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리뷰 7부 2편 - 후쿠자와 [오렌지 쥬스]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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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자와의 풀파워


이번 편은 여러가지 괴담의 유형 중에서도 더러운 걸로 사람 무섭게 하는 괴담입니다.
제 판단으로는 이 연재 중에서도 가장 더러운 내용입니다.
제가 내용을 중간에 편집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비위가 약하거나 속이 안 좋은 분들이 보면 평생 트라우마가 될 수 있으니까 그런 분들은 보지 마세요.
다시 말하는데

비위가 약하거나 속이 안 좋은 분들은 절대 보면 안 됩니다.




주의:
1. 이 게임은 다른 캐릭터가 말하는 걸 주인공이 듣는 형식이므로, 그 다른 캐릭터의 말은 회색칸에 적겠습니다.
내용은 죄다 번역하면 귀찮아지므로 핵심만 뽑아서 적당히 추렸습니다. 주인공 이름은 사카가미 슈이치입니다.

2. 이 글은 웃자고 쓴 의도가 강하므로, 무서운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희화화 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다만 내용을 크게 왜곡하지는 않았습니다.

3. 전 이 게임을 처음해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내용을 모르는 상태로 새로운 기분으로 계속해보고 싶습니다.
그래야 리뷰도 재밌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댓글로 스포일러는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긴글 기능을 사용합니다. 클릭해서 봐주세요.



이번에 소개하는 건 4부 2편 [수돗물] 편의 트루엔딩 루트입니다.
참고로 이 수돗물 이야기는 PS판에선 여주인공 쿠라타 에미 전용 시나리오가 되어있고,
남주인공 사카가미 슈이치로 플레이하면서 후쿠자와를 2번째로 고르면
PS판 추가 스토리인 '후쿠자와 반에서 일어난 도난사건'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도난 사건 에피소드는 언젠가 기회가 되면 소개를... 할지도 모르고 안 할지도 모릅니다.
기대는 하지 마세요.

이번 편에서도 후쿠자와가 사람을 빡치게 하므로 정신건강을 위해 애퍼시 판 짤방을 투입합니다.
이 짤방 안 구해놨으면 전 진작에 이 리뷰 시리즈를 때려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두번째네. 비장의 얘기라서 좀 더 나중에 했으면 좋았을 텐데... 어쩔 수 없지 뭐.
일단 자기소개. 1학년 G반 후쿠자와 레이코예요.
그럼 이야기 하겠습니다.

여러분.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시고 있나요?
슈이치 군은 어때?

선택기
1. 마신다. ㅇ
2. 안 마셔.


그래? 굉장하네. 수돗물을 먹다니 섬세함이 부족하구나. 생긴 거랑 똑같이 노네.
헤헤 뻥이야~ 농담~


아니 얘는 왜 자꾸 주인공 외모를 물고 늘어져!!
이와시타는 슈이치 좋아하거든?
호소다: 나도 그래.

나는 안 먹어. 안 먹는다고 해야하나, 수돗물을 컵에 따르잖아. 그러면 컵을 보게 돼.
그런 적 없어? 이건 내 버릇이야.
뭔가 이상한 게 들어가 있으면 기분 나쁘잖아?
단수한 뒤에 물을 틀어보면 시뻘건 녹물이 나올 때 있지 않아?
그게 피 처럼 보여.
어쩌면 이 물 속에 피가 섞여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런 일이 일어날 리가 없지만 말이야.


....강박증 같은데

난 수돗물을 믿지 않아. 만약 수도꼭지 안에 바퀴벌레가 들어가서 그 안에서 살고 있다면 어떡할 거야?
그것도 모르고 아무렇지도 않게 그 물을 마실 수도 있잖아.
가끔 물 표면에 기름이 떠있는 것도 모르고 마실 수도 있잖아.
그리고 어느 날 수도 꼭지를 틀어봤더니 바퀴벌레가 나와서 컵 속에 풍덩 빠지면 어떡해?
싫지 않니? 난 싫어. 진짜 싫어.


네 머리를 좀 어떻게 해라!!


대체 어떻게 하면 그딴 발상이 나와?!
너무하잖아 이거!!

우리 가족은 자주 캠핑을 갈 때가 있어. 아버지가 캠프를 좋아해.
그건 그렇고 캠핑장 무섭지 않아? 불 빛도 별로 없고?
화장실도 더럽고.
그리고 올빼미도 울고 벌레도 울고.
바람이 불면 나무가 쏴악하고 기분나쁜 소리를 내고.
어쨌든 무서워.



