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를 보고 순간 나는 달력을 확인할 수 밖에 없었다.
"오늘이 혹시 4월 1일은 아닐까. 이 추위는 꽃샘추위가 아닐까."
순간 그렇게 착각을 했다. 그런데 진짜더라.
어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향년 58세. 그렇게 인생을 마음껏 누렸다고 말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군요.
작가로서의 그를 생각해보면 항상 "스승" 나가이 고,
일본만화를 뒤흔든 천재라는 그런 반칙같은 사람과 비교당하면서
평가절하 당하며 고난의 연속인 만화의 길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나가이 고가 이시카와 켄의 스승이란 것은 사실 틀린 얘기입니다.
그가 분명히 나가이 고의 어시스턴트로 들어가서 만화의 길을 걷긴 했지만
이미 나가이 고의 밑에 들어가기 전에 그만의 스타일은 이미 완성되어 있었고
나가이 고 조차도 어시스턴트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그를 "멋진 파트너" 라고 평할 정도로.
그에겐 천재 나가이 고와도 비견할 만한 능력이 있었던 것입니다.
특히나 음지를 지향하면서도 자극적인 내용들을 해학적이고 유쾌하게 포장해
양지에 나가는데 성공했던 나가이 고와는 달리 이시카와 켄의
일말의 망설임이 없는 가차없는 폭력. 기괴함, 일그러짐,징그러움 등으로 대변되는 특유의 작풍과
과감한 스케일과 자유로운 상상력 등으로 대변되는
그의 만화들은 어떤 의미에선 절대 양지에 설만한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만화엔 열정이 있었습니다.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오랜 시간 작품활동을 하며 그 흔하단 매너리즘에도 빠지지 않고 항상 세련되게 자신을 갈고 닦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양지에 서기 힘든 소재를 다루는 핸디캡을 넘어서 현재는 그의 작품이
나가이고 등 다른 천재 작가들의 작품과 같은 책장에 꽂혀있습니다.
"절대 자만하지 않고 노력한 천재" 저는 그를 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겟타로보도 그런 작품이었는데
(여기서 말하는 겟타로보는 애니판이 아니라 이시카와 켄이 직접 손을 댄 코믹스판을 의미합니다.)
인류의 진화를 다룬 우주적인 스케일.
어떻게든 서로 살아남기 위해 싸워야만 하는 겟타로보와 악당.
그리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처절함과 잔인함, 절망.
보고 있으면서 "와 재밌다" 라는 말이 나올 만화라곤 절대 말 못하겠지만
매우 강렬한 인상과 존재감을 피력하는 작품이었습니다.
그 인상은 절대 다른 작가들이 보여주지 못하는 이시카와 켄만의 것이었고
많은 로봇물들이 매너리즘에 빠져있을 때 겟타만은 홀로 더 크게, 더 많은 것을 보여줬습니다.
"이시카와 켄 만이 만들 수있는 무한한 세계" 그것이 겟타로보였습니다.
그렇게. 이시카와 켄도 세상을 떠나고 결국 장대한 스케일을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궁금했던 이 겟타로보란 만화도 여기서 결국 완성되지 못한 미완의 전설이 되고 마나 봅니다.
작년만 해도 켄 선생은 분명히 열정적으로 이 작품의 매듭을 지으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마치 완결을 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던 데츠카 오사무의 불새가 생각나는군요.
그가 해야할 일은 아직 많은데. 이제야 다시 재조명 받기 시작하는데
너무 일찍 떠났단 생각 밖에 안듭니다.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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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6/11/16 10:53 | 만화 | 트랙백(3) | 덧글(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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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겟타로보.
안타까움이 되곤해서, 더 아쉽네요...
제길 너무 아깝습니다! 겟타로보하면 제일 좋아하는 수퍼로봇이고 이시가와 켄하면 아주 존경하던 만화가였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크흑...정말이지 믿을수가 없는 ㅠ_ㅠ
불멸이라 생각했던 분들이 하나둘씩 떠나가 버리시는군요.
부디 좋은 곳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겟타코리아에서 링크타고왔습니다
이런 비보라니....돌아가시리라 생각도안했던 분이 ㅠㅠ
글과 그림을 제블로그로 옮겨가두 될까요
출처는 꼭 기재하겠습니다 제 이글루에 링크된 곳으로 퍼갑니다.
빌트님의 글에 100%공감하며 ........후우
겟타아크2부를 기다리고있엇는데 이런일이 ㅠㅠ...
이시카와 켄님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지금까지도 이시카와 켄 선생님의 작품은 모으면서 봐았고, 이시카와 켄 선생님 특유의 매력에 매번 감동하며 오히려 계속 켄 선생님의 작품을 보고싶게 만들었죠. 앞으로도 이시카와 켄 선생님의 작품을 계속 모으면서 고인을 잊지 않고 마음 속에서라도 살아숨쉬게 하렵니다..
[아래는 헤드라인 기사 원문 및 번역 기사입니다.]
target=_blank>http://headlines.yahoo.co.jp/hl?a=20061116-00000005-maia-ent
http://j2k.naver.com/j2k.php/korean/headlines.yahoo.co.jp/hl?a=20061116-00000005-maia-ent
재능 있는 사람은 하늘이 시기하는 걸까요?
안타깝군요......,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분 가신 겁니까..
겟타 안 그래도 요즘 돈프 놈들이 찬밥 신세 중인데..
아쉽군요.
올해는 제가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돌아가시는 해인가 봅니다.
아......
불새, 사이보그009, 겟타로보......
어째서 좋아하는 작품들은 죄다 미완인걸까요....
아......
불새, 사이보그009, 겟타로보......
어째서 좋아하는 작품들은 죄다 미완인걸까요....