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특집 -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0 물귀신 미스터리특공대

※ 일단 이 글은 재미 위주로 쓴 글이라서, 다소 내용이 공격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악의는 없으니 양해바랍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이 어디까지가 리얼이고, 어디까지가 각본으로 의도된 상황인지는 저도 알 수가 없으므로 그 부분에 대한 문의는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미스터리 특공대는 2008년 방영된 프로그램으로 지금은 종영됐습니다.

리뷰 총 목록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2 폐가 체험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3 최면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4 초능력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5 귀신보는 사람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6 돼지가 죽는 산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7 사람 죽이는 나무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8 빙의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9 접신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0 물귀신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1 가위눌림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2 귀신나오는 도로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3 신내림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4 사주팔자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5 술귀신 빙의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6 거식증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7 풍혈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完 말하는 동물




많은 분들이, 이 리뷰에 호평을 주시는 한 편, 직접 구해봤더니 정말 재미없다는 얘기도 많이 하십니다.

네 사실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정말 재미없습니다.

제작진 분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이런 말이 좀 지나치기도 한데, 재미없는 건 솔직히 말해서 사실입니다.
미스터리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이란 시도 자체는 참신합니다. 출연진 분들도 많이 노력하십니다. 스텝들도 이거 찍겠다고 전국으로 돌아다니고 고생 참 많이했을 것입니다. 몇몇 편은 유익한 결말로 끝나기도 했지요.

그런데 제작진이 워낙에 운이 없어서 사고가 난다든지, 제대로된 실험을 못한다든지, 귀신 나와서 끼이이하는 소리를 내는 장면으로 시간을 때운다든지, 자막에 센스가 부족하다든지 여러가지 문제로 프로그램이 전체적으로 재미를 잃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재미없습니다.

오죽하면 제가 아는 분은 자기 자녀에게 '이 프로그램을 보는 시간 만큼만 와우를 해라' 라고 했더니 자녀 분이 와우를 끊고 새사람이 되었다고 합니다. (구라임.)

뭐 그렇지만 프로그램의 아이템이나 시도 자체가 참신했다는 건 인정하는 바 리뷰를 계속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회는 시작부터 납량특집 지난 한 달간의 이야기라며 지난 회까지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줍니다.
정형돈이 귀목 꺾어서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도 지나가는군요.

그런데 그거 낚시잖아!!

이게 정형돈의 낚시라는 건 슬쩍 편집했군요. 누가보면 정말로 정형돈이 나무 건드려서 저주걸린 줄 알겠습니다.
그리고 저 회에서 식물이 감정을 느낀다는 것은 식물학적으로 사실이 아니라고는 밝혀놓고 여기서는 마치 정말로 나무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편집해서 내보내는군요.

빙의 편과 경고 먹었다는 자살 편에 대한 내용도 잠시 지나가는군요. 좀 자극적인 영상이 많이 지나갑니다.
이렇게 대충 지난 4주간의 방송을 보여준 뒤

자막에서는 삶과 죽음 그리고 영혼의 세계를 탐험했던 대장정...이라고 뜹니다.

뻥치지 마!!

대체 무슨 영혼의 세계를 탐험했나요?!
결국 영혼의 세계 못 봤잖아요?!
과학적인 증명 못했잖아요?!

뭐 자살 편을 안 봐서 거기까지 딱히 뭐라고 하기는 힘듭니다만....




각설하고13회의 주제는 물귀신입니다.

지나가는 영상 중 물 속을 잠수부가 취재하던 중 뭔가 토막난 고기가 든 보자기를 발견하고, 잠수부가 사람이라고 적어서 알리는 섬칫한 영상이 지나갑니다. 설마 시체라도 발견한 것인가?! 뭔가 불길하군요.

오늘도 이혁재가 대박터졌다면서 제보를 들고옵니다.

이혁재: 드디어 물귀신의 실체를 잡아냈습니다.
김용만: 물귀신? 물귀신에 대해 궁금할 게 있나?
정형돈: 전 그것보다 이 납량특집이 언제 끝날지가 더 궁금한데요.


