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리뷰 12부 3편 - 신도&후쿠자와 [가면의 소녀3]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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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돌아온 학무 리뷰.

2011년에 써놨다가 개인 사정으로 올리지 못한 걸 이번에 그대로 올리게 됐습니다.
2012년 사정에 맞춰서 수정해볼까 했습니다만 플레이 당시의 기분을 살리는 게 낫다고 판단해서 수정한 건 없습니다.
그래서 글의 내용이나 소재, 번역 수준은 2011년 수준입니다. 양해 바랍니다.



주의:
1. 이 게임은 다른 캐릭터가 말하는 걸 주인공이 듣는 형식이므로, 그 다른 캐릭터의 말은 회색칸에 적겠습니다.
내용은 죄다 번역하면 귀찮아지므로 핵심만 뽑아서 적당히 추렸습니다. 주인공 이름은 사카가미 슈이치입니다.

2. 이 글은 웃자고 쓴 의도가 강하므로, 무서운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희화화 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다만 내용을 크게 왜곡하지는 않았습니다.

3. 전 이 게임을 처음해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내용을 모르는 상태로 새로운 기분으로 계속해보고 싶습니다.
그래야 리뷰도 재밌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댓글로 스포일러는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1

5부 4편 [붉은 글러브]의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걸 안 읽어두면 내용 이해가 힘드니까 미리 읽어두세요.

하여튼 1~3번째 이야기를 이전과 같이 진행한 다음에, 신도를 4번째로 고르고

첫번째,두번째,세번째 선택기 : 아무거나
네번째 선택기: 2번
다섯번째 선택기: 1번
여섯번째 선택기: 아무거나
일곱번째 선택기: 3번
여덟번째 선택기: 1번
아홉번째 선택기: 1번


이렇게 선택하면 평소랑 다른 전개가 나오면서 가면의 소녀로 이어집니다.

신도의 이야기는 5부 4편에서 소개한 이야기와 겹치기 때문에 간단히 소개하고 넘어갑니다.
자세한 건 5부 4편을 참고해주세요.
참고로 이 복싱부 이야기는 선택기에 따라선, 샌드백에 대한 괴담이 나오는데 이것도 꽤 재밌으니까 게임으로 직접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건 그렇고 아직도 계속하게 될 줄은.
슈이치라고 했던가? 너 근성이 꽤 있구나.
어때? 실은 그냥 그만두고 싶은 거 아냐?

1. 그만두고 싶다. ㅇ
2. 그만두고 싶지 않다.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 수 없다.... 이건가.
어쩔 수 없지.
그건 그렇고 꽤나 조용해졌는 걸.
처음에 있던 6명이 3명이 됐잖아.
거기다가 마지막 1사람도 안 오고.
뭐 이런 건 아무래도 좋은가. 이제와서 당황해봐야 아무 소용 없으니까.

그럼 자기 소개부터 해볼까.
내 이름은 신도 마코토. 3학년이다. 잘 부탁한다.
우리 학교엔 전국대회를 휩쓰는 운동부가 넘쳐냔다는 건 알고있지?
야구부에 축구부, 유도부에, 검도부, 테니스부에 탁구부.

(이하 5부 4편의 이야기를 참조해주세요. 중략)

그 사건 이후로 복싱부는 쇄퇴했어.
아무도 입부하려고 하지를 않았고, 기존 멤버도 도망치듯이 복싱부를 그만뒀어.

.......야 슈이치. 너 아카사가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지 않아?

1. 알고싶다.
2. 알고싶지 않다.


이 선택기는 가면의 소녀 루트로 들어가야만 나옵니다.

그러냐. 알고싶냐.
후후... 신문부에는 매년도의 졸업 앨범이 있잖아?
13년 전 졸업 앨범을 찾아봐.
그때의 F반 사진이야.
아카사카가 찍혀있을 거야.

(주인공 시점)

신도 선배가 그렇게 말해서 난 찾아봤다.
.....분명 졸업 앨범은 이 책장에 꽂혀있을 텐데.
.....이거다.
나는 F반 단체 사진을 열어봤다.
단체 사진 구석에 죽은 사람처럼 표시된 아카사카 씨의 사진이 있었다...



.........그렇군. 이런 사람이었군.