야 수돗물은 어쩌고!! 왜 캠핑 얘기로 나가!!


역시 산악인.

거기서 아버지가 무서운 이야기를 해줘. 이런 얘기야.

호수 옆에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캠핑장이 있어.
거대한 호수라면 꼭 있고.
그건 그렇고 그런 캠프 장의 물은 어떨 것 같아?

지금은 상수원에서 수돗물을 끌어오지만, 옛날엔 그 호수의 물을 그대로 썼다고 해.
물론 파이프로 빨아들여서 정화시켰지만.
그렇지만 역시 싫어. 호수 물은. 녹색의 탁한 물이잖아.
보트도 뜨고 다른 사람들도 수영하고 노는 물이잖아.
누가 오줌 쌌을지도 모르잖아.
그런 물을 먹고 산 거야.




이러면 안 되는데 패고 싶다.


누가 얘 뇌를 어떻게 좀 해줘요.

그런데도 캠핑장에도 수돗가에는 수도꼭지가 있잖아?
그러니까 그냥 보면 보통 수도랑 별 차이가 없어.
그런데 나오는 건 호수 물이야.
야 진짜 싫다 그런 거.


난 네가 싫다.


bgm- 2PM의 '니가 밉다'


그래서 말이야, 그런 수돗가에서는 머리카락이 나오는 경우가 자주있대.
머리카락 말이야. 사람 머리카락. 손 같은 거 씻잖아.
그러면 손에 뭔가 엉긴 듯한 느낌이 들어서 잘 보면 손에 한가득 머리카락이 감겨있어.
엉켜서 씻어서 떼어보려고 해도 잘 안 떨어져. 기분 나쁘지? 그런데 진짜야.


난 네가 기분나빠.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알아? 호수에선 종종..........


[너무 비위상하는 이야기라 생략합니다.]


..........그래서 사람 머리카락이 수도를 통해서 나오는 거지.
하여튼 십 수년 전에는 그랬다고 해.




작작 좀 해!!


너 지금 시작부터 더러운 이야기만 콤보로 하고 있어!!
그만해!! 그만하라고!!

지금도 그런 호숫가 있지 않을까? 호수 물을 끌어오는 곳 말이야.
진짜 기분나빠.
그런 얘기를 듣고 난 진짜 펑펑 울었어. 캠핑 장 물도 못 먹게 됐고 난리도 아니었어.
아버지는 농담이었다고 웃었는데 그건 분명히 농담이 아냐.
분명히 진짜야.


저 아버지는 뭔데 애한테 저딴 얘기를 해줬어?!


미친 거 아닌가?
아버님... 당신의 가정교육 때문에 후쿠자와가 이상한 애가 됐어요...

그러고보니 쟤 언니도 후쿠자와한테 이상한 괴담 잔뜩 해줬군요.
가족 전체가 이런가? 얘네 가족은 왜 이리 이상한 괴담을 좋아해?

어때 싫지 않아 수돗물?
어때? 슈이치 군? 너는 지금한 이야기를 듣고도 수돗물 마실 수 있어?

1. 마신다 ㅇ
2. 안 마신다.


솔직히 못 마실 것 같은데 트루엔딩 루트로 가려면 1번을 선택하라고 합니다.
존나 잔혹한 게임이다.

.....흐음. 굉장하네. 나 정말 감탄했어. 이 이야기를 듣고도 수돗물을 마시겠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거든.
넌 침착한 타입이라고 해야되나 둔탱이라고 해야되나...
하하 뻥이야 농담~


....그만해 이년이!!


그건 그렇고 실은 이 학교의 수돗물에서도 이상한 게 나온다고 해.
보통 수도에서는 안 나오는 거. 알고 있어?
물론 학교 수도는 이상한 곳에서 끌어오는 게 아니야. 상수원에서 끌어와.
모두가 집에서 먹고있는 보통 수돗물이랑 똑같은 거야.
그러니까 익사체의 머리카락 같은 게 나오지는 않아.
그런데, 나와. 이상한 게.



이제야 제대로 수돗물과 관련된 이야기를 시작하는군요. 과연 산악인 후쿠자와.

체육관 옆의 수돗가 알지?
운동부 애들이 연습이 끝나면 물을 꿀꺽꿀꺽 마시는 그 수돗가.
거기서 오른족에서 두번째 수도꼭지만 쓸 수 없게 되어있어.
본 적 없어?

