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리뷰 6부 4편 - 후쿠자와 [산으로 가는 13계단]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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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의 다른 스토리를 보고싶다,' 싶은 에피소드 앙케이트 모집 중입니다.
올려주실 때 몇 부 몇 편 이러면 제가 혼동하기 쉬우니 뒤쪽 제목으로 올려주세요.

예)
1부 5편의 다른 스토리를 보고싶다 X
영화동호회 편의 다른 스토리를 보고싶다 O

그리고 다른 분들에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내용은 언급하지 말아주세요.

예)
~~편에서 ~~하면 ~~가 나옵니다 X
~~편 보고싶습니다. O

이런 식으로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1인당 1개 아니고 여러 개 이야기해도 됩니다.
그러면 참고해서 7부 이후의 리뷰에 반영하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참고니까 100% 반영 안 될 수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참고하겠습니다.

6부 완결 때까지 리플로 모집하니까 많은 참여 바랍니다



주의:
1. 이 게임은 다른 캐릭터가 말하는 걸 주인공이 듣는 형식이므로, 그 다른 캐릭터의 말은 회색칸에 적겠습니다.
내용은 죄다 번역하면 귀찮아지므로 핵심만 뽑아서 적당히 추렸습니다. 주인공 이름은 사카가미 슈이치입니다.

2. 이 글은 웃자고 쓴 의도가 강하므로, 무서운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희화화 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다만 내용을 크게 왜곡하지는 않았습니다.

3. 전 이 게임을 처음해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내용을 모르는 상태로 새로운 기분으로 계속해보고 싶습니다.
그래야 리뷰도 재밌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댓글로 스포일러는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긴글 기능을 사용합니다. 클릭해서 봐주세요.




이번 편은 후쿠자와가 사람을 굉장히 빡치게 하기 때문에,
안 그래도 외모 때문에 이미지 안 좋은 애, 더 까일까 불쌍해서
중화하는 의미에서 애퍼시 판 후쿠자와 짤방을 중간 중간 투입해봤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후쿠자와의 참된 모습이 아니므로 속으면 아니될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전 후쿠자와 레이코라고해요.
슈이치 군과 같은 1학년이예요. 여러분 잘 부탁해요.

에~ 내가 이야기할 무서운 이야기는 구교 건물이야.
이건 꽤 유명한 이야기니까 다들 알고있을지도 몰라.
구교 건물의 계단에 대한 얘기야.

슈이치. 13 계단의 이야기를 알아?
계단 중에서도 불길한 계단이 있어.
서양에서도 13은 불길한 숫자라고 하잖아.
13일의 금요일은 불길한 일이 많다는 건 슈이치 군도 알고있지?
그래서 계단도 13번째는 불길하다고 해.
왜 그런지 알아?

사형대의 계단이 13단이래. 사형 중에서도 교수형 있잖아.
교수 말이야 교수. 그 사형대에 오르기 위한 계단은 반드시 13단이래.
그래서 사형대에 오르는 계단을 13 계단이라고 칭하기도 해.
그래서 보통 계단을 만들 때 13단으론 만들지 않는대.



슈이치 군의 집은 2층 집이라고? 집 계단의 수 세어본 적 있어?
어쩌면 13단일지도 몰라.
13단 계단은 저주받아 있으니까 조심하는 게 좋아.
아하하하하.......


보통 그렇게 안 만든다며!!


그건 그렇고 다시 구교 건물의 이야기를 하자.




얘 또 이야기가 산으로 갔네.
전부터 느낀 건데 후쿠자와는 본편 이야기 전에 잡설이 많아요.

물론 구교 건물엔 13계단 같은 건 없어.
구교 건물의 계단은 전부 14단이야.
.....그런데 13일의 금요일에 구교 건물의 가장 우측.... 아니 남측이었나?
거기 있는 계단을 세어보면 14단이어야 하는 계단이 13단 밖에 없다고 해.


그건 그냥 잘못 센 게 아닐까?


그리고 그걸 확인해보려고하면 안 좋은 일이 일어난대.
이 소문 알아?

1. 알아
2. 몰라


안다고 합시다.
비슷한 괴담은 저도 들어본 적이 있고.
어차피 구교 건물에 무슨 일이 일어나도 무서울 게 없어.
거긴 미쳤으니까.