네 저도 이 프로그램을 언제까지 봐야할지 그게 궁금합니다.

이제야 13회인데, 앞으로 10회는 더 봐야합니다. 대체 이 리뷰 시리즈가 언제 끝날지 저도 궁급합니다.
슬슬 인내심의 한계가 몰아닥치고 있습니다. 매일 자고 일어나면 기분이 지옥같습니다.

아 오늘도 미스터리 특공대를 봐야하는 건가?! 맙소사 그거 진짜 보기 싫은데.


매일매일이 이런 기분입니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가축의 기분이 듭니다.
제발 언제 끝날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살려줘요!!

... 뭐 어쨌든 김용만 말로는 납량특집에서 시청률이 조금 올랐다고 합니다. 납량 특집 덕분에 시청률이 올라간 김에 납량특집을 5주째 질질 끈다는군요. 정형돈은 이러다 곧 가을이 오겠다고 합니다.

그래 아마 이런 페이스면 내가 리뷰를 끝내면 가을이 올 것 같아.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말하는 물귀신은, 뭍의 사람을 끌어당겨 자신이 뭍으로 올라가려는 귀신을 말한다고 합니다.

제보자들의 말이 나옵니다. 홍천강에서 한 남자가 익사하는 걸 목격했다는 여성분의 제보입니다.
젊은 남자가 밤에 멍하니 앉아있다가 물속으로 들어가더니 다시는 떠오르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마을 사람들은 물귀신 소행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문제의 홍천강을 찾은 제작진. 여름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기도 한 홍천강. 그런데 홍천 소방서 말로는 이 강이 한국에서 익사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고, 워낙에 익사가 많아 시체를 찾을 수가 없을 지경이며 수영선수가 익사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물귀신을 막기 위해 용왕제라는 제사까지 매년 지낸다고하는군요.

그래서 특공대는 홍천으로 가서 주민들에게 탐문 수사를 합니다.

주민 할머니에게 말을 겁니다.

김용만: 저희가 홍천에 물귀신을 찾으러 왔는데 있어요?
할머니: 네 있어요.


지역 설화로는 소박맞아 자살한 각시가 물귀신이 되어 젊은 남자들만 끌고간다고 합니다. 각시바위란 바위도 있다는군요. 이 각시바위 근처에서 유독 익사가 많다고 합니다. 이 할머니가 직접 사고를 겪은 사람의 얘기를 들려주는데 어느 고등학교 수영 선생님이 낚시하러 왔다가 물에서 소복입은 여자가 들어와라고 손짓하는 것을 봤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걸 본 순간 자기도 모른세 물에 빨려들어가서 다른 사람이 낚싯대로 겨우 구해줬다고 하는군요. 그리곤 놀라서 와가지곤 얘기하는 걸 직접 들었다고 합니다.

아줌마에게 물어봅니다. 이 아줌마도 각시바위를 거론합니다. 각시바위 근처에선 남자는 죽고 여자들은 빠져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몇 년 전에 음주 후 자살기도한 여자가 물에 들어갔는데 물에서 튕겨져 나와서 살아나온 적도 있다고 합니다. 다른 사례론 익사 후 3일 동안 못 찾은 여자 시체가 3일 후 한 등산객이 산에서 그 시체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강 하류가 아니라 산에서. 이 지역 사람들은 이 사건을 물귀신이 여자를 싫어해서 강 밖으로 튕겨낸 거라고 본다는군요. 각시 바위 아래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온 사람 말로는 물 속에 기와집이 있는 걸 봤다는 얘기도 있다고...

각시바위를 직접 가봅니다. 수영금지란 경고문이 곳곳에 붙어있습니다. 무슨 경고문이 만국기처럼 펄럭거릴 정도입니다.
문제의 각시바위는 강둑에 사람 키보다 좀 더 크게 솟은 바위입니다.

객관적 사실 검증을 위해 소방서로 가 사고 기록을 확인해봅니다. 여성 사망자 8명 남자가 52명 수준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소문대로의 데이터입니다.

