어. 남자들은 진짜로 우리들을 쏴죽이려고 했으니까.
거기다 우리보고 너구리라고 하고...
하지만 그때는 정말로 너구리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어.

그거 아니 요코 짱. 점점 따라잡히고 있는 그 기분!
어디로 도망가도 우리들 앞에는 사냥꾼이 나타나.
이젠 도망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래도 도망칠 수 밖에 없어. 죽지 않으려면.

조금 경사진 곳을 내려왔더니 갑자기 우리 앞에 총을 겨눈 남자가 서 있었어!
총구는 확실하게 우리들을 향하고 있어.
어떡할 거야 요코 짱!

1. 신경쓰지 말고 돌격한다.
2. 이 남자를 헤치운다.
3. 반대방향으로 도망간다.


2번

우리들은 작정하고 그 남자를 향해 뛰어들었어. 접근전이라면 총이 있든 말든 관계 없잖아.


이것들이 총을 우습게 보네.

"으억... 너구리 주제에... 왜 이렇게 힘이 세냐...."

우리들은 필사적으로 그 남자를 밀어붙였어.

"크헉... 사...살려줘...!! 너구리가...!!"

"당했다!"

여기저기서 찾았다는 소리가 들려. 우리는 앗하는 사이에 포위되어 버렸어.

"드...드디어 잡았냐?"



뒤를 돌아보니 거기엔 카자마가 서 있었어.
우리들은 신이 돕기를 기도하며 카자마에게 말을 걸었어.

"사...살려줘. 카자마 씨. 이 사람들이 우리보고 너구리라면서 죽이려고 해."

"뭐 뭐야?! 이 너구리!? 지금 카자마라고 했냐? 내 이름은 어떻게 알고 있냐!!"

"엥?"

"아니 뭐 이런 건방진 너구리가 다 있어. 너구리 주제에 이 카자마 님의 이름을 그렇게 가볍게 부르다니...
우리 집에 머물었던 손님이 숲으로 간다고 하길래 걱정되어서 보러 왔더니 이딴 너구리와 만나다니.
다행이다. 손님한테 무슨 짓을 하기 전에 잡아서 죽여버려야지."


나는 당황했어.

"잠깐!! 우리들이 그 손님이라고! 뭔 헛소리야!!"

그러자 카자마는 놀라면서 외쳤어.

"우악!! 뭐 이런 너구리가 다 있어. 내가 얘기한 걸 가지고 소설을 막 쓰네. 뭐 이런 악질 너구리가 다 있어. 빨리 죽여야겠어. 자 죽여라...."

장난이 아닌 것 같아.
이 자식은 미친 게 분명하단 생각이 들었어.




네. 그놈은 미친 놈이 맞습니다.


깨달음이 늦었구나.

그래서 나는 외쳤어.

"잠깐!! 내가 지금부터 카자마 여관의 손님이란 사실을 증명하겠다!!"

"호오... 그거 재밌군. 무슨 쇼를 보여줄려고?"

자...어떻게 증명해야 할까...
요코 짱이라면 어떻게 할래?

1. 어제의 저녁 식사 반찬을 말한다.
2. 오늘 아침 식사 반찬을 말한다.
3. 카자마 여관에 대해 자세하게 말한다.


3번.

오오 나도 그랬어.
카자마 여관에 대해 얘기하면 우리가 여관에 묵었던 사실을 알아줄 거라고 생각했지.

"그럼 카자마 여관에 대해서 얘기하겠어. 카자마 여관은 지금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건물이지. 하지만 좋게 말하면 유서깊은 여관이라는 느낌이 들어."

"흠. 그래서?"

"그리고 거기엔 온천이 있다고 팜플렛에 써있었는데 실은 그냥 목욕탕에 입욕제를 넣기만 한 사기 온천이었어."


....역시 카자마의 여관. 존재 자체가 사기다.


"과연. 그거 말곤?"

"호화로운 식사라고 홍보해놓고는 나온 요리는 형편없는 메뉴라서, 일견의 가치가 있지."

"호...그거 굉장하군."

"그곳의 주인은 좀 이상한 사람이라 사적으로는 절대 사귀고 싶지 않은 사람이야."


....테츠오의 돌직구.


아무리 카자마가 미친 놈이라도 그렇지 솔직히 그 정도로 말하면 기분나빠 할 것 같은데요.
아니 뭐 나도 카자마하고는 사귀고 싶지 않지만.



"흐음~ 말하고 싶은 건 그거냐? 더 말할 건 없냐?"

우리들이 말을 못 잊자 카자마는 안색하나 바꾸지 않고 이렇게 말했어.

"잘도 그런 거짓말을 늘어놓다니. 이런 말도 안 되는 너구리를 봤나. 안 되겠다. 죽이자."