아예 수도꼭지가 돌아가지 않게 잠겨있어.
이젠 완전히 녹이 슬어서 그냥 아예 그대로 굳어버린 것처럼 보여.
실은 그거 몇 년 전부터 그랬다고 해.
망가진 게 아니야. 그냥 물도 나오고 마실 수도 있어.
하지만 어느 날, 사건이 있었다고 해.
그 이후로 안 쓰게된 것 같아.

.... 옛날에 이 학교에 시타 나오코 씨라는 여자애가 있었다고 해.
굉장히 예쁜 애라 항상 학교에서 인기가 넘쳤다고 해.
예쁜 애들은 보통 성격이 나쁘다는 말이 있잖아?


네 성격을 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시타 씨는 누구에게도 상냥하고, 동물도 좋아하고, 공부도 잘하고, 덤으로 노래도 잘 했다고 해.

뭔가 너무 잘난 것 같긴한데 그런 사람도 있잖아.
수많은 사람들이 시타 씨는 분명히 연예인이 될 거라고 얘기하곤 했어.
실제로 몇 번 그런 제의를 받았다고 해. 굉장한 이야기지?

그건 그렇고 특히 시타 씨랑 사이가 좋았던 애 중에 타마이 요시코란 사람이 있었어.
두 사람은 마치 실제 자매같이 사이가 좋았대.
하지만 생긴 건 전혀 달랐어.
이런 말 하긴 뭐한데 그 타마이 씨는 우유병 밑바닥 같은 둥그런 안경을 쓰고, 뒤룩뒤룩 살이 찌고, 얼굴은 여드름으로 가득차고 덤으로 냄새가 지독했다고 해.


그래 네가 그런 얘기하긴 좀 뭐하지.


완전히 정반대 같지 않아?
시타 씨는 타마이 씨를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역으로 삼아 데리고 다닌다는 소문이 생길 것 같지?
그런데 그런 소문은 전혀 생기지 않았어.
타마이 선배 때문에 그런 건 아니야. 그 정도로 시타 씨가 천사같은 사람이었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아무도 그런 걸 생각하지 않았던 거야.
그래도 좀 이상하다곤 다들 생각하고 있었어.

학교에 올 때도 항상 같이.
돌아갈 때도 항상 같이.
점심 시간에도 같이.
항상 같이 있어.


백합이니 무슨?

시타 씨를 끌어들이려는 그룹이 꽤 많았어.
하지만 타마이를 끌어들이려는 그룹은 없었어.
예를들면, 시타 씨가 누군가에게 권유를 받잖아?
그럼 타마이는 씨는 알아서 뒤로 빠진데. 그리고 혼자서 있어.
뭐랄까 다기차지?
그러면 시타 씨가 타마이 씨에게 말을 걸어.
싱긋 웃으면서 다 같이 친하게 지내자고.
너무나도 천연스럽게 말하니까 시타 씨를 끌어들인 그룹 애들도, 타마이 씨도 동료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해.

시타 씨의 말을 들으면 거절할 수 없게된다고 해아햐나?
마치 최면술에 걸린 것처럼 다들 들어주게 된다고 해.
그렇지만 타마이 씨가 그룹에 들어가면 처음엔 좋아도 나중에 가면 다들 타마이 씨를 멀리하게 돼.

딱히 나쁜 사람도 아닌데 왠지 짜증나는 사람 있잖아?
아무리 노력해봐도 좋아지지가 않는 사람.



그래 바로 너같은 애.


그런 사람이 바로 타마이 씨였대.
하지만 시타 씨가 항상 같이 다니잖아.
다른 사람과 타마이의 관계가 틀어지면 시타 씨도 그걸 눈치채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룹에서 이탈해서 또 타마이 씨랑 둘이서 사이좋게 지냈대.
그게 다른 사람들은 부러웠다나 봐.

시타 씨가 너무나도 천사같으니까 아무도 욕하지도, 뒷다마도 까지 못했다고 해.
그래서 타마이 선배도 왕따 같은 건 당하지 않았다고 해.
저 두 사람은 저대로 지내는 게 가장 어울린다면서 다들 따듯한 시선으로 양보해줬대.



상상해보면 뭔가 굉장한 세계지?
마치 만화 같아.

하지만 시타 씨는 귀중한 사람이야. 나 그런 사람은 본 적이 없어.
그건 그러고 슈이치 군. 너는 시타 씨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아니면 천사라고 생각해?

1. 이상한 사람. ㅇ
2. 천사.
3. 보통 사람.


