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리뷰 10부 4편 - 후쿠자와 [산으로 안 간 13계단]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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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완전히 산으로 갔던 그 에피소드를 재도전.
막장의 여왕 사나에도 나옵니다.

그건 그렇고 실은 산악인이란 후쿠자와 별명 말인데... 일본엔 없는 겁니다.
일본에선 삭은 자와 (후케자와) 턱순이 (아고미) 등 주로 외모를 까는 별명으로 불립니다만...
외모로 별명 만들어서 비난하는 건 왠지 누워서 침뱉기 같아서 (제 외모도 남말할 수준이 아니라...)
그건 못 써먹겠더군요.

제가 이래보여도 호소다한테도 돼지라고 한 적이 얼마 안 됩니다.
....지금은 빡쳐서 호소다한테는 돼지라고 하지만.

하여튼 좀 다른 측면으로 별명을 만들어서 까보자... 해서 고민하다가 나온 게 산악인입니다.
후쿠자와란 캐릭터의 개성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는 별명 같아서 마음에 듭니다.



주의:
1. 이 게임은 다른 캐릭터가 말하는 걸 주인공이 듣는 형식이므로, 그 다른 캐릭터의 말은 회색칸에 적겠습니다.
내용은 죄다 번역하면 귀찮아지므로 핵심만 뽑아서 적당히 추렸습니다. 주인공 이름은 사카가미 슈이치입니다.

2. 이 글은 웃자고 쓴 의도가 강하므로, 무서운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희화화 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다만 내용을 크게 왜곡하지는 않았습니다.

3. 전 이 게임을 처음해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내용을 모르는 상태로 새로운 기분으로 계속해보고 싶습니다.
그래야 리뷰도 재밌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댓글로 스포일러는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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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완전히 산으로 가버렸던 6부 4편 [산으로 간 13계단] 편의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번엔 산으로 안 갑니다. 트루 엔딩입니다.
저번에도 그랬지만 이번 편도 후쿠자와가 사람을 만만치 않게 빡치게 하므로 애퍼시 짤방으로 중화합니다.

안녕하세요. 전 후쿠자와 레이코라고해요.
슈이치 군과 같은 1학년이예요. 여러분 잘 부탁해요.

에~ 내가 이야기할 무서운 이야기는 구교 건물이야.
이건 꽤 유명한 이야기니까 다들 알고있을지도 몰라.
구교 건물의 계단에 대한 얘기야.

슈이치. 13 계단의 이야기를 알아?
계단 중에서도 불길한 계단이 있어.
서양에서도 13은 불길한 숫자라고 하잖아.
13일의 금요일은 불길한 일이 많다는 건 슈이치 군도 알고있지?
그래서 계단도 13번째는 불길하다고 해.
왜 그런지 알아?

사형대의 계단이 13단이래. 사형 중에서도 교수형 있잖아.
교수 말이야 교수. 그 사형대에 오르기 위한 계단은 반드시 13단이래.
그래서 사형대에 오르는 계단을 13 계단이라고 칭하기도 해.
그래서 보통 계단을 만들 때 13단으론 만들지 않는대.



슈이치 군의 집은 2층 집이라고? 집 계단의 수 세어본 적 있어?
어쩌면 13단일지도 몰라.
13단 계단은 저주받아 있으니까 조심하는 게 좋아.
아하하하하.......
그건 그렇고 다시 구교 건물의 이야기를 하자.




다시 보는 산으로 가는 이야기.


물론 구교 건물엔 13계단 같은 건 없어.
구교 건물의 계단은 전부 14단이야.
.....그런데 13일의 금요일에 구교 건물의 가장 우측.... 아니 남측이었나?
거기 있는 계단을 세어보면 14단이어야 하는 계단이 13단 밖에 없다고 해.

그리고 그걸 확인해보려고하면 안 좋은 일이 일어난대.
이 소문 알아?

1. 알아
2. 몰라


2번을 골라봐야 한줄만 다르니 그냥 1번.

아 알고있구나. 역시 유명한 이야기네. 그 계단에 대한 이야기는 종류가 여러가지야.

