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단 이 글은 재미 위주로 쓴 글이라서, 다소 내용이 공격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악의는 없으니 양해바랍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이 어디까지가 리얼이고, 어디까지가 각본으로 의도된 상황인지는 저도 알 수가 없으므로 그 부분에 대한 문의는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미스터리 특공대는 2008년 방영된 프로그램으로 지금은 종영됐습니다.
리뷰 총 목록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2 폐가 체험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3 최면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4 초능력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5 귀신보는 사람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6 돼지가 죽는 산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7 사람 죽이는 나무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8 빙의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9 접신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0 물귀신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1 가위눌림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2 귀신나오는 도로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3 신내림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4 사주팔자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5 술귀신 빙의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6 거식증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7 풍혈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完 말하는 동물
7회는 기억 조작 편이었습니다.
대충 내용은 기억이란 현재의 상황, 막연한 이미지에 의해 재조합, 재구성되는 것 불확실 성이 높은 것이란 겁니다. 이에 대해 여러가지 실험과 그에 대한 해석 등이 나옵니다만.... 글로 표현하기엔 재미가 없는 관계로 곧장 8회 '돼지가 죽는 산' 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8회는 가리산의 미스테리 편입니다.
시작부터 미스테리 특공대는 동영상 제보를 봅니다.
강원도 춘천시 가리산 한천 마을에선 음력 3월 3일에 산신제를 지내는데,
이 때 산신에게 돼지를 제물로 바치려고 산으로 올라가다보면 어느 지점을 기점으로, 돼지가 쓰러져 죽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돼지를 데리고 올라가보니,가파르지 않고 돼지도 산책하는 것처럼 가볍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만,
어느 지점을 기점으로 더 올라가려고 하지 않고 길을 되돌아가려고 합니다.
이런 상태로 계속 냅두면 돼지는 죽어버린다고 합니다.
믿을 수 없는 현상을 보면서 특공대는 각자 원인이 무엇일까 토론을 해봅니다.
운동량이 부족하다가 운동을 시키니까 숨이 차서 죽는 거 아닐까요?
꽤 그럴 듯한 해석입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은 대체 뭘 말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김용만도 어처구니가 없었는지....
이혁재: 이보세요 제가 4년 동안 지식정보 프로그램 '스펀지'를 진행한 사람이예요.
김용만: 네가 지식의 별이나 달아줬지 네가 뭘 했어
.... 김용만의 날카로운 지적에 이혁재는 입을 다뭅니다.
그나저나 이 프로그램은 참 다른 프로그램에 대한 언급이 잦군요.
그리고 김용만 씨가 의견을 내놓습니다.
혹시 산에 호랑이가 살아서, 호랑이 변 냄새가 나니까 돼지가 위험을 느끼고 안 가는 건 아닐까?
그 말에 이혁재나 정형돈이 어 그럴 법 하다!! 라고 동조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실험을 하기로 하고 호랑이 똥을 구하기로 합니다.
그런 거 구하지 마!!
그리고 그전에...
산에 호랑이가 있냐 없냐는 확인 안 하냐?
지금 대한민국에 호랑이가 있는지 없는지도 애매하고, 그 산에 호랑이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데 그건 조사 안하고 똥 부터 구한다고요? 뭐하자는 겁니까 대체.
어쨌든 잠시 춘천의 동물원에 들려 호랑이 똥을 구하기로 합니다.
중년의 사육사 분이 나옵니다. 나이는 김용만 보다 형님이시라는군요.
김용만은 이 동물원 사육사가 자기 지인이라고하면서 자기 인맥이 넓다고 주장합니다만, 아무래도 방송용 허풍인 모양입니다. 초면이지만 어떻게든 친한 척을 해보려는 김용만.
사육사: ....전 미혼인데요.
사육사 분 마음에 비수를 꽂았다.
사육사 분의 얼굴이 매우 심하게 어두워집니다
김용만보다 형님이신데 미혼이라니... 굉장히 민감한 사안일 텐데 푹 쑤셔버렸습니다.
김용만이 사과하고 어떻게든 넘어갑니다.
호랑이 우리까지 갔는데 호랑이가 똥을 싸는 시간이 안 됐기 때문에 똥을 쌀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호랑이가 생각보다 똥을 안 눠서 일행은 놀이공원에서 신나게 놀고,
사육사가 똥이 나오면 암호를 공원 안내 방송으로 하겠다고 합니다.
뭔 암호냐고 했더니 .
라고....
.... 이분 센스 독특하다.
그렇게 특공대가 신나게 노는 동안 드디어 호랑이가 똥을 쌌습니다.
냄새가 엄청난 듯 다들 표정이 일그러집니다.
문희준과 김지혜가 호랑이 똥을 풉니다.
저기....
똥에 모자이크라도 좀 해줘라.
생생하게 나오는 똥에 저도 다소 속이 안 좋아졌습니다.
저 담력은 꽤 있지만 비위는 약하거든요.
아무리 동물 똥이라지만 역시 똥은 똥이죠. 으윽.
이후 똥을 밀폐용기에 담아서 문희준이 계속 들고 다닙니다.