아 알고있구나. 역시 유명한 이야기네. 그 계단에 대한 이야기는 종류가 여러가지야.
올라갈 때는 14단인데 내려올 때 세어보면 13단이라든가.
그런데 계단을 세는 거 헷갈리지 않아?
가장 위쪽의 계단은 세어야 하나, 세면 안 되나?
그걸로 고민한 적 없어?


고민해본 적은 없지만 그러고보니 그런 문제가 있군요.
이 괴담은 저 문제 때문에 탄생한 것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계단을 잘못 세놓고 야 13개야!! 아냐 14개야 이런 식으로...



뭐 그건 계단이 아니니까. 그건 마루니까. 계단에는 안 들어가는 거야.
그래서 계단의 단수란 건 마루랑 마루 사이에 끼인 부분만 세어야 돼.
공부가 됐지? 아하하하하....
아니면 이런 건 이미 알고 있었으려나?

.......미안 미안.
그럼 구교 건물의 13 계단의 이야기로 돌아갈게




또 이야기가 산으로 갔어!!


얘는 방심하면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구만?!

슈이치 군은 이 소문을 알게된 뒤로 시험해보고 싶어지지 않았어?
생각했지?

1. 생각했다.
2. 안 했다.


안 합니다. 그런 걸 왜 해. 2번.




흐음.... 그래?
나는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시험해보고 싶었는데.
하지만, 이 학교에 들어와서 13일의 금요일이었던 날은 한 번도 없었어.
그러니까 처음엔 해보고 싶어도 못했지만. 얼마 전에 소문을 들었어.

일력 캘린더 있잖아? 그걸 뜯어서 13일의 금요일로 해놓는 거야.
그리고 소문의 13계단의 벽에 걸어놔.
그렇게하면 13일의 금요일과 마찬가지의 현상이 일어난대.
몰랐지?

그런데 그것만 가지곤 효력이 약한가봐.
상당히 영감이 강한 사람이 아니면 13계단이 안 된다고 해.
뭐 13계단이 되어도 기분나쁠지도 모르지만

"해냈어! 13계단이다!!"

라고 기뻐해도 결국엔 나쁜 일만 일어나잖아.


그러니까 그딴 짓을 왜 하냐고.

그래도 호기심이 생기잖아? 그런 소문을 들으면 왠지 시험해보고 싶어지지 않아?
그래서 난 직접 시험해봤어.
물론 혼자서 한 거 아냐. 3명이야.
혼자서 하면 무섭잖아.
우리 반 애들이랑 같이 했어.

모토키 사나에 쨩이라는 애랑, 소메야 요코 쨩.


나왔다 햐나에 사나에!!


다른 얘기에도 나오는 애였군요. 역시 유명인.

둘 다 특이한 애야. 보통이 아냐.
뭐 요코는 사나에 만큼 특이하진 않지만.
사나에는 진짜 진짜 엄청나게 특이한 애야.
............아 이것도 지금 얘기랑 관계 없지.
사나에가 얼마나 특이한 애인지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얘기해줄게.


이미 들었어. 다 알아.
모르는 분들은 3부 1편을 보세요.

실은 그 일력 캘린더의 이야기는 사나에 쨩이 해준 거야.
특별한 정보제공자가 있으니까 걔는


할머니냐!! 할머니의 예언이냐?!


역시 사나에 얘는 무속인으로 나가야..
아니 그런데 사나에 할머니는 왜 저딴 걸 후쿠자와랑 손녀한테 알려줘?

그래서 셋이서 갔어.
구교 건물에 가서 소문을 확인해보려고.
그러니까 그게 저번달 13일.... 그래 13일. 금요일이 아니어서 일력을 들고 갔어.
적어도 날은 맞춰야 확인하기 쉽다고 하니까.
그래도 아무것도 안 일어나면 진짜 13일의 금요일에 한 번 더 가볼 생각이었지만

그래서 말이야, 방과후에 출입 금지의 구교 건물에 숨어 들어갔어.
호기심이 들끓는 여자애로서, 모험하는 기분도 느끼고 싶었거든. 꽤 두근두근거렸어.
나 구교 건물에 들어가보는 건 처음이거든.


왜 얘까지 구교 건물까지 가서 모험 타령이야. 신도한테 전염됐냐?
신도: 모험은 좋아.

