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이 글은 재미 위주로 쓴 글이라서, 다소 내용이 공격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악의는 없으니 양해바랍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이 어디까지가 리얼이고, 어디까지가 각본으로 의도된 상황인지는 저도 알 수가 없으므로 그 부분에 대한 문의는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미스터리 특공대는 2008년 방영된 프로그램으로 지금은 종영됐습니다.
리뷰 총 목록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2 폐가 체험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3 최면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4 초능력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5 귀신보는 사람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6 돼지가 죽는 산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7 사람 죽이는 나무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8 빙의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9 접신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0 물귀신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1 가위눌림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2 귀신나오는 도로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3 신내림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4 사주팔자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5 술귀신 빙의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6 거식증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17 풍혈
미스터리 특공대 리뷰 - 完 말하는 동물
2회의 주제는 폐가 체험입니다.
특공대는 심령 현상이 자주 일어난다는 영덕의 폐가를 찾아가기로 합니다.
일단 폐가 체험 카페에서 체험을 간 영상부터 특공대에게 보여줍니다.
이 폐가는 수많은 폐가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곳으로, 영적인 능력이 없는 사람도 이상한 체험을 하기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집 전체에는 이상한 금이 가 있고 유리는 다 깨져 있습니다.
그 와중에 카메라를 흉가에 대자 카메라에 이상한 소리가 잡히는 괴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 집엔 용도를 알 수 없는 매우 작은 지하실 (진짜 뭐에 쓰려고 만든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작은)이 있는데 이곳이 특히 그런 현상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체험단장: 지하실에 들어갔다가 미친 애들이 많아요.
그래서 지하실에 들어가는 체험은 회원들도 제한하고 있어요.
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하실 쪽을 카메라로 찍어보는데 설치 4분 뒤 카메라가 망가집니다.
아주 막가는 폐가를 골랐습니다.
참고로 이 집 주인은 이민을 가버렸고, 집 근처에는 6.25 당시 수많은 학도병이 죽은 적이 있어서 위령비도 세워져 있었습니다. 참 비범한 폐가입니다.
이 소개 영상을 본 김용만 씨가 버럭 외칩니다.
김용만: 야!! 2회부터 왜 이런델 가?!
김용만 씨는 레알 흥분한 듯 버럭 소리를 지릅니다.
...글쎄요? 1회가 심각하게 망해서?
그래서 특공대는 버스를 타고 영덕으로 향합니다. 분위기는 우중충합니다.
결국 김용만씨가 분위기를 띄우려고 말을 틉니다.
김용만: 야 어차피 1박 할 거니까 MT가는 기분으로 가자.
정형돈: 그러면 1박2일 같잖아요.
정형돈: 그러면 1박2일 같잖아요.
... 정형돈이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해버렸다.
정형돈의 한 마디에 순간 분위기가 쏴해집니다.
김용만씨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어떻게든 다시 분위기를 돌려보려고 합니다.
김용만: 그럼 1박하고 2일 되기 전에 어서 집에 오자.
이혁재: 그래 국내최초 당일치기 버라이어티 "당일!! 치기!!"를 하는 거야!!
이혁재: 그래 국내최초 당일치기 버라이어티 "당일!! 치기!!"를 하는 거야!!
...1회부터 생각했지만 이혁재 이 사람 뭘 하고 싶은 건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문제의 악랄하기로 유명한 지하실 체험을 하기로 하고 볼펜 돌리기 게임을 합니다.
볼펜을 돌려서 멈춘 끝에 있는 사람이 체험하기로 하는 겁니다.
예상한 대로
정형돈이 걸렸습니다.
역시 이 프로그램에서 제일 미스터리한 건 이 사람 같습니다.
걸린 뒤 정형돈이 혼자서는 못 죽겠다며 징징거려서 결국 한 번 더합니다.
추가로 김지혜가 걸렸습니다. 정형돈은 그제서야 만족한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문제의 폐가에 잠입합니다.
특공대는 방 이곳저곳을 둘러봅니다.
아직 낮이지만 낙서와 쓰레기로 가득해 집 안 분위기는 우중충합니다.
그때 정형돈이 일부러 벽지를 뜯어서 멤버들을 놀래켜주려고 합니다.
찌이익...
그러자 멤버들이 소스라치게 놀라더니...
이혁재: 야이 개새끼야!!
...................
저질렀다.
(삐이) 소리로 처리되긴 했지만 ㄱ 발음으로 시작하는 걸 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개새끼입니다 ㄳ합니다.
이 방송 대체 뭐 어쩌려고 이러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혁재의 욕에 더 놀란 특공대 일행이 어떻게든 이혁재를 말리고 정형돈이 사과해서 욕 사건은 일단락 됩니다.
폐가를 둘러다보다가 이혁재씨가 짐의 금간 방향 (크랙)이 모두 한 방향을 향하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금간 방향을 따라가보니 문제의 지하실이 나옵니다.
모두 그 사실을 알고 다시금 공포에 떨기 시작합니다.
