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리뷰 1부 4편 - 이와시타 [우산]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연재 리스트 보기

...이 리뷰 시리즈를 시험 때문에 일주일에 1번만 올린다더니
왜 갑자기 이렇게 많이 올리나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건 제가 진심으로 이 게임의 뒷전개가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름지기 시험 기간엔 모든 것이 다 재밌는 법입니다.
수능이 며칠 전이 되면 100분 토론을 봐도 흥미진진하고,
길에서 지렁이가 꿈틀대는 것만 봐도 다큐멘터리 동물의 세계가 따로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저도 그거 비슷한 겁니다.
아무래도 전 글러먹은 것 같습니다.
....기도나 해주세요.



주의:
1. 이 글은 웃자고 쓴 의도가 강하므로, 무서운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희화화 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다만 내용을 크게 왜곡하지는 않았습니다.

2. 이 게임은 다른 캐릭터가 말하는 걸 주인공이 듣는 형식이므로, 그 다른 캐릭터의 말은 회색칸에 적겠습니다.
내용은 죄다 번역하면 귀찮아지므로, 핵심만 뽑아서 적당히 추렸습니다.

3. 전 이 게임을 처음해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내용을 모르는 상태로 새로운 기분으로 계속해보고 싶습니다.
그래야 리뷰도 재밌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댓글로 스포일러는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4번째는 지인의 리퀘스트로 이와시타 아케미를 골라봅니다.
3학년이군요

난 이와시타 아케미. 3학년이야.
그럼 내가 아는 얘기를 시작할게. 넌 자신이 멋지다고 생각하니?

선택기
1. 멋 있어
2. 멋 없어
3. 둘 다 아냐


시작부터 대뜸 질문이 뭐 이래!!
....3번입니다.

그래. 무난한 대답이네.
그런 대답을 하는 사람들은 내심 자기는 멋있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야.


....아니 전혀 그런 생각 안 하거든요?
사실 좀 자신 없거든요?
왜 네 멋대로 결론을 내려?
얘 왜 이래?

미안. 이상한 질문을 해서.
또 하나 이상한 질문해도 될까

너 비는 좋아하니?

선택기
1. 좋아
2. 싫어
3. 둘 다 아냐.


시작부터 뭐 이렇게 쓸데없는 질문이 많아!!!
솔직하게 그냥 싫다고 하겠습니다. 전 비가 싫습니다.

.
....비 싫어하는구나. 난 좋아하는데. 특히 장마가 최고야.
습기가 높아서 미지근한 공기가 피부에 스며들어.
축축해져서 피부에 밀착된 셔츠는 바람에 흔들리지도 않고,
내가 옷을 입고있다는 실감을 줘. 너무 좋아.

그리고 장마 때는 언제 비가 와도 이상하지 않잖아.
비가 내릴 것 같으면서도 내리지 않는 날씨
구름 한 점 없는데 비가 쏟아지는 여우비
비는 나를 흥분하게 만들어.


너 지금 무슨 야설쓰니?


이게 뭐지 대체?
네가 비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알겠는데 말이야. 그걸 꼭 이렇게 표현해야 되겠냐?

나는 비가 계속 내리는 세상에서 살고싶어
저기 넌 비가 내릴 때 우산을 쓰니? 아니면 우산 없이 비 맞는 걸 좋아하니?

선택기
1. 우산을 쓰는 거
2. 우산을 안 쓰는 거
3. 날씨에 따라


1번. 우산은 반드시 씁니다.
예전에 학생 때 한 번 우산 안 쓰고 비 맞고 집에 왔다가 폐렴 걸려서 죽을 뻔했거든요.

아 그래. 모처럼 비가 오는데 그걸 즐기지 않는구나

비는 하늘의 은혜야
신이 우리를 위해서 내려주는 거란 말이야
난 절대 우산을 쓰지 않아.
아무리 많이 내려도 절대 쓰지 않아.
그리고 전신으로 비를 맞아.
너무 멋져. 기분 정말 좋다고.
너도 한 번 해봐


해보긴 뭘 해봐!!