올라갈 때는 14단인데 내려올 때 세어보면 13단이라든가.
그런데 계단을 세는 거 헷갈리지 않아?
가장 위쪽의 계단은 세어야 하나, 세면 안 되나?
그걸로 고민한 적 없어?


1번이랑 한 줄만 다르냐!!!


이 선택기 대체 왜 있는 거야?!



뭐 그건 계단이 아니니까. 그건 마루니까. 계단에는 안 들어가는 거야.
그래서 계단의 단수란 건 마루랑 마루 사이에 끼인 부분만 세어야 돼.
공부가 됐지? 아하하하하....
아니면 이런 건 이미 알고 있었으려나?

.......미안 미안.
그럼 구교 건물의 13 계단의 이야기로 돌아갈게

슈이치 군은 이 소문을 알게된 뒤로 시험해보고 싶어지지 않았어?
생각했지?

1. 생각했다.
2. 안 했다.


트루는 1번.

아 그런 생각 했구나.
시험해본 적 있어?

1. 시험했다.
2. 시험해보지 않았다.
3. 학교에 들어온 뒤로 13일의 금요일이 없었어.


여기서 1번을 고르면 다른 엔딩입니다. 트루는 3번


아, 그랬지.
그래 맞아. 아직 입학한 뒤로 13일의 금요일이 한 번도 없었어.......에헤헤헤


귀여운 척 하지 마!!


하지만 13일의 금요일이 아니더라도 확인하는 방법이 있어.
난 알고있어.

일력 캘린더 있잖아? 그걸 뜯어서 13일의 금요일로 해놓는 거야.
그리고 소문의 13계단의 벽에 걸어놔.
그렇게하면 13일의 금요일과 마찬가지의 현상이 일어난대.
몰랐지?

그런데 그것만 가지곤 효력이 약한가봐.
상당히 영감이 강한 사람이 아니면 13계단이 안 된다고 해.
뭐 13계단이 되어도 기분나쁠지도 모르지만

"해냈어! 13계단이다!!"

라고 기뻐해도 결국엔 나쁜 일만 일어나잖아.


그러니까 그짓을 왜하냐고 이것들아.

그래도 호기심이 생기잖아? 그런 소문을 들으면 왠지 시험해보고 싶어지지 않아?
그래서 난 직접 시험해봤어.
물론 혼자서 한 거 아냐. 3명이야.
혼자서 하면 무섭잖아.
우리 반 애들이랑 같이 했어.



모토키 사나에 쨩이라는 애랑, 소메야 요코 쨩.


또 나온 슈이치의 아내.


둘 다 특이한 애야. 보통이 아냐.
뭐 요코는 사나에 만큼 특이하진 않지만.
사나에는 진짜 진짜 엄청나게 특이한 애야.
............아 이것도 지금 얘기랑 관계 없지.
사나에가 얼마나 특이한 애인지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얘기해줄게.


....안 해줘도 돼. 다 알아.


히노를 또 보고 싶지 않아....
모르는 분들은 여기있는 글을 참조하세요.

실은 그 일력 캘린더의 이야기는 사나에 쨩이 해준 거야.
특별한 정보제공자가 있으니까 걔는


아무래도 사나에 할머니가 얘기해준 모양인데

할머니는 저딴 걸 왜 손녀한테 알려준 겁니까?


이 할머니 진짜 노망들었나...

그래서 셋이서 갔어.
구교 건물에 가서 소문을 확인해보려고.
어라 언제였더라?
그러니까 그게 저번달 13일.... 그래 13일. 금요일이 아니어서 일력을 들고 갔어.
적어도 날은 맞춰야 확인하기 쉽다고 하니까.
그래도 아무것도 안 일어나면 진짜 13일의 금요일에 한 번 더 가볼 생각이었지만

그래서 말이야, 방과후에 출입 금지의 구교 건물에 숨어 들어갔어.
호기심이 왕성한 여자애로서, 모험하는 기분도 느끼고 싶었거든. 꽤 두근두근거렸어.
나 구교 건물에 들어가보는 건 처음이거든.