참고로 호소다의 화장실 투어 중, 선택기에 따라 아카사카 같은 유령이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그게 꼭 아카사카라는 보장도 없습니다만, 아니라는 보장도 없으니까 뭐.
...어쩌면 그 이후로 화장실 귀신으로 살고있는 걸지도 모르겠군요.

그런데 그 옆에 또 한 사람, 죽은 걸로 표시된 사람의 사진이 있었다.

...하타나카 토오루.

그랬군. 만약 신도 선배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하타나카도 죽었을 테니 당연한가.


....같은 반이었어?

.....어?

나는 하타나카의 사진을 보고 눈에 못에 박힌 것 같았다.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이 얼굴은!!
나는 말을 잃었다.










신도 선배랑 똑같이 생겼다.
아니 똑같은 수준이 아냐. 그냥 본인이야.



하타나카가 너였냐!!


이게 뭐야?! 뭐 어쩌라는 반전이야?!

"신도 선배!!"

나는 앨범에서 눈을 떼고 뒤를 돌아봤다.

........없다.
신도 선배가 없다.

"신도 선배는요?"

나는 남은 두 사람에게 물어봤다.
둘 다 경악하고 있다.
둘 다 나랑 같이 앨범을 보고 있어서 신도 선배가 없어진 걸 눈치채지 못한 걸지도 모른다.
아니.... 그게 아니라면 혹시.... 망령?

"이 하타나카란 사람. 신도 선배랑 똑같이 생겼네."

남은 두 사람 중 한 명이 목소리를 떨면서 말했다.

"......저기 어떡할 거야? 왠지 나도 무서워졌어. 이제 그만하지 않을래?"

남은 두 사람 중 1명의 여자 아이다.
그녀는 걱정되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겁먹은 후쿠자와

확실히 기분이 나쁘다.
이야기를 한 사람이 한 명씩 사라진다.
이유가 어찌됐든 사라진다.
이대로 계속하면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나는 고민했다.
계속해야하나 아니면 그만둬야 하는가.
어떻게 해야하는가.

1. 계속한다.
2. 이제 그만한다.


여기서 2번을 선택하면 가면의 소녀 루트로 들어왔을 때만 나오는 배드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만
분량과 시간문제로 패스. 1번.

....그만둘 수 없다. 여기까지 와서 그만둘 순 없어.
설령 어떠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여기까지 온 이상 돌이킬 수 없어.
이때의 나는 이미 뭔가에 홀려있던 걸지도 모르겠다.

".....계속하죠. 여기서 그만두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내 말에 두 사람은 반대하지 않았다.
자 다음은 누구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아니 결국 신도는 어떻게 된 거야 이것들아!!


신도는 대체 뭐였어?! 궁금하게?!



#2



이번 이야기는 2부 6편 [수영부]의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신도 편을 진행하고 다섯번째로 후쿠자와를 고른 뒤 이렇게 진행하면 됩니다.

....뭐랄까 적막하네.
결국 3명이 되어버렸어.
이야기할 사람이 차례로 없어지고....
다음은 내가 이야기해야 되나보네.

나 내가 이런 말하긴 뭐하지만 밝은 아이라고 생각해.


아냐. 넌 전혀 밝지 않아. 속이 골았어.


.....하지만 왠지 지금은 어두운 기분.
나도 이 이야기를 하면 사라지는 걸까?
.....뭐 이런 거 생각해도 어쩔 수 없지. 힘내서 가볼까!!

내 이름은 후쿠자와 레이코. 1학년 G반입니다~
내 이야기는 수영부의 이야기.


이런 상황에서 왜 저렇게 기분 전환이 빨라!!


나 같으면 도망치겠다!!

슈이치 군은 수영할 줄 알아?

1. 안다. ㅇ
2. 못한다.
3. 개헤엄이라면 특기


여기서 SFC판은 3번을 골라도 별 게 없습니다만 PS판에선 진짜 개헤엄에 관련된 괴담이 나옵니다. (...)
관심 있으신 분은 한 번 해보세요.
가면의 소녀로 가려면 1번.

헤엄칠 줄 아는구나. 그렇지. 고등학생이나 되어서 수영을 못하면 부끄러운 일이지.


....죄송합니다. 아저씨 되고서도 못합니다.