이게 폐렴 걸려서 오락가락 해봐야 제정신을 차리지?
아니 그전에


여자가 비오는 날에 우산을 안 쓰면 어쩌라는 거야 대체!!


옷이 다 비칠 거 아냐!!
그래도 되냐? 너 정말 그래도 되는 거야?
인생이 그래도 되겠니?
얘 왜 이래 진짜?

안 되겠습니다. 얘 진짜 레알 변태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신도 형님.


호소다랑 이와시타에 비하면 신도 형님은 성인군자이십니다.


변태라고 해서 죄송했습니다.

비가 적게 내리는 날은 비는 안개비가 되어서 나를 느끼게 해줘
폭우가 내리는 날엔 강한 빗소리와 함께 빗줄기가 나를 강하게 때려줘
비는 살아있어.
후후후 너는 모르겠지 이 쾌감을.


아 그러니까 얘 진짜 왜 이래?


아까부터 왜 계속 혼자서 야설같은 얘기를 늘어놓고 자빠졌어?

이건 이 게임 이야기랑 별 관계없는 개인적인 잡설인데 얘를 보니까 자꾸...



은혼의 삿짱이 생각나는데...?


얘 아무리 생각해도 말하는 투 같은 게 삿짱 같은데?
이쯤부터 제 머리 속에서는 이와시타의 말 하나하나가
삿짱의 성우 코바야시 유우 화백의 목소리로 자동 더빙이 되는군요.

하지만 내가 지금부터 할 얘기는
비가 싫어서 우산으로 거부하는 너 같은 인간에게 딱 맞는 얘기일지도 몰라.
너 학교에 우산을 예비로 두고 다니니?

1. 있어
2. 없어
3. 항상 그러는 건 아냐


아까부터 생각한 건데...
이 루트의 3번 선택기는 꼭 뭔가 애매하지 않나?
혹시 애매한 선택기만 고르면 이와시타가 빡쳐가지고 주인공을 죽여버리는 루트로 간다거나 그런 건 아니겠죠?
뭐 신경쓰이긴 한데 솔직하게 갑시다.
3번.

그렇구나. 뭐 우산을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지.
장마 때는 특히. 예비 우산이 있어도 비가 오면 쓸 거 아냐.
그리고 날이 개이면 우산을 가지고 오는 걸 까먹곤 하지

예비 우산을 3개,4개씩 가지고 다는 사람은 별로 없잖아.
그러니까 장마 때는 항상 우산을 가지고 다녀야 하지.
하지만 그게 잘 안 되지. 우산은 귀찮은 물건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비가 안 올 것 같은 날씨에 우산을 들고다니는 사람은 없잖아?
만약 가지고 있어도 어딘가 두고 오게 되는 경우가 많지.

그러니까 장마 때는 종종 신발장 근처에서 비를 피하는 사람들이 있어.
참 바보같은 것들이야.
모처럼 비가 와주는데 푹 젖어서 돌아가면 될 것을


아니 그러니까 그러면 감기 걸린다고!!


몸 약한 사람도 생각을 좀 해달란 말이야?!
넌 면역력이 초인이냐?!
예방주사를 풀세트로 맞고 다니냐? 엉?


그리고 아까부터 왜 그렇게 젖는 거에 집착해?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비가 오면 혀를 차면서 하늘을 원망하는 사람들. 난 그런 놈들 맘에 안 들어

그런 놈들은 죽어버려야 해


........................


죄송합니다. 신도 씨, 호소다 씨.

당신들이 레벨1 사이코라고 치면


얘는 레벨5 사이코예요.


여기 진짜 미친 애가 있었네요.
죄송해요. 세상 모든 일에는 밑에 또 밑이 있는 법인데 그걸 순간 잊었어요.

넌 그런 사람 아니지?
후후후 정말 싫어 비 피하는 사람들.

하지만 여자에겐 그게 사랑을 잡을 절호의 찬스이기도 해.
비를 피하는 남자에게 슬쩍 우산을 빌려줘.
그런 식으로 사랑이 시작되는 거지.
난 그런 거 싫지만.


