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블로그 연재 소설 - K코드 1화


※이 작품은 픽션입니다. 등장인물 및 단체명은 실제와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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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X년 XX월 XX일 백악관의 컴퓨터가 해킹당했다.
다행히도 범인이 남긴 것은 접속 IP 하나 뿐.
그외에는 그 무엇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접속된 IP 주소는
011, 123, 231, 211

존재하지 않는 호스트였다. 라우터에도 기록은 남아있지 않았다.
이 정도의 기술을 가진 해커라면 당연히 기록을 조작했을 것이라 생각되니 별로 놀랄 것도 아니지만.
결국 이 사건은 단순히 프로텍트를 뚫기를 즐기는 순수한 해커의 소행이지,
이상한 목적을 노리는 크래커의 소행은 아니라는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뉴욕 타임스 스퀘어.
뉴욕 시민들은 오늘도 바쁘게 거리를 왕래한다.
빌딩 벽에 붙은 전광판에서는 오늘도 화려한 영상이 흘러나온다.
언제나처럼 분주한 분위기의 전광판에서 갑자기 의문의 영상이 비친다.

3일 뒤 미국의 모든 컴퓨터, 가전제품을 정지시키겠다.
by KOREAN DJ BILT


맨하탄은 갑자기 혼돈에 빠졌다. 이것은 미국을 대상으로 한 KOREAN DJ BILT의 협박이었다.
컴퓨터를 모두 정지된다면 미국은 어떻게 될까?

컴퓨터를 통해 중계되던 주식 시장도 타격을 입을 것이다.
심할 경우 공항의 관제탑의 기능까지 마비되어 대형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컴퓨터로 관리되는 사설 경비 시스템이 마비되면 말도 안되는 도난사고가 일어날 것이다.
단순히 누군가 컴퓨터로 음란 사이트를 보지 못하게 된다던가 하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
일시적이라고 하더라도 엄청난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KOREAN DJ BILT. 과연 그는 누구인가. 무엇 때문에 이런 짓을 한 것인가?
범인은 한국인인 것인가? 대체 어떻게 화면에 자신의 메세지를 흘려넣은 것인가?
의문만이 남은 채 이 사건은 미국 전역으로 대서특필 되었고 이윽고 한국까지 흘러가게 되었다.
한국 정부도 이에 대해 매우 고심하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는 중이었다.
잘못하면 국제 문제로 비화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한 편 미국 경찰들은 매우 분주하다.
왜 하필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헙박문을 발표했는가?
범죄 심리학적으로 생각해보면 범인은 뉴욕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추리 하에 수사는 진행되었다. 경찰들은 사력을 다해 모든 기록을 뒤져가며 수사에 임했다.

하지만 그것도 삽질이었다. 협박문이 뜬지 6시간만에 범인이 자수해버렸기 때문이다.

"뭐?! 범인이 자수했다고?"
"예. 자신이 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뉴욕 메리어트 호텔 스위트룸에 있다고 합니다."
"그럼 당장 체포해."
"그게... 저쪽에서 요구사항이 있습니다."
"뭐야? 형이라도 감해 달라는 건가?"

"아니... 자신을 조사하고 싶으면 경찰 측에서 직접 호텔로 와 달라는군요. 직접 출두할 수 없다고 합니다."
"어처구니 없는 놈이군. 지가 뭔데 경찰보고 오라가라는 거야?"
"하지만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지금이라도 미국의 모든 컴퓨터를 정지시켜 버리겠다고 합니다."
"으음 어쩔 수 없군. 일단 도주 불가능하게 틀어막고 형사들을 보내서 현지에서 취조해보는 수 밖에."

메리어트 호텔은 긴급 봉쇄되었고.
범인 검거를 위해 형사들이 범인이 있다는 방으로 들어갔다.
방 안에서는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동양인 남자가 창 밖으로 비치는 뉴욕의 거리를
우수에 찬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역시 KOREAN인가.

"자네가 범인인가?"
"예. 그렇습니다. 제가 DJ 빌트입니다. "
"좋아 긴 말은 필요없고 지금 당장 체포하겠다. 당신은 묵비.."
형사들이 체포 과정을 밟으려고 하는 순간

"잠깐!"
청년이 손을 내밀며 자신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듯한 제스츄어를 취한다.
"저도 긴말 안하겠습니다. 경고하죠. 저를 이 방 밖으로 내보내는 건 불가능합니다."
"왓?! 뭔 헛소리야"

"아아 그게 말이죠. 제 몸 안에 기폭 장치가 있거든요.
3일 후에 미국 전 회선을 장악하게 만들만한 컴퓨터 바이러스 폭탄의.
제 몸에 무슨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 주셨으면 합니다."

갑자기 분위기가 긴장감으로 가득찬다.

"말도 안되는 헛소리 하지마! 네가 무슨 개조인간이라도 되는 거냐?!
자기 몸에다 기폭 장치를 집어넣다니 그게 말이 되냐?"
"아아 그게말이죠."