자살했다가 물에 튕겨나온 여자를 실제로 구했다는 주민 아저씨의 말을 들어봅니다. 유흥업소 종사하는 여성들이었던 것 같은데 한 여성이 갑자기 각시바위로 뛰어들었는데, 바로 물가로 밀려나와 잡아 당기니까 바로 구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문제의 자살기도를 했던 여성을 찾아내 인터뷰를 해봅니다. 본인은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고 합니다. 억지로 답하길 당시 정신은 없었으며 자신이 수영을 한 것도 아니니 물살에 밀어난 거 아니겠냐고 대충 말합니다.

그 외에 밤에 비 오는 날 각시바위에서 여자 울음소리를 들었다는 주민 제보도 많습니다. 주로 "여자가 죄다 여자가 죄야" 라는 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이 소리를 녹음하기 위해 마이크를 설치하고 밤새 녹음을 해봅니다.




차치하고 특공대는 15년 경력의 119구 구조대 대원 분과 인터뷰를 해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죽었으며 바로 엊그제에도 2명 죽었다고 합니다. 한 해에 20~30명이 홍천강에서 익사한다고 합니다. 구조대원 분도 이곳출신이라 물귀신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구조대 경험상 물귀신은 믿지 않는다고하네요.

그래서 안전요원, 구명용구를 갖추고 직접 각시바위 근처의 물에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왠지 모터보트가 작동을 안 합니다. 다들 당황

자막: 특공대가 가는 곳마다 끊임없이 발생하는 이상현상들.


마치 물귀신의 탓인 것처럼 돌리는 자막....
그런데.....

그냥 당신들이 운이 없는 게 아닐까?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이 당해온 걸 생각해보면, 이것이 어느 한 귀신의 소행이라고 단정짓기보단, 그냥 제작진이 총체적으로 운이 안 좋은 게 아닐까? 어떻게 이렇게 운이 없을 수가 있냐고요? 촬영가면 폭우오지, 버스가 탈선하지...

이쯤되면 이 프로그램의 운 없음 그 자체가 물귀신보다 더 미스테리해집니다.

어쨌든 정형돈이 잡아당기자 시동이 걸립니다.
역시 정형돈.

그런데 이번엔 촬영팀 보트의 시동이 꺼집니다.

그러니까 대체 뭘 어떻게하면 이렇게 운이 없을 수가 있는 거지?!

나레이션: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그래.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왜 이렇게 운이 없는지.

고생해서 다시 시동걸고 각시바위로 가봅니다. 강물은 맑고 경치도 좋아서 자연히 수영하고 싶어질 정도군요.
특공대 일행이 정말 지금이라도 뛰어들고 싶다며 대화를 나눕니다.
이때 두 보트가 모두 시동이 꺼집니다.

이젠 나도 뭐라 할 말이 없다.

정형돈이 예리한 점을 지적합니다. 아까부터 보트가 제자리에서 원형으로 회전을 하고 있습니다.
보트가 강의 흐름에 따라 떠내려가야 정상인데, 그것도 아니고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고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각시바위 쪽으로 알아서 보트가 다가갑니다. 이곳의 물의 흐름은 기묘한 것 같습니다.
결국 모터를 포기하고 노를 지어서 탐사를 하게 됩니다.



대충 탐사를 끝마치고 이번엔 스쿠버복으로 갈아입고 밑에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옷을 갈아입는 과정에서 이혁재씨의 가슴털이 공개됩니다. 무성합니다. 급기야 몸에 모자이크까지 합니다.

정형돈은 옷을 못입어서 작가분인지 코디분인지 모를 여성 분이 입는 것을 도와줍니다. 이 분이 정형돈씨의 현재 부인이신 한작가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옷이 죽어라 안입어집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거꾸로 입어서 옷이 안 들어간 거였다고 합니다.
정형돈의 유두를 볼 수 있는 진귀한 방송 (...)

정형돈,김용만이 물로 들어갑니다만 별로 깊지도 않은 곳에서 허우적댑니다.
저래서야 무슨 수중 탐사를 하겠다고...