어차피 이 게임 캐릭터니까 사이코겠죠.
뭐 안 그래도 트루엔딩 루트 들어가려면 1번 고르래요. 1번.

....넌 참 솔직한 아이구나.
정직하다고 해야되나, 세상을 삐딱하게 보고 있다고 해야되나....
농담이야 농담~


농담 좀 그만해!!


지금 농담만 3번이거든? 이쯤되면 진담 같거든?!

실은 나도 그렇게 생각해. 정상은 아닌 것 같아.
그런데 역시 그런 거였어.
어느 날 갑자기 두 사람의 사이가 나빠졌어.
사이가 나빠졌다기 보다 시타 씨가 일방적으로 타마이 씨를 무시하라고 해야되나, 존재 그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야되나.
갑자기 두 사람의 관계는 손바닥 뒤집은 것처럼 차가워졌어.
그래도 주변 사람들은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
이게 정상이고 지금까지가 이상했던 거라고.
시타 씨는 평소랑 다름 없이 모두에게 친절하고, 교우관계도 좋았어.
달라진 거라곤 타마이 씨를 대하는 태도 정도 밖에 없었어.

다들 시타 씨랑 친해지는 것만 목적이었으니까. 시타 씨는 변함없이 인기인이었어.
반면 타마이 씨는 지금까지 이상으로 고립됐어.
시타 씨가 타마이를 무시하게 됐다곤 해도, 다들 시타 씨를 배려해서 타마이를 괴롭히지는 않았어.
그냥 항상 외롭게 혼자 지냈을 뿐이야.

하지만, 못 본 척을 하면서 곁눈질로 시타 씨를 보고있었다고 해 타마이 씨.
지금까지 남이 부러워할 정도로 친했잖아?
그런데 갑자기 차가워졌어.
역시 미련이 남는 거야.

그건 그렇고 왜 갑자기 시타 씨가 차가워졌나 궁금해지지 않아?

1. 흥미 있다. ㅇ
2. 흥미 없다.


여기서 2번을 선택하면 후쿠자와가 얘기를 중간에 끊어버리고 주인공에게 욕을 하고 그대로 끝나게 되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그게 굉장해.
어느 날 학교 게시판에 투서가 써있었어.

"특종! 학교의 천사 시타 나오코의 실태! 실은 시타 나오코는 타마이 요시코에게 매월 50만엔의 돈을 받고 사귀고 있었다!"

거기다 증거 사진까지.


....매달 50만엔?


야 그게 말이 돼?! 그게 얼마나 거액인데?!
직장인 월급보다 많거든?

굉장한 소동이 벌어졌어.
타마이에 대해선 다들 관심도 없었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거든.
알고보니 재벌 딸이었던 거야.
어리광쟁이에 좋아하는 건 뭐든지 손에 넣고 살았다고 해.

타마이 씨는 시타 씨를 원했다고 해.
그래서 시타 씨에게 매월 50만엔을 넘겨서 사이좋게 지냈던 거지.
엄청난 이야기 같지 않아? 친구를 돈으로 산다니 말이야.
상식적으로 생각하기 힘들어.

그래서 시타 씨도 사이좋게 지냈던 건데, 갑자기 연예계에 데뷔하기로 정식 결정이 된 것 같아.
그래서 이제 더이상 타마이 씨가 주는 돈은 필요가 없어진 거고, 그래서 차가워진 거야.


시타도 나쁜 애였구만!!
역시 이 게임에 나오는 인간들의 9할은 사이코.

하지만 그런 게 게시판에 써있으면 학교도 그냥 두고볼 수가 없어.
그냥 농담인 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조사를 해봤어. 그리고 사실임이 판명됐어.

시타 씨는 퇴학당했어. 연예계 진출도 취소.
데뷔하고나서 스캔들 터진 게 아니라 다행이라고 기획사 사람들은 기뻐했던 것 같지만.

그런데 타마이 선배는 아무런 벌도 받지 않았어.
아무래도 부모님이 무마한 것 같아. 아마 기부금을 왕창 넘겨줬겠지.
그걸로 무마한 거야.




그걸 받은 교장도 쓰레기만도 못한 새끼.


여러분 잘 봐두세요. 저게 그 개 쓰레기의 면상입니다.


저렇게 돈 받아먹고 클럽 다닙니다.


씨발놈입니다.