모험의 성지 구교 건물


구교 건물은 무서워. 낮에도 매우 무섭잖아.
우리들은 그냥 간 것도 아니고 무서운 체험을 하러 간 거잖아? 그러니까 느낌이 달라.
처음부터 무서운 일이 일어날 거라고 스스로에게 암시를 건 상태니까.
그냥 보통의 구교 건물이라고 해도 두근두근거려.
오래된 나무 냄새도 왠지 기분나쁜 썩은 내 같고.
기둥에 그려진 낙서도 묘하게 무서워.
아주 조용하니까 그것만으로도 뭔가 있는 것 같고.
역시 이럴 때의 심리 상태는 중요한 것 같아.
굉장히 재밌는 걸 하러 간 거였으면 똑같은 상황이라도 조금도 무섭지 않았을 거고, 오래된 나무 냄새가 정겹게 느껴지고 낙서도 재밌어보일 거 아냐. 완전히 다른 걸 생각하게 된다고. 분명히.

그건 그렇고 슈이치 군.
너 구교 건물에 가본 적 있어?

1. 있다.
2. 없다.


저번에 2번이라고 했다가 산으로 갔으니까 1번

아, 그래. 있구나.
그때의 슈이치 군은 어떤 기분으로 갔어?
재밌었어? 아니면 무서웠어?

1. 재밌었다.
2. 무서웠다.
3. 별 생각 없었다.


2번.

여기부터 지난 회랑 다른 내용입니다.


산으로 안 갑니다. 사나에랑 소메야 얘기가 제대로 나옵니다.

아, 그래. 무서웠구나.
딱히 물어본 의미는 없어.
슈이치 군의 기분을 듣고싶었을 뿐이야.
지금 질문에 어떻게 답해도 내 이야기는 바뀌지 않아.
뭘 그렇게 고민하고 있어.
아하하하하.... 이상해.


참고로... 후쿠자와 말대로

이 선택기는 뭘 골라도 이야기에 변화가 없습니다.


얘 지금 선택기하면서 혹시 다른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두근두근대는 플레이어를 도발하고 있군요.
이제 슈이치가 아니라 플레이어까지 놀려먹냐....

그래서 말이야, 선생님에게 들키지 않게 몰래 그 계단으로 숨어들어갔어.
일력 캘린더를 벽에다 걸어놓고.

"아얏!"!

그때 요코 쨩이 못에 손을 긁힌 모양이야.
손을 베였어. 손가락을 누르니 검지에서 피가 주욱 하고 나오는거야.



사나에 쨩은 그걸 보더니 그걸 할짝 핥으면서 "맛있다~" 라고 하는 거야.
웃기지 않니? 보통은 피를 보면 우는 애인데 말이야.


사나에 얘는 자기 피는 보면 무섭다더니 왜 남 피는 맛있다는 거야?

얘도 진짜 제정신이 아니네.
슈이치의 장래가 걱정됩니다.

무서운 것도 날아가서 모두 함께 잠깐 웃었어.


웃기기는 커녕 지금 그게 더 무서운데요?


사나에가 더 무서운데?

"그럼 지금부터 세본다."

그렇게 말하더니 요코 쨩은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어.
우리들이 같이 올라갔어.

1단.... 2단.... 3단....
꽤 긴장되더라고.
보통 계단은 그냥 별 생각 없이 오르잖아.
그런데 한 걸음, 한 걸음 발 위치를 확인하면서 천천히 계단을 올라가봐.
그러면 나무가 끼익대는 소리도 천천히 들려.

끼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하고 느리게 들려.
그게 진짜 무서워.
이걸 밤에 했다면 분명히 울게될 거야.
세다가 틀리지 않게 우리들은 같이 소리를 냈어.

"10단.... 11단.... 12단.... 13단.... 14단....! 14단이야."

계단은 14단이었어.
15단 째는 층게참이었으니까.

"뭐야 14단이잖아."

우리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대고 웃었어.
좀 실망스러워서 말이야. 심장이 두근댈 정도로 무서웠으니까. 괜히 기대가 어긋난 것 같더라고.

"하지만 아직 2층에 도착하지 않았어. 여기는 1층이랑 2층의 중간 지점이니까 아직 절반은 더 있어."