병들었다. 얘는 병들었어.


옛날에 타치바나 유카리란 애가 있었어.
그녀는 좋아하는 애가 있었어. 츠카하라 히로시군이라고.
타치바나는 그다지 못생긴 애는 아니었어
사실 예쁜 축에 들어가
하지만 얌전해서 눈에 띄는 타입은 아니었어.
꽃으로 비유하면 들에 핀 제비꽃이나 물망초 같은 느낌일까.
그렇지만 유독 눈에 띄는 꽃은 아니었어.

그에 비해서 츠카하라 군은 굉장한 미남이야.
그래서 인기가 많았어. 항상 주변에 여자들이 있고 꺄꺄 난리가 아니었어
일본인 같지 않은 외모에 코도 오똑한 게 마치 모델같은 얼굴이었어.
뭐 내가 직접 본 건 아니니까 얼굴은 모르지만.

츠카하라는 잘 생기긴 하는데 성격이 나빴어
인기있는 걸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자기가 스타가 된 듯이 행동했어.
그래서 남자 사이에선 미움 받았어.
하지만 츠카하라는 그런 건 별 신경쓰지 않았고 오히려 그게 우월감이었고 자랑이었어.
솔직히 말해서 몹쓸 놈이야.

그래도 타치바나는 츠카하라군을 좋아했어.
하지만 내성적인 타치바나는직접 말을 걸어보지도 못하고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어
그런 타치바나에게 신이 찬스를 주셨어.

장마 때 츠카하라 군이 우산이 없어서 비를 피할 때였어
내가 아까 말한 시츄에이션
그리고 우연히 주변엔 아무도 없어
그리고 타치바나는 우산이 있어
크고 빨간 우산이.

이런 절호의 찬스가 어딨겠어?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츠카하라 군과 대화할 찬스는 없어.
그렇게 생각한 타치바나는 망설임 없이 츠카하라 군에게 다가갔어

".....저기 누구 기다리세요?"

"아니. 그냥 비가 내리니까 어쩔 수 없이 기다리고 있는 거야.
머리 젖고 싶지 않으니까. 정말 싫다니까. 바보같은 하늘."

그렇게 말하더니 그는 하늘을 원망하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어.

"저기.. 같이 쓰지 않을래요?"

타치바나는 붉은 우산을 넘겨줬어.

"아 미안. 고마워. 너희 집 어딘데?"

뻔뻔한 츠카하라 군이 그런 유혹을 거절할 리가 없지.

"츠카하라 씨의 집은?"
"어 너 내이름도 아냐. 이런. 나는 저쪽."

츠카하라가 가는 방향은 타치바나가 가는 역의 반대 방향이야.

"아. 저도 그쪽이예요."

하지만 타치바나는 그렇게 말하고 미소지었어.
모처럼 찾아온 찬스니까. 이 정도의 거짓말은 아무렇지도 않았어.



그리고 둘은 한 우산을 같이 쓰고 어깨를 나란히하고 걸었어.
타치바나는 너무 좋았어.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이 행복이 계속된다면 어떤 일이 있어도 상관없을 거라고 생각했어.

"너 이름이 뭐야?"
"타치바나 유카리예요"
"아 유카리 쨩이구나. 유카리 쨩은 나랑 어디서 만난 적 있어?"
"......아뇨. 처음일 거예요."
"헤에. 그런데 내 이름을 알고있네. 어떻게 알아?"

츠카하라 군은 그런 성격이야.
나 같았으면 죽여버렸을지도 몰라.


....이와시타 얘 무슨 남자한테 상처받은 적이라도 있나?


하지만 타치바나는 진심이었어

"저... 사실 츠카하라 씨의 팬이예요."
"아 그래. 기쁜 걸."

그리고 츠카하라는 타치바나의 어깨를 안았어.
츠카하라도 타치바나 같은 타입의 여자는 별로 만나 본 적이 없었거든
주변엔 꺄꺄 소란 피우는 타입의 여자애가 주변에 많았을 거 아냐.
그래서 타치바나 같이 얌전한 타입은 오히려 신선했던 거야.