시타 씨를 퇴학시킨 것도 그쪽의 부탁이었다는 소문이 있어.
그 게시판의 투서를 쓴 것도 타마이 씨의 자작극이란 소문도 있고.
이렇게 되면 대체 누가 불쌍한 건지 모르겠어.
너는 누가 불쌍한 것 같아?

1. 타마이
2. 시타
3. 둘 다 못된 것들이다.


쌍으로 쌍년들이네.


백합은 커녕 시궁창 위에 핀 잡풀이었잖아!!
뭐야 이건? 새로운 장르?

제 생각도 3번이고 트루엔딩 가는 루트도 3번이니까 3번.
1번과 2번을 선택하면 다른 엔딩이 나옵니다. 1번과 2번 어느 쪽을 택해도 엔딩은 같습니다.

그렇지? 나도 그래.
뭔가 이야기를 들어보면 바보같은 결말이지?
그건 그렇고 타마이 씨는 학교에 남게 됐잖아?
그딴 짓을 해놓고 잘도 학교에 나온다고 다들 욕을 한 모양이야.
이젠 실제로 괴롭힘을 당하게 됐다고 해.
하지만 그녀는 독했어.

누가 어떤 얘기를 해도, 주의를 줘도 전혀 반응하지 않았어.
그러긴 커녕 예전보다 더 뻔뻔해졌어.
내가 뭘 잘못했냐는 식으로 나오는 거지.
다들 질려버렸어.
이야기하는 것도 바보같아져서 완전히 상대를 안 하게 됐어.


진짜 독하네.

그렇게 쉬는 시간이면 자기 책상에서 멍하니 앉아있던 타마이 씨가
어느 날부터 갑자기 다른 곳에 가기 시작했어.
다들 싫어하던 애가 없어졌다고 오히려 기뻐했어.
그녀가 어디로 갔을 것 같아?
쉬는 시간 마다 수돗가에서 물을 마셨어.
체육관 옆에 있는 수돗가에서.

그녀는 쉬는 시간이 될 때마다 그곳에 달려가서 수도꼭지를 입에 물고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고 해.
그것도 항상 오른족에서 두번째 수도꼭지로.
쉬는 시간 중에 한 번도 입을 떼지 않고 계속 마셨다고 해.


....설마 흰개미?


굉장하지?
다들 미친 것 같다고 비웃었는데 나중에는 아예 수업도 빼먹고 물을 마시게 됐다고 해.
그러니까 이젠 다들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했어.
왜냐면 누가 말리지 않으면 물을 마시는 걸 멈추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심했거든.



"그만해! 더 마실 거야! 맛있는 쥬스라고! 저 수도꼭지에서는 오렌지 쥬스가 나온다고!"


....흰 개미는 아닌가본데 왠지 느낌이 안 좋다.....

선생님이 말리려고 하니까 타마이 씨는 그렇게 따졌다고 해.
그걸 들은 다른 학생들이 시험삼아 그 수도를 틀어봤는데 그냥 물만 나왔다고 해.
오렌지 쥬스는 안 나왔어.
타마이 씨는 완전히 미쳐버렸다고 다들 확신했어.
이젠 학교에 다닌다기 보다 그 수돗가에서 물을 마시기 위해 학교에 오는 느낌이었어.

수업은 뒷전이고 수업 중이든 언제든, 그 수돗가에서 떨어지려고 하지를 않았어.
드디어 선생님이 빡쳤어.
물을 먹고 있는 타마이 선배를 무리하게 끌어냈어.

그랬더니.......

그때 거기있던 사람이 전부 봤어.
수도꼭지에서 지렁이가 나오고 있었대.






시발 흰개미보다 더 한 게 나왔어...


제가 생략해서 그렇지 실제 서술은 이것보다 10배 정도 추잡합니다.
거기다 지렁이 나오는 부분이 동영상입니다.
신이시여 제발... 저 수도꼭지 말고 후쿠자와의 입을 틀어막아주소서...

다들 말을 잃고 그 장소에서 움직일 수가 없었어.

"오렌지 쥬스! 맛있는 오렌지 쥬스! 안 나눠줄 거야!! 나만 마실 거야!! ....꺄악!"

갑자기 타마이 씨가 비명을 지르더니 그 자리에서 실신했어.
아마 목이 막힌 거겠지.
그리고 병원에 가서 수술을 했어.

타마이 씨의 위장은...






아 글쎄 그만 좀 하라고!!




목숨은 건졌지만 지금은 뭘 하고 있는지 몰라.
그 수도꼭지가 쓰이지 않게된 이유가 바로 이거야.