그러더니 요코 쨩은 또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어.
그래 그 말이 맞아. 나도 사나에 쨩도 같이 올라갔어.

1단.... 2단...... 3단......
또 처음부터 세기 시작했어.
긴장하면서 1단 1단 틀리지 않게 확실하게 세면서

"10단.... 11단.... 12단... 13단.... 14단."

또 14단이었어.

"역시 이거 그냥 14단이야. 일력 캘린더를 걸어두는 거 정도론 안 되는 걸까?"

"그럴 리가 없어. 달력만 걸어도 된다니까."

내 말을 사나에 쨩이 딱 잘라 부정했어.


....그러니까 사나에 너는 왜 그딴 정보를 들고 왔냐고.


귀신 나와도 할머니가 퇴치해준다 이거냐?

"그래. 내려갈 때 세보는 것도 있잖아."

요코 쨩은 기뻐보였어.
조금이라도 무서운 기분을 지속해서 느끼고 싶었던 걸까.
무서운 걸 보는 거 있잖아. 그거 꽤 재밌어.
무섭다 무섭다하고 생각할 때 말이야, 실은 꽤 재밌을 때가 있어.
그 느낌이.
그러니까 요코 쨩은 웃었다고 생각해.


아주 그냥 끼리끼리 논다.


우리들도 수긍했어. 그래. 아직 내려갈 때가 남았잖아.
내려갈 때 몇 단인지는 세어보지 않았잖아. 그래서 우리들은 세기 시작했어.
기대를 담고.

저기 슈이치.
우리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해?

1. 이상해.
2. 조금도 이상하지 않아.
3. 할 말이 없다.


너희들은 미쳤어!! 1번!!


마침 트루 엔딩으로 가는 선택기도 1번.

앗, 너무해!!
슈이치 군 넌 그런 사람이었구나.
........너 나중에 두고보자.


뭘 두고보자는 거야?! 뭘 어떻게 하려고?!


뭐 이야기는 계속 해줄게. 어쨌든 우리들은 또 세기 시작했어.
1단......2단.......3단......

무슨 오키쿠상 같아. (주: 그릇을 세는 일본의 유명한 귀신.)
반마치 시라야시키의 그거. 반마치시라야시키가 뭔지 알아?
뭐 상관 없으려나. 몰라도.


다행이다...이야기가 산으로 가려다가 말았다...


또 계단 괴담은 안 하고 오키쿠상 괴담을 얘기할 까봐 순간 가슴이 철렁거렸는데 안 하는군요.

"앗!"

계단의 수를 외우던 그 순간, 요코 쨩이 계단을 헛디뎌서 떨어졌어.
우리들은 정말 놀랐어. 계단 세는 것도 잊고 서둘러 달려내려갔어.
요코 쨩이 움직이질 못하게 됐거든.
달려가서 부축했어.
피는 없었지만 정신을 잃은 모양이야.

"요코 쨩!! 요코 쨩!!"

"............응."

요코 쨩은 살아있었어.
그래 뭐 죽었으면 이렇게 얘기할 수도 없겠지.
요코 쨩도 참. 눈을 뜨더니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보는 거야.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자기가 어디에 있는 건지 모르게 됐나봐.....
기억상실이라도 왔나 싶어서 난 걱정했어.
그런데 괜찮더라.

"....나 계단에서 떨어졌구나."

라더니 웃는 거야.

"정말. 그만하자. 이 계단 13단 아닌 것 같아."

난 그렇게 말했어.

"그래 뭐. 그럼 가자."

요코 쨩도 찬성했어.



"....일력 캘린더가 아까워..."

사나에 쨩이 아쉬운 것처럼 보였어


너는 왜 또 달력에 집착해?


그렇지만 말이야 구교 건물을 나오기로 했어.
요코 쨩이 걱정이 됐거든. 계단에서 떨어졌을 때 잘못해서 다리도 삔 것 같고.
그래서 계단을 내려갔어. 별로 아무 생각 없이.
그랬더니..

"......13단이야."