각시바위 수중탐사에 도전하는 특공대.
그런데 갑자기 비가 내리고 폭풍이 붑니다.
결국 입수가 위험하다는 판정이 뜹니다.

진짜 운 없다 이 특공대

어떻게 하면 이렇게 운이 있을 수가 없지?
만화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에 나오는 존다유 행운법이 사실이라면 이 프로그램 제작진은 훗날 전원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김용만은 여기서 미루고 시청자에게 실망을 줄 수는 없으니 강행하겠다고 합니다.
잠시 비가 그친 틈을 타서 김용만이 들어갑니다. 들어가자마자 바닥에 물이 안 닿는다며 허우적댑니다.
비가 와서 강물이 몹씨 흐려져 안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정형돈이 들어갑니다. 이 사람도 허우적댑니다.

정형돈: 내 키보다 커!! 발이 안 닿아


억지로 정형돈의 대가리를 눌러보는 특공대

정형돈: "닿아!! 닿아!!"


.... 실제론 아마 깊이가 170cm정도 되는 모양입니다
강물 먹고 토하려고 하는 정형돈. 매우 처참한 광경입니다.

정형돈이 수영을 하던 중 특이한 사실을 발견합니다.
물 밑의 땅이 깊이가 들쑥날쑥이라고 합니다. 어느 곳은 발이 닿는데, 어느곳은 갑자기 푹 꺼져서 발이 안 닿는다고 합니다.
강 밑에 큰 바위가 많이 깔린 지형이라 이런 식으로 빠지기가 쉽다는군요.

시간이 지나 탐사 종료

김용만: 죄송합니다 비가 내려 물이 부는 바람에 카메라 촬영이 불가능합니다. 전문가가 육안 탐사하는 걸로 대체하겠습니다.


...참 되는 일 없는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편 각시바위에서의 탐사와 별개로 강 근처에서 굿을 하는 무속인을 발견합니다. 일단 제작진이 섭외한 무속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전 섭외하고 짠 것일 가능성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만...

어쨌든 이 무속인은 물에서 죽은 사람들을 달래기 위해 굿을 하고 있다는군요. 자신이 직접 물 속에 들어가 접신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귀신은 물에 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접신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다들 잘됐다며 좋아하는 특공대.

무속인은 몸에다 긴 끈을 매고 물로 걸어들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중간에서 물속으로 쓰러지듯 푹 꺼져버립니다. 줄을 잡고있다가 놀란 특공대는 줄을 황급히 당겨 무속인을 뭍으로 끌어냅니다. 무속인은 괴로워하더니 접신이 됐다고 얘기합니다.

무속인은 갑자기 울기 시작합니다. 무속인인 물에 빠져 뒤로 넘어져 머리가 깨진 여자의 영혼을 빙의했다고 합니다. 시집 안 간 17살 처녀귀신이라고 합니다. 13년 전에 죽었다고 합니다.

이혁재: 왜 하늘로 안 가고 여기에 있어요?
무속인: 내가 하늘로 올라가려면 한 사람이 희생이 돼야해요.


섬뜩한 이야기를 하는 무속인

.......... 참고로 제작진이 여기서 편집을 한 모양인데 방송에서 나오지 않은 이야기를 훗날 2010년 MBC 세바퀴에서 김용만이 게스트 출연했을 때 들을 수 있습니다. 내용은 이하와 같습니다.

"제가 미스터리 특공대란 프로그램 하면서 여름에 물귀신에 대해 취재를 하다가 무속인을 만났어요.
그분이 물속으로 들어가서 넘어지더니 접신을 하더라구요.
막 건지니까 처음엔 막 울어요. "

무속인: 잉잉 난 어렸을 때 물에 빠져서 죽었다. 다른 영혼도 있다.
김용만: 그래요? 한 번 불러보세요.
무속인: '필승!!' 전 군인입니다! 휴가나와서 놀다가 물에 빠져서 죽었습니다!

