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 이 프로그램이 어디까지가 리얼이고, 어디까지가 각본으로 의도된 상황인지는 저도 알 수가 없으므로 그 부분에 대한 문의는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미스터리 특공대는 2008년 방영된 프로그램으로 지금은 종영됐습니다.
리뷰 총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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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6 돼지가 죽는 산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7 사람 죽이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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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完 말하는 동물
9회는 귀신 붙은 나무, 사람 죽이는 나무 편입니다.
시작부터 납량특집 1탄이라고 뜹니다.
전조격인 영상이 나온 뒤, 오프닝이 시작됩니다.
시작부터 이혁재가 대박이라면서 제보를 들고 달려옵니다.
이게 성공하면 귀신 나오는 폐교는 아무 것도 아니라면서 호들갑입니다.
전국에서도 세곳에서 동시에 제보를 한 소재라는군요.
세곳의 영상을 보여줍니다.
첫 번째는 경기도 안성의 나무.
나무가 논 한가운데 있습니다. 주변은 다 논인데 이 나무 근처만 흙이 있더군요.
이 나무는 베면 죽는다는 속설이 돌아서, 나무를 베지 않고 농지를 만들다 보니 이런 기묘한 풍경이 됐다고 합니다.
수백년 동안 그 자리에 있던 나무인데
새마을 운동을 할 때 쯤에 농지 정리를 하기 위해 이 나무를 베기로 했는데
전기톱이 고장나고, 베려던 사람이 베려는 순간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울산의 나무입니다.
나무는 도로 한 가운데 있고, 심지어 죽은 나무입니다.
그런데 가지를 자른 사람에게 재앙이 닥쳐서, 결국 도로를 만드는데 나무를 베지 못하고,
도로와 인도가 나무를 피해 기형적인 구조로 만들어지게되기까지 이르렀다고
면사무소에서 한 번 도로 공사에 방해가 되어서 자르기로 했는데 자르려던 사람이 나무 50m 근처에서 사인 불명으로 급사했다고 합니다. 몇 년 뒤 마을의 어느 청년이 저주는 뻥이라고 실험하겠다며 나무에다 도끼질을 해봤는데 이 청년도 심장마비로 사망... 그 이후로 나이의 나이 많은 어르신 들이 몇 십명이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안동의 나무입니다.
이 나무도 도로 한 복판에 서있고 심지어 금줄까지 쳐있습니다.
주민 아줌마 말로는 나무를 베려고 하면 피 같은 물이 나오고 베면 사람이 죽는다고 합니다.
1970년대에 댐 공사 하려고 나무를 베려고 했는데 벨 때마다 이상한 소리가 들리길래, 작업을 중단했다고 합니다. 그날 이후 베려고 했던 인부 한 명이 귀신이 자신을 해치려고 하는 악몽에 시달리다가 몇 달 뒤 급사했다는군요. 이 인부 분이 베면 죽는다고 말하던 아줌마의 외삼촌이라고 합니다.
그 이후 아무도 베려고 하는 사람이 없어서 사정을 모르는 외지인을 불러 나무를 베기로 했는데, 이 사람도 실패. 심지어 포크레인까지 고장났었다고. 당시 공사 관계자는 이 나무를 베려고 이 나무를 베는 사람에게 당시 일당의 100에 달하는 수십만원을 주겠다고 현상금까지 걸었는데 (참고로 몇 십년 전 물가 기준이니 몇 십만원이라고 해도 엄청난 겁니다.) 아무도 베러 오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도로 한가운데 나무가 있는데다, 그것도 인적도 드믈고 차가 과속하기 딱 좋은 곳이라 계속해서 대형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사고는 완전히 차가 박살이 날 정도로 크게 때려박아서 4명이 타고 3명이 죽었다는군요. 그런데 차가 나무에 때려박아도 나무에 상처하나 안 났다고...
특공대는 3나무 다 미스터리를 한 방에 파보기로 하고, 가장 나무가 쎄다는 안성부터 가기로 하는데
정형돈이 이때, 울산에 담당자 1명과, 나무를 벨 사람 1명을 보내러 가겠다고 합니다.
이혁재: 야 임마 목숨을 안 걸면 우리가 특공대가 아니라 미스터리 견학대지!