요코 쨩이 말했어.
나는 놀라서 요코 쨩을 봐버렸어.
요코 쨩은 계단내린 지점에서 멈춰서서 돌아서서 위쪽을 올려다봤어.
그리고 눈으로 계단을 세어봤어.
그러더니 혼자서 목을 갸우뚱 거리는 거야?

"......이상하다. 13단 밖에 없었는데?"

그러더니 갑자기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어.
마치 우리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았어.

"요코 쨩!!"

나는 불러봤지만 대놓고 무시당했어.
나랑 사나에 쨩은 계단 아래에서 요코 쨩을 계속 지켜봤어.
왠지 상태가 이상했어.

"......역시 13단이야. 13단 밖에 없어!!
어떡하지? 레이코 쨩?!"

그러더니 울면서 나에게 달려왔어.


그러니까 너희들은 대체 이 짓을 왜 하는 건데...

"괜찮아. 걱정하지 마. 나도 세어봤는데 14단이었어. 요코쨩이 잘못 센 거야."

난 웃으면서 요코 쨩의 어깨를 두드렸어.
요코 쨩은 떨고 있었어. 엄청나게 떨고 있었어...



".......나가자. 여기 있으면 위험해..."

사나에 쨩이 갑자기 말했어.
왠지 촛점이 맞지 않는 눈으로 멍한 상태로...
나는 왠지 사나에가 더 무서웠어.


할머니가 오셨구만.


그러니까 이런 정보는 왜 알려줘가지고 일을 키워 이 할머니는?

하지만 나도 무서웠으니까 알았다고 수긍했어. 그래도 무서웠어.
셋이서 손을 잡고 걸었어. 내가 가운데고 왼 손에 요코 쨩, 그리고 오른 손에 사나에 쨩.
손을 잡고 있을 뿐인데 요코 쨩의 떨림이 전해져 왔어.
우리들까지 흔들릴 정도였어.

나란히 걷고 있으니까 갑자기 왼손이 쫙 하고 당기는 거야.

"왜 그래?"

하고 요코 쪽을 봤더니 요코 쨩이 울고 있는 거야.
멈춰서서 울고 있었어.
얼굴은 울상이었고.

"....레이코 쨩. 나 못 걷겠어."

요코 쨩은 울면서 그렇게 말했어.

"무슨 소리야? 괜찮아. 혹시 계단이 신경쓰여서 그러는 거야? 그건 거짓말이야. 자 가자."

그렇게 말하고 나는 요코의 팔을 끌어당겼어.


....사나에가 말한 시점에서 거짓말이 아닌 것 같은데.


하지만 뭔가 굉장한 힘이 느껴지면서 요코 쨩이 한 걸음도 움직이질 않는 거야.
그리고 떨리는 소리로 말했어.

"안 돼... 역시 나 움직여지질 않아..."

"괜찮다니까."

난 한 번 더 잡아당겼어.
하지만 안 돼. 전혀 안 돼.
요코 쨩은 조금도 움직이질 않았어.

"레이코 쨩... 날 도와주지 않을래?"

요코 쨩이 이상한 질문을 하더라.
나도 도와주겠다고 했어. 친구니까.


후쿠자와한테 부탁을 하느니 사나에에게 부탁하는 게 더 빠를 것 같습니다만...

"....레이코 쨩. 내 다리에 말이야. 뭔가가 붙어있어. 그래서 걸을 수가 없어. 뭔지 확인해주지 않을래?"

요코 쨩이 갑자기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에?"

다리에 뭔가 붙어있다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그래서 나는 요코 쨩의 다리를 봤어.



....난 움직일 수가 없었어.
비명을 지르는 것도 잊고 나는 요코 쨩의 다리를 바라보게 됐어.
요코 쨩의 다리에는 수 많은 아이들이 들러붙어 있었어.
그것도 작아. 인간의 아기가 아냐 그건.

인간처럼 생기긴 했지만 크기가 20cm 정도 밖에 안 됐어.
머리 카락은 없었지만 눈이 이상하게 컸어.
하지만 부석부석하게 부은 눈을 부라리는 걸 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아.
그 아기가 몇 마리나 요코 쨩의 다리에 들러붙어 있는 거야.
마치 엄마에게 안기듯 꼭 들러붙어서.
그리고 잠긴 목소리로 응애 응애하고 우는 거야.
작은 얼굴을 다리에 꼭 붙이고 핥짝핥짝 핥는 아기도 있었어.