집을 뒤져보니 무속인이 살고 간 듯 이불 같은 것이 발견되었고,
전화번호가 적힌 나무 판자도 발견됐습니다. 김용만이 그 번호로 전화를 해봅니다.
예상한 대로 무속인이 받습니다. 그전에 왠지 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그건 넘어가도록 합시다.
무속인: 전 무속인인데 그 집에서 오래 살았었습니다. 그 집엔 영가가 많습니다.
1만명 정도 있습니다. 악령도 있어요. 거기는 아무나 못 살아요.
1만명 정도 있습니다. 악령도 있어요. 거기는 아무나 못 살아요.
상황이 이쯤되자 김용만씨의 표정이 굳어집니다.
김용만: 생각해보니 우리 애 생일이다. 집에 가봐야겠어.
도주하려고 하는 김용만을 다른 멤버들이 만류합니다.
왠지 처절합니다. 이 사람들.
촬영은 밤에 하기로 했으므로, 일행은 주변 마을로 나가 탐문 조사를 하기로 합니다.
그동안은 전문가가 폐가를 분석하며 원인을 분석해보겠다고 합니다.
특공대는 주변 어민을 도와주며 정보를 얻기로 합니다.
그런데 계속 영덕 대게나 회 같은 거만 얻어먹고 딱히 얻는 정보는 없습니다.
저번 회도 그렇고 이번 회에도 아무래도 좋을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어쨌든 조사 결과 일단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도 저 집은 안 좋은 집으로 인식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드디어 심야의 폐가에 자리를 잡고 앉은 특공대.
이혁재씨는 자기가 아까 스텝들과 같이 보다가 정말 무서운 체험을 했다며 각종 유명 UCC를 보여줍니다.
대부분 조작되거나 가짜로 판명된 영상들입니다. 그래도 무서운 건 무섭다고 다들 공포에 떱니다.
뭐 그건 그렇다치고 중간에 안심하게 해놓고는 이혁재씨가 새로운 동영상을 보여줍니다.
의자가 바람에 삐꺽삐꺽 움직이고 있는데 계속 관찰하고 있다보면 화면 어딘가에서 영화 엑소시스트의 그 여자애가 튀어나오는 조작된 깜짝 테러 영상이었습니다. 특공대와 시청자는 모두 기겁하고 이혁재는 낚시에 성공해 통쾌한 듯 웃어재낍니다.
하지 마 이 사람아!!
솔직히 나도 보다가 놀랐다고!!
대체 뭔 생각으로 이런 짓을 방송에 넣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이거 안심하고 봤다간 놀라서 넘어갑니다.
전 그래도 마음은 여려도 담력은 있어서 괜찮은데 그렇지 못하신 분들은 평생의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으니
다시보기 할 때 이 부분은 되도록 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때 이혁재가 발 근처에 있는 신문을 발견합니다.
9회 국제영화제에 대한 기사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이혁재씨가 이 영화제는 '靈 화제'라는 이상한 해석을 내놓고 다들 그에 동조해 왠지 기뻐합니다.
김용만: 우리가 영을 잡아서 화제가 된다는 얘기야!!
안심하세요 개뿔도 화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른 기사를 봅니다.
사물놀이단이 78년에 생긴 이래 30주년 기념행사라는 기사를 두고
78년생 문희준이 물에 빠져 죽는다.
사물놀이 = 死 물놀이 라는 해석을 내놓으며 문희준을 압박합니다.
틀렸어 이 특공대.
분위기를 더 압박하기 위해 이번엔 문희준이 입을 열고 자신이 봤다는 '그네 귀신'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문희준: 제 앞으로의 예능 인생을 걸고 이 얘긴 절대 사실이라고 맹세합니다.
정형돈: 가수가 노래를 걸어야지 왜 예능을 걸어요?
정형돈: 가수가 노래를 걸어야지 왜 예능을 걸어요?
.... 제대로 정곡을 찔렀다.
그때쯤 갑자기 2층 CCTV가 꺼지고. 아무도 없는데 센서가 울리는 등 괴현상이 발생합니다.
모두 다 기겁을 합니다.
어쨌든 얘기를 계속하는 희준.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고등학교 때 새벽 2시반 돌아오는데 여자가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있었음.
자기 집에 올라가서 보니까 놀이터에서 그네는 사람이 없는데도 삐끄덕 거리고 있었음.
그래서 주변을 둘러보니까 맞은편 집 2층에 아까 그 여자가 서 있어서 어 그런가보다 했는데
나중에 친구에게 들어보니 맞은 편의 그 집은 예전에 불이 나서 사람이 죽은 뒤로 아무도 안 사는 집이라고...
자기 집에 올라가서 보니까 놀이터에서 그네는 사람이 없는데도 삐끄덕 거리고 있었음.
그래서 주변을 둘러보니까 맞은편 집 2층에 아까 그 여자가 서 있어서 어 그런가보다 했는데
나중에 친구에게 들어보니 맞은 편의 그 집은 예전에 불이 나서 사람이 죽은 뒤로 아무도 안 사는 집이라고...
아무리 봐도 지어낸 얘기입니다. ㄳ합니다.