문희준이 명랑한 어조로 말하며 똥을 들고 다닙니다.
아무래도 강렬한 냄새 때문에 이분도 다소 정신줄을 놓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돼지 축사 앞에 도착했습니다.
김용만 말로는 수의사여러분에게 물어봤는데, 이 실험을 해본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특공대에서 최초로 실험하는 것이라고.... 과연 이 말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그렇다고.
돼지 우리에 호랑이 똥을 대량으로 뿌립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돼지들이 호랑이 똥 건너편으론 넘어가지를 못합니다.
똥 건너편에 사료가 있는데도 다들 포기하고 똥을 넘어가지 못합니다.
다들 호랑이의 영험함에 놀라 굳은 표정을 짓는데....
...인 줄 알았더니 잠시 뒤 어느 돼지 한 마리가 똥을 넘어와서 그냥 사료를 먹습니다.
... 좀 기다리니까 다들 그냥 술렁술렁 넘어다닙니다.
심지어 호랑이 똥을 집어먹는 돼지까지 있습니다.
.... 그렇게 돼지가 호랑이 변을 무서워 한다는 것은 그냥 낭설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이 실험 왜 한 건데?
6회의 귀신보는 사람 실험 때랑 마찬가지로 또 전제 자체가 틀려먹은 실험이잖아?!
아니 그 산에 호랑이가 사는지 부터 밝혀야지 이게 뭐하자는 실험이야?!
계속 느끼는 거지만 이 프로그램은 이상한 실험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가리산에 도착한 특공대. 주민들이 마중나와 기다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미스터리 특공대 환영한다고 현수막을 걸어놨습니다.
그런데 현수막에
이거 SBS 프로그램인데.....
마을 분들이 방송사를 잘못 안 모양입니다.
특공대도 다들 어이 없어하고 자막에서도 안타까워 하고....
그래도 마을 분들 성의 때문에 차마 뭐라고는 못하고....

일행은 트럭에 타고 가리산으로 이동합니다.
이장님이 우리 동네는 살기 좋은 마을이라고 마을 소개를 하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제보하신 분도 이 분이라고 합니다.
문제의 산까진 걸어가야 한다고 하자 다들 힘들다고 뭐라고 합니다.
김용만: 야 난 해군 나왔어. 3보 걸으면 배를 타고 이동해야 돼.
이혁재: 야 난 공병 나왔어 난 3보를 삽으로 파. 야 문희준 넌 뭐야?
문희준: 안녕하세요 국군방송 문희준입니다. 여러분 많이 사랑해주세요.
....4연타 군대 개그
걸어가며 마을 회관을 방문합니다.
... 마을 회관에선 두부 잔치 중입니다.
주민 어르신들 말로는 산신각 바로 직전에서 돼지들이 죽는다고 합니다.
선조 때부터 계속된 것으로 마을 사람들은 죄다 목격했다고 할아버지들이 말합니다.
아무래도 돼지가 죽는 것 자체는 사실로 보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 현상을 산신이 살생을 싫어하기 때문에, 산신각에서 죽이지 말고 그 밑에서 죽여가지고 오라고 미리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보고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돼지를 산 까지 데려가기로 하고 일단 돼지와 친해지기 위한 미션을 하기로 합니다.
......그 얘긴 무한도전에서 해라.
어쨌든 이혁재가 돼지랑 친해져서 이혁재가 돼지 모는 역을 하기로 하고, 돼지와 함께 가리산으로 가기로 합니다.
돼지는 편안하게 산책하듯이 걸어갑니다.
산신각 까지는 입구에서 2km 정도 들어가야 한다고 합니다.
그 지점 중간에 돼지가 머리를 돌려서 돌아가든지, 거기서 죽는다고 합니다.
이장: 아니죠. 더 많이 걷게 해도 버텨요 원래는.
40분을 걸은 끝에 이제 돼지가 죽는 부분에 도착합니다.
이 곳을 마을 사람들은 '절골'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여기를 기점으로 돼지가 움직임이 자꾸 멈춥니다.
이때 돼지가 풀썩 주저 앉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일어나서 이번엔 뛰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다시 정상적으로 걷기는 하는데 뭔가 페이스가 이상합니다.
자꾸 안 가려고 합니다. 갑자기 멈춰서 풀도 뜯어먹고.
이러다가 정말 돼지가 죽는 건 아닐까...
....하지만 특공대가 데려간 돼지는 중간에 이상한 행동을 보이긴 했지만

(주: 이 돼지 이미지는 상상을 돕기 위한 이미지일 뿐으로, 방송에 나온 돼지와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뭐야 이게?!!
뭐 이렇게 결말이 허무해?!
돼지가 불쌍하긴 하지만 죽어야 뭔가 얘기가 되잖아?!
그런데 돼지가 안 죽으면 어떡해?!
....이 프로그램 정말 되는 일 없습니다.
이후 폭우가 쏟아져 일행은 잠시 마을 회관에서 비를 피하며 전문가 및 이장님과 대화를 나눠보기로 합니다.
이장님 말로는 3월 3일이 아니라 괜찮은 것 같다고 합니다.
