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다 블로그-슈퍼로봇대전 OG 디 인스펙터 제작 비화 슈로대뉴스

안녕하세요. 테라다입니다.

공식 사이트의 탑 페이지, 그리고 이번달 발매의 전격 하비 매거진을 보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만
TV 애니메이션 '슈퍼로봇대전 OG 디 인스펙터"가 발표되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3년 전,
전작 '슈퍼로봇대전 OG 디바인 워즈'와 PS2용 '슈퍼로봇대전 OGs'의 제작시기가 겹쳐버려서
(미디어 믹스 전개이니까 당연한 것입니다만) 굉장히 고생했고, 숨을 고를 틈도 없이
슈퍼로봇대전 OG외전을 담당하게 되어서, 그거의 개발도 어떻게든 끝내고....
다 끝날 때쯤엔 몸과 마음 모두 간당간당한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뭐 자업자득입니다만

그럴 때 " 한 번 더 애니메이션 해보지 않을래?" 하고 나에게 말한 사람이 3명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회사의 높으신 분. "너에게 한 번의 찬스를 더 주마."

두 번째는 돌아가신 시마자키 나오토씨. (주: 슈로대 시리즈의 PV 동영상을 제작하던 영상 연출가. 2008년 사망.) "이대로 끝나도 되겠어?"

세 번째는 오바리 마사미씨. "저에게 OG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게 해주세요."


"기회가 생기면...." 이라고 답변은 해놨습니다만 솔직히 말해서 제 안에선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쯤에는 본업으로 바빴고, 애니메이션의 쪽은 말만 있었지 특별히 움직임도 없었고.
"해보고 싶기는 한데, 하고 싶지도 않다." 같은 심적 충돌이 있었습니다.
유일하게 결정해놓은 것은 "우마스기 WAVE는 애니메이션 속편이 실행되거나, 계획이 폐기될 때까지 한다" 라는 정도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중에 "할 건지 안 할건지 확실히 해" 라는 소리를 들어서 시마자키씨에게 상담해봤더니
꽤나 신랄한 말을 듣고 말았습니다.

그것과 또 2개의 사건이 계기가 되어서 애니메이션 OG 속편 제작을 결심해, 오바리씨에게 감독을 해줄 것을 요청해 흔쾌히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시마자키씨에게 "내 친구가 슈로대 관련 일을 해보고 싶다고 하던데..." 라는 얘기를 들어 어느 분을 소개 받았습니다.

그 분은 각본가 타케다 유이치로씨입니다. (주: 용자왕 가오가이가 각본가.)
실은 시마자키 씨와 타케다 씨는 학생 시절의 동기로, 시마자키 씨에게 슈퍼로봇대전을 추천받았다고 합니다.
그 후에 시마자키 씨나 타케다 씨와 술을 마시러 가서 의기투합.
거기서 애니메이션 OG 속편의 각본을 부탁해서 흔쾌히 허락 받았습니다.

그 후, 전격 하비 매거진에서 '슈퍼로봇대전 Record of ATX'를 연재중인 야츠후사 타츠노스케 씨에게도 부탁을 해서, 코믹스 1권의 뒷 말에 쓴대로, 시리즈 구성과 각본의 도움을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2008년 겨울, 입원 중이었던 시마자키 씨의 병문안을 갔을 때
"오바리 씨가 만든 OG 보고 싶구나..." 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그의 소원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만....

하지만 고민하던 때에 시마자키 씨와 상담을 하지 않았다면, 디 인스펙터는 제작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현재 오바리 감독 이하의 스탭들이 힘내서 제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 본업에 종사하면서, 이번 작품이 어떻게 되어갈지 지켜보려고 합니다.

아, OG라고 하면 ACE R에서도 알트아이젠 리제, 사이바스터, ART-1의 3기가 등장합니다.
저 셋만 나옵니다. 셀렉트 타이틀에서 선택 가능합니다만. 게스트 참전에 가깝습니다.




왠지 이번 애니는 테라다가 죽은 친구에게 바치는 작품처럼 되어버렸군요.
감독이 스케쥴 관리 실패, 졸작 제작으로 유명한 오바리 마사미라고 많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만 스탭들은 화려한 만큼 한 번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뭘 해도 디바인 워즈보단 낫겠지.

