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흥삼 초기 콘티]
사실 블로그를 이 정도로 쉬다가 복귀하면 뭔가 무섭습니다. 그런 분들 없습니까?
뭔가 다른 사람들은 무진장 기대한 것 같은데 나만 무책임하게 잠수탄 것 같아서 괜시리 미안해져서 얼굴을 들 수가 없고 그러다보니 블로그를 할 수 없는 악순환의 반복...
내 뭐 그건 그렇다치고 할 얘기는 그게 아닙니다.
일단 우주인 스티븐슨이란 물건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이 만화는 실은 작년 11월 쯤 밥을 먹다가 떠오른 소재였습니다.
"우주인인데 이름이 스티븐슨이다. 뭔가 언밸런스하면서 재밌지 않은가"
하는 발상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기획했죠.
그림판에 붙여넣기 그림입니다만 "붙여넣기 할 거 본판을 잘 그려야지"
라고 생각해서 없는 그림 실력 총 동원해서 수십번을 그려서 완성했습니다.
스티븐슨 그거 농담 안하고 한 40번 그렸습니다. (...)
그리고 "계산된 병맛" 이란 걸 시도해보고 싶어서 작년 11월부터 몰래
계속 콘티와 스토리 플롯 같은 것도 짜봤습니다. 그냥 막 그리는 만화 같습니다만 아닙니다.
그렇게 철저하게 공을 들여봤습니다. 떠오른게 아까워서라도
그런데 연재 이후 심각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전 그 사람이 이렇게까지 욕먹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러니까 이 만화 사실 작년 대선 이전부터 구성했거든요.
그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결국 이 만화의 모 캐릭터가 출연하는 에피소드 중 대략 4화분을 공개하지도 못하고 폐기했습니다.
뭔노므 게 공개하려고 하면 사건이 터지더라고.
도저히 신경쓰여서 공개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뭐 잡혀가는 게 두렵다던가 그래서 그런 건 아닙니다.
웃기자고 그린 거였는데 그게 현실의 풍자가 되어버리면 그건 더이상 병맛이 아니거든요.
계산된 웃음, 풍자적인 웃음이지. 일단 지향하는 게 달라진단 말입니다.
그냥 정상적으로 잘 돌아갔으면 그대로 썼을텐데
어떻게 그렇게 판타스틱한 일들이 연이어서 터질 수가 있는 건지 원...
여기서 이미 계획이 틀어져버렸습니다.
결국 소재가 예상보다 빨리 바닥나버리고 위기가 왔습니다.
...그래서 배틀물로 전환하려고 했습니다만
댓글에서 전개를 읽혀버렸어.
이 블로그 방문자들은 초능력자인가!!
어떻게 그걸 알아낸 거야?! 내 컴퓨터를 해킹했나?!
당신들 정체가 뭐야 ?! !#@^$@^$@^@$^@^
뭐...제가 계산해서 일을 진행시켜서 간단하게 읽힌 거겠지요.
근육맨의 작가 '유데타마고'가 작가가 이미 계산한 건 독자들에게 읽혀버리고 만다고 했는데
그 말이 정말인 것 같습니다. 읽혀버리고 나니 뼈아프네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아예 만들 의욕마저 상실할 정도였는데.
...어쨌든 이런 일련의 경험을 통해
병맛은 절대 계산에서는 나올 수 없단 것을 알았습니다.
나름대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부터는 다시는 이런 일은 연재물에선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기서 끝낼 생각은 없습니다.
이제부터는 아무 생각 없이 그립니다.
........
지금부터 시작되는 전개를 읽어내는 분이 있으시면 상을 드립니다! (what?)
다음주부터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PS. 포켓몬 도감 발견한 수 398 잡은 수 371.
# by | 2008/03/15 01:03 | 주절임 | 트랙백 | 덧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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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전개는 2개정도 자세하게 올라왔는데..
만약 저라면 정말 죄송합니다. 그럴 생각은 없었어요.
그냥 맹고메리박스가 챔피언 자리 때려치고 위대한 날스괴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 착안했고
빌트군님이 게이버 근육맨 카페 운영자, 전편 K-코드 등 연결해서 한번 써봤는데
그게 진짜 스토리 라인이었다면..
전 포켓몬 약 490종을 다 잡아먹으시길 기원합니다(...)
...
상품주세요!
홀리욛네처럼 되어 쌍쉯휘가 나와 스티븐슨이 봥니가 되어 순육만이 되어
바봐비 얀데쓰레여보이며 끝납니다 (그런데 어차피 IIQ 840억이상인분이 전개를 알아맞혀도
일부러 다르게 전개 하실거면서..)
빌트 매직 맞습니다<
결국 빌트님이 쓸 소재가 없어서 연재가 중단될지도..(..)
이렇게 남겼던 댓글들 중에 빌트님과 똑같은 생각의 댓글이 있던거군요 ㄷㄷ
설마 제 댓글은 아니겠죠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