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나 마타타. 끝내주는 말


많은 분들의 희생에 힘입어 드디어 스카이라이프를 달았습니다.
여러분 캄솨합니다. 아직 시대의 양심은 죽지 않았습니다. 하쿠나 마타타!
이걸 블로그 미담으로 만들어서 널리널리 퍼뜨릴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만두자.

사실 제가 즐겨보던 채널들은 케이블 TV 쪽에 있어서 아쉽지만 전 이제 그런거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왜냐하면 캐치온 플러스에서 밤이 되면 트랜스폼 해서 에로영화를 틀어주기 때문이지요.
아화하허어어허어허어허어허억



그렇게 저는 광란의 밤을 보내며 에로영화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저에게 누르딩딩한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하였으니...
한 에로 영화가 문제였습니다.
남녀가 성스러운 빠바박을 하고 있는 중인데 머리맡에 곰돌이 푸우 인형이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 놈이 글쎄 입을 헤에 벌리고 멍한 표정으로 계속 나오는 겁니다.
거기다 카메라도 의도적으로 저놈을 자꾸 비추고.... (감독의 의도가 뭐냐 대체)

인간의 빠바박을 위에서 내려보며 "후후후 잘들 논다" 라고 말하는 듯한 곰돌이 푸우의 그 신비로운 눈빛.
난 그 눈빛에서 우주를 보았어. 진리를 보았다.
과연 저놈은 어디에서 만들어 졌으며 어디에서 팔렸으며 왜 저런 곳에 팔려나가서
저런 영화에 찍혀나오는가? 왜 하필 머리맡에 누워있는가?
입은 왜 벌리고 있는가? 눈깔은 왜 그리 초롱초롱한가? 바지는 왜 벗고 있어?
나는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무엇을 찾기 위해 이 길을 헤매이나. 오오 지친 내모습.

...저게 마음에 걸려서 다른 에로 영화에서도 아무리 360도로 회전하고 허리를 접어대도
곰돌이 푸우의 오묘하고 신비로운 표정이 떠오르니 하나도 재미없어....

아마 하쿠나 마타타를 저작권 동의 없이 무단으로 끌고가서 사용한 저를 벌하고자
저승에 있는 월트 디즈니 선생이 직접 '에로 영화를 보지 못하게 되는 저주'를 내린 것 같습니다.
하쿠나 마타타는 소원을 이루는 효과도 끝내주지만 사람 인생의 낙도 같이 끝내는군염.
월트 디즈니 영감... 내 언젠가 빌트 디즈니가 되어 복수하고 말 것이다.
두고보자. 시간과 예산이 조금만 더 있었어도...

