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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이 1부 끝.
학무 리뷰는 1부당 7~8편 정도면 끝을 낼 수 있었는데
이건 배드 엔딩이 워낙 많아서 1부부터 10편이나 날아갔어....
당초 계획대로 8부 정도로 끝낸다고 쳐도 분량이 학무랑 도찐개찐이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는군요.
주의:
1. 이 게임은 다른 캐릭터가 말하는 걸 주인공이 듣는 형식이므로, 그 다른 캐릭터의 말은 회색칸에 적겠습니다.
내용은 죄다 번역하면 귀찮아지므로 핵심만 뽑아서 적당히 추렸습니다. 주인공 이름은 마에다 요코입니다.
2. 이 글은 웃자고 쓴 의도가 강하므로, 무서운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희화화 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다만 내용을 크게 왜곡하지는 않았습니다.
3. 전 이 게임을 처음해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내용을 모르는 상태로 새로운 기분으로 계속해보고 싶습니다.
그래야 리뷰도 재밌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댓글로 스포일러는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지지난 회 보기
지난회 보기
지지난 회, 지난 회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지난 줄거리
괴담을 끝낸 마사미. 요코는 묶었던 머리를 푼 마사미 아주머니의 머리카락 사이에서 곤충의 다리 같은 물체를 보게 되는데...
괴담을 끝낸 마사미. 요코는 묶었던 머리를 푼 마사미 아주머니의 머리카락 사이에서 곤충의 다리 같은 물체를 보게 되는데...

"기분나쁜 바람이군요."
풀어헤진 머리를 가볍게 정돈해가면서 마사미 아주머니가 말했다.
머리 안 풀었잖아!!
게임 그래픽이랑 서술이 안 맞어!!
"그래서 이제 어떡하실래요? 제 이야기는 이걸로 끝인데."
아아 그랬지.
이걸로 나 이외의 사람들은 전부 이야기를 끝낸 게 되는구나.
모두가 이야기 했으니까 역시 나도 이야기해야 하나.
하지만 난 무서운 이야기 같은 건 모르는데.
시간도 늦었으니까 이대로 해산하면 안 될까?
아아 그랬지.
이걸로 나 이외의 사람들은 전부 이야기를 끝낸 게 되는구나.
모두가 이야기 했으니까 역시 나도 이야기해야 하나.
하지만 난 무서운 이야기 같은 건 모르는데.
시간도 늦었으니까 이대로 해산하면 안 될까?
넌 무서운 얘기도 모르면서 뻘쭘하게 여기 왜 앉아 있었냐.

"왜 그래 요코 왠지 불안한 것 같은데?"
악!! 유카리 언니는 역시 예리해.
이대로 끝...이라고 말했다간 다들 화내겠지?

"아항~ 요코 누나. 다른 사람 얘기 듣고 쫄았구나."
으으윽..
요시오 저놈은 또 헛소릴.....

요시오 닥치렴
....하지만 반 정도는 사실이란 게 분해.
이런 말을 들으면 여기서 끝이라고 말할 수가 없게 되잖아.
어쩔 수 없지. 적당한 이야기라도 할까..
음... 뭐가 있을까...
옛날 할머니가 무서운 얘기 많이 해줬던 것 같은데...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아.
이런 말을 들으면 여기서 끝이라고 말할 수가 없게 되잖아.
어쩔 수 없지. 적당한 이야기라도 할까..
음... 뭐가 있을까...
옛날 할머니가 무서운 얘기 많이 해줬던 것 같은데...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아.
요코 얘도 슈이치처럼 바보인가.

"그러고보니... 돌아가신 할머니는 이야기를 참 맛깔나게 하는 사람이었지."
카즈코 숙모가 말했다.
"이야기를 참 많이 알고계셨지 하하"
...... 그래 맞아. 나도 기억해. 할머니는 굉장히 이야기를 잘 하는 분이었고 참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지.
"웃긴 이야기부터 감동의 명작까지..."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맛깔나는 건 괴담이었지. 여름방학이 되면 촛불만 켜넣고 괴담을 들었잖아!"
저 할머니가 저런 짓을 해대서 애들이 다 이따위로 큰 거였군.
어린 애들한테 괴담을 얘기해놔서 애들의 정서가 파괴됐어.
왠지 이 할머니도 언젠가 이 게임에 유령으로든 옛날 얘기로든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런 예감이 들어요.

"요코나 요시오는 기억에 없겠구나.... 초목도 잠드는 새벽 3시......."
후덥지근한 바람이 볼을 훑고 그 바람에 섞여 흐릿하게 풍기는 피비린 내...
귀를 기울이면 나무가 흔들리는 소리에 섞여 비단이 찢어지는 듯한 비명이... 응?"
테츠오 아저씨는 거기까지 말하고 갑자기 말을 끊었다.
왜 저러지?
왠지 귀를 기울이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야. 무슨 소리 안 들리냐."
"야. 무슨 소리야. 아무 소리도..."
야스아키 씨까지 귀를 기울이고 있어.
대체 무슨 소리가 들린다는 거야...
......앗! 지금 확실히 뭔가 소리가...
..............
..............
.............,
"뭐야. 저건 바람 소리야. 진짜 넌 왜 그렇게 남을 놀래키냐. 테츠오 넌..."
정말일까? 하지만 야스아키 씨가 말하는 거니까 맞을 거야.
얘는 야스아키가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말해도 믿을 것 같다.