의외로 문희준 외에는 다 찬성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이 사람이 언제 하늘 나라로 가는지 계속해서 관찰 하겠습니다!
김용만: 야 임마!!
....이번에도 황당한 제안을 내놓는 이혁재.
김용만 당연히 정색합니다.
정형돈: 그럼 김용만 씨가 맨날 지는 31 게임으로 정하죠.
김용만: .....
이 프로그램 김용만이 너무 고생하는 것 같다...
촬영을 갔는데 장마철이라 촬영이 힘들 지경입니다.
정형돈이랑 김용만은 이래도 상관없다며 땅이 갈라지고 번개가 치면 오히려 더 좋겠다고 허세를 칩니다.
마을 이장님을 찾아갑니다.
마을 이장님 말로는 그 나무는 300년 정도 된 나무라고 합니다.
그 나무는 무섭다는 말을 계속합니다. 나무 가지만 꺾어도 바로 벌 받는다고 강조합니다.
이장: 논 주인이 70년대에 밀어버리려고 했는데 중장비 몰던 사람이 쓰러지더니 앓다가 죽었다는 얘기가 있어.
이혁재: ....이장님! 이 사람이 오늘 중장비 운전할 기사입니다.
이혁재가 김용만을 지적합니다.
그러자 이장님이 김용만과 악수합니다.
입장 크게 애매해진 김용만 씨....
이장: 아 그런 거 많죠. 도깨비불도 보고, 소복입은 할머니를 봤단 사람도 있고. 그리고 저 나무는 밤에 보면 할머니로 잘못보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렇게 얘기를 하는 중 날씨가 점점 더 나빠집니다.
이혁재는 왠지 불길하다고 합니다.
이번엔 그 나무가 있는 땅 주인을 만나러 가기로 합니다.
땅주인: 아 있죠. 저도 가지치기 좀 해봤는데 심한 두통이 오더라고요.
그렇게 얘기하던 중 비가 너무 와서 촬영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에 이릅니다.
다들 당황합니다만...
특공대: 우와아아~!! 이렇게 된 거 될대로 되보자!!
이혁재의 제안에 다들 근성으로 어떻게든 해보자며 나무를 향해 돌진합니다.
다들 흥분해서 제정신이 아닙니다.
그렇게 돌격하지만 폭우와 폭풍 때문에...
Digi-beta ENG 카메라 1대 오디오 이상
6mm mini 카메라 1대 오작동
Pin마이크 2대 작동 불능
오디오 믹서 1조 오작동
jimi-jib 크레인 장비 및 모니터 오작동
장비 전부 초토화
.... 망했다.
그러니까 비가 오면 촬영을 취소하던가 연기하던가 그래야지 왜 강행해서 이 사단을 낸답니까?
...제작진의 의도를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촬영 중단하고 망연자실하게 비 그치기만 기대하는 특공대
누군지도 모르는 남의 집 대문 처마 밑에서 비를 가리며 처량하게 기다립니다.
지나가는 동네 사람들도 힐끔힐끔 쳐다봅니다.
베이스 캠프 같은 거 안 만들고 뭐했냐.
거기다가 비 때문에 기계가 죄다 망가지는 바럄에 음향이 말이 아닙니다.
뭔가 동네 아이들과 말을 하긴 하는데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들리지가 않습니다.
매우 비참합니다.
제작진도 자막으로 사과합니다.
이 프로그램 진짜 잘 안 풀린다.
결국 일정이 꼬여서 그냥 비를 뚫고 논 위의 나무로 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안 그래도 미끄러운 논두렁인데 폭우까지 오니까 논두렁 지반이 약해져서 길이 붕괴하려고 합니다.
나무까지 가는 것까지도 불가능할 지경입니다.
...진짜 되는 일 없습니다.
결국 논 근처에 비를 가릴 천막을 치고 베이스 캠프를 급조해서 대기하기로 합니다.
그럼 진작에 좀 만들어!!
왜 베이스 캠프 하나 안만들고 돌격해가지고 장비를 다 말아먹고 출연진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나요?
분명 제작진 중 누군가가 나중에 시말서를 썼을 것 같은 예감이 드는군요.
나무를 건드려볼 사람이 가기로 하는데 이혁재가 자원합니다.
이혁재: 그럼 형돈이를 데리고 가겠습니다.