매우 부끄럽다.

나도 말이야. 애인이 생긴다면 수영을 할 줄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왜냐고? 당연한 걸 가지고.
수영을 못하면 같이 바다에 놀러가도 재미 없잖아.
그리고 내가 물에 빠지면 누가 구해줘?!


안전요원이 구해주겠지.


...아니 후쿠자와는 물귀신으로 착각하고 안 구해주려나.

그리고 말이야. 해외 여행도 꼭 가보고 싶어.
남쪽 섬의 리조트에 애인이랑 둘이서 같이 지내고 싶어.
그러니까 수영 못하는 사람은 싫어.


걱정하지 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




아. 미안. 이야기가 산으로 갔네.
수영부의 이야기였지?


역시 산악인.


실은 우리 언니가 이 학교의 선배인데...
7년 연상. 그리고 여자 수영부였어.
남자랑 여자는 수영부가 따로니까.
그래서 내가 이 얘기를 아는 거야.

언니가 수영부에 있을 땐 굉장한 선수가 있었어.
그녀가 수영하면 마치 인어같다고 다들 말할 정도로 수영을 잘했어.
그녀가 수영하면 물이 기쁜 듯 튀어올랐다고 해.
다들 반할 정도 였다나.
정말로 물이 기뻐하는 건 아냐.
그렇지만 그렇게 보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그녀의 수영은 아름다웠어.



그녀의 이름은 세토 유코라고 해.
다들 세토 씨는 물고기가 환생한 게 틀림없다고 믿었어.

그런 세토 씨가 사고로 죽었어.
어느 날 수영하다가 심장 마비를 일으켜서.
다들 놀라서 구하러 갔을 땐 이미 때가 늦은 뒤였어.
무섭지?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고 하지만 세토 씨가 익사할 줄은 아무도 몰랐어.
그래서 그녀가 죽었다는 걸 아무도 믿을 수가 없었어.
그때부터야 이상한 게 일어나기 시작한 건.

무슨 일이 일어났을 것 같아?

1. 아무도 없는 풀장에서 누군가가 수영하는 소리가 난다.
2. 아무도 없는 부실이 물 투성이가 되어있다.
3. 수영할 때 쥐가 나는 사람이 많아졌다.


SFC판은 여기서 3번을 선택해도 별 변화 없지만 PS판은 3번을 선택하면 다른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러나 가면의 소녀는 2번.

그거야. 아무도 없는 부실에 누군가가 사용한 흔적이 남게 됐대.
부실을 깨끗하게 정리해 놓잖아?
그럼 다음 날 부실이 물로 젖어있어.
벽같은 곳에도 물방울이 붙어있어. 마치 누가 물뿌린 것처럼 되어있는 거야.

다들 당연한 듯이 이야기했어. 이건 세토 씨의 유령이 있는 거라고.
세토 씨가 수영부를 잊지 못해서 귀신이 되어서 나오는 거라고.
거기다 그녀가 쓰고있던 록커를 쓴 아이가 연이어 사고를 당해.
수영하다 갑자기 쥐가 난다거나. 빠진다거나.
세토 씨의 록커를 쓴 애들만 그래.

그래서말이야. 그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다들 입을 모아 말하는 거야.
수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다디를 잡아당겼다고.

.....분명 세토 씨야.
세토 씨는 외로워져서 친구를 원하고 있는 거야.
그러니까 자신과 같은 록커를 쓴 애들의 다리를 잡아당기는 거라고 생각해.
친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2부 1편의 우치야마처럼 끌고가려고 그러는 건가.

다리를 잡혔던 애들은 기분이 나쁘니까 바로 록커를 바꿀 거 아냐.
처음에는 재밌다면서 그 록커를 쓰려고 했던 애들도 꽤 있었어.
여자수영부의 에이스였던 세토 씨의 록커잖아?
그 록커를 쓴 애들은 수영을 잘 할 수 있게 된다고 이상한 소문도 유행했어


....수영부에 이상한 무속신앙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상한 일만 일어나잖아.
그래서 결과적으론 아무도 쓰지 않게 됐어.
수영을 잘할 수 있게 되는 것도 아니고.
당연하지 뭐.