"유카리 너 귀엽구나. 너 내 여자친구 하지 않을래?"

물론 반쯤 농담으로 가볍게 한 말이야.
정말 가벼운 기분으로 누구나 말할 법한 대사.
하지만 그녀는 그걸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어.
타치바나는 지금이라도 심장이 튀어나갈 것 같았어
너무 기뻐서 미칠 것 같았어.
그리고 이게 꿈이 아니길 바라며 신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렸어.

"괜찮으면 지금부터 놀러가지 않을래? 너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은데. 잘 맞을 것 같고."

타치바나는 거절하지 못했어.
바로 승락하고 그의 유혹에 넘어갔어. 악마의 유혹에.

저기 넌 츠카하라가 어떤 놈이라고 생각해? 혹시 너랑 비슷할지도 모르겠는데.

1. 맘에 안 드는 놈이군
2. 남자는 다 그래
3. 남 일에 별로 휘말리고 싶지 않아.


솔직히 저런 타입 남자는 싫어하기 때문에 1번 선택...

타치바나는 츠카하라 군이랑 놀았어.
그리고 그의 집까지 따라갔어.
부모님도 없었고.
뭐 츠카하라도 그걸 알고 끌어들인 거겠지.
이건 완전히 거미줄에 걸린 나비야.
도망치려고 해도 그는 도망치게 냅두지 않겠지.

하지만 타치바나는 도망칠 필요가 없었어.
도망치려고 생각하질 않았으니까.
그녀도 행복했거든.
츠카하라 군이랑 단 둘이 있는데 얼마나 행복했겠어
타치바나는 츠카하라 군이 시키는 대로 따랐어.
정말 행복한 나날이었어.

학교에서도 그녀는 츠카하라 군과 딱 붙어 다녔어.
하지만 츠카하라의 팬들도 별로 화내지도 않았고 타치바나에게 불만을 토하지 않았어
단지 멀리서 보면서 비웃을 뿐.
마치 결말을 알고 있다는 듯이....

그리고 그 결말은 바로 찾아왔어.
츠카하라 군이 타치바나에게 질리는 데는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어.
결국은 자신이 시키는대로 하고, 진지하고 재미없는 여자 애랑 취향이 맞질 않았던 거야.
타치바나는 바로 버림 받았어.


츠카하라 저놈 진짜 글러먹은 인간이군요...

타치바나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파악하지 못했어.
갑자기 츠카하라 군의 태도가 차가워졌거든. 아니 대놓고 무시했지.
아니 그걸 넘어서 타치바나를 무슨 더러운 걸 보는듯한 눈빛으로 변해버렸어.

그는 표면 적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타치바나는 그의 마음을 손으로 잡을 듯이 알 수 있었어.
너는 방해된다고. 내 앞에서 빨리 사라져라고.
타치바나는 진지했고 남성이랑 사귀는 것도 처음이었어.
그러니까 어째서 그거 변심했나 알 수가 없었어.

전화도 안 받고, 학교에서 만나도 얘기를 들어주지 않아.
2, 3번 말을 주고받고는 다른 여자애들 쪽으로 가버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그녀는 자기가 버림 받았단 현실을 깨달았어.
자기는 그냥 장난감이었단 것도 알았지.
하지만 그녀는 그래도 츠카하라를 잊을 수가 없었어.
그 정도로 사랑했던 거야.

그래서 타치바나는 둘이서 보낸 일주일은 꿈이라고,
신이 잠깐만 보내준 선물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어.
그리고 멀리서 지켜보기로 결심했어.
그러면 방해도 안 되고, 미움받을 일도 없을 테니까

넌 타치바나의 선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선택기
1. 귀여운 것 같은데
2. 좀 이상한 것 같은데
3. 무서운 것 같은데
4. 그게 보통 아닐까


음.... 애매한 질문인데
보통, 저런 심한 경우라면 상대를 미워해야 정상이 아닐까요.
그런데 지켜보기만 하는 걸로 결론을 내다니 뭔가 약간 이상하지 않나?
그러니까 2번.