정형돈: 왜 접니까?
이혁재: 자 생각을 해보세요. 제가 문희준을 데려가서 막 굴렸다. 그러면 팬 분들이 뭐라고 해요. 김지혜를 데려가서 그래봐요. 여자 괴롭히는 몹쓸 놈이라 그러지. 김용만을 데려가서 막 굴려봐요. 선배들한테 근본 틀려먹은 놈이란 소리 듣습니다. 정형돈을 데려가는게 나아요.
모두 납득해서 결국 그냥 정형돈이 갑니다.
그전에 막 안굴리면 된다는 발상은 없냐?
그래서 결국 두 사람이 카메라를 들고 나무로 갑니다.
폭우로 지반이 붕괴해 논두렁을 제대로 걸을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계속 미끄러지고 발은 푹푹꺼지고 여러번 넘어지려고 합니다.
....출연진보다 카메라가 중요한 대단한 스텝들입니다.
나무에 가까이 가보니 금줄이 쳐있습니다.
가지 몇개는 쳐낸 흔적이 있습니다.
이게 땅주인이 말한 그건가 봅니다.
이혁재: 형돈아 나무 좀 만져봐!
정형돈이 나무를 이곳저곳 막 만집니다.

정형돈: 아니예요! 원래 부러져 있던 거예요.
이혁재: 아냐. 네가 부러뜨린 거 맞아! 여러분 형돈이가 부러뜨렸어요!
김용만: (박수치며) 아싸 형돈이가 부러뜨렸다.
...왠지 다들 걱정하긴 커녕 즐기고 있습니다.
그때
정형돈이 가슴에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집니다.
모두들 정색.
돌발 상황에 문희준이 정형돈을 구하겠다며 달려갑니다.
장화가 벗겨지는 것까지 감수하고 우다다 달려갑니다.
고생 끝에 흙발로 나무까지 도착한 문희준....
때려 쳐!!
모든 것은 정형돈의 낚시였습니다.
솔직히 이 장면 8회에서 예고로도 나왔었습니다. 난 솔직히 나무 건드리다가 갑자기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는 정형돈을 보고 또 정형돈이 뭔가 해냈구나!! 하고 기대했는데.... 대체 무슨 일인가 두근댔는데....
그게 정형돈과 제작진의 공범으로 진행된 1주에 걸친 장엄한 낚시였다니......
이 프로그램에 뭔가를 기대했던 내 자신이 바보 같아집니다.
돌아온 이혁재와 정형돈의 감상으론 나무 근처에 특이한 한기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뭔지 모를 심한 악취도 난다는군요.
이번엔 무속인을 부르기로 합니다.
스타킹에도 나왔던 9살 무속인을 불렀다고 합니다.
예쁘장한 9살 짜리 여자애가 나옵니다.
아이: 3살 때부터요.
김용만: 지금 여기에도 귀신이 있나요?
아이: 네.
정형돈: 혹시 여기 귀신이 따라다니는 사람이 있나요?
아이: 김지혜씨요. 여자 귀신이 따라다녀요.
김지혜: 나한테 언제 왔대요?
아이: 오늘.
솔직히 전 이 장면에서 저 아이가 6회 때 나왔던 정형돈을 따라다니는 귀신의 미스테리를 밝혀주기를 바랬습니다만 안타깝게도 그건 아니었군요.
어쨌든 애가 이런 얘기를 하니까 못 믿겠는지 문희준이 장난스런 제의를 한 번 해봅니다.
아이: 왼쪽 다리
문희준: !! HOT때 다쳐서 왼쪽 무릎 연골이 망가졌는데.
아무래도 진짜인 듯 문희준은 경악합니다.
정형돈도 흥미로운지 자신의 건강에 대해 물어봅니다.
아이: 아저씨는 일단 살을 빼야 돼요.
영험하다.
비과학적이지만, 애가 하는 소리지만, 사실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이 대사 한 방으로 왠지 이 아이가 영험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김용만도 질문을 합니다.
아이: 안 돼요. 하지 마세요.
김용만 좌절.
참고로 이후 지석진 씨랑 김용만씨는 실제로 여행사를 창업합니다만...
창업한 이후 2008, 2009 환율 대란과 신종플루 사태가 터져서 여행 수요가 크게 주는 바람에 상당히 손해를 많이 봤다고 합니다.