그래서 그 록커는 사용금지가 됐어.
옮기는 것도 기분나쁘고. 만지는 것도 기분 나쁘잖아.
그리고 그 소문은 퍼지고 퍼져서 지금은 세토 씨의 록커를 열기만 해도 불행해진다는 소문이 되었어.
열어선 안 되는 록커라는 거야.

무섭지?
이 이야기를 알고도 수영부에 들어가려고 하는 사람의 기분은 나도 이해할 수가 없어.


...그러게. 수영부가 왜 유지가 되는 걸까?


그거 참 이해를 못하겠네.
그래도 말이야. 록커란 거 좀 흥미 있지? 없어?

1. 있다.
2 없다.


아무거나 선택해도 된다니 2번.

그러지 말고. 실은 흥미 있는거지?
우후후 특별히 데려가줄게.
보러 가자.


이 이야기를 알고도 보러가자고 하는 널 이해할 수가 없다!!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지는 왜 하는데?

응? 지금부터 같이 확인하러 가보자.

1. 확인하러 간다. ㅇ
2. 그런 거 싫어.


참고로...

2번을 골라도 결국 후쿠자와가 박박우겨서 끌고 갑니다.


....독한 것.
다만 가면의 소녀로 가려면 1번을 골라야 합니다.

그래그래. 남자는 배짱이지. 가보자.

(체육관)

괜찮아. 부실 열쇠는 핀으로 열 수 있어.
나 이런 거 잘해.

..........남들한텐 비밀로 해줘.

(철컥)


넌 왜 그딴 기술을 가지고 있어!!!


클래스가 도적이냐?! 얘 진짜 정체가 뭐야!!
위험한 애구만!!

....자 들어가자.
오늘은 부활동 없는 날이니까 아무도 없어.

....우와아 축축해. 정리를 제대로 안 하고 돌아갔나?
아니면 세토 선배의 저주일까?
와아~ 록커가 잔뜩 있어.
에 내가 알기론 오른쪽이 세토 선배의 록커라고 들었는데...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겠어.

일단 우측의 록커는 8개 있네.
어느 건지 모르니까 하나하나 열어보자.


그짓까지 해서 확인을 해야겠냐!!


너 방금 전에 사람들이 사라진 거 보고도 그짓을 하고 싶냐?

....열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혹시 세토 씨의 유령이 나오는 건 아닐까?
....지금 여자수영부에선 절대 열면 안 된다는 규칙도 있는 것 같으니까.
분명 누군가가 열어봤다가 무서운 일을 겪은 거 아닐까?
하지만 슈이치 군은 괜찮지? 각오는 됐지?

1. 가장 오른쪽
2. 오른쪽에서 2번째
3. 오른쪽에서 3번째
4. 오른쪽에서 4번째
5. 오른쪽에서 5번째
6. 오른족에서 6번째
7. 오른쪽에서 7번째
8. 가장 왼쪽.


선택기 존나 많아!!

에 그리고 이 부분은 이 게임의 특수성이라 설명을 안 하고 넘어갈 수가 없겠군요.
사실 말입니다. 여기서 세토가 튀어나오는 록커는

완전 랜덤입니다.


플레이할 때마다 달라집니다. 어디서 나오는지는 플레이어도 몰라요.
그러니까 세토가 예고없이 갑자기 튀어나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할 틈도 없이 경악하게 된단 말이지요.
하나 무사히 열어도 다음에 언제 나올까 두근거리게 되고.
이거 공포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이 게임 최대의 트라우마로 거꾸로 여자나 세토를 뽑더군요.

[문을 열었다 닫는 부분에도 각종 서술이 있지만 너무 기므로 생략하고 일부만 소개합니다.]

"엑? 이 록커를 열 거야? 이 록커. 왠지 구린 내가 나는데..."

"후쿠자와..."

내가 그만두려고 할 때..

"슈이치 군. 살짝 열어봐."

그녀가 무서운 말을 했다.

"내...내가...?"
"자 빨리!"

그녀에게 떠밀려서 록커를 열어보니...

"꺄아아악!"

록커 안에는 걸레가 들어있었다. 구린내는 여기서 나는 거였다.
그리고 걸레 밑에 쥐가...

"무...무서워!!"

