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단 이 글은 재미 위주로 쓴 글이라서, 다소 내용이 공격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악의는 없으니 양해바랍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이 어디까지가 리얼이고, 어디까지가 각본으로 의도된 상황인지는 저도 알 수가 없으므로 그 부분에 대한 문의는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미스터리 특공대는 2008년 방영된 프로그램으로 지금은 종영됐습니다.
리뷰 총 목록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2 폐가 체험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3 최면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4 초능력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5 귀신보는 사람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6 돼지가 죽는 산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7 사람 죽이는 나무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8 빙의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9 접신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0 물귀신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1 가위눌림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2 귀신나오는 도로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3 신내림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4 사주팔자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5 술귀신 빙의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6 거식증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7 풍혈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完 말하는 동물
3회는 최면 편입니다.
김용만 씨는 지금까지 한 번도 최면에 걸려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방송에서 해본 적이 있긴 한데 그때도 걸린 척만 했다는군요. 이런 연예인들이 꽤 많다고 합니다.
한 번은 최면 방송에서 김용만씨가 김흥국씨랑 함께할 때 김흥국씨에게
라고 권유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방송이 시작되니까
...하고 최면에 완전히 걸려서 황당했다는 얘기를 합니다. 확실히 저러면 저라도 황당하겠습니다.
어쨌든 농담을 뒤로하고 오프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정형돈: 예상 외로 오래가는데요.
.... 정형돈의 한 마디에 다시 분위기가 민망해집니다.
3회 동안 이런 상황을 계속 견뎌온 김용만씨가 존경스러워집니다.
용만은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이런 말을 합니다.
저기... 이 프로그램 개편 못 넘기고 잘립니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아직 앞 날을 모르는 그들의 희망차고 의욕찬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납니다.
그들은 그렇게 아무 것도 모른 채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아침 공원에서 오프닝을 하고 있는데 아침부터 자장면 배달부가 지나갑니다.
아침부터 공원에서 자장면을 시켜먹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당황하는 일행들.
하지만 이건 제작진이 일부러 한 짓이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뒤에 보면 압니다.
일행은 최면 전문가를 만나러 갑니다.
그런데 최면술사의 얼굴을 본 김용만이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하필 용만이 최면에 걸리지 않았던 그 방송에서 나왔던 그 사람이랩니다.
섭외를 해도 하필 이런 사람을 섭외하냐......
김용만은 자신이 최면이 걸릴까 안 걸릴까 두려워 합니다.
문희준: 어 저 최면 되게 잘 걸려요.
정형돈: 아 전 최면에 걸리면 안 깨요.
다들 자신이 머리가 좋은 척을 합니다.
전문가: 정신지체라든가...
김용만: ........
좀 극단적인 전문가의 답변에 김용만의 얼굴이 굳어집니다.
마치 자신이 머리가 나빠서 최면이 안 걸리는 거라는 얘기처럼 흘러가지 않습니까.
어떻게든 수습을 하려고 합니다.
전문가: 네 꼭 지능이 높다고 잘 걸리는 건 아니지만요, 지능이 너무 낮으면 최면 암시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최면에 안 걸리게 됩니다.
김용만: .............
괜히 물어봤다가 사태가 더 악화됐습니다.
정형돈은 폭소를 하면서 김용만을 놀립니다.
김용만 망했어요.
최면감수성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판단법을 해보는 특공대.
눈동자를 위로 치껴뜬 뒤, 눈꺼풀을 살짝 내려서, 남은 흰자위 부분의 크기로 최면 감수성을 대략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의외로 최면에 잘 안 걸리는 김용만은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다들 높은 점수를 받으려고 외모가 망가지는 것도 감수하고 흰눈을 떠댑니다.
그런데 단 한 분, 이 판단법에 거부감을 가지는 분이 있습니다.
김용만: 아니 왜요?

누...눈물이...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대략 10년 전에 문보살이 겪은 일을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으허헝 ㅠ.ㅠ
캡쳐되기가 두려워서, 또 다시 그런 일이 생길까 두려워서 그는 눈을 치껴뜨지를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왕 망가질 거 팍팍 망가지다보면 다들 신경 안 쓴다는 김용만의 주장을 받아들여 결국 눈을 뜹니다.
...그때 문희준의 표정은.... 뭐 보시는 바와 비슷합니다.
마지막으로 정형돈 차례인데...