이건 그냥 소문인데 시타 씨는 자살한 것 같아. 신문에도 나왔대.
시신은 상수원에서 발견됐다나 봐.
그 상수원 물은 이 학교에 물을 끌어오는 곳이었어.
그리고 시타 씨가 죽은 시점과 타마이 씨가 수돗가에 가게된 시기가 정확히 일치했다고 해.
뭐 전부 소문이지만.

그건 시타 씨의 저주라고.


저주고 뭐고 병원에 가면 사는군요.


오오 의느님 오오....

내 이야기는 끝이야.

.....그건 그렇고 아까 너 수돗물 마실 수 있다고 했지?
맛있어? 맛있다고 느껴지면 조심하는 게 좋을 걸?
어쩌면 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은....

그럼 다음엔 누구 차례?



.................................


당분간 수돗물은 커녕 오렌지 쥬스도 못 먹을 이야기...
하지만 괜찮아요. 저에겐 홍차가 있거든요. 홍차를 마시면 됩니다. 그런 문제냐!!



그나저나 트루 엔딩으로 오니까 진짜 독하네요...
이것이 후쿠자와의 진정한 모습...
후쿠자와의 괴담이 평범해서 좋다고 하던 그 시절이 그립다...



마지막으로 공략 팁을 드리자면 SFC판의 이 루트 엔딩은 총 4개이며,
PS판에서는 스기우라 아야코라는 착한 일을 좋아하는 소녀의 이야기가 추가되어 있으며, 이 소녀의 스토리는 분기에 따라 크게 두 갈래의 전혀 다른 이야기로 갈리고, 각 분기 당 엔딩이 2개 씩 있습니다. 그러니까 PS판에서 이 루트의 엔딩은 8개인 것이죠.

그리고 스기우라 루트로 갔을 경우엔 후쿠자와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어떤 경위로 처음 만났는지 알 수 있습니다. 후쿠자와 엄마는 스기우라와 같은 반이었고 후쿠자와 아버지는 스기우라가 죽을 때 경찰에 신고하면서 우연히 현장에서 후쿠자와 엄마를 만나서 사귀다가 결혼했다고 합니다.

만남부터 정상이 아니네요.


저런 사람들이 만났으니 딸이 저 모양이지...
뭐 후쿠자와 가정은 나름 행복하게 사는 것 같으니 아무래도 좋은가......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끝,







플레이스테이션 판 추가 시나리오입니다.

덧글

  • 레여 2011/07/31 08:46 # 답글

    저 게임에서 ...정상인 사람은 없는가.
  • 2011/07/31 09:09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빌트군 2011/07/31 09:11 #

    아침이라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수정했습니다.
  • 2011/07/31 09:15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풀포스 2011/07/31 09:18 # 삭제 답글

    호무호무 때하곤 달리 전혀 궁금증이 안 일어나네요. 후쿠자와 요망한 것
    교장 : 클럽은 좋아.
  • Gairon 2011/07/31 09:51 # 삭제

    역시 이와시타가 짱.
  • 니킬 2011/07/31 09:26 # 답글

    하지만 이 게임에선 차를 선택한다면 산브라 차가..... 결국 모든게 뚜껑 따진 웰치스 퀄리티군요.
    초반에 후쿠자와가 캠핑장을 까는 대목을 보니, 올빼미나 벌레나 상수원 쪽에서도 후쿠자와를 싫어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 빌트군 2011/07/31 15:02 #

    산브라차는 홍차가 아니니까 괜찮습니다.
  • Gairon 2011/07/31 09:50 # 삭제 답글

    ...SFC판이 이렇게 심각한 퀄리티인 줄은 몰랐네요. 아파시판이 사이코면에서 얼마나 청출어람인지 알게 됩니다. 저거보다 더 더럽습니다;
  • 빌트군 2011/07/31 09:53 #