변태의 재능을 타고난 애가 한 마리 섞여 있군요.


"요코 쨩!! 도망쳐야 돼!!"

사나에 쨩은 요코 쟝의 팔을 붙잡더니 그렇게 말하면서 달리기 시작했어.
나도 따라서 달렸어.
두 사람의 힘으로 간신히 움직일 수 있는 정도였어.
하지만 나는 나한테 그런 힘이 있는지 몰랐어.

처음엔 당겨도 꿈쩍이질 않았는데, 둘이서 힘껏 당기니까 갑자기 뭔가가 툭하고 끊어진 것처럼 가벼워졌어.
그 뒤는 요코 쨩을 데리고 필사적으로 도망쳤어.
뛰니까 요코 쨩의 다리에서 아키들이 떨어져나가고 있었어.

떨어진 아기들은 마루에 던져져서 앙앙하고 울고 있었어.
일제히 큰 소리로.
요코 쨩을 다시 잡아보려고 손을 뻗어보지만 우리들이 달리는 게 더 빨랐거든


사사키 선생님을 덮친 초고속 베이비하고는 종족이 다른가보군요. 느리네.



살짝 뒤를 보고 기겁했어.
복도에 수많은 작은 아기가 기어오는 거야.
나는 그렇게 무서운 광경은 처음 봤어.


저기... 아기 하나가 눌리고 있는데요?


그렇게 길지 않은 복도가 굉장히 길게 느껴졌어.
어떻게든 구교 건물을 빠져나오고 우리들은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어.
땅에 손을 짚고 하아하아 숨을 토했어.
괴로웠어. 그렇게 피곤했던 건 처음이었어. 온 몸이 땀 범벅이었어.



"..........달력을 두고 나왔어..."

갑자기 사나에가 아쉬운 듯이 말했어.

"그만둬!! 돌아가겠단 말은 제발 하지 마."

나는 놀라서 목소리까지 갈라졌어.


넌 달력에 그만 좀 집착해!!!


사나에 얘 왜 이래?
슈이치 진짜 걱정된다. 하필 마누라가 이런 애라.

요코 쨩의 다리를 보니 아기는 없었어.
하지만 요코 쨩의 떨림은 아직 낫지 않았어.
전신이 부르르 떨리고 있었거든.
뭐 어쨌든 우리들은 살았지만 말이야.

다시 요코 쨩의 다리를 잘 보니까
....작은 손바닥 같은 흔적이 무수하게 찍혀있었어.
다리 전체에 잔뜩 찍혀있었어. 새빨갛게. 맞은 자국 같이.
그 이후로 얼마 동안 자국이 안 사라졌어.
긴 양말을 신어서 숨겨보기도 했지.
고생이 꽤 심했던 모양이야.

하지만 그 이후로 요코 쨩은 상태가 좀 이상해졌어.
갑자기 아기 같이 앙앙 운다거나, 수업 중에 "옳지 잘한다 잘해~" 하고 아기를 안는 흉내를 내는 거야.


빙의됐구만!!


완전히 빙의됐네!! 지대로 빙의됐네!!
손녀 딸 친구가 저렇게 되는 동안 사나에 할머니랑 할아버지는 뭐하고 있었어?
안 도와주나요?
손녀가 아니면 아무래도 상관없다 이거냐?!

그 때의 매가 정말 무서워.
다들 이상한 농담이라고 생각하고 웃지만 나랑 사나에 쨩은 그 비밀을 알고 있으니까. 전혀 웃기지가 않아.


애가 수업 중에 저러는데 선생님이랑 애들이 걱정은 안 하고 웃는단 말이야?


이것들 제정신이 아니구만?!
야 너희 반 대체 왜 이 모양이야? 왜 저딴 애들만 모아놨어?!
이 학교는 미친 놈들이 많지만 후쿠자와 반은 특히 미친 것 같아요.

.....그건 그렇고 말이야. 내 이야기는 이걸로 끝인데.
아까 슈이치 군. 너 우리들보고 이상하다고 했지?
나 기억하고 있어.