구교 건물은 무서워. 낮에도 매우 무섭잖아.
우리들은 그냥 간 것도 아니고 무서운 체험을 하러 간 거잖아? 그러니까 느낌이 달라.
처음부터 무서운 일이 일어날 거라고 스스로에게 암시를 건 상태니까.
그냥 보통의 구교 건물이라고 해도 두근두근거려.
오래된 나무 냄새도 왠지 기분나쁜 썩은 내 같고.
기둥에 그려진 낙서도 묘하게 무서워.
아주 조용하니까 그것만으로도 뭔가 있는 것 같고.
역시 이럴 때의 심리 상태는 중요한 것 같아.
굉장히 재밌는 걸 하러 간 거였으면 똑같은 상황이라도 조금도 무섭지 않았을 거고, 오래된 나무 냄새가 정겹게 느껴지고 낙서도 재밌어보일 거 아냐. 완전히 다른 걸 생각하게 된다고. 분명히.




그래서 13계단 얘기는 언제 할 건데?


그건 그렇고 슈이치 군.
너 구교 건물에 가본 적 있어?

1. 있다.
2. 없다.


4부에서 호소다랑 같이 들어가보긴 했지만 6부에선 가본 적이 없으니까 없다로 가보겠습니다. 2번.



아, 그래? 없어? 흐음....
그럼 내가 구교 건물에 대한 얘기를 해도 모르니까 긴장감이 안 느껴지겠네.



그럼 그만할래! 다른 얘기나 하자.


그래....... 슈이치 군은 좋아하는 사람 있어?
누군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 있어?
그런 기분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해.




야!!!!!!!!!! 야야야야야야야!!!!!!


뭐야?! 이거 왜 이렇게 된 거야?!


구교 건물의 13계단은 어떻게 된 건데?!

구교 건물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데?!

사나에랑 소메야는 어떻게 된 거야?!



왜 여기서 갑자기 180도 다른 이야기를 시작하는 거야?!

붉은 보석의 대표는 루비라고 하잖아. 하지만 루비는 진홍이 아니야.
붉은 색하곤 약간 달라.
난 진홍의 보석의 대표를 뽑자면 가넷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
그런데 왜 붉은 보석의 대표가 루비인지 알아?
내가 생각하기에는...
정말로 가치가 있는 루비는 '피죤 블러드'라고 하잖아?
비둘기의 피 색이라는 의미인데, 루비의 붉은 색은 피빛에 가깝잖아.
슈이치 군, 내가 뭘 말하고 싶은지 이해가 돼?
즉, 사람들은 진홍보다는 피의 색을 선택했다는 거야.




이거 뭐야?! 이야기가 산으로 가다못해 아주 에베레스트로 가는데?!!


13계단에 대한 이야기는 핸드폰이 보급된 뒤의 삐삐처럼 아주 자취를 감췄는데?!

피의 색은 사람의 마음에 주는 영향이 큰 거 아닐까?
그러니까 붉은 보석의 대표는 가넷이 아니라 루비가 된 거라고 생각해.
다른 사람들은 루비는 희소가치가 있으니까 대표 보석이 된 거라고 하지만, 난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
피 색이니까....

....루비 이야기는 이쯤하고 반지 이야기를 해볼게.



야 이거 존나 신나는데요?!
이번 이야기에서만 대체 화제가 몇 번이나 바뀐 거야?!

몇 년 전에 이 학교에 이시카와 사요코라는 여학생이 있었어.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타입의 여자애.
얌전하고 귀엽고 곤란한 일이 생기면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 되는...
하지만 울지 않으려고 애쓰는 부분이 안쓰러운.
성격도 솔직하고, 남자 애들에게 떼쓰지 않는 타입의 여자아이였어.
그녀는 애인에게 받은 루비 반지를 선물받았어.
그걸 굉장히 소중히 다뤘어.

그녀의 애인은 다른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어. 오구라 군이라고 하는데
아르바이트를 해서 그녀에게 반지를 선물해줬다고 해.
그래서 이시카와 씨는 선생님의 눈을 피해서 반지를 꼭 가지고 다녔어.
두 사람의 관계는 반에서도 유명했다고 해.

....그런데
실은 이때 이시카와 씨를 좋아했던 사람이 학교에 있었어.
그건 과학 선생님이었어. 이름은 후카야마 선생님이라고 해.
이시카와 씨는 다른 남자에겐 흥미가 전혀 없었어.

후카야마 선생님은 제자인 이시카와에게 푹 빠져서, 그녀만 편애하고, 자주 말을 걸었다고 해.
이거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지 않니?
그래서 교직원 회의에서도 후카야마 선생님에게 자주 주의를 줬다나 봐.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전혀 태도를 바꾸지 않았대.