후쿠자와가 내 등 뒤에 숨어버렸다.
..........좀 건방진 아이지만 이런 걸 보면 귀여울지도.


정신차려 임마!! 후쿠자와는 그런 애가 아냐!!


"괜찮아. 그냥 쥐야."

(다른 록커를 연다)

내가 록커를 열자....이번엔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 것도 없어..."

후쿠자와가 또 무서워하고 있다.
좀 겁좀 줘보자.

"어쩌면 이게 열면 안 되는 록커일지도 모르겠어. 왜냐면 사용 금지 록커엔 아무 것도 안 넣을 거 아냐?"

"그러지 마 슈이치 군...."

그녀는 울 것같은 표정을 지었다.
너무 괴롭혔나.


이거 흡사 닭살 커플이 공포 영화 보러 간 분위기가 나는데?


"미안. 거짓말이야. 이건 저주의 록커가 아닐 거야. 저주의 록커 자체가 누군가가 지어낸 이야기일지도 모르고. 다른 록커를 열어보고 부실로 돌아가자."

후쿠자와는 작은 소리로 응 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정말로 저주의 록커는 있는 걸까...."

그래 맞아. 진실은 무엇일까.

(다른 록커를 연다)

"꺄악!!"

후쿠자와가 비명을 질렀다.

"아아아악... 꺄아아아아아아아악!!"

대체 무슨 일이?!
록커 안에는 딱히 무서운 건 안 보이는데....
혹시 그녀 눈에만 보이는 건가?!

"후쿠자와!! 무슨 일이야!!"

내가 외치자...



"뻥이야. 후후 놀랐어? 아까 나한테 겁을 줬잖아. 복수야."

후쿠자와가 굴러가듯 웃었다.


농담좀 그만해!!


후쿠자와 이야기는 농담이 태반이여!!
그리고 너희들 무슨 닭살 커플이냐?

..... 나원.
아 피곤해. 빨리 끝내버리고 싶다. 다른 록커를 열어보자.

(다른 록커)

"................."

록커에 들어있던 건 상의와 노트, 그리고 브라자와 거울이었다.

..............................그건 그렇고 이렇게 록커를 열어도 되는 것인가.
여자 수영부의 부실에 무단으로 숨어들어와 록커를 마구 들여다본다...
이거 진짜 해도 되는 짓인가.
..........문제되는 일이겠지.
록커에는 그냥 대놓고 사유물이 들어가 있는데.




그 사실을 이제 알았냐!!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깨달아라 좀!!



...... 그리고 말이야. 이거... 여자 수영부 부실이고....
................뭐랄까.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


"저기 슈이치 군. 부실에 숨어들어온 건 신문에 쓰지 마."

후쿠자와도 나랑 같은 생각을 했나보다.
그럴거면 록커를 보잔 얘기를 애초에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거 아냐.
뭐 남은 건 2개. 여기까지 왔으니까 마지막까지 열어볼 수 밖에 없다.


.....너 세토가 아니라 다른 뭔가를 보고 싶어서 여는 거 아냐?!


다른 록커를 열어본다.



"으아아악!!"

나는 무심결에 뒷걸음질 쳤다.
뭐...뭐야 이건!!

"꺄아아아아아아악!"

"후쿠자와!!"

후쿠자와는 그 녀석을 피하지 못했다.
갑자기 그녀의 비명이 들리더니, 곧바로 록커로 끌고 들어가버렸다.
내가 소리를 질렀을 땐 이미 그녀는 록커 속으로 들어간 뒤였다.

"후쿠자와!!"

내가 한 번 더 외치면서 도와주려고 손을 내밀자 록커는 비명 같은 소리를 지르며 쿵하고 닫혔다.

어떡하지?
열어볼까?
아니면...

1. 연다.
2. 후쿠자와의 이름을 부른다.
3. 그대로 냅둔다.


그대로 냅둔다는 또 뭐야 인간아!!


슈이치 이 자식은 숨을 쉬면 또라이 같아지는 징크스가 있는 것 같아요. 결론은 또라이
그래서 3번 선택해보니까 배드 엔딩이 나오더군요. 인상깊은 엔딩이니까 게임으로 확인해주세요.
그러나 가면의 소녀로 가려면 1번.

"괜찮아?!"