조만간 요코 쨩에게 부탁해서 아기를 한 마리 받아올 거야.


그거 분양까지 해주냐?!!


아기귀신이 무슨 애완견이야? 남한테 분양까지 해주게?!

그리고 슈이치 군의 방에 몰래 들어가서 두고올 거야.
그래 침대 안이 좋겠다.


야!! 가택 무단침입이잖아!!


얘 왜 이래 진짜?!
경찰!! 경찰 불러!!

밤에 자려고 침대 안으로 들어가면...
그 안에 작은 아이가 있을 거야.


주온이야?!


그리고 그 아이가 네 발을 깨물 거야.




그 아기가 영 좋지 않은 곳을 깨물면 어떡하지?


슈이치: 내가 고자라니!!
신도: 고자는 좋아.


우후후... 여자가 한을 품으면 무서워.
슈이치 군. 잘 때 기대해. 조만간 반드시 실행에 옮길 거니까.
그럼 다음 사람 이야기를 들어보자. 응?




......후쿠자와를 패고 싶다.


끝.




보너스



이렇게 아기가 튀어나올 때 스타트 버튼을 눌러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다시 듣는다 메뉴를 선택해서 밖으로 나가면...



화면이 이렇게 되는 버그가 있습니다.

....버그인데 좀 무섭군요.

보너스 끝






플레이스테이션 판 추가 시나리오입니다.

핑백

덧글

  • llll5259 2011/09/02 05:08 # 삭제 답글

    무서워도 같이 놀 여자가 두명이나 있어서 부럽다능.... 아 외로워
  • 빌트군 2011/09/02 08:22 #

    ㅠ.ㅠ
  • 시무언 2011/09/02 07:04 # 삭제 답글

    산으로 가는 얘기보다 버그가 더 무섭군요
  • 빌트군 2011/09/02 08:07 #

    무서운 버그
  • 으으 2011/09/02 07:41 # 삭제 답글

    슈이치2층집이군요...부럽다..(?!)
  • 빌트군 2011/09/02 07:42 #

    의외로 잘사는 슈이치
  • 빌트군 2011/09/02 08:05 #

    생각해보니 히노 아버지보다 슈이치 아버지가 승진이 빠르다고하죠
  • giantroot 2011/09/02 07:54 # 삭제 답글

    알피니스트 후케자와: 그런데 너 아까 우리들을 이상한 년들이라고 했지? 난 그 말이 좋아. 사실이니깐.

    하지만!!
    우리들을 이상한 년이라 부르는 건 용서할수 없다!
    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 더 베이비!

    사나에가 일력 걱정 한 건 아마도 그 일력 때문에 계단의 날짜가 13일의 금요일인 채로 남겨지지 않을까... 라는 이유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 빌트군 2011/09/02 08:22 #

    전 그냥 아까워서 그랬을 것 같네요;;
  • 니킬 2011/09/02 07:58 # 답글

    소메야와 사나에에 비해 후쿠자와가 정상적인 것처럼 생각할 뻔 했는데, 마지막에 그 고생해서 떼어낸 아기를 분양받아 오겠다는 것부터 사람 짜증나게 하는데서 후쿠자와는 역시 후쿠자와구나 싶었습니다. 그나저나 저런 학생들이 한두 명이 아닌걸 보면 입학 시에 제물용 학생을 따로 안 뽑아도 될 것 같은데, 오히려 괜히 그렇게 뽑아서 소문만 나는 결과를 낳은 것 같군요.;;;
  • acidity 2011/09/02 08:01 # 답글

    친구의 미래의 남편감을 망쳐놓으려 들다니.하긴 슈이치라면 손녀의 하나밖에 없는 남편인데 할머니께서 뒤를 봐주시겠죠.
  • 빌트군 2011/09/02 08:04 #

    손녀 친구는 안도와주고 사위는 도와주는 장모님
  • 알카 2011/09/02 08:11 # 답글

    슈이치는 대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런 여자들만 꼬이는가
  • 빌트군 2011/09/02 08:16 #

    슈이치 전생은 두꺼비.갈리피고스도마뱀.독버섯....
  • 헨리오함마 2011/09/02 08:32 # 삭제 답글

    이야아 보스턴에서 샌디에고까지의 여정은 즐거운 파티였어요[즐겁기는 개뿔....]