"그런데 '필승!! '이건 해군이 쓰는 구호고 제가 해군 나와서 안단 말이예요?
그런데 해군이 물에 빠진다는 건 납득하기 힘들잖아요?
그래서 물어봤어요 '육군입니까 해군입니까?' "

무속인: 해군입니다! 육군 아닙니다!!
김용만: .....저기 그럼 군가를 한 번 불러보세요.
무속인: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지구는 둥그니까....


왜 동요를 부르고 있어!!?

필승!! 부터 뭔가 이상했는데, 한술 더떠서 군가를 부르라고 했더니 왜 동요를 부르고 있나요?
이래서야 군인이 아니잖아?! 뭔 군인이 저래?!

뭐랄까 이거.........

영 못믿을 무속인이잖아!!

물론 김용만이 웃기라고 과장해서 한 얘기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게 사실이라면 미스터리 특공대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이 어처구니 없는 사태를 편집으로 포장해서, 17세 처녀 물귀신 얘기만 방송에 내보냈다는 얘기가 되는군요. 뭐랄까 방송이란 게 다 이런 건 예전부터 알고있었지만 좀 배신감이 느껴지는군요. 그나마 1g은 남아있던 신용에 금이 가네요.




문제의 17살 처녀귀신이 실존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소방서에 가보는데 13년전 기록까진 안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애초에 13년 전에는 119가 그런 일은 안 했다는군요. 당시 민간구조활동 하던 사람한테 물어보니까 13년 보다 전부터 물귀신 설화가 있었으니 걔가 물귀신은 아닐거라고 주장합니다.

물귀신 이야기의 유래가 된 실제 사연을 찾아보니 동네 할머니의 친정 할머니가 너의 고모의 고모 할머니가 시집 살이를 못해서 물에 빠져 죽었다고 얘기해줬다고 합니다. 대략 50년 이상 전부터 유래된 걸로 보입니다.

뭐 그런 다 그렇다치고 탐사대가 수중을 직접 탐사한 결과 각시바위 근처가 가장 수심이 불규칙하고, 심하면 5~7m까지 꺼진다고 합니다.

지리학자 말로는 각시바위 건너편은 침식이 잘되는 산 절벽이라, 침식으로 강 바닥이 깊이 파인다고합니다. 그리고 이런 불규칙한 강 바닥 때문에 물의 흐름이 불규칙해져서, 물의 흐름이 복잡해지게되고 따라서 사람이 들어갔다가 흐름에 휘말려 못나오게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군요.

이곳에서 물놀이를 하면 얼마나 위험할지 보여주겠다며 이혁재 씨가 물에 들어갑니다. 중간까지 들어갔는데 물이 가슴까지 밖에 안와 물놀이하기 좋아보입니다. 그런데 한 발자국만 더 가자 갑자기 빠져버립니다. 그렇게 허우적대다 다른 곳으로 발을 디디니 도로 가슴까지 밖에 안옵니다. 정말 극과극을 달리는 수심이군요.

물귀신이 실존하냐 마냐 이전에, 이런 이유 때문에 이곳에선 사람이 많이 죽는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여러분도 홍천강에 가실 일이 있으면 깊은 곳까지 절대 들어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쯤되면 아까 녹음해둔 녹음기가 떠오르실 겁니다. 그것도 뜯어서 분석해봤는데 아무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물귀신은 사실이라고 보기 힘들것 같습니다.




이번엔 다른 곳이 나옵니다. 용추계곡이라고 1년에 2명 정도가 죽는 죽음의 계곡이라고 합니다. 폭포와 기암이 절묘한 경관을 자랑하는데, 이곳에 들어가면 바로 죽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곳으로 이동했는데 이때도 또 비가옵니다.

본래 맑고 고요한 계곡이어야 되는데, 폭우 때문에 폭포수가 쏟아지고 급류가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그냥 봐도 도저히 사람이 들어갈 곳이 아닙니다.

...당신들 진짜 왜 이렇게 운이 없는거야?

아무리 장마철에 찍은 거라지만 대체 왜 촬영만 가면 비가 오나요?
물이 없어서 고통받는 세계의 오지인들에게 MBC 단비 촬영 팀을 보내느니 차라리 SBS 미스터리 특공대를 보내는게 어떨까요? 그쪽이 식수난과 수자원난 해결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만?!