이 학교 선생님들은 대대로 쓰레기군.


한편 그녀는 선생님의 그런 행동에 대해서 좀 귀찮아하면서도 후카야마 선생님을 피하거나, 화를 내거나 하지는 않았어.
잘 해주는 것 자체는 나쁜 게 아니니까 그렇게 불쾌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
여자 애들은 그런 면이 있어.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애인..... 오구라 군이 병으로 죽었어.
그녀는 굉장히 슬퍼했어. 오구라 군의 침대 옆에 항상 같이하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그의 손을 잡고 있었어.
그는 이시카와 씨의 손가락에 껴있는 루비 반지를 보면서 이렇게 말한 것 같아.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나의 마음은 변하지 않아." 라고.

.......그렇지만 '앞으로'는 없었어. 그는 삶이 얼마남지 않았거든.
그도 그건 잘 알고 있었을 텐데...
그녀의 손가락에 껴있는 루비 반지에 물방울이 떨어졌어.

"울고 있어?"

그가 작은 소리로 말했어.
울면 안 돼... 라고 그녀는 생각했어.
이별의 순간을 침울한 분위기로 만들긴 싫었던 거야.
마지막까지 그의 손을 잡고, 그의 말을 새겨듣고, 전하고 싶은 걸 말하고, 모습을 확실히 보고 싶었어.
울면 그걸 할 수 없는 걸.
눈은 눈물로 가득차고, 목소리는 울음소리로 잠기고, 마음은 슬픔으로 가득차버려...
그녀는 필사적으로 참으려고 했어.

그는 그런 그녀의 손을 잡으려고 했어. 하지만 안 됐어. 손에 힘이 안 들어가는 거야.
하지만 그는 강하게 강하게 손을 잡으려고 했어.
그녀는 그의 마음을 알 수가 있었어. 그러니까 더 슬퍼져서.............

그런 일이 있어서 그녀는 계속 침울해 있었어.
친구들이 위로해줘도 기분은 전혀 밝아지지 않았다고 해.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반지를 끼고 있는 걸 후카야마 선생이 발견했어.
선생님은 반지를 몰수해갔어.
표면상의 이유는 학교에 반지를 끼고 오면 안 된다는 거였지만...
선생님의 본심은 그게 아니었어. 질투야.
그녀에게 반지를 준 상대를 질투한 거야.


야. 저 선생님 진짜 쓰레기다. 방사능 쓰레기다.

그녀는 굉장히 슬퍼했어.
루비 반지는 오구라 군과 추억의 물건인데... 그의 유품인데...
그래서 그녀는 반지를 돌려받으려고 후카야마 선생님을 찾아갔어.
하지만 선생님은 돌려주지 않았어.
그래서 그녀는 어떻게 했을 것 같아?

1. 반지를 포기했다.
2. 반지를 포기하지 않았다.
3. 선생님을 죽인다.


3번 뭐야?! 갑자기 왜 저딴 선택기가 나와?

선생님도 처단할 수 있고, 이야기가 막장으로 흘러가서 재밌게 될 것 같으니 3번을 골라봅시다.



너는 어떻게 그런 흉흉한 소리를 할 수가 있니?

됐어. 슈이치 군은 그냥 닥치고 듣기나 해.



............죄송합니다.


그녀는 반지를 포기하지 않았어.
그 이후로 매일 후카야마 선생님을 찾아가서 반지를 돌려달라고 했어.
그런데....... 어느날 그 두 사람은 행방불명이 되었어.
이시카와랑 후카야마 선생님이 행방불명 됐어.

...........무슨 일이 일어났을 것 같아?
그녀가 후카야마 선생님에게 끔찍한 복수를 했을 것 같아?
아냐.

놀랍게도 두 사람은 사랑의 야반도주를 해버렸어


뭐?!!!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되는데?!


놀랐지? 후카야마 선생님은 그녀가 매일 찾아올 때마다
"반지는 안 돌려줄 거야. 널 좋아하니까." 라고 계속 말했다고 해.
그리고 우울해 있던 그녀를 필사적으로 위로해줬대.
내가 같이 있어줄 테니까 힘내라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라고 생각하지?
그런데 그 두 사람은 결국 눈이 맞았어. 이시카와 씨는 애인이 죽은 뒤로 외로웠던 거야.
후카야마 선생님이 좋아한다고 하면서 상냥하게 대해주니까, 마음이 흔들린 거지.