그래. 너는 순진한 사람을 보고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놈이구나.


욕 먹었어!!


내가 실수한 건가요? 그런 건가요?
사과해야 되나요?
.... 에 뭐 하여튼 더 들어봅시다.

타치바나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파악하지 못했어.
갑자기 츠카하라 군의 태도가 차가워졌거든. 아니 대놓고 무시했지.
아니 그걸 넘어서 타치바나를 무슨 더러운 걸 보는듯한 눈빛으로 변해버렸어.

그는 표면 적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타치바나는 그의 마음을 손으로 잡을 듯이 알 수 있었어.
너는 방해된다고. 내 앞에서 빨리 사라져라고.
타치바나는 진지했고 남성이랑 사귀는 것도 처음이었어.
그러니까 어째서 그거 변심했나 알 수가 없었어.

전화도 안 받고, 학교에서 만나도 얘기를 들어주지 않아.
2, 3번 말을 주고받고는 다른 여자애들 쪽으로 가버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그녀는 자기가 버림 받았단 현실을 깨달았어.
자기는 그냥 장난감이었단 것도 알았지.
하지만 그녀는 그래도 츠카하라를 잊을 수가 없었어.
그 정도로 사랑했던 거야.

그래서 타치바나는 둘이서 보낸 일주일은 꿈이라고,
신이 잠깐만 보내준 선물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어.
그리고 멀리서 지켜보기로 결심했어.
그러면 방해도 안 되고, 미움받을 일도 없을 테니까

그런데 신이란 분은 장난치는 걸 좋아해.
타치바나에게 또 한 번 찬스를 줬어.
장마가 끝날 때쯤. 또 츠카하라는 우산 없이 비를 피하고 있었어.
그리고 타치바나는 우산이 있었어. 새파란 우산을.

츠카하라 군은 예비 우산을 두고다니는 타입이 아니었던 것 같아.
또 비를 피하고 있었어.
혼자서.
그리고 타치바나는 우산을 가지고 있었어.
크고 파란 우산을.

타치바나는 망설였어. 곤란해하는 츠카하라 군을 말 없이 볼 수 없었어.
하지만 지금 나섰다간 그에게 미움받을지도 몰라.
하지만 결국 곤란해하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어서 나섰어.

"......저기 이 우산 쓰세요"

그는 처음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놀랐지만. 바로 웄었어.

"아 미안. 같이 돌아갈까?"

그녀는 같이 갈 생각은 없었어.
그래도 츠카하라는 멋대로 같이 우산을 빌려썼어.
그녀는 기분이 굉장히 안 좋았어. 그런데도 그는 멋대로 말하기 시작했어

"이야아. 미안해. 요새 시간이 안 생겨. 좀 바빠서.
뭐랄까. 너도 알지? 난 모두에게 다 잘해주고 싶거든.
별로 그런 애들 좋아하는 건 아냐. 알지?
그러니까 나는 유카리 쨩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

그렇게 말하면서 갑자기 키스하려고 했어.

"그만하세요."

갑작스런 행동에 타치바나는 놀라서 거절했어.
타치바나는 지금도 그를 좋아하지만, 그게 그의 놀이였다는 건 눈치채고 있었으니까
서로 좋아하지 않으면 키스하면 안 된다고 그녀는 생각하고 있었어.
그래서 츠카하라 군을 밀었어.

그는 자존심이 상했어. 왜냐면 지금까지 여자 애들한테 거절당한 적이 없었거든.
처음엔 웃어 넘기려고 했지만, 그의 자존심은 크게 상처를 입었어.
그래서 그녀를 덮쳤어

"작작 좀 해!! 이 쌍년이!!"


츠카하라 저놈 진짜 인간 쓰레기다...


타치바나는 경악했어.
상냥한 줄 알았던 츠카하라가 무서운 얼굴로 자기를 덮치니까.
그녀는 아무렇게나 막 우산을 휘두르며 저항했어.

"그만해! 그만해!!"

그 순간 그녀의 손 끝에 묵직한 반응이 왔어.