정형돈은 왠지 이게 안 됩니다. 눈동자를 위로 올린 상태에서 눈꺼풀을 내리지 못해요.
미스터리한 사람입니다. 정말 미스터리한 사람입니다.
어쨌든 일행 중 문희준이 최고 등급을 받았습니다.
최면술사가 문희준을 상대로 직접 최면을 걸어봅니다.
최면과정을 일체의 편집 없이 다 보여주겠다고 합니다.
사실 저도 최면을 직접 받아본 적이 있어서 아는데, 사실 최면 유도 (최면에 깊이 걸리기 위해 하는 기본적인 암시)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편입니다. 제대로 하면 대략 10분 이상도 걸리지요. 불안한 것 그대로...
이 지루한 최면 유도 과정을 그대로 다 보여줍니다.... (...)
뭐 취지는 알겠는데... 너무 지루하잖아요.
그나마 방송이라 그런지 최대한 단축해서 하기는 하는데 그래도 지루합니다.
1회부터 느낀 건데 이 프로그램 편집해야 될 것과 편집을 안 해야 할 것을 잘 못 가리는 것 같습니다.
에 뭐 어쨌든 문희준은 성공적으로 최면이 걸렸습니다.
김용만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놀라워 합니다.
최면 술사 말로는 최면에 걸리면 정신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더 맑으며
그래서 실제론 걸렸는데 안 걸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사실 제가 체험해 본 바로도 그렇습니다. 사실입니다. 최면 중에 의식은 또렷한 편이고 최면 뒤에도 대체로 기억이 남아요. 안 날 때도 있지만서도. 뭐 그건 상황에 따라 다르겠죠.
김용만은 못 믿겠다며 도전해봅니다.
암시 후 최면에 걸리긴 걸렸는데 자기 의지로 암시를 간단히 풀어버립니다.
이건 김용만 본인이 최면을 반신반의하는데다, 사전에 안 걸리겠다고 저항하려는 의사가 있어서 깊이 안 걸렸다고 합니다.
세번째로 정형돈이 도전합니다.
정형돈... 아까부터 김용만 지능 낮다고 놀려대더니..
그렇게 김용만 머리 나쁘다고 놀리다가 자기가 김용만 보다 더 안 걸리니 난처해 하는 정형돈.
형돈: 맞아요. 선생님이 뭐 상상하라고 하는데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김용만: ......너 상태가 많이 안 좋구나....
분위기는 급속히 민망해집니다.
진짜 이 프로그램 최고의 미스터리는 정형돈인 것 같습니다.
급기야 자학을 하기 시작합니다.
알아보니 정형돈은 무한도전에서도 최면에 안 걸렸다고 합니다.
그때 건 사람 말고는 걸리긴 했는데 재미없어서 편집했다는 얘기도 있고해서 뭐가 맞는 건지 자세한 건 잘 모르겠는데...
뭐 그렇다고 합니다. 불쌍한 정형돈씨...
두번째로 최면에 잘 걸린다는 이혁재가 감각 지배 최면을 받습니다.
바늘로 찔러도 안 아프다든가, 양파가 사과처럼 느껴진다든가 그런 최면 말입니다.
바늘로 찔러도 고통을 느끼지 못합니다.
최면술사가 새 소리가 들린다고 하자 환청을 듣습니다.
잘 움직이지도 못합니다.
물을 주고 술이라고 하자 취합니다.
마늘을 주고 사탕이라고 하자 맛있게 먹습니다.
너무 제대로된 실험이라 별 재미 없이 종료됩니다.
세번째로 기억 조작을 한다고 합니다.
최면으로 기억력을 증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면수사 등으로도 활용한다고 합니다.
아까 오프닝할 때 중국집 배달부는 최면 수사를 해보려고 미리 깜짝 등장신킨 것이라고 합니다.
최면으로 이 중국집 배달부의 인상착의를 파악하는 것이죠.
실험 대상은 문희준입니다.
최면을 해본 결과 중국집 이름, 인상착의, 대략적인 전화번호까지 알아맞추는 놀라운 성과를 올립니다.
그런데 이 두 실험... 너무 제대로 하니까 재미가 없군요.
아니 뭐 이래야 정상이겠지만서도... 1,2회가 너무 맛이 간 거겠지만서도...
예능 팬으로서 왠지 쬐끔 실망...
이번엔 전생 역행 최면입니다.