슈이치 군. 뭐야 이거? 라는 생각이 들지?
하지만 이런 심리는 실제로 경험해보지 않으면 몰라.
내가 생각하기에 이시카와 씨는 마음을 기댈 곳을 원했던 것 같아.
실은 굉장히 연약한 사람이었던 거야.

슈이치 군은 죽은 그녀와 마찬가지의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
..............


뭐 저런 경우도 종종 있죠. 납득.

하여튼 죽은 오구라 군은 그걸 가만두고 볼 수 없었어.
이시카와 씨와 후카야마 선생님이 야반도주를 한 날, 그녀의 반지에서 핏방울이 떨어졌다고 해.
마치 피눈물 같이.
그 때 루비의 반지를 가지고 있던 건 후카야마 선생님이었어.
양복 주머니에 반지를 넣어 놨어서 옷에 피가 배어 있었어.
진짜 크게 놀랐겠지.

그런데 너무하게도,
그 정도로 이시카와 씨를 꼬드기던 선생님이 피가 묻은 옷을 보려고 다가간 그녀를 갑자기 밀쳤대.
선생님은 무서워진 거야. 그리고 기분 나쁘게 생각한 것 같아.
그리고 그 날 바로 그녀를 떠났어.
야반도주는 하루만에 끝나 버린 거지.
반지는 그녀에게 돌려줬어.


참 빨리도 끝난다.

그리고 이시카와 씨와 후카야마 선생님은 다음날 다시 학교에 나왔어.
동시에 없어졌던 건 우연이었다고 변명하고.
두 사람이 헤어진 뒤 반지에서 피가 나오는 일은 없어졌어.
그리고 그 이후로 그녀는 전보다 더욱 웃지 않게 됐대.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내 마음은 변하지 않아...."

오구라 군이 죽기 전에 말한 말이 생각났어.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 달콤한 말이지?
어떻게 생각해? 후카야마 선생님은 반지에 피가 나왔단 것 만으로 마음을 돌렸어.
이시카와 씨도 애인이 죽은 슬픔을 잊으려고 후카야마 선생님과 사귀려고 했어.
하지만 오구라 군은 정말로......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내 마음은 변하지 않아......"

그렇게 말했어.
그런 사람이야.
그는 반지에서 피 눈물을 흘렸을 뿐. 그 외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나쁜 일은 전혀 하지 않았어.


아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몹쓸 짓 같습니다만....


멀쩡히 잘 사는 애 방해하는 짓이잖아. 놀라잖아. 몹쓸 짓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녀도 이번 일로 후카야마 선생님이 그런 성격의 사람이었다는 걸 알게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루비 반지를 다시 손가락에 끼웠어. 그랬더니...

저기 슈이치 군. 좋아하는 사람하곤 항상 같이 있고 싶단 생각 안 들어?
아무리 함께 있어도, 더, 조금만 더 라고 생각하게 되잖아.
사람에 따라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죽은 오구라 군은 그런 타입이었나 봐.
내가 왜 왜 이런 말 하는지 이해 돼?



......반지가 안 빠지게 된 거야. 이시카와 씨의 손가락에서.
그녀는 처음엔 눈치채지 못했어. 왜냐면 반지를 뺄 생각이 없었거든.
집에서도 끼고 있었고, 학교에 다닐 때는 약지를 붕대로 감아서 숨겼어.
붕대 밑에 반지가 있는 거라고 의심한 선생님도 있었어.
하지만 그녀에게 반지 낀 거 아니냐고 추궁하면 반지에서 피가 나왔다고 해.
그러면 붕대에 피가 스며들어. 선생님도 그걸보면 물러날 수 밖에 없겠지.

만약 정말로 반지가 있다고 해도.....
피가 나오는 반지잖아? 그런 걸 어떻게 해보려는 사람은 없어. 분명히.
그렇게 세월이 흘렀어. 그녀는 그 후에도 애인을 만들려는 생각 없이 매일을 보냈어.


저 반지 아주 지대로 민폐인데? 나쁜 짓을 하고 있는데?

그런데 어느 날 또 그녀에게 다가오는 남자가 나타났어.
계속 이렇게 세상을 떠난 사람만 생각하고 있으면 안 된다고 그녀를 설득했어.
그 남자는 착하고 제대로된 사람이었던 것 같아.
그녀도 침울한 상태로 있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긴 했고....
그래서 이시카와 씨는 반지를 빼보기로 했어.