과연 이 아이는 이런 사실을 예견하고 하지 말라는 말을 한 것일까요?
....믿거나 말거나.
아이: 네. 저 나무에도 헤아릴 수 없이 많아요
그래서 비가 그친 김에 가까이에서 나무를 보기로 합니다.
많은 혼이 있는데 나무에선 할머니의 혼령이 강하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아까 사람들이 나무에서 할머니의 환각을 자주 본다는 이장님의 말과 일치해서 다들 경악합니다.
아이는 베려고 하던 사람들이 아픈 건 이 귀신들이 귀찮게하지 말라고 메세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엔 나무 전문가를 불러 물어보기로 합니다.
나무 전문가는 촬영 전부터 계속 이 나무에 와서 심도 깊은 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나무는 귀룽나무라고 하며,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혁재와 정형돈이 맡은 악취도 그것이라고.
그리고 나무가 용이 승천하듯이 뻗어나가는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원래 더 큰 나무인데 논 한가운데 있어서 생육이 좋지 못했다고 합니다.
수령은 최소 100년 이상이고 더 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오래된 나무인 건 사실 같습니다.
김용만이 물어봅니다.
전문가: ................??
전문가가 표정이 급 굳어집니다.
아무래도 사전에 제작진에게 저주에 대한 얘기를 못 들은 모양입니다.
이 사람도 이 프로그램에 낚였구나.
불쌍한 식물 전문가...
전문가: 네 전혀.
정형돈: 혹시 가지 부러뜨리셨어요?
전문가: 네 잎도 따고 열매도 따고...
.....이미 많은 일을 저질러 버린 모양입니다.
역시 식물학자 답게 빨리 진정합니다.
어쨌든 조사 결과 저 나무에 딱히 특이한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여기서 잠시 다른 곳으로 화제가 빠져서,
식물에게 혼이나 자아가 존재한다는 얘기가 세간에 많이 돌아다니는데, 이것이 과연 사실인가?
이 점을 추적해보겠다고 합니다.
미연방 수사관 학교 교수 '클리브 벡스터'는 거짓말 탐지기를 연구하다가 심심해서 식물의 잎에 거짓말 탐지기를 연결하고 식물에게 자극을 주면 무슨 반응이 있을까 해보는데 놀랍게도 반응이 있어 여러 실험을 해보기로 합니다. 물리적 자극에 반응함은 물론, 심지어 나무를 공격하러 갈 때 공격하기 전부터 거짓말 탐지기가 반응을 보인다고 합니다. 식물 앞에서 거짓말을 하면 식물이 반응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걸 근거로 식물도 감정이 있다는 주장을 했다는데...
미스터리 특공대가 이 이야기를 직접 검증해보기로 합니다.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국산 거짓말 탐지기 개발자 분을 모시고, 동일한 실험을 해보기로 합니다.
1억원 짜리 거짓말 탐지기를 가져와 실험을 하기로 합니다.
자막으론 미스터리 특공대 사상 최고금액의 장비라고 자랑합니다.
빌린 거잖아 어차피....
실험을 해보는데 나무에 물을 주자 거짓말 탐지기가 크게 반응합니다.
나무에 불을 붙이자 또 크게 반응합니다. 다들 놀라워 합니다.
탐지기 개발자: 글쎄요... 전 그냥 기계 만드는 사람이라 몰라요.
전문가가 아니잖아!!
이번엔 정형돈이 나무에다가 칭찬을 해보겠다고 합니다.
사랑해라고 하자 반응이 있습니다.
이번엔 특공대가 정형돈에게 나무에다 대고 욕설을 하라고 시킵니다.
이 사람 뭐하는 거야!!
왜 나무랑 막장극을 찍고 있댑니까?!
뭐 역시 욕설에도 반응이 있습니다.
벡스터 박사의 이론이 그대로 재현되자 특공대원들은 모두 놀라워 합니다.
어쨌든 이 실험을 그대로 안성 나무에다 대고 실험하기로 합니다.
운 좋게 비가 그쳐서 실험도 더 편해졌습니다.
이번엔 정형돈이 전기톱을 들고 베는 시늉까지 내겠다고 합니다.
나무에 거짓말 탐지기를 연결하고
정형돈이 전기톱을 키자 거짓말 탐지기 그래프가 격하게 요동칩니다.