나는 록커를 전력을 다해서 열어봤다.
.....하지만 록커는 꿈쩍도 안 한다.
사람 하나 들어가기도 힘든 좁은 록커다.
대체 이 안에서 무슨 일이...

"꺄아아아아아악!!"

안에서 굉장한 비명이 들려왔다.
후쿠자와의 목소리다.
동시에 으득으득하고 뼈가 부숴지는 듯한 둔탁하고 기분나쁜 소리가 들린다.
안에서 뭔가가 부러지고 있어. 으득으득하고 부러지는 소리가 난다.
록커 전후좌우가 격하게 진동했다.

"끄윽..... 으으윽....."

가슴이 눌려서 목에서 쥐어 짜 나오는듯한 비통한 절규가 들렸다.
이미 그건 후쿠자와의 목소리라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변혀오디어 있었다.
하지만 틀림없어. 이건 후쿠자와의 목소리야.

"후쿠자와!! 후쿠자와!!"

나는 록커가 부숴질 정도로 힘껏 때렸다.
....하지만 그 이상의 대답은 없었다.
말 대신에 록커 안에서 기분나쁜 소리만 들렸다.
저건 뭔가를 먹는 소리?
아니면 뭔가를 으깨는 소리?

갑자기 철컥허다너 록커가 조금 열렸다. 그리고 동시에 기분나쁜 소리는 없어졌다.
....어떡하지? 열어볼까?
나에게 그럴 용기가 있을까?

1. 열어본다. ㅇ
2. 안 연다.



나는 꿀걱 침을 삼키고 록커를 열었다.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록커 안은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텅 비어 있었다.
안에서 쇠냄새가 풀풀 났다.
쇠 냄새. 피에서도 쇠 냄새가 난다고 하지.
하지만 록커 안에는 피 흔적은 한 개도 없었다.
....역시 쇠 냄새인가.


그렇게 후쿠자와도 갔습니다.

뒤에서 누군가가 내 어깨를 두들겨서 나는 놀라서 몸을 떨었다.



....돌아보니 그곳엔 최후의 한 사람이 남아있었다.

"결국 우리 둘만 남게 됐네."

최후의 한 사람은 왠지 웃고있는 듯 보였다.


제길 잊고있었다.


이런 식으로 한 사람 한 사람 없어지면 마지막 남는 건 호소다라는 걸...
순간 잊고 있었다.
이거 진짜 엄청난 공포로군요. 무시무시한 공포가 밀려와요.
호소다랑 단 둘이라니!!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살려줘!!

그는 뭔가를 말하려고 했던 것 같지만. 말하기 어려운 듯 입만 우물댄다.
그러다 결심이 굳은 건지 나에게 물었다.

"어떡할래...? 계속할 거야?"

어떡하지? 이야기를 한 사람이 차례로 사라진다.
이건 이미 우연이라고 하기 힘들다.
이대로 이야기를 계속하면 마지막에 남은 그도 없어지게 되겠지.


그래. 호소다 저놈은 없어지는 게 좋아.


그리고 마지막에 남은 나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이대로 계속해도 되는 것인가?
아니면 아직 내 목숨이 있을 때 그만둬야 하는 것인가?

1. 계속한다. ㅇ
2. 그만둔다.


여기서 그만둔다고 해도 호소다가 강제로 끌고가므로 소용이 없습니다.
가면의 소녀로 가려면 1번.

"....계속하죠."

나는 단언했다.
그는 말이 없었다. 그리고 천천히 긴 한숨을 토했다.

"......그래. 너는 굉장한 사람이구나. 나는 처음 널 봤을 때부터 넌 보통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어.
뭔가 보통 사람이 가지고 있어선 안 되는 뭔가를 가지고 있는 듯하구나."

나는 그의 말의 의미를 알 수 없었다.
그는 변함없이 미소짓고 있었다.

".......그럼 신문부로 돌아가죠."

여기 있어도 별 수 없어.
후쿠자와는 사라져버렸어.
그녀는 이제 이곳에 없다.
죽은건지 아니면 살아있는건지. 그걸 확인할 방법도 없다.

"신문부로는 가지 말자."

갑자기 마지막 한 사람이 말했다.

"이제부터 구교 건물에 가지 않을래?!"