아니 그리고 그전에

왜 물귀신에 대한 주제를 장마철에 찍냐고요?!

기본적인 상식도 없나요?
비가 오면 물이 불어날 것이고, 그럼 물귀신에 대한 취재를 못한다는 발상이 머리에서 자연스럽게 계산이 안 되나요?
이 프로그램 제작진은 왜 이러나요 대체?!

그래서 사람이 들어가는 건 위험하니 마네킹을 던져보겠다고 합니다.
사람 무게의 마네킹을 물로 던져봅니다. 물 위를 떠다니더니 점점 계곡 가운데로 이동하다가
계곡 중간에서 갑자기 물속으로 서서히 들어가버립니다.

잠수 전문가가 보기는 이 계곡에선 물이 소용돌이치고있다고 합니다.
폭포수가 물을 밀어내면서 원형으로 물이 소용돌이치는 계곡이라고 합니다.
보기에는 그냥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 같은데 아니라는군요. 절대 물의 흐름 때문에 밖으로 나올 수가 없게된다고 합니다.
잠수부도 위험한 곳이라며 들어가기를 꺼려합니다.

정형돈: 에이 그게뭐예요! 우리가 특공대인데 해야죠!
김용만: 저 사람이 하고싶은 것 같은데 하게하죠?
잠수전문가: 그럼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정형돈 씨랑 같이 들어가보겠습니다. 그러면 괜찮을 겁니다.




정형돈 시망


갑자기 태도를 바꾼 전문가.
정형돈은 전문가를 원망의 눈동자로 노려봅니다.
이래서 사람은 말을 조심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정형돈이 물에 들어갑니다. 발은 바닥에 닿지를 않고 정형돈은 자신의 몸이 뭔가가 잡아당기듯 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나와서 말하길 물이 소용돌이치는 지점이 여러곳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물 온도가 갑자기 추워지는 포인트가 있다고 합니다. 그냥 시원한 물인 곳도 있고, 얼음물 같이 차가운 곳도 있다고 하는군요.




이후 특공대와 별개로 잠수전문가 분이 직접 물이 적고 맑은 날 계곡 밑으로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계곡 폭포 아래에는 무슨 항아리처럼 바닥이 푹 꺼진 지형이 있습니다. 이런 것을 '요강소'라고 한다고 합니다.
6미터에 달하는 깊이입니다. 이곳을 중심으로 물이 소용돌이 치고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촬영팀은 이곳 바닥에서 보자기에 들어있는 물체를 발견합니다.
잠수 전문가 분은 사인지에 "사람" 이라고 써서 알립니다. 다시한 번 들어보니 핏물이 들어있습니다.

...설마 토막 살인 시체?

누가 토막살인해서 버린 시체를 계곡 아래에서 발견한 건가?!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사건의 폭풍우?
잠수 전문가 분은 확실하다고 주장합니다.
제작팀은 아무래도 터무니없는 걸 발견해버린 것 같다며 긴급회의에 들어가고 물 속에 들어가 그 정체불명의 물체를 건져보기로 합니다. 이거 뭔가 대단히 잘못된 것 같습니다.

봇짐에는 고기같은 것이 들어있습니다. 코 같은 것도 들어있었습니다. 심각한 표정의 제작진....



....그런데 자세히 보니 돼지고기였다.


코도 돼지코였다....
아무래도 무속인들이 익사자들을 위해 고사지내려고 돼지를 토막내서 밑에다 던진 것 같다고 합니다.



또 낚였잖아!!

지금 시청자 상대로 장난하나요?
저번 회 예고랑 이번 회 처음부터 무슨 시체라도 발견한 양 예고를 뻥뻥 틀어대더니 그 실체는 겨우 돼지 시체냐?!
이게 말이나 되는 낚시야?! 한 두번도 아니고 대체?!
.....이 프로그램에 다시 한 번 일말의 기대를 품은 내가 바보였지....
난 대체 몇 번이나 바보가 되어야 하는가....