그랬더니... 빠지지 않아.
반지가 손가락에서 빠지지 않아.
그리고 반지에서 또 피 눈물이...
무섭겠지? 하지만 그녀는 무섭지 않았어.
그때 확실히 깨달았어. 오구라 군의 마음을. 나를 이렇게 깊이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단 사실을.
그녀는 죽을 때의 그를 선명히 기억하고 있었어.

그때 그의 손, 힘껏 그녀를 잡으려고 했던 손.....
그래서 결심했어. 평생 그를 생각하며 살아가겠다고.
그러자 그 순간.... 그래 그녀의 루비는 화이트 사파이어로 변해있었어.
그리고 반지에서 떨어지는 눈물도 피해서 투명한 맑은 눈물로 바뀌었어.
그의 순수한 마음을 표현하듯 투명한 눈물로 바뀌어 있었어.




참고로 여기서 루비가 사파이어로 바뀌면서 왠지 BGM이 신도의 테마로 바뀌더만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신도: 슬픈 이야기는 좋아.

동시에 반지가 그녀의 손에서 스르륵 빠졌어.
사이즈가 딱 맞는데도, 누군가가 빼준 듯 스르륵 빠져서 마루에 떨어졌어...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저주가 풀린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저주가 아냐. 그녀가 그에 대한 마음을 변함없이 간직하고 살아가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반지의 구속은 필요가 없어진 거야.
오구라 군은 그녀의 마음을 알고 굉장히 기뻤던 거야.
그러니까 투명한 눈물을, 순수한 눈물을 흘린 거야.

......하지만 그런 마음이 언제까지 갈까.
이야기를 다 들었으니 알겠지만 그녀의 성격으론 이후로도 다른 남자에게 의지하지 않고 살아가긴 힘들 것 같아.
또 누군가가 상냥하게 대해주면.... 이 사람을 평생 따라야지 하고 변심하면.....
반면 오구라는 한결 같은 걸.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측이 안 되지 않아?

그는 그녀의 마음을 신용하고 반지의 구속을 풀었어.
그 신뢰를 배신하면.... 정말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할 게 없어.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내 마음은 바뀌지 않아....."

달콤한 말이지? 하지만 동시에 무서운 말이기도 해.



그의 마음은 확실히 바뀌지 않았어.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슈이치 군. 너도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루비의 반지를 선물하면 어때?
오구라 군 수준의 집념이 있다면, 피 눈물의 구속을 할 수 있을지도 몰라.




너는 이 이야기를 듣고 떠오르는 게 그딴 거 밖에 없냐?!


나보고 흉흉한 얘기한다고 화내면서 지가 더 흉흉해!!



우후후.... 그럼 다음 사람 이야기를 들어보자.
아 그래. 아까 말한 13 계단 이야기를 듣고 싶으면 구교 건물을 보고 와. 알았지?
...그럼 다음엔 누구 차례야?



.................슬프고 괜찮은 이야기이긴한데....



처음에 한 이야기랑 전혀 관계 없잖아!!





구교 건물의 13계단은 어떻게 된 건데?!

구교 건물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데?!

사나에랑 소메야는 어떻게 된 거야?!





이야기가 완전 산으로 갔잖아!! 어쩔 거야!!
이럴거면 대체 13계단 얘기는 왜 했어?!
.........안 되겠어요. 후쿠자와에게 새로운 별명을 붙여야겠어요.
이야기를 산으로 보내는

산악인 후쿠자와


한국에 엄홍길이 있다면 학무엔 후쿠자와가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판 추가 시나리오입니다.

핑백

덧글

  • 빌트군 2011/07/23 09:43 # 답글

    나루호도 님 리플은 다른 분들에게 스포일러가 될까봐 지웠습니다. 죄송합니다.
    하긴 할 겁니다.
  • 나루호도 2011/07/23 09:52 # 삭제

    네;; 리뷰는해주신다니 감사합니다.
  • giantroot 2011/07/23 09:50 # 삭제 답글

    후쿠자와 패기 쩝니다. 카자마와 맞붙어도 상관 없을듯 (...) 그래도 카자마와 달리 무서운 이야기는 제대로 들려주니 나은가 (...)
  • gdxgf 2011/07/23 09:55 # 답글