이 미친 놈아 거길 왜 가!!!


죽으려고 환장을 했구만!!

"....구교 건물 말이예요?"

"그래. 구교 건물. 이야기할 건 어차피 나 밖에 없잖아? 그럼 구교 건물로 가야겠어.
내가 이야기할 건 구교 건물에 대한 이야기거든.
......나는 말이야 이 이야기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였는데.
지금이 이야기할 때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구교 건물로 가야겠어."

그는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구교 건물에 가서 해야하는 이야기?
그게 대체 뭐지? 시간은 이미 밤이다.
대체 지금은 몇 시인가?
주변에 시계가 보이질 않는다. 나도 그리고 그도 손목시계 같은 건 없다.

....어떡하지?

1. 구교 건물에 간다. ㅇ
2. 신문부로 돌아간다.


...2번 선택해도 호소다가 우겨서 결국 구교로 갑니다.

이런 미친 새끼가!!


가면의 소녀로 가려면 1번.

"......알았습니다. 가죠."



그는 내 답을 듣자 안심했는지 얼굴 만면에 웃음을 띄웠다.

"그렇게 말할 거라고 생각했어. 너라면 분명히 그렇게 말할 거라고 생각했지."

그는 그렇게 말하더니 먼저 걷기 시작했다. 나는 말없이 뒤를 따랐다.
뒤에서 누군가가 웃는 소리가 들리는 느낌이 들었다.
구교 건물에선 뭐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인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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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ㅁㄴㄹㅇ 2012/07/19 08:30 # 삭제 답글

    오오오오오!!
  • giantroot 2012/07/19 08:42 # 삭제 답글

    유카리: 수영은 좋아

    저 세토 씨 정말 지렸죠... 연출도 좋았고 배드 엔딩도 좀 많이 무섭다는.
    ...근데 저게 츠키코모리의 유카리라니 촬영 기술의 무서움을 새삼 깨닫게 되네요.
  • 빌트군 2012/07/19 08:50 #

    저기 나온 아카사카는 테츠오 루트 시나리오 작가입니다.
  • 전뇌조 2012/07/19 08:49 # 답글

    1년만의 학무! 그때의 그 느낌 그대로... 라지만 그때 쓴 포스팅을 지금 올리신거라고 하니 당연한건가.....

    일어 배워서 저 게임은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대공 2012/07/19 08:52 # 답글

    오오오오오. 어떻게 화장실마스터가 사라질 것인가
  • 치킨 2012/07/19 08:56 # 삭제 답글

    어떤 것이 기다리더라도 파멸뿐이다!!
  • 사람 2012/07/19 09:20 # 답글

    이번하는 억지가 많군요.
    ...근데 호소다는 그냥 다살아남고 쿨하게 슈이치만 빅엿먹을 기운이...
  • 로렌츠 2012/07/19 09:49 # 삭제 답글

    본격 후쿠자와 포텐 터지는 화
    후쿠자와 귀엽지 않냐
  • 빌트군 2012/07/19 09:53 #

    안과를 추천.
  • 로렌츠 2012/07/19 10:53 # 삭제

    2차원에는 관심없습니다, 제 관심은 오로지 텍스트 뿐입니다
  • 빌트군 2012/07/19 11:28 #

    신경지.
  • 폐묘 2012/07/19 09:50 # 답글

    크아악 끊기신공
    오랜만에 보니 가물가물하긴 한데 재밌군요
  • 비바라기 2012/07/19 09:54 # 삭제 답글

    오...오오...오오오...
  • 레트로스펙터 2012/07/19 09:56 # 삭제 답글

    오오오오오 학무 연재개시... 사담이지만 제가 학무를 알게 된 게 이 블로그 리뷰가 다 비공개 처리된 뒤여서 머리를 싸매고 뒹굴었다는 시시한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 gdxgf 2012/07/19 10:27 # 답글

    우와! 오랜만에 호러게임다운 그래픽이 나왔군요!
    저런걸 보면 무서워해야 하는데 신기한 마음이 먼저 앞서는 이 현상은 대체...!
  • 푸칡 2012/07/19 10:43 # 답글