결국 다 뒤져보았지만 물귀신의 증거라 할 건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곳도 물귀신과 별개로 위험한 지형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구조 전문가의 말로는 바다보다 강이나 계곡에서 익사자가 4.2배 많다고 합니다. 바다는 수심이 일정히 깊어져서 주의를 하게되는데 강과 계곡의 수심은 제멋대로이기 때문에 사고가 많다는군요.

미스터리 특공대는 홍천강과 용추계곡에 수영하면 위험하다는 자체제막 현수막을 걸고 마무리합니다.

뭐 허무하긴 했지만 여름철 좋은 교훈을 알려준 회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강이나 계곡에서 물놀이 하실 때는 깊은 곳으로 들어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물귀신이 있든 없든 위험하긴 피차일반입니다.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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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시무언 2010/07/21 06:46 # 삭제 답글

    왜 남자가 여자보다 많이 죽었는지에 대해선 얘기가 없어서 아쉽군요
  • 빌트군 2010/07/21 18:24 #

    그거에 대해선 이 프로그램에선 얘기가 없었습니다만, 실제로도 대부분의 익사 사고는 남성이라고 합니다.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남성일수록 자신의 수영실력을 과신하고 깊이 들어가는 경향이 있어서 이런 통계가 나온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 그런데 2010/07/21 10:57 # 삭제 답글

    그러고보니
    이 프로그램으로 정형돈씨하고 한유라씨가 만나서 결혼하게 됐다는겁니다.
    역시 이사람은 이 프로그램 최대의 미스테리...
  • gray 2010/07/21 11:32 # 삭제 답글

    김용만씨가 세바퀴 나와서 뒷이야기 한 부분 말입니다.

    그거 전에 김용만씨 말고 이혁재 씨가 타 방송에서 말한적이 있습니다.

    무슨방송인지는 기억 안납니다만, 무속인이 동요 앞으로 앞으로를 부르니까

    이혁재씨가 그거 동요 아니냐고 태클 걸었더니, 무속인이 급당황 했다고 그당시 얘기를 하더군요.

    자기 자신도 그거 찍는 내내 실소를 금하지 못했다고 얘기한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 빌트군 2010/07/21 18:23 #

    그랬군요. 일단 전 김용만씨 얘기를 들은게 최초라서요.
  • 2010/07/21 12:2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빌트군 2010/07/21 18:26 #

    비공개 댓글 아니라도 괜찮았을 텐데...
    일단 방송에선 용소가 아니라 요강소라고 하고 소용돌이를 분소라고 했는데 아마 구조대 사이에서 쓰이는 은어가 아닐까 하는군요. 정확한 건 모르겠지만.
  • 아즈나블대왕 2010/07/21 12:32 # 답글

    이게 미스테리 특공대야 긴급탈출 119야(...)

    정형돈씨는 결혼에 골인했으니 다른 스탭은 몰라도 로또 1등은 안맞을겁니다
  • oIHLo 2010/07/21 16:00 #

    그거야 말로 진정한 로또 아니겠습니까 (...)
  • Mothman 2010/07/21 19:11 # 답글

    리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도 이 물귀신 편은 실시간으로 본 적이 있는데
    진짜 시체라도 발견된줄 알고 심장이 쫄깃쫄깃 움찔거렸던
    저 자신이 바보 천치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훼이크 낚시 방송;

    역시 본방보다 빌트님 리뷰가 훨씬 더 재밌네요
  • 새누 2010/08/03 15:21 # 답글

    보면서 웃네요
  • 빵상붕어 2014/08/23 05:59 # 삭제 답글

    무속인은 인간이라기 보다 신입니다
    당신네들이 신내림 받아보셨습니까

    신의 제자를 하찮은 당신것들이 평할수가 없습니다

    김용만 이혁재 현재 꼬라지를 보십시오
    신을 무시하면 당신네들은 벌받습니다
  • 근데 2014/12/21 15:01 # 삭제 답글

    운이 저 정도로 없으면 그건 운이 없는게 아니라 정말 뭐가 있는거 아닌가? 운이 겹치면 필연이라는 말이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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