그때 또 카메라가 저절로 꺼져서 문희준의 얘기는 묻힙니다.
그때 이혁재는 CCTV에서 뭔가를 봤다며 식은 땀을 흘리고 기겁을 하기 시작하고 분위기는 점점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그때 갑자기
똥이 마렵다고 하는 정형돈 때문에 분위기가 다시 쏴해집니다.
1회부터 계속 느낀 건데 정형돈이 이 프로그램에서 제일 미스터리 한 것 같습니다.
이 사람의 미스터리를 밝혀줬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로.
그리고 잠시 뒤, 정형돈이 혁재가 말한 3번 카메라에서 이상한 걸 자기도 봤다며 급 짜증을 내기 시작합니다.
이혁재는 "너도 봤지? 내가 말한 거 맞지?" 이러고 정형돈은 "아 맞어. 아 진짜였어." 이러면서 두 사람 다 짜증을 내기 시작합니다.
김용만은 CCTV 필름을 확인해보자고 합니다. 그리고 스텝이 카메라를 땝니다.
확인해보니 별 이상 없습니다.
김용만: 어둡고 정지된 걸 계속 보다보면 착시가 일어나 이것들아. 너희들이 뻥치려고 그런 건 아니란 걸 아는데 카메라엔 없으니까 무효.
김용만이 정리를 해보지만 이혁재와 정형돈은 믿을 수 없다고 하고 일행들은 점점 미쳐가고...
마침내 정형돈이 지하실로 가야 할 때가 왔습니다. 대략 10분 정도 지하실에 앉아 있다가 오는 미션입니다.
정형돈이 징징대며 제발 시간을 줄여달라고 합니다.
정형돈: 좀 줄여줘.
김용만: 그럼 1분
정형돈: 아 좀!! 1분가지고 뭘! ! 어쩌라고!!
김용만: 그럼 1분
정형돈: 아 좀!! 1분가지고 뭘! ! 어쩌라고!!
김용만도 아까부터 참다참다 못참겠는지
김용만: 이 새끼 (삐~~)가!!
또 욕이 나왔습니다.
아무리 다들 흥분한 상태라곤 하지만 이 프로그램 진짜 이래도 되는 것인가...
...뭐 이제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용만의 욕에 밀려 결국 지하실로 간 정형돈은 잠시 앉아있더니 환청이 들린다며 그만두고 위로 올라옵니다.
정형돈은 정말 무서운 듯 어어억어어억 비명을 지르며 공포를 호소합니다.
정형돈 다음으로는 김지혜가 내려갑니다.
멀쩡하게 잘 있습니다.
심지어 장난도 칩니다.
결국 시간 다 채우고 나옵니다.
그걸 보고 김용만이 한마디 합니다.
김용만: 정형돈 넌 쓸데가 없어.
...... 왠지 부정하기 힘듭니다.
어쨌든 별 일이 없자 야식을 먹겠다며 산 속에서 숨겨둔 라면을 들고오는 담력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솔직히 얘기해...당신들 미스터리 밝힐 생각 없지?
대체 뭐하자는 거야 지금!! 이게 폐가랑 무슨 관계가 있다고 이런 짓을 하는 거야!!
이혁재가 라면 가지러 갔다가 제작진이 설치해 놓은 트랩에 낚입니다.
이번에도 또 욕설 (삐이이) 소리와 함께 돌아옵니다.
...이제 그만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더니 이혁재씨는 심각한 공포를 호소하며 이런 말을 합니다.
이혁재: 나 교회 헛다녔어...
이제 종교에 대한 후회까지 나오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이후 문희준도 라면 주우러 갔지만 별 재미 없으므로 생략합니다.
이후 날이 밝게되고 아까 분석하던 과학자가 분석 결과를 내놓습니다.
이 집은 집 전체가 암반 위에 세워져 있어서, 주변 도로에서 차가 지나갈 때마다 그 진동이 전부 이 집으로 흘러들어오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집이 조금씩 붕괴되거나, 창문이 깨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지하실이 이상하게 작은 것도, 단단한 암반 층 때문에 깊이 못 파서 그런 괴상한 구조로 남게 된 것 같습니다.
이런 곳이다보니, 오래 있다보면 몸이 알게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적으로 이상한 체험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계들이 자꾸 오작동하거나, 망가지는 현상 말인데 이건 집 뒤에 강력한 전파를 내는 레이더 기지가 있어서 그런 거라고 합니다. 실제로 집에서 육안으로 산 꼭대기의 레이더가 보입니다. 이 레이더가 내뿜는 강렬한 전자파가 전자기기에 악영향을 준다는군요. 카메라가 꺼진 것도 전부 전파간섭 탓이었습니다.
과학적으로 해결하고 보니 별 거 없었습니다.
내가 이런 걸 보자고 이런 프로그램을 1시간 동안 보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후회가 밀려옵니다.
결국... 아까부터 뭐가 있다느니 하고 호들갑을 떨던 이혁재와 정형돈만 바보되고 끝난 방송이 됐습니다.
....이런 프로그램 리뷰를 과연 3회 이후로도 계속해야 할지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3회 리뷰도 곧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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