그외에 본문에서 집어낼 만한 정보는, 세계관은 디바인 워즈에서 이어지는 것 같군요. 전작이라고 하는 걸 보니까.
그리고 이렇게되면 우마스기 WAVE는 곧 끝나는 건가요? (...)
우마스기 WAVE에서 말한 중대발표라는 게 이거였나? 왠지 좋으면서도 슬픈 소식이라더니....
아무래도 우마스기 WAVE는 곧 끝날 것 같군요.

덧글

  • S.R.M 2010/07/24 04:12 # 삭제 답글

    나중에는 등장하는 아군메카들이 많이 늘어날데니 전투씬에서 모든 캐릭들한데 초점을 두기는 역시 힘들것같고, 그리기 쉽지않은 메카들의 2D 전투씬들을 어떻게 만들고, 많은 에피소드들을 어떻게 압축시킬지 걱정이 되는것은 사실이긴합니다.

    그래도, 애니로 보고싶은 OG2이벤트(다이테츠 함장의 사망씬, 레첼의 디저트를 보고 행복해하는 아이비스등)들이 있고, 회화씬의 캐릭들의 목소리, 오바리씨가 로봇들이 멋지게 움직이는 오프닝 영상이 보고싶어서 나름대로 기대를 해보는중입니다.

    OVA때는 상황마다 다양한 무기들을 쓰는 전투씬이 어느정도 마음에 들었는데 비해, DW때는 재미가 떨어지는 전투씬에 아쉬움이 컸기에 이번작의 전투씬이 어느정도 볼만하기를 빌뿐입니다.
  • 빌트군 2010/07/24 04:20 #

    전격 하비 쪽에 주인공이 쿄스케라고 못 박아놨으니, ATX 팀 위주로 이야기를 축소 재편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아라도나 류세이, 옥토소대 이야기는 어느정도 축소될 것 같군요. 뭐 그래도 다이테츠 함장 사망이라든가 주요 이벤트는 나오겠지요.

    사실 저 같은 경우는 디바인 워즈에 진짜 크게 실망해서 (욕이라도 하고 싶을 지경입니다.) OVA 수준만 되어도 감지덕지입니다.
  • S.R.M 2010/07/24 07:06 # 삭제

    역시 쿄스케가 주인공이니 시나리오 분기 루트도 쿄스케가 있는 루트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것이군요. 아차.. 제가 실수로 위에 쓴 댓글에 오타를 쳐버렸습니다.

    -오바리씨가 로봇들이 멋지게 움직이는 오프닝 영상 (X)

    -로봇들이 멋지게 움직이는 오바리씨의 오프닝 영상 (O)
  • 크레멘테 2010/07/24 08:07 # 답글

    테라다가 우물쭈물 한 덕분에 우마스기 웨이브도 엄청 오래했네요(...)
    나름 전 가오가이가를 상당히 좋아하기 때문에..... 왠지 기대해볼만한 것 같기도 한데요ㅎ
  • 카리스 2010/07/24 09:08 # 답글

    팬들은 오바리 감독 까는 사람 많은데 생각 이상으로 업계 관계자들에게서는 그렇게 평가가 나쁘지는 않은 듯 하군요.
  • RNarsis 2010/07/24 13:31 #

    스탭들이 벌써 까는 걸 보면, 적어도 스탭들 사이에서도 평판은 안 좋은 듯.(...)
  • 풍신 2010/07/24 15:08 #

    애니 이야기가 제일 처음 나온게 업계 관계자의 "오바리 마사미씨가 관련된 일은 위험해서 손댈수 없다. 또 스튜디오가 엉망이 되지 않으면 좋으련만..." 이었단 것을 생각하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나쁜 것 같은데요.
  • 빌트군 2010/07/24 18:15 #

    실력 자체는 천재인데, 스텝들에게 무리한 일정을 강요하거나 스케쥴 관리를 못한다.... 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 풍신 2010/07/24 15:19 # 답글

    이번엔 제대로 된 애니메이션이 되었으면...일단 작화는 OVA 쪽인 것 같으니 그래도 OVA 정도는 하려나요? 하긴 DW에서 그 모양이었으니, 어떻게 만회하고 싶은 마음은 있겠지만...그런데 부제가 "디 인스펙터"...하긴 OG2의 메인이 되는 대결이 쿄스케 VS 엑셀, 쿄스케 VS 아인스트...다만 인스펙터는 마사키나 류네가 잡는 것 아니었나?
  • 빌트군 2010/07/24 18:13 #

    OG2 부제인 '인스펙터'는 아인스트도 포함해서 지은 제목이니까 쿄스케가 주인공이어도 딱히 틀릴 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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