    그러니까 못 올리죠.
  • 밸리가느데 2011/07/31 09:50 # 삭제 답글

    이 게임에서 정상인을 보고 싶어요. 무모한 바람일까요?
  • Gairon 2011/07/31 09:52 # 삭제

    독자들 : 모두가 다 쓰레기들이야!
    게임 : 아니야! 일부만 쓰레기야!
  • 빌트군 2011/07/31 15:12 #

    제가 이 게임에서 본 사람 중 그나마 정상이었던 건 5부 6편의 사토 정도군요;;
  • 창검의 빛 2011/07/31 10:10 # 답글

    신도: 수돗물은 좋아.
  • 빌트군 2011/07/31 15:02 #

    믿을 수 있는 수돗물.
  • 레이나이 2011/07/31 10:19 # 삭제 답글

    으헤헤 이거보면서 오렌지주스 먹고있었네요
  • 빌트군 2011/07/31 15:03 #

    비위가 강하시군요.
  • gdxgf 2011/07/31 10:59 # 답글

    이 정도 까지 되면 이 게임의 의사들은 갓핸드 아니면 해븐캔슬러라고 밖엔 설명이안되는
  • 빌트군 2011/07/31 15:05 #

    최고의 의사는 눈깔사탕 할머니 편의 성형외과 의사...
  • ky 2011/07/31 11:02 # 삭제 답글

    후쿠자와: 실은 그 홍차...

    .. 그녀의 입에 오르는 마실거리는
    모두 못마실 기세로군요
  • giantroot 2011/07/31 11:12 # 삭제 답글

    호소다랑 크로스오버해서 수도꼭지에서 의문의 산브라차가 나오면 그것도 재미있을듯 ㄱ-
  • 빌트군 2011/07/31 15:03 #

    그리고 전교생이 화장실에 안 가게 되는데...
  • LONG10 2011/07/31 11:30 # 답글

    감상 : 누가 섬세함이 부족하다고 요년아?
    사돈남말의 천재 후쿠자와.

    그럼 이만......
  • 빌트군 2011/07/31 15:03 #

    자기가 더 지저분...
  • 북두의사나이 2011/07/31 12:12 # 답글

    후쿠자와 부부:남의 불행은 우리의 행복
  • Albion 2011/07/31 12:46 # 답글

    모두들 진면목이 나타는 거구나(..)
  • 지나가다 빵~ 2011/07/31 15:17 # 삭제 답글

    후쿠자와 하는 꼬락서니를 봐선 풀파워라기보다 아직 프리더의 2단변신 정도 수준인 것 같군요ㅡㅡㅋ
    그녀의 드러운 이야기는 아직 무궁무진할 듯.
  • 한국남자 2011/07/31 15:28 # 삭제 답글

    빌트님 지금까지 쭈욱 지켜보아왔는데 잔인하거나 더러운 장면에서 서술을 생략하는 당신의 행동에 개탄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도대체 바라는 게 뭡니까?

    제가 이렇게 엎드려 빌겠습니다. 두손 두발 다 땅에 붙이고 머리 숙여 빕니다
    제발 모두 서술해주세요
    저는 올해로 서른살이 되는 남자로 예비군이 끝나고 민방위를 시작한 대한민국 장년 남성이구요 원하신다면 제 몸을 마음대로 하셔도 좋습니다 참고로 저는 출렁출렁합니다
  • 빌트군 2011/07/31 15:33 #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불쾌해하시는 분들도 있는 건 사실이고 블로그라는 열린 공간이니 만큼 어느 정도의 배려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제가 하면서 재미로 쓰는 리뷰지, 100% 완역 프로젝트는 아니니까 그것도 이해해주세요.
  • 천고풍패 2014/02/13 05:12 # 삭제

    그냥 후커 깔고 직접 플레이하세요.
    그리고 몸까지 주실 필요 없습니다. 커밍아웃은 다른 곳에서.
  • ASK-AD02 2011/07/31 16:57 # 삭제 답글

    이..이녀석이 진짜..
    호소다의 화장실에 집어넣고 굶겨봐야 그런소리 멈추려나..
  • 나비 2011/07/31 17:52 # 답글

    게임 내용을 좋은 의도로 생략해주셨는데 그러니까 오히려 더 상상하게 되네요. 지렁이... 지렁이...?!
    그런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후쿠자와의 비위력이 굉장합니다. 설마 평소에도 친구들한테 더러운 얘기만 하는 건 아니겠지...
  • 새누 2011/07/31 20:48 # 답글

    지렁이는 좋아(응?)
  • 빌트군 2011/07/31 20:48 #

    지렁이는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 Skyjet 2011/07/31 21:00 # 답글

    첫 번째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각한다' 부분의 일부 내용이 밑에 약간 언급되는데 수정해야 하지 않을련지.
  • 빌트군 2011/07/31 21:35 #

    뭐 거기까진 수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어차피 그게 그거인건 다 아는 거고.
  • 알카 2011/07/31 21:36 # 답글

    잘도 이런 미치광이 교장을...
  • 아인베르츠 2011/08/01 00:09 # 답글

    라면 먹고 있었는데 ㄱ- ㅠㅠㅠ
  • 본격 2011/08/01 01:28 # 삭제 답글

    후쿠자와의 꼴값하는(?!) 더러운모습을 보게되다니요....
  • 안어울려 2011/08/01 02:44 # 삭제 답글

    후쿠자와 테마곡과 극과극을 달리는군요. 테마곡 리믹스의 꽃발 날리는 모습과 겹쳐 생각하니 더욱 역겨움이...
  • 타크 2011/08/01 11:02 # 삭제 답글

    이 게임에서 정상인 사람을 세는게 더 빠르겠다.