총을 든 남자들이 일제히 우리를 향해 총구를 겨눴어.

"그...그만둬..."

(어...어라?)

눈을 슬쩍 떠 봤어. 그러자 눈 앞에는 아무도 없었어!
대신 몇 십 마리의 너구리가 도망치고 있었어!!


"뭐야?!"

너구리들은 앗 하는 사이에 없어저버렸어.
우리들은 그때, 카자마가 말한 걸 생각했어.

"그 숲에는 정체 모를 힘을 가진 너구리가 있다."

라고 말했었잖아. 우리들은 너구리에게 홀린 거야.


....너구리였냐 카자마.


대체 저 인간은 정체가 뭐야.

이 이상 이 숲에 있다간 또 이상한 짓을 당할 것 같아서 우리는 서둘러 여관으로 돌아왔어.
....하지만 놀랍게도 여관에 돌아오니 우리들의 방이 없어져 있었어.
아니 물리적으로 없어진 건 아냐.
여관 자체는 제대로 있었단 말이야.

그런데 우리들은 전날 밤에, 그곳에 머문 적이 없다고 하는 거야.
아무리 조사해봐도 명부에 기록이 없어.
그리고 카자마라는 주인을 불러달라고 해봤는데
그런 사람은 여관에서 일을 안 한다는 거야.

우리들은 어쩔 수 없이 그냥 돌아왔어...


그렇다면 전단지의 허위 광고는 카자마가 쓴 게 아니란 말이잖아.


애초에 글러먹은 여관이었군.

....요코 짱. 믿을 수 있어? 우리들은 대체 언제부터 홀려있던 것일까?
분명히 그 여관에서 잤고, 카자마란 인물하고도 이야기를 했어.
하지만 그런 남자는 없고 투숙한 기록도 없어.
나는 말이야. 지금도 이 일을 생각하면 기분이 나빠져.
우리들은 그때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

자 요코 짱. 내 이야기는 끝이야. 다음 사람 부탁해.


이 이야기의 결론

카자마랑 얽히면 제대로된 일이 없다.


너구리도 문제지만 카자마를 어서 죽여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지구 평화를 위해서...


덧글

  • Arcadia 2013/01/18 14:00 # 답글

    폼포코~ 폼포코
    그걸 진짜로 하다니
    사실 같이간 사람들은 없었다가 정답아닐까요?
    정상인이 아닌걸로봐선 그냥 처음부터 너구리에 홀렸다같습니다
  • Xiaomuwave 2013/01/18 14:01 # 답글

    산행이야기로군요..
  • Kurch L1 2013/01/18 14:02 # 삭제 답글

    카자마가 엮인 일 치고 제대로 된 일이 아예 없네요 진짜.(..)
  • 에우리드改 2013/01/18 14:08 # 답글

    카자마 너구리
  • 레트로스펙터 2013/01/18 14:28 # 삭제 답글

    뭐 카자마니까요
  • 창검의 빛 2013/01/18 14:38 # 답글

    카자마가 잘못했네(......)
  • 셔먼 2013/01/18 15:51 # 답글

    카자마 네이놈!!!
  • gdxgf 2013/01/18 16:38 # 답글

    하지만 슈이치가 숲으로 갔다면 어떨까!
  • 빌트군 2013/01/18 17:02 #

    일단 춤을 춘다.
  • 놀자판대장 2013/01/18 17:21 # 답글

    사실 이야기에 나오는 숲도 산이었습니다. 숲 또한 너구리의 환각입니다.
  • 쿠로코아 2013/01/18 17:24 # 답글

    카자마가 흑막..
  • 히을 2013/01/18 18:10 # 삭제 답글

    오늘 이야기도 역시 산... 이 아니라 숲으로^^
  • 토르테 2013/01/18 19:47 # 답글

    역시나 미친 스토리(...)

    그와중에 묵직한 돌직구 두방 보소....
  • G-32호 2013/01/18 20:16 # 답글

    카자마따위가 나온 시점에서 이번 이야기는 망했습니다
  • giantroot 2013/01/18 20:56 # 삭제 답글

    그래도 카자마가 나온것 치고는 그럭저럭 괴담같네요....
    돌직구가 꺠긴 하지만 (...
  • 검은장식총 2013/01/18 21:22 # 답글

    카자마가 미친X이네....너구리랑 여우가 변신술을 잘한다는 이야기는 일본에서 예전부터 내려오는 이야기죠 이런말도 있고요 여우는 8번 변신 너구리는 9번 변신. 그런데 너구리는 변신하거나할때 자기 보다 큰걸로 변신할때는 자기 불x을 늘려서 변신한다고.... 아무튼 돌직구가 굉장하네요...
  • 샤스라 2013/01/19 12:23 # 삭제 답글

    카자마는 만악의 근원인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