    모...... 모르겠어.......... 후쿠자와가 대체 뭘 원하는건지 모르겠어......!!
  • 빌트군 2011/07/23 09:59 #

    큐베: 정말 이해를 못하겠다.
  • rombE 2011/07/23 09:55 # 삭제 답글

    저런 사람들 꽤 있죠 얘기하다가 본인이 갈피를 못잡고 산으로 가는.. 사실 제가 그러는데 ㅠㅠ
    아무튼 구교에 가본 적 있다고 할 때의 얘기 저도 궁금하네요
  • gairon 2011/07/23 10:03 # 삭제 답글

    일관된 주제가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은 소설로썬 안 좋지만 실제 대화의 리얼함을 살린건 좋다고 봅니다
  • 빌트군 2011/07/23 10:06 # 답글

    LONG 10님 리플도 다른 분들에게 스포일러가 될까봐 지웠습니다. 죄송합니다.
    신청해주실 때 되도록이면

    "~~를 추천합니다" 라고만 적어주시고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LONG10 2011/07/23 10:22 #

    죄송합니다, 어제 그 루트를 플레이하고서 신나서 그만 누설을 했네요...

    그럼 이만......
  • SRX/류세이 2011/07/23 10:37 # 삭제 답글

    이 얘기의 본류인 계단 이야길 보고 싶네요.

    사나에랑 구교에서 어떻게 된 건데!!
  • SPIT 2011/07/23 10:39 # 삭제 답글

    아니 13계단은 어떻게 된거지....

    좀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신도BGM 로딩할때 점선이 원으로 돌아가잖요
    그 순간에 후쿠자와가 한 얘기 들으려 방향키를 눌렀는데 점선이 지렁이 게임으로...

    와! 정말 신기해!

    신도 : 이스터 에그는 좋아

    그리고 후쿠자와 CG 귀여워요~_~


  • 빌트군 2011/07/23 10:41 #

    유튜브의 이스터에그죠.
  • 울트라김군 2011/07/23 10:47 # 답글

    13계단이라길래 오오 하면서 계속 보고있었더니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로 끝나는군요[...]
    산타기도 일종의 스포츠라 신도형 테마가 나오는걸까요[...]
  • 빌트군 2011/07/23 10:48 #

    그러고보니 스포츠....
  • 북두의사나이 2011/07/23 11:16 # 답글

    후쿠자와는 대화 패턴이 묘하게 요즘 여고생스럽군요.(산을 타는거라든지...)

    하지만 얼굴은 에베레스트산을 한 10번은 넘게 올라 본 듯한 얼굴-_-
  • 빌트군 2011/07/23 13:25 #

    산악인 후쿠자와
  • 헨리오함마 2011/07/23 11:54 # 삭제 답글

    아니 그래서 계단은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그리고 어째서 후쿠자와만 일러버젼[.........]

    우리 마왕님 무시하나요? 네? 마왕님도 일러버젼 해주세여 ㅠㅠ
  • 빌트군 2011/07/23 13:27 #

    헨리오함마님은 마왕은 원래부터 이쁘다고 하지 않으셨나;;
    고려는 해보겠습니다만 자주는 안 할 겁니다. 이건 애퍼시 리뷰가 아니니까.
  • 헨리오함마 2011/07/23 13:35 # 삭제

    마왕님 오리지날 버젼은 이쁘지만

    일러버젼은 짱이쁜겁니다[!?]

    랄까 3차원의 여자엔 흥미없......
  • 윤정호 2011/07/26 13:36 #

    후쿠자와는 설정상 귀여운 1학년이여야 하는데 사진이 전혀 몰입이 안되기 때문이지만
    마왕님은 저 사진으로도 마왕같기 때문입니다 ! ! !
  • 이로동 2011/07/23 12:02 # 답글

    마운팅 킹
  • 배길수 2011/07/23 12:12 # 답글

    레이코의 거짓된 모습에 현혹될 뻔 했지만 "닥치고 들어!" 부분의 짤방 덕분에 이성을 되찾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carcass 2011/07/23 12:27 # 답글

    호소다와 화장실 투어하는 편의 다른 이야기 보고 싶어요!
    눈깔사탕 할머니 이야기도 무서운 스토리로 빠지는 분기가 있을지 궁금하고ㅋ
  • 빌트군 2011/07/23 13:39 #

    숨겨진 에피소드 나오는 조건이 4번째에 특정 캐릭터를 고르는 게 조건인 경우가 많아서 4번째에 나오는 화장실 투어는 끼워넣기가 좀 힘든 감이 있네요 이미 에피소드 2개 소개했고 트루엔딩 루트 내용도 소개했으니 그건 아마 안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눈깔사탕 할머니는 고려해보겠습니다.
  • 니킬 2011/07/23 12:37 # 답글