    드디러 끊겼던 리뷰가 재개되는군요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세토 유코 씨 그래픽을 경고 없이 박아두실 줄은 몰랐네요 흠좀무(.....)
    물론 저는 읽기 전부터 눈치를 까고 조심스럽게 가리면서 내려서 안봤습니다만서도
  • 빌트군 2012/07/19 10:53 #

    1년 동안 사람이 변했습니다.
  • 놀자판대장 2012/07/19 10:56 # 답글

    어휴 깜놀
  • 셔먼 2012/07/19 11:51 # 답글

    이제야 좀 무서워지기 시작하는군요.
  • NGW 2012/07/19 13:35 # 삭제 답글

    오... 오오... 오오오...
  • 유현 2012/07/19 14:32 # 삭제 답글

    내리다가 깜짝..! 마지막에 호소다만 남았다는 것도 어떤의미로 큰 공포군요... :q
    마지막으로 다가가고 있는 느낌에 두근두근합니다 u///u!!
  • 코미디언 2012/07/19 15:44 # 삭제 답글

    왜 요즘은 이런 정신나간분량의 깨알재미가 가득한 게임이 안나오는디 안타깝네요 그시대에 이렇게 토나오게 가기 어려운 루트라니...21세기의 게임은 60%만 완성된 게임을 출시해서 40%를 DLC로 출시하는데 말입니다...
  • giantroot 2012/07/19 16:31 # 삭제

    그리고 이이지마는 시쥬하치를 발매하게 되는데...
  • 2012/07/20 19:28 # 삭제

    그리고 모든것이 끝났다.
  • 호비트 2012/07/19 16:50 # 삭제 답글

    화장실 마이스터가 마지막에 남았다는것 자체가 가장 큰 호러인듯.

    스토커에 변태에 화장실의 냄새를 사랑하며 주인공에게 집착하는
    그분과 '단둘이' 있다는것 자체가 호러
  • S.A.M 2012/07/19 17:50 # 삭제 답글

    이번편은 진짜로 공포게임다운 공포감이 있었네요. 특히 호소다와 단둘이 남은점이 말이죠.
  • 니네임 2012/07/19 17:59 # 삭제 답글

    가면의 소녀만 하나씩 푼게 이것때문이엿군요!
  • 2012/07/19 18:20 # 삭제 답글

    신도의 이야기는 결말이 모두 죽었다는거라서 이야기를 전해줄사람이 남지 않게되죠 즉 신도가 직접 저 사건을 겪어보고 죽었다는겁니다
  • RIS 2012/07/19 18:30 # 삭제 답글

    록커 귀엽지 않냐
  • EGG2 2012/07/19 23:30 # 답글

    이때까지 학무 쓴거 어제쯤 다보고 나니깐

    오늘되서 새글이 딱맞춰서 뜨네요

    이 무슨 기묘한 운명인가...
  • 2012/07/20 19:29 # 삭제 답글

    으아아 다시 재개하시니 너무 좋아요ㅠㅠ!!
    근데 저 세토씨는 몇번을 봐도 흠칫 놀라게되네요:Q...
  • 배길수 2012/07/21 14:32 # 답글

    후쿠자와를 모구모구(...)

    그나저나 슈이치 반이 그냥 바보반일지도 모르겠네요. 마왕의 동생을 건드리다니 ㄷㄷ
  • 새누 2012/07/22 12:42 # 답글

    그 가면의..
  • 에세 2012/07/24 00:45 # 삭제 답글

    웬지 호소다가 듬직(...)하게 느껴지는 화
  • 로렌츠 2012/07/25 17:13 # 삭제 답글

    직접 해봤는데 세토가 두번만에 나와버려서 후쿠자와가 귀염 떠는모습을 못봤습니다
    어허허허헝ㅠㅠㅠㅠㅠㅠ
  • 세리아 2012/09/20 18:28 # 삭제 답글

    와 호소다랑 단둘이라니 그것만큼 무서운게 없는것 같은데 ㅎㅎ
  • ㅇㅇ 2014/08/05 06:38 # 삭제 답글

    근데 이거 가면루트로 가다가 다른선택지를 고르면 어떨게되는건가요? 배드엔딩?
  • 순대 2015/05/08 13:43 # 삭제 답글

    제가 해 보니까 저거 브라자가 아니라 브러시네요.
    칫솔을 말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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