"으헉"

츠카하라군이 비명을 질렀어.
그의 왼쪽 눈에는 우산 끝이 파고 들어가서 피가 흐르고 있었어.


....................아이고
.

"이... 이 쌍년이! 죽여 주마!"

이미 츠카하라 군은 말릴 수가 없었어.


여기서부터 묘사가 너무 잔혹한 관계로
적당히 순화해서 내용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진짜 잔인해요.
순화해서 이정도예요.

타치바나는 당황해서 우산을 몇 번 더 찔렀어
손에는 여러번 묵직한 반응이 왔어.
눈을 뜨니 츠카하라 군은 죽어있었어.
파란 우산은 완전히 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었어.
그런데 신기하게도 타치바나는 무섭지가 않았어.

그녀는 붉게 물든 우산을 들고 일어서선 콧노래를 부르면서 츠카하라군을 몇 번 더 찔렀어.
그리고 우산을 자기 목에 찔러서 자살했대.
사실 우산 같은 걸 자기 몸에 찌르는 거 보통은 할 수 있는 일이 아냐.
아파서 중간에 그만두잖아?
그런데 우산이 완전히 목을 관통했대.
타치바나는 그가 입은 고통보다 강한 고통을 느끼는 것을 통해, 자기 죄를 씻으려고 한 게 아닐까.
난 그렇게 생각해.

그리고 이 일은 이별하기 싫은 여자애가 남자애를 죽이고 자살했다...라는 걸로 결론이 나버렸어.
진실은 다른데 말이야.

그런데 이상한 건 현장에 있던 우산 말이야.
처음엔 이게 파란 우산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어.
비가 내렸는데도 피가 씻겨나가질 않았다고 하더라고. 염색이라도 한 것처럼 달라붙어선.

이걸로 타치바나의 얘기는 끝이야.

하지만 타치바나가 죽은 뒤로 이상한 게 나타나기 시작했어
비가 오는 날이면 교문 근처에서 여자애가 우산을 들고 기다리고 있대.
마치 우산을 가지지 않은 누군가에게 우산을 건내주려는 것처럼.

그녀는 파란 우산을 들고 있을 때랑, 빨간 우산을 들고 있을 때가 있다고 해.
그게 대체 누굴까?
난 누군지 알겠지만 말이야. 너도 조심하도록 해
타치바나는 츠카하라 같은 남자한텐 질려서, 이제는 너 같은 타입을 좋아할지도 모르니까.



그런데 너 아까 타치바나를 보고 이상한 애라고 생각했지?

조심해. 한 남자에게 순정을 바치는 애일 수록 화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앞으로 여자애에게 고백 받으면 조심하도록 해.

가벼운 기분으로 여자를 가지고 놀면... 나같으면 죽여버릴 테니까.


괴담보다 네가 더 무서워!!


타치바나의 빨간 우산 얘기도 무서운데 그것보다 네가 훨씬 더 무서워!!
얘 뭐야 진짜!!! 뭐냐고!!


내가 주인공이라면, 얘랑 같은 학교 다니느니 전학가겠어요!!


그리고 아까 내가 타치바나의 반응보고 이상하다고 했던 선택기, 여기에 영향이 있는 거였나.
왠지 타치바나에게 몹쓸 짓을 한 것 같아서 가슴이 아프군요...




이번엔 진짜 본격 괴담 같은 느낌이군요. 이와시타도 무섭고.
솔직히 하는 내내 진짜 무서웠습니다.
이와시타 루트 해보라고 리퀘스트를 보낸 지인을 패고 싶었습니다.
이게 이 게임의 진정한 모습인가...

하여튼 제가 어지간히 실수하지 않는 이상은, 앞으로도 이런 식의 이야기가 계속될 것 같네요.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다음이 내일일지도 몰라.

끝.