남자는 자신의 가슴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제가 심각한 심장병이 있어서 말이지요.
심장에 전기 신호를 보내는 기계.
아 맞아, 페이스메이커를 달고 살아야되거든요.
그게 마침 일주일 전에 수명이 다해서 재수술을 받았지 말입니다.
그 때 뒷공작을 해서 제가 직접 제작한 '페이스메이커로 위장한 전파 발신 장치'를 넣게 세팅했습니다.
물론 시술한 의사는 모르고 넣었겠지만."

"어쨌든 제 심장에서 지금 전파가 나가고 있습니다.
이 방에서 절 끌어내리거나, 제 심장이 정지하면, 전파가 끊어지고,
그럼 그걸 신호로 미국의 컴퓨터는 모조리 정지. 디 엔드. 그렇게 만들어놨죠."

"뭐? 이 뇌가 없는 놈 같으니?
심장병이 있는 놈이 전파가 나가는 걸 심장에다 직빵으로 연결했다는 고?
죽으려고 작정했어?"
형사들도 어처구니가 없었다. 설마 그렇게까지는 안하겠거니 하는 계산이 마음 한구석에 존재한다.

"아아 맞아요. 지금도 제 심장은 괴사해가는 중이지요.
뭐 좋아요. 어차피 전 오래 못사니까. 목숨 건 협박이라고나 할까."
남자는 크크크하고 웃기 시작했다.

"아니 대체 왜 그런 미친 짓을?"

"천하의 미국이잖습니까. 만일 제가 이런 짓을 했다면
FBI나 CIA라던가 맨인 블랙이라던가 뭐 그런 단체에서 절 추적해서 극비리에 제거한다던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잖아요?
그렇게 끝나면 재미 없잖아요. 그래서 보험을 들어놓은 거죠.
뭐하시면 실험해보시는 건 어떠십니까? 미국의 컴퓨터가 다 멈춰버리겠지만."
남자는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었다.

형사들은 오랜 시간 쌓아온 감으로 느낄 수가 있었다.
'이 놈은 진짜다. 지금 혼자서 미국을 협박할 생각이다.
이건 완전히 미친 놈이었다. '

하지만 이것도 전부 허세일 가능성도 있다.
형사들은 그것을 확인해보기 위해 그에게 질문했다.

"흐음. 하지만 말이지 미국의 컴퓨터를 모두 멈춰버리겠다라.
그런 건 불가능 해. 아무리 해커가 실력이 뛰어나다 해도 너에게 그런 정도의 실력이 있을까?"

DJ 빌트는 손가락을 튕기며 거만하다는 듯이 말했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죠? 저라면 가능합니다.
그 어떤 해커들도 할 수 없는 획기적인 방법을 제가 개발했거든요.
어떤 회선을 사용하건, 인터넷 회선이 연결된 컴퓨터라면 모두 죽여놓을 수 있어요.

아니 컴퓨터 말고도, 요즘엔 냉장고나 세탁기, 내비게이션에도 CPU가 들어가는 시대니까,
그런 것까지 전부 죽여놓을 수 있어요.
그것이 설령 보안에 완벽한 단독 전용 회선이라고 해도 말이지요.
참고로 얼마전에 백악관 쪽 컴퓨터를 건드려놓은 것도 접니다."

"뭐? 헛소리 하지마. 그게 너라는 증거는 어딨지?"

"아마 접속 IP 주소가 나와있을 겁니다.
011, 123, 221, 211.
아마 언론에도 띄운 적이 없는 극비 정보일테니 제가 이걸 알고 있다는 건 제가 곧 범인이라는 증거죠."

"좋아 지금부터 상부에 확인해 볼테니까 기다려."

형사가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범인이 이런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만 사실인지?"
".....예 맞습니다."
"...맞다는데요."

남자의 증언은 사실이었다.
백악관 해킹범과 협박범은 동일인물. DJ 빌트였다.

"호..혹시 대충 부른게 맞을 수도 있잖아."
"12자리의 연속하는 숫자를 찍어서 맞춘다구요? 확률상 불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만"
"...으음..."
과연 그러했다.

"아, 그외에도 최근에 무의미하게 기계들이 자주 멈춘다던가 하는 뉴스가 있었죠?
그것도 전부 제가 했습니다. 뭐하면 하나하나 다 말해 드릴까요?"

"...아니 됐어."

"뭐 어쨋든 이걸로 제가 정말로 맘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것도 아시겠죠?"
무시무시한 범죄를 저지르려고 하는 DJ 빌트의 태도는 너무 당당했다.
그 태도에 형사들은 화가 치밀기 시작했다. 네 놈이 대체 뭔데?!
무슨 원한 때문에 미국을 협박하는 건데?
분노는 점점 폭발하기 시작했다.

"너 대체 목적이 뭐야!! 뭘 원하는 거냐!"
"아아 소리 지르지 마요. 심장 멈추면 어떻게 책임지려고. 농담 아니라니까.
살살 좀 말해주시지요."
"큭. 그러고보니..."