정형돈이 전기톱을 끄니까 그래프는 잠잠해집니다.
다들 경악합니다.
이 현상에 대해 식물 학자를 초빙해 물어보기로 합니다.
식물학자: 식물은 감정이 없어요.
이혁재: 아니 당신 교수 맞어 엉?!
김용만: 아니 이보세요. 우리가 1억짜리 기계로 실험한 거예요.
전문가의 말을 강하게 부정하는 특공대.
결국 부연설명에 들어갑니다.
이혁재: 그럼 벡스터씨가 헛소리를 했다는거예요?!
식물학자: 그분은 식물학자가 아니잖아요. 거짓말 탐지기 만드는 사람이지. 식물 전문가는 아니죠.
문희준: 그럼 왜 다가가기만 해도 반응이 있는거예요?
식물학자: 식물과 마찬가지로 사람도 어느 정도의 자장과 전류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사람이 식물 근처에 가면 그 두개가 겹쳐서 미세한 전기적 변화가 일어나는거죠.
즉 거짓말 탐지기에 나무의 전기적 반응이 탐지되는 건 식물에게 감정이나 지능이 있다는 걸로 보기보다는, 그냥 자연적인 생물의 반응이라고 보는게 응당하다는군요.
그래서 식물 전문가의 자문으로 새로운 실험을 하기로 합니다. 진공청소기를 나무 옆에서 틀어보기로 합니다.
또 격하게 거짓말 탐지기가 반응합니다.
그러니까 결국 전기톱 때문에 무서워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전기톱에서 나오는 전기장의 자극 때문이었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결국 식물에 감정이 있다는 속설의 근거가 되는 저 거짓말 탐지기 실험은 식물학 적으론 별로 신빙성이 없다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이렇게 나무에다 대고 이것저것 해봤습니다만 결국 저 나무에 뭐가 있어서 건들면 사람이 죽는다는 것인지,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알아내는 것엔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미스터리 특공대는 최후의 입증을 하겠다며 대원 중 한 명이 직접 나무의 가지를 베어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이 사람이 과연 죽을지 안 죽을지를 기다리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안 죽으면 저 나무에 대한 속설은 거짓으로 밝혀질 테니 해결이라고...
결국 이 방법이냐!!
그렇게 고생해서 뭔가를 해대더니 결국 이거냐?
그러면 다른 거 다 생략하고 그냥 이거부터 했으면 될 거 아냐?
대체 위에서 했던 실험들은 뭐라죠?! 대체 왜 저런 걸 하자고 방송 장비를 다 망가뜨려 먹었다지요?
진짜 이 프로그램은 정작 필요한 주제와 관련없는 실험을 너무 많이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정하고 나무를 베고 죽을 사람 (...) 을 모집하는데 의외로 정형돈이 선뜩 자원합니다.
이 사람 왠지 멋있다.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결연한 정형돈. 표정도 매우 진지합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정형돈이 대활약할 기회가 드디어 찾아온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멋대로 나무를 벨 수는 없기 때문에 주민 여러분을 불러 의사를 물어보기로 합니다.
당연하게도 반대합니다.
이장: 안 돼요!! 베면 큰일나요!! 사람 죽어!!
땅주인: 이보슈!! 그러다 내가 잘못되면 어떡해!!
땅주인분 필사적이다.
아니 뭐 땅주인 분의 심정도 이해가 됩니다. 뭐 어쩔 수 없죠.
...그렇게 마을 주민 반대로 실험은 무산됩니다.

이쯤에서 의문이 생깁니다.
제보가 3건이나 있는데 왜 아까부터 계속 안성 나무 하나만 줄창 나오는가?
사실 다른 나무도 조사하러 가봤습니다만 주민분들이 베거나 샘플을 추출하는 걸 허락 안 해서 촬영도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래도 이번 회는 그동안 정설처럼 많이 퍼진, 식물에게 감정이 있다는 그 거짓말 탐지기 실험에 대한 속설이 식물학 적으론 거짓이란 걸 밝혔다는 점에서는 약간 유익했군요.
....이번 회의 주제랑 별 관계없는 교훈이지만...
진짜 이 시리즈를 계속 해나가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입니다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계시니 어떻게든 참고 계속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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