    전 누군가가 비행기만 타면 우는아기가 근처에 있는 저주를 걸었음이 틀림없습니다.

    잠을 자고싶어.....

    근데 마왕님 귀엽지 않냐.
  • 빌트군 2011/09/02 15:34 #

    이번 편도 플레이하다보면 애우는 소리가 효과음으로 납니다
  • gairon 2011/09/02 08:55 # 삭제 답글

    요코 다리에 마운팅해대는 아기처럼 개가 주인한테 마운팅해대면 어떡해야 좋을까요?
  • 빌트군 2011/09/02 15:33 #

    몸에 고추가루 같은 걸 바르면 되지 않을까요
  • gdxgf 2011/09/02 08:57 # 답글

    결국 그 아기들도 성장하여 저번의 화장실의풀처럼 사회로...
  • 빌트군 2011/09/02 15:33 #

    차세대 귀신 인재를 배출하는 학무학교
  • 타크 2011/09/02 09:58 # 삭제 답글

    구교는 던전이랑께.
  • 빌트군 2011/09/02 15:32 #

    입던
  • 폐묘 2011/09/02 10:19 # 답글

    신사가 될 아기유령이 있군요.
  • 빌트군 2011/09/02 15:31 #

    변태라는 이름의 신사
  • 고리 2011/09/02 10:49 # 삭제 답글

    신도는 좋지않냐
  • LONG10 2011/09/02 11:11 # 답글

    이건 무섭기는 커녕 햐나에향 덕분에 은혼이 되었군요...

    그럼 이만......
  • 빌트군 2011/09/02 15:30 #

    분위기 망치는 사나에
  • 남극탐험 2011/09/02 11:12 # 답글

    생각보다는 무섭지 않은 트루엔딩.ㅠㅠ
  • ㅇㅈ 2011/09/02 13:29 # 삭제 답글

    결국 열심히 달린다고 떼어지는게 아니었네요
  • 크리스탈 2011/09/02 13:33 # 삭제 답글

    이 게임은 트루엔딩도 정상이 아닌 거 같아요!
    다른 엔딩이 더 무서운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 빌트군 2011/09/02 15:29 #

    그래도 트루엔딩이 무서운 게 더 많은 거 같아요.
    트루엔딩이 아닌 건 분량이 적은 경우가 많더군요
  • 배길수 2011/09/02 15:30 # 답글

    SFC판 얼굴로 보면 아무래도 후쿠자와가 진담인 것 같아서 공포
    애퍼시판 얼굴로 보면 후쿠자와 이뇬이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 수 없는 게 또 공포
  • 근육성 2011/09/02 19:05 # 답글

    전 후쿠자와가 얼굴에 샤프를 심어줄 줄 알았습니다...
  • 본격 2011/09/02 19:06 # 삭제 답글

    후쿠자와
    오라질련






    할수잇는게 이한마디밖에 없군요
  • 캬하하 2011/09/02 21:47 # 삭제 답글

    후쿠자와하면 "햐나에향!!!"이 있으니 뭐
  • 하이타이 2011/09/03 00:56 # 삭제 답글

    이럴수가!! 후쿠자와가 산악등반을 하지 않았어!!!!.......orz
  • 빌트군 2011/09/03 09:49 #

    산악인도 휴식을 합니다.
  • 새누 2011/09/03 17:32 # 답글

    버그가 아니라 노린게 아닐까..
  • hongsi 2011/09/03 21:15 # 삭제 답글

    고자는 좋아 ㅋㅋㅋㅋㅋ
  • 대공 2011/09/06 08:08 # 답글

    1. 삭은자와.....;
    2. 아기 납치해 오다가 끔살될 기세
    3. 역시 4차원 사나에
  • 리군 2012/11/25 22:23 # 삭제 답글

    버그가 더 무섭습니다
  • 2015/02/26 06:38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리군 2015/02/26 06:38 # 삭제

    버그가 더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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