심장이 멈추면 바이러스가 발동한다.
DJ 빌트는 자신의 심장을 빌미로 순식간에 대화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그의 심장에 붙은 전파 발신 장치의 또다른 목적도 있었던 것이다.
이 남자에게 빈틈은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원하는 건 단 하나. 전 게임이 하고 싶습니다. 어차피 오래 살지도 못할 거.
죽기 전에 게임이나 해보고 죽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일을 계획했지요."
"게임?"

"전 미국에다 3가지의 암호를 보냈습니다.
1개는 백악관에, 1개는 아까 그 전광판, 1개는 바로 이 쪽지에.
이 3개의 종이를 바탕으로 죽어라 머리를 굴리시면 문장이 하나 나올 겁니다.
그 문장을 미국 대통령이 제가 들을 수 있게 말하면
예를들면 뭐 전화나 방송이나 아니면 제게 직접 말하던가.
어쨌든 말하게 하면 당신들이 승리합니다.
컴퓨터 바이러스도 전부 해제해드리죠. 물론 제 죄의 대가도 치를 것이고.
그리고 전 아무에게도 제 해킹법을 말하지 않을 거니까 아마 미국에 영원히 이런 일은 없을 겁니다.
미국 전국민이 모두 해피 엔딩~ 뭐 그런 게임입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싫습니까? 뭐 아니면 말고. 내가 안죽어도 3일 있으면 터질거니까."
"정말로 그거면 되는 거냐? 그거면 미국은 안전한 거냐?"
"YES."

방 안에 잠시 침묵이 흐른다.

"아 그러고보니 아까 말한 쪽지는 뭔가? 암호라며?"
"아아 깜빡했네. 맞아요 이게 없으면 암호를 풀 수 없습니다."
DJ 빌트는 주머니에서 쪽지를 꺼내 형사들에게 넘겼다.

쪽지를 꺼내 펴본 형사들은 경악했다.
"뭐...뭐야 이거? 이게 대체 뭘 의미하는 거야?"
"으흠? 말하면 룰 위반. 묵비하겠습니다. 그게 뭘 의미하는진 알아서 푸시던가."
"서...설마 너에게 배후세력이라도 있는 건가."
"말했잖습니까. 묵비하겠다고."
DJ 빌트는 완전히 입을 닫아버렸다.

형사들이 입수한 문제의 종이에는 이렇게 써있었다.


SS



꼐속



미국 경찰 관련으로는 잘 몰라서 대충 썼으니 그냥 그러려니 해주세요.
어차피 픽션.

by 빌트군 | 2007/12/04 00:35 | 재밌는 것 | 트랙백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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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타코스타 at 2007/12/04 00:42
오오;잼있군요 ㄷㄷㄷ; 워낙소설을 좋아하는지라 빠른연재를 ㄱㄱ싱 ㄷㄷㄷㄷ
Commented by Rain at 2007/12/04 01:19
흥미진진하군요.
Commented by Rain at 2007/12/04 01:50
사소한 태클입니다,심장박동 보조기는 피스메이커가 아니고 페이스메이커....
Commented by 빌트군 at 2007/12/04 02:17
RAIN//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SHUK at 2007/12/04 03:34
I would like to play a game...(쏘우 톤...퍽!!) 재밌군요 :)
Commented by kyhdd63 at 2007/12/04 05:04
[011, 123, 221, 211],[3일 뒤 미국의 모든 컴퓨터, 가전제품을 정지시키겠다. BY KOREAN DJ BILT],
[SS] 으음...풀면 뭔가 있나요?
Commented by ☆IS♡ at 2007/12/04 10:51
오오 다음편 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Commented by 메리오트 at 2007/12/04 13:42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Commented by 브룬힐트 at 2007/12/04 14:08
받았지 말입니다. 말입니다. 말입니다. 말입니다. 말입니다. 말입니다. 말입니다. 말입니다.

흠...왠지 군대생각이...아무튼 기대~
Commented by 선다운 at 2007/12/04 15:48
저일이 있을때 왠지 처음에는 중국인이라고 생각하고 욕하다가 한국인이라고 밝혀지면 잠수타는 일이 있을듯.
Commented by 돌리어스 at 2007/12/04 17:05
꼐속에서 갑자기 뿜었습니다
......

기대되는군요 이거
Commented by ... at 2007/12/04 17:23
허나 마지막에 아스트랄 해질것만 같은 느낌이...
Commented by 소마 at 2007/12/04 19:24
설마 DJ빌트가 해보고 싶다고 한 게임이 설마..


치타맨?!

설마..
Commented by 피요 at 2007/12/04 19:34
우왕 굳
Commented by LONG10 at 2007/12/04 21:04
꼐속에서 한 번 뿜고 치타맨 설에서 KO.
기대할만하겠군요. 후후훗.

그럼 이만......
Commented by 두아쓰 at 2007/12/04 23:07
ss라면 힌트는 ㄴㄴ인가요(!)
Commented by Mothman at 2007/12/05 00:00
그가 하고싶은 게임은 정녕 치타맨이란 말인가!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Commented by 오스카 at 2007/12/05 15:02
맨인블랙...
Commented by 워프·제로 at 2007/12/20 21:04
이거 재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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