그런데 최면술사가 말하길 전생 최면에서 보는 것은 환상이라고 합니다.
이전에 받은 암시와 기억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무의식의 환상이라고 합니다.
주변 상황의 영향을 쉽게 받아, 얼마든지 변형되고 조작된다는군요.
전생의 기억은 밝혀지지 않은 사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전생조작을 해보기로 합니다.
이런 실험이란 얘기는 비밀로 하고 소녀시대의 유리,수영,제시카,써니,티파니를 불러다 놓습니다.
소녀시대 팬 분들이라면 "우와 쟤들이 왜 이런 프로그램에?" 라고 의아해 하시겠지만
이 당시 소녀시대는 아직 GEE로 지명도를 얻기 전이라서... 급기야 이런 프로그램까지 나오게 됐습니다.
어쨌든 얘들의 전생의 기억을 유관순으로 조작하기 위해
대기실에 유관순을 연상하게 만드는 소품을 잔뜩 늘어놓고
엑스트라도 유관순을 연상시키는 사람으로 배치해서 전생의 기억을 조작하게 합니다.
이것을 계속 보고있다보면 무의식에 유관순에 대한 암시가 박혀서 전생 최면 시의 영상이 바뀐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거... 완전히 애들 바보 만드는 거 아닌가...?
몰모트잖아요?
소녀시대가 아무리 이때는 원더걸스한테 밀렸다지만 애들 상대로 이게 뭐하는 짓임?
애들이 정말로 자기가 "난 전생에 유관순이었다." 라고 하면 뻘쭘해지는 거잖아요?
아니나 다를까 우려는 현실이 됩니다.
수영이 전생 역행 최면을 받아보는데 아니나 다를까 자기가 유관순이라고 합니다.
매우 진지하게 자신이 유관순이라고 주장하더니 감정이 복받쳐서 울기 시작합니다.
아주 포풍처럼 웁니다. 눈물에 화장이 녹을 정도로 웁니다.
다음엔 써니가 최면을 받습니다.
써니도 자신이 유관순이며, 독립운동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얘도 웁니다. 심지어 일본 순사에게 폭행당하고, 고문 당하는 환각까지 봅니다.
심지어
라고 매우 큰 목소리로 외칩니다.
얘들 완전히 제작진에게 당했습니다.
이건 거의 몰래카메라나 다름 없는 수준의 짓입니다.
애들한테 뭐하는 짓입니까? 얘들 완전히 바보됐습니다.
과연 수영과 써니가 방송 이후 이것이 조작된 것이었다는 걸 들은 뒤, 자신들이 최면 중에 벌인 것을 보고난 뒤 무슨 느낌이 들지 참 복잡미묘해집니다.
여담으로 티파니, 제시카는 최면이 안 걸려서 편집됐습니다.
아무래도 얘들은 외국 출신이라, 한국어로 진행되는 최면 유도문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최면에 실패한 것 같습니다. 뭐 어쩔 수 없지요.
그리고 유리는....

얜 뭐야?
왜 유리 얘만 다른 걸 봤다죠?!
수영과 써니랑 똑같은 걸 보고 똑같은 암시를 받았을 텐데?!
왜 하필 추장?!
설마 진짜 추장의 딸이야?
정말 전생을 본 건가?
정말 전생에 추장의 딸인 거야?!!!
뭔가 이 부분에 대한 의문이 산더미 같지만 이 부분은 아직 과학적으로 밝혀진 영역이 아니라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게 됐습니다.
진실은 저너머에...
마지막으로 최면으로 사람 몸을 굳힌 다음 다리로 삼은 뒤 위에 사람을 올리는 인교술 (人橋術)을 하겠다고 합니다.

이런 거요. (그림 못 그려서 죄송합니다.)
그런데 이건 실제로 해보니까, 최면에 안 걸려도 그냥 허리에 힘만 주면 아무나 다 할 수 있는 기술로, 최면과는 무관하다고 합니다. 맨 정신으로도 다 된다는군요. 다만 위험하니까 애들은 따라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렇게 3회는 끝입니다.
이번 회는 그나마 많이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습니다.
웃음의 요소도 별로 없고 시종일관 진지했고 정보로서의 가치도 높았습니다.
진작에 이렇게 만들면 좋았을 텐데... 네 뭐 다 좋아요.
소녀시대를 몰모트로 삼아버린 죄는 빼고...
그럼 다음 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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