    후쿠자와 역인 사람이 당시 26세였다는 이야기를 보았는데.... 그걸 보았을 당시에는 별 신경도 안 쓰고 넘어갔지만, 이번 이야기가 산으로 치솟다보니 갑자기 그게 사실일지가 더 궁금해졌습니다.;;;
  • 대공 2011/07/23 12:58 # 답글

    구교에 가본적이 있다고 하면 하나에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겠군요.
    하나에향이 유명한거 보면 발음이 샜나 보죠?
  • 빌트군 2011/07/23 13:23 #

    3부 1편을 보시면 유래가 나옵니다.
  • 우왁 2011/07/23 13:45 # 삭제 답글

    저번에 엑토플라즘보다 이번의 화난 후쿠자와가 100배는 더 무섭네요
    스크롤 내리다가 깜놀했음;;;
  • 우아카리 2011/07/23 14:18 # 삭제 답글

    살인 클럽 이야기 중 재밌거나 무시무시한 ㅂㄷ 엔딩 있으면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그나저나 중간에 위험한 선택지를 고르셨군요. 마왕님 때문에 스릴을 즐기시는 거 같기도 하고...
  • 타크 2011/07/23 14:21 # 삭제 답글

    그래도 후쿠자와......너만은 그래도 가장 정상인이라고 믿었거늘........

    내 마음속에서 신도와 공동 1위에서 2위로 떨어졌다.

    그리고.........왜 이리 잡설이 많아?! 영문을 모르겠어!
  • 아르니엘 2011/07/23 15:59 #

    차라리 신도랑 호소다가 정상인(도주)
  • 빌트군 2011/07/23 16:00 #

    호소다가 정상이면 세상의 거의 모든 사람이 정상인.
  • Gairon 2011/07/23 18:28 # 삭제

    정상인들 중에서 호소다처럼 화장실로 차원이동하는 사람은 없지요(....)
  • enat 2011/07/23 14:47 # 답글

    이 이야기의 다른 스토리를 보고 싶습니다.... 13계단은 어떻게 된거야...
  • ㅎ.ㅎ 2011/07/23 17:04 # 삭제 답글

    신도 저주의 책 다른 얘기 있음 보구싶어요~
  • -a- 2011/07/23 19:59 # 삭제 답글

    제... 젠장 안돼... 일러가 바뀌니 몰입도가 달라진다.... 남만다부남만다부....
  • DSS 2011/07/23 21:30 # 삭제 답글

    동영상 보니까 이와시타-친구 편에서
    알고있다-도와준적 있다-미안하게 생각한다 로 선택하면
    내용이 상당히 달라지더군요. 그것도 보고싶습니다.
  • Employer 2011/07/23 22:42 # 삭제 답글

    13계단과 후쿠자와의 친구들이 어떻게 됐는지 굉장히 궁금하기 때문에 13계단의 비밀을 알려주는 편을 보고 싶습니다.
  • 몇가지의문점 2011/07/24 09:27 # 삭제 답글

    살인클럽의 마지막에 나무판때기를믿는디와 살인클럽에 가입한다를 누르면ㅇ어떻게될지....ㅇ_ㅇ*
  • 모자젠틀 2011/07/24 10:53 # 삭제 답글

    확실히 일러스트를 넣으니 분위기가 사는데요.
    호소다 편에도 일러스트를 넣어주세요!
  • 사이나다 2011/07/24 11:29 # 삭제 답글

    크큭 무릎팍을 능가한다!
  • 남극탐험 2011/07/24 13:17 # 답글

    후쿠자와 귀엽지 않냐?
  • ASK-AD02 2011/07/24 13:44 # 삭제 답글

    신도형님... 당신을 싸이코취급한걸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크흙...
    신도형님은 좋아.
  • 새누 2011/07/25 01:13 # 답글

    좋은 애기이긴 한데...
  • 리군 2012/11/11 21:49 # 삭제 답글

    산악인 후쿠자와인가 동지다! 저도 말하다보면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타입이라 묘한 동질감이.....
  • 보온병 2012/12/17 21:49 # 삭제 답글

    산악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쿠로사키 2013/02/28 19:24 # 삭제 답글

    도대체 몇 번이나 이야기가 산으로 간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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