    그런데 전부 비정상이잖아? 셀 건덕지도 없잖아? 젠장.
  • 호두과자 2011/08/01 13:03 # 삭제 답글

    매번 잘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편에서 굉장한 게 나올 줄 알고 기대하며 보고있었는데 중요한 장면들은 그냥 스킵하셨군요. 저런 장면이 나올 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그걸 굳이 생략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네요. 어차피 비위약하고 괴담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글 자체를 아예 안볼텐데요.. 읽으면서 내용연결도 안되서 찝찝하고 궁금증만 일고..차라리 안읽는 것만 못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흰개미 편이 더 무서울 지경이예요. 앞에서 님은 이미 비위약한 사람은 보지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경고를 하셨고 그걸 보고도 스크롤을 내린 사람들은 아무리 더럽고 잔혹한 내용일지라도 기꺼이 읽을 준비가 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굳이 이렇게 생략을 해야했는지... 물론 좋은 의도로 하신 거겠지만 정말 생략된 내용이 궁금한 사람도 있거든요. 답답한 마음에 한번 말씀드려 봅니다.
    결론: 수돗물에는 결국 뭐가 있었나요?!
  • 빌트군 2011/08/01 13:55 #

    그렇게 느끼는 분들도 있다는 건 인지하고 있습니다만, 밸리,이글루스에서도 글의 수위에 따라 규정을 두고있습니다. 그것도 지켜야 한다는 점 이해 바랍니다. 블로그란 게 제가 쓰고 싶은 글 무조건 써서 올리면 되는 그런 공간이 아닙니다.

    그리고 미리 경고를 했고, 이렇게 생략한 글임에도 불구하고 비위가 상해서 식사를 못했다고 저에게 개인적으로 항의를 하신 분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 익사체가 부패해가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묘사한 부분을 그대로 올렸다면 그건 또 다른 의미로 또 문제가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이 게임 하면서 기분이 나빳고 말이죠.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도 이해해주세요.

    수돗물에선 그냥 지렁이가 나왔습니다. 많은 부분이 생략된 건 아니니까 그냥 본문 그대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애초에 작성할 때 내용 이해에 무리가 없게 작성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디테일한 묘사 몇개만 뺀 거지 내용은 별 차이 없습니다.
  • 뭉고라 2011/08/14 15:26 # 답글

    아로먀애우롱마웅랼
    일본어를 못하는게 내 한이다
    호무호무도 그렇고
  • 리군 2012/11/17 22:17 # 삭제 답글

    지렁이라니..... 두더지도 아니고....
  • 쿠로사키 2013/03/01 11:21 # 삭제 답글

    이 학교는 정상인을 찾아 보기가 힘드네요....
  • 서펜트 2013/03/20 18:05 # 답글

    이런 종류 괴담 보면 늘 생각하는건데....


    지렁이가 불쌍해요 ㅠㅠ
    지렁이가 뭔 죄가 있다고... 게다가 시체랑 물이랑 지렁이는 전혀 별개 아닙니까...
    비오는날 지렁이 나오는 이유도 물에 빠져 죽지 않을라고 나오는거에요...
    지렁이 얼마나 귀여운데요... 우리의 친구입니다....
    괴담 이야기에서 소도구로 나오는 동물들만 생각하면... 괴담을 괴담으로 못보겠습니다...


    제가 이상한건가요... orz
  • 노다니엘 2013/11/03 06:55 # 답글

    이번 루트로 알 수 있는건, 지렁이에선 오렌지 주스의 맛이 난다는 것이군요.
  • 흐음 2013/12/27 10:32 # 삭제 답글

    지렁이가 아니라 구더기였다면 한 층 더 역겨움이 강화되었을 것 같네요.
  • tygg 2018/12/02 18:23 # 삭제 답글

    지렁이는 의외로 맛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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