플레이스테이션 판 추가 시나리오

핑백

덧글

  • 당연히 2011/06/20 01:35 # 삭제 답글

    후덜덜더러더러덜
  • ㅋㅍ 2011/06/20 02:22 # 삭제 답글

    괴담다운 괴담이..
  • 헨리오함마 2011/06/20 05:31 # 삭제 답글

    아 이제야 좀 괴담다운 괴담들이 나오네요. 1,2번은......
  • 레여 2011/06/20 06:26 # 답글

    ...괴담보다 그걸 행할것같은 화자가 더 무서운데....
  • 배길수 2011/06/20 07:07 # 답글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제 4장 - 이와시타와 이야기를 하다
  • Nine One 2011/06/20 07:33 # 답글

    Uzi, Uzi를 가져와!!!
  • 시무언 2011/06/20 07:42 # 삭제 답글

    이번건 괴담과 화자 둘 다 무섭군요(...)
    어째 다음번엔 더 한게 나올것 같지만
  • LONG10 2011/06/20 08:47 # 답글

    오 제법 괴담다운 괴담.
    PS로 리메이크 된건 수위문제로 완화된 부분이 있다던데 이 부분일 것 같네요.
    근데 이 게임 사람 선택이랑 선택지 고르는 것 만으로도 내용이 바뀌니
    6명 다 한다고 끝날 게임은 아니겠지요.(사운드 노벨이 그런 법이지만)

    아, 그리고 저는 빌트 님의 글이 안경 목소리로 들리고 있습니다.(...)

    그럼 이만......
  • 빌트군 2011/06/20 15:48 #

    제 목소리는 그렇게 멋지지 않아요.
    그리고 이 게임은 여러번 해야 되는 거 맞습니다.
  • 얼치기방문자 2011/06/20 09:05 # 삭제 답글

    어째 괴담 자체보다 말하는 사람이 더 괴담 같아요.
  • 아쳐 2011/06/20 11:58 # 답글

    괴이한 사람의 이야기
    괴담
  • 드릴성인2M 2011/06/20 12:08 # 답글

    괴담보다 화자가 무서운 게임
  • 알카 2011/06/20 14:44 # 답글

    가끔 있죠 괴담보다 괴담을 말해주는 사람이 더 무서운 케이스
  • 새누 2011/06/20 18:19 # 답글

    뭐야 이 여자!!
  • WeissBlut 2011/06/20 19:04 # 답글

    뭐야 이거! 무섭잖아! 평범하게 무섭잖아! 괴담보다 이와시타가 더 무셔!
  • SHODAN 2011/06/22 19:24 # 답글

    그런데 너 아까 타치바나를 보고 이상한 애라고 생각했지? 난 그 말이 좋아. 왜냐하면 사실이니까. 하지만, 탸치바나를 보고 이상한 애라고 하는 것만은 도저히 참을 수 없다!
  • 대공 2011/06/22 19:29 # 답글

    괜찮아요. 여자변태는 눈을 호강하게 합...
  • 오타큘라 2011/06/30 23:34 # 답글

    솔직히 괴담<중간 잔혹묘사<<<<<<<<<이와시타 순으로 무섭...

    이 학교 신문부는 진짜 머리가 어떻게 된거 같슴다;;(그래도 젖는 게 좋다니 바람직하ㄱ)
  • 빌트군 2011/07/01 17:55 #

    저 6명은 신문부원이 아니라 신문부가 교내에서 무서운 얘기를 들으려고 모집한 6명의 학생입니다.
    신문부인 건 주인공이랑 히노 선배.
  • gdxgf 2011/07/26 14:01 # 답글

    rain is good
  • 아아.. 돌아오셧군요 2012/06/23 13:06 # 삭제 답글

    오셧군요! 다음편은 언제야?
  • 리군 2012/11/04 21:06 # 삭제 답글

    타치바나 불쌍하네요 저런 타입을 좋아하는데 너무 불쌍해ㅠㅠ
  • 보온병 2012/12/15 14:11 # 삭제 답글

    우산이 무슨 검이라도 되나...........
  • 노다니엘 2013/10/22 22:02 # 답글

    뭐랄까, 괴담의 주인공스러운 애가 괴담 얘기를 해주고 있다.
  • 122 2018/01/12 10:14 # 삭제 답글

    잘봣숩니다 ㅋㅋ항상고생하시네여 재밋게항상 잘보고있습니다 고마워요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