3월 3일에 하면 100% 죽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거 찍은 건 여름인데요... 그럼 내년 3월에 또 오라고?
참 애매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과학적 분석을 위해 돼지 전문 수의사를 불러와 견해를 묻습니다.
수의사: 요인은 5~6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문제. 일단 촬영 당시의 산의 온도는 16도~27도인데 돼지는 그 정도면 상관이 없지만, 3월 3일 초봄의 서늘한 온도 기준으로는 돼지가 상당히 싫어한다고 합니다. 돼지는 지방이 많아서 추운 걸 잘 견딜 것 같은데 실제론 추운 거에 대단히 약한 동물이라고 하네요.
두 번째 문제. 계측해본 결과 이 산에선 돼지가 힘들어 할 만큼 강한 바람이 산 위에서 아래로 불고 있다고 합니다. 역시 돼지가 싫어할 조건이라고 합니다.
세 번째 문제. 사실 이게 가장 큰 요인인데 절골까진 고작 1km 정도 됩니다만 보통 돼지는 태어나서 한 번도 운동을 안 하고 돈사 (우리)에서 자라기 때문에 1km이상 걷는 것도 대단히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거기다 평지도 아니고 언덕길이니 더 힘들겠죠.
결국 힘들어서 그런 거였네.
문희준과 정형돈 예지력 상승....
그 얘기를 듣고 이장님 얼굴은 굳어집니다.

아니 그러니까 이 프로그램은 어떻게 하필 수많은 돼지 중에서도 저런 강인한 돼지를 골라왔다죠?
전부터 좀 특이한 사람을 자주 섭외한다는 느낌이 들기는 했는데, 설마 동물까지 이런 놈으로 데려올 줄은 몰랐습니다.
..... 진짜 뭐 이런 변이 있나.
그 외에 요인은 절에서 내려오는 향내도 문제라고 합니다. 돼지들은 후각이 사람의 40배라 향 냄새도 상당히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원래 돈사에서는 담배도 피우면 안 된다는군요.
즉 3월 3일에 돼지가 죽는 건 이런 요인이 다발적으로 작용해서 그런 거라고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줄곧 산신 때문에 그런 거였다고 여겨왔는데 이런 과학적 견해로 논파되니 이장님 얼굴은 완전 울상입니다. 김용만은 미스터리 적인 요소도 부정하지 않지만, 일단 특공대가 밝혀낸 것은 이런 것이니, 마을 어르신 분들에겐 충격 받지 않게 이장님이 적당히 얘기하라고 하고 갑니다. 역시 어르신들은 이런 걸 얘기하면 충격을 받겠죠. 그런데 어차피 나중에 방송으로 보실텐데 그건 어쩌라고...
어쨌든 이걸로 이번 회 '돼지가 죽는 산' 편은...
입니다.
.......허무하잖아!!
제작진도 여기서 끝내기엔 뭐했는지
이대로는 시간이 남아서 허전하다며 3회 최면 편의 미방영 영상분을 공개하기로 합니다.
....제작진도 이번 회가 망했단 걸 간접적으로 인정해버렸습니다.
사실 최면술은 아무나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최면술사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최면이란 것 자체가 일종의 기술이기 때문에 배우기만 하면 아무나 할 수 있다는거죠.
아 저건 제가 장담컨데 실제로 됩니다. 저도 해봤거든요. (...)
최면술사 분이 이혁재에게 최면을 가르쳐봤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혁재가 최면 유도를 직접 하면서 상대에게 최면을 걸어보겠다고 합니다.
실험으로 스텝에게 걸어봤는데 걸렸습니다.
그래서 이혁재가 수많은 연예인들을 찾아가 직접 최면을 걸어보기로 합니다.
장나라에게 걸어봅니다. 완전 실패합니다.
그래서 일주일 동안 맹연습을 한 이혁재는 3회 촬영 당시, 옆 병원에 있던 일반인 한 명을 무작위로 끌고 와서 직접 최면을 걸어보기로 하고 특공대가 이를 지켜봅니다.
성공했습니다.
...참고로 이번에도 그 지루한 최면 유도 과정을 일체의 편집 없이 내보기 때문에 이 부분만 대략 5분이 넘어갑니다.
그렇게 최면은 성공하고 이혁재와 특공대 일행이 기뻐하며 끝입니다.
그냥 시간 때우기잖아!!
최면 유도만 가지고 5분은 족히 날렸잖아!
이게 뭐야!! 이혁재만 기뻐할 뿐이지 누구도 기뻐하지 않잖아요 이런 영상?!
내가 어리석었지... 애초에 미방영분이라고 할 때부터 알아챘어야 했는데...
미방영분 = 재미없어서 편집된 영상 이라는 것을....
이런 걸 뭔가 있을 줄 알고 끝까지 본 나의 수고는 대체 어디서 보상받아야 하나요....
이번엔 7,8회 장장 2시간을 시청했습니다만 별로 건질게 없었습니다.
과연 이 기획을 계속 이어나가야 할지 의문이 듭니다. 그렇지만 계속 질기게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이번 방송에 나온 가리산은 꽤 좋은 산이라고 합니다.
한 번 시간나면 등산하러 가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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