"그래그래.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난 건데. 나는 달밤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에 남아."
어라 이번엔 유카리 언니까지...?
"달빛이 비치는 밤... 사람의 마음 깊은 곳에 잠드는 마성이 눈을 뜨고 굶주린 몸은 혈육을 찾아 산들판을 달리는데...

혹시 그 사람이 쿠로키 선생님은 아니겠지...
다다미에 길게 늘어난 미닫이 문 그림자에 이빨을 꺼내든 마물의 그림자가 겹칠 때...

.....얘들 할머니의 정확한 사인은 중2병이 아니었을까?

"어........?! 꺄아아아악!!"
유카리 언니는 잠사 문을 보나 싶더니 안면을 창백하게 물들이고 예리한 비명을 질렀다.
아 글쎄 네 얼굴이 더 무서워!!
거울 좀 봐!!
요괴 뺨 쳐!!
그리고 미닫이 문을 가리켰다.
모두 일제히 문을 바라봤다
하지만 문에는 달 그림자에 비친 나무 그림자가 있을 뿐....
..........
..........
..........
"정말, 유카리까지 그러기니. 너희들 다 왜 그러니."
"나. 알고있어. 속담 중에 "귀신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마른 억세더라" 라는 얘기가 있잖아. 이게 그거야"
요시오는 참 건방지다니까
모두 일제히 문을 바라봤다
하지만 문에는 달 그림자에 비친 나무 그림자가 있을 뿐....
..........
..........
..........
"정말, 유카리까지 그러기니. 너희들 다 왜 그러니."
"나. 알고있어. 속담 중에 "귀신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마른 억세더라" 라는 얘기가 있잖아. 이게 그거야"
요시오는 참 건방지다니까
요시오 닥치렴 (2)
나도 그 정도는 알고있어. 하지만 정말로 우리가 마른 억세를 보고 호들갑을 떠는 걸까?
그 감 좋은 유카리 언니가 뭔가 잘못 본다는 건 믿기 힘들어....
다들 공포를 느끼고 있는 걸까?
왠지 다들 진정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 하지만 마사미 아주머니만 평소랑 똑같아.
그 감 좋은 유카리 언니가 뭔가 잘못 본다는 건 믿기 힘들어....
다들 공포를 느끼고 있는 걸까?
왠지 다들 진정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 하지만 마사미 아주머니만 평소랑 똑같아.
....이 아주머니 평소에도 이런 상태란 말이야?
가까이 하면 안 될 것 같은 아주머니다.

그냥 앉아서 얌전하게 웃고있어.
왠지 인상에 남는 미소...
전혀 얌전하지 않은 미소인데
인상에 남는 건 사실이지만.
.....
......아 맞아.
내가 옛날 할머니에게 들은 이야기에 나오는 건데....
산에 사는 요괴가 인간을 먹이로 하기 위해 마을에 내려올 때가 있댔어.
그때....

마사미 아주머니의 머리카락이 바람도 없는데 공중으로 떠올랐다.
거대한 거미와 같았다.
얼굴에는 새빨간 입과, 깊은 구멍 같은 눈이 다섯개...
그래 할머니가 말했었어...
산에 사는 요괴는 미인으로 변한다고....
......아 맞아.
내가 옛날 할머니에게 들은 이야기에 나오는 건데....
산에 사는 요괴가 인간을 먹이로 하기 위해 마을에 내려올 때가 있댔어.
그때....

마사미 아주머니의 머리카락이 바람도 없는데 공중으로 떠올랐다.
거대한 거미와 같았다.
얼굴에는 새빨간 입과, 깊은 구멍 같은 눈이 다섯개...
그래 할머니가 말했었어...
산에 사는 요괴는 미인으로 변한다고....
끝
.....진짜 거미요괴였잖아.
그런데 이미 6번째 이야기에서 다 나온 소리잖아. 이걸 7번째 이야기까지 질질끄냐....
이게 6번째 이야기의 배드 엔딩이랑 다를게 뭐냐 대체...
쟤들 할머니가 중2병 환자란 사실 밖에 밝혀진 게 없잖아...
그러고보니 6번째 이야기는 2개 엔딩 빼곤 다 배드 엔딩인데
저번에 소개한 엔딩도 거미 엔딩, 남은 보통 엔딩 하나도 거미 엔딩.
거미 엔딩 빼고는 다 배드 엔딩 처리였던 게 이유가 있었군요.
다른 엔딩이면 7번째 이야기랑 이야기가 안 이어지니까 그렇게 했나봅니다.
.....생각보다 실망.
뭐 그래서...
1부는 이걸로 끝입니다.
사실 사생활도 바쁘고 이제 곧 학무 리뷰 못 올렸던 것도 다시 올려야하는 상황이라 정말 스케쥴이 미칠 것 같습니다.
학무랑 이걸 동시에 올려야 하는 미친 상황이 곧 발생해요.
그러니까 2부는 빨리 못 올릴지도 모릅니다. 별 기대는 하지 마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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