by 빌트군 | 2007/05/29 02:46 | 주절임 | 트랙백 | 덧글(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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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듀얼배드가이 at 2007/05/29 03:00
정말 엄청난 저주군요, 쿨럭...
Commented by ViceRoy at 2007/05/29 03:12
그래도 아직 서브휴먼이 되지 않았으니 희망이 있습니다.
하쿠나 마타타!
Commented by SHUK at 2007/05/29 06:45
아..웃겨죽는줄 알았습니다..
Commented by 알트아이젠 at 2007/05/29 07:23
우하하하하~@0@
Commented by 휘밥 at 2007/05/29 07:36
우하하하;;;
대단한 저주입니다;
Commented by ㅇmk2 at 2007/05/29 08:42
아쿠나 바타다
Commented by 미미르 at 2007/05/29 08:45
펌프에서 모 노래 구절+가오가이거 국내판오프닝 구절+ 북두실사 오프닝 구절로 감정을 표현하시다니 센스가 넘치십니다.
Commented by 훌륭한시바 at 2007/05/29 08:50
욕심 버리면 즐거워요 하쿠나 마타타~
Commented by 전설의실버팽 at 2007/05/29 09:04
푸우의 저주[...]
Commented by unknown at 2007/05/29 10:01
푸우는 애초에...(퍽)
Commented by 귀신중사 at 2007/05/29 10:36
푸우선생!!!!
Commented by 무릎위의우넹 at 2007/05/29 11:12
오늘은 레진님 것과 비슷한 분위기의 포스팅이군요......
Commented by 파카군 at 2007/05/29 11:26
광란의 밤
Commented by 飛影 at 2007/05/29 11:38
변명이 죄악이라는것을 아신다면 지금 즉시 자금과 시간을 끌어모아서 빌트 디즈니가 되시는겁니다.(퍽!)
Commented by 보리 at 2007/05/29 11:40
그래! 변명은 죄악입니다!!!
Commented by 레이코 at 2007/05/29 14:09
하...하쿠나 마타타!
Commented by 아놀드 at 2007/05/29 14:22
저주 중복이군요.
섭휴먼의 저주와 푸우의 저주.
이거... 조심하셔야겠군요.-ㅅ-
Commented by JK君 at 2007/05/29 15:59
저런....신비하고 오묘한 푸우를 여기에 올리시면 앞으로 저희도 피해자 ㅠㅠ
Commented by 선다운 at 2007/05/29 16:50
내 생에 최고의 공포...
Commented by 돌리어스 at 2007/05/29 17:28
뭔가 정말 궁금한데요! 그 표정 ㅠㅠㅠㅠㅠㅠㅠㅠ
Commented by 빌트군 at 2007/05/29 19:29
미미르// 역시 듀스가 아니라 펌프로 기억되는 건가요. 아아 듀스... 세월이여...
飛影 // 그게 쉬운 일이라면 몬타나존스는 1회로 끝났습니다.
Commented by 아키라 at 2007/05/29 20:03
도대체 뭐하는 영화였습니까 ㅠ_ㅠ
Commented by 미미르 at 2007/05/29 23:18
빌트님//제가 그쪽부분에 무지해서 한두번 오락실같을때 들어본게 전부라서요 ^^
그나저나 마지막에 몬타나존스도 있었군요 orz 믹스에만 신경쓰다보니 못봤...
Commented by 엔트필트 at 2007/05/30 14:09
바지없는 푸우 + 에로영화. […]
Commented by 슈퍼싸이코 at 2007/05/30 17:00
눈팅만 하던 놈인데 저 곰돌이 푸우 보니 덧글을 달수밖에 없겠구만요. 저 글의 논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제 의견은 저 영화의 곰돌이 푸우는 지금 에로영화를 보면서 TV 앞에서 허우적대는 관객들(혹은 우리들)을 상징하는 하나의 상징물이라고 보고싶습니다."입은 왜 벌리고 있는가? 눈깔은 왜 그리 초롱초롱한가? 바지는 왜 벗고 있어?" 이부분에서 확신하였스무리옵니다. 굉장한 작품성을 지닌 영화를 보신 것이라고 생각되네요.(여러 의미에서..-_;;)
Commented by 시로야마다 at 2007/05/31 11:45
이런 푸우같은(...)
Commented by 바보인간 at 2007/05/31 23:54
정말로 웃기네요 하핫.
Commented by 대젠거 at 2007/06/02 01:01
목숨 버리면 즐거워져요~ 하쿠나 마타타~ 언제부터인지 이렇게 기억되버렸는지... 예전. 월트 디즈니는 CIA 비밀 요원으로 미국 정부의 개다. 라고 주장한 교수님이 생각나는군요.
Commented by Kobayashi at 2007/06/03 21:34
월트 디즈니가 티몬과 품바를 세워 하쿠나 마타타로 빌트 아저씨의 기를 살렸지만

등가교환의 법칙으로 푸우를 내세워서 "재밌니? 그렇게 살면 재밌니?"

마치 유우기가 드로 몬스터 카드 하듯이 뒤엎어버리는 놀라운 거장의 위력을 맛보았습니다.
Commented by 완두콩닭 at 2007/06/13 19:45
아, 안돼! 푸우 그림이 짤려버렸어!
Commented by sb at 2007/09/02 22:35
오늘 우연히 들어온 놈인데 /하쿠나 마타타는 그 라이온킹에서 나온겁니까?-_-; 왠지 전문용어?들이 아니 그보다 매니악적인 문어들이 많아서(아니 제가 그쪽에 무지한지라.-_-) 진심으로 공